까꿍이 10일간의 명상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
운전을 하기 어려운 나를 대신해 처남이 운전을 하여
장모님을 모시고 담양까지 마중을 갔습니다.
담양까지 와서 그냥 갈수는 없고,
담양 국수거리에서 국수 한그릇 씩,
국수거리 바로 옆에 죽녹원이 있습니다.
죽녹원에 왔지만, 너무 덥습니다.
시원한 카페에서 땀을 말리고~~
몇년전에 왔을때는 안 보이던 것이 있습니다.
발담그는 족욕장,
건강에 좋고, 어쩌고 저쩌고~~~%*~^~*
뭐, 대나무숲을 등지고 앉아서 시원하게 쉬어가면 건강에도 좋겠지요.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대숲에서 마음속의 진실을 토해내는 곳,
言路란 혈관과 같습니다.
피가 흐르지 못하면 생명은 얼마 버티지 못하고 죽습니다.
사회도 언로가 막히고, 진실을 말할수없는 사회는 죽은 사회입니다.
진실을 말할수 없는 것보다 더욱 위험한 것은 언론을 빙자해 거짓을 사실처럼 사람들에게 믿게 만드는 행위입니다.
그것은 혈관속에 썩은 물이 흐르는것과 같지요,
혈관도 중요하지만 혈관속을 흐르는 맑은 피도 중요 합니다.
언론이 제 역할을 못 해내며
거짓정보가 홍수처럼 넘쳐나는 세상입니다.
거짓과 진실을 가려볼줄 아는 밝은 눈,
진실을 가려듣는 밝은 귀가 너무도 절실한 세상을 우리는 살아가고 있습니다.
대나무 숲길을 따라 돌아 나갑니다.
집옆에 차려진 간식시간,
일하다 먹는 간식, 닭죽,
일은 하나도 안한 나도 덩달아 끼어 들어 한그릇 뚝딱,
동생네 부부랑 목포나들이를 왔습니다.
민어 정식과 민어 매운탕을 먹고,
케이블카를 탑니다.
바다위를 매달려 날아 가는 중,
저 섬에서 출발해 유달산 정상 근처에서 쉬었다가 북항으로 가서 다시 돌아오는 코스입니다.
유달산 정상근처의 중간 정류장에 내렸습니다.
중간에 내렸다가 다시 타는것은 본인이 선택하는 옵션코스입니다.
stop over네요,
비행기도 못 타는 시기에 이럴때 stop over를 사용해 봅니다.
날개 하나에 둘이 매달리면 무거워~~
부부는 일심동체라, 한몸이니 날개 하나로~~
날개가 없어도 우리는 마음속의 날개로 어디든 날아 갑니다.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는 날개가 아니라,
눈에 보이지않는 마음입니다.
눈에 보이지않는 마음이야말로 어디든 날아갈수 있고, 천국도 지옥도 만들어내는 요술방망이이지요.
유달산 정상을 배경으로,
케이블카를 마져 타고 북항으로 왔습니다.
목적이 케이블카라 나가봐야 갈곳도 없으니 경치좋은 창가에 앉아 커피 한잔을 마시고 돌아 갑니다.
커피 작은 잔 두개를 시켜 네잔으로 만들어 마시며 충분한 행복을 누려 봅니다.
행복은 커다란 커피잔에 듬뿍 담기는 커피가 아니라, 작은 잔에 담아진 커피를 나누어 마시는 정겨움속에 깃들어 있습니다.
행복은 지금 이순간에 나에게 주어진 작은 기쁨들을 누리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많은 돈을 벌면 행복해 질것으로 생각하고, 온 정열을 돈을 버는것에 투자하지만 그 정신없는 달리기를 멈춰야만 비로소 진실을 볼 수 있늡니다.
행복을 사기위해 돈을 벌고 있다고 달려온 길이,
사실은 행복을 지불하고 돈을 벌어온 시간이었다는 진실을,
행복은 먼 훗날 누리는 커다란 즐거움이 아니라,
바로 지금 이순간 한잔을 두잔으로 만든 이 작은 커피잔속에 넘쳐나고 있습니다.
다시 케이블카로 원점으로 돌아 갑니다.
돌아오는 길에 함평시장메 들러 봅니다.
2~3년만에 온 듯 싶은데 시장이 완전히 달라쳤네요,
諸行無常, 세상에 항상 하는것은 없습니다.
無常하다는것은 허무하다는 것이 아니라, 항상 하는것이 없다는 것입니다.
꽃이 피었다가 지는것이 이치이고,
여름이 오면 추운 겨울도 오는것이 당연하고,
어린아이가 어른이 되고 늙어가며,
태어나면 죽는것 또한 이치입니다.
세상의 모든 것은 변해가는 것이고,
그 변화를 자연스럽게 인정하면,
자연의 숨결을 따라
오는 인연을 평정심으로 받아 들이고
가는 인연을 평정심으로 놓아주는 삶이
오고 감이 없는
대자유의 삶입니다.
함평시장을 구경하고 돌아 왔습니다.
코로나로 모두가 힘들어하는 시간,
이 시간 또한 변화하는 시간입니다.
그리고 이순간 또한 주어지는 인연이지요,
주어지는 순간이 힘들어 보이더라도 그 또한 자연스러운 인연의 물결로 고요하게 받아 들이면 세상에 어려움이란 없습니다.
내가 원하는 것만 다가 오기를 바라는 마음을 놓고, 다가오는 모든 것을 창문을 활짝 열고 기쁨으로 받아 들이면 그곳은 이미 천국입니다.
모든 존재가 행복과 행복의 원인을 갖게 되기를~~~()()()
첫댓글 욕심이 차오르는 마음을 안고 오랜만에 들렀습니다
역시 선등님의 글을 읽고나면 마음의 평화가 옵니다
더운 날씨에 건강 유의하시고 또 찾아오겠습니다
잠시 찾은 평화를 계속 유지되는 평화로~~,
늘 평화롭고 조화로운 행복을 만들어 가시길~~~
나날이 평안하시죠?
들락날락거려봅니다^^
요즘은 저도 들락거린지가 오래 되었네요,,ㅎㅎ
새로 일기라도 써야 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