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마시면 암 예방하고 혈압 정상화
음식과 약은 같은 뿌리다. 식약동원(食藥同源)이다. 질병을 치료하고 건강을 증진시키는 데 약만큼이나 어떤 음식을 어떻게 섭취하느냐가 중요하다는 의미다.
우리 주변에는 예방뿐만 아니라 치료 효과까지 높은 음식들이 많이 있다. 버섯은 무공해 식품일 뿐만 아니라 약성 또한 뛰어나다. 남편을 위해, 아내를 위해 '특별한' 버섯차를 만들어 보자.
■진액 증강 작용 버섯은 음습한 곳에서 자라는 음(陰)의 대표 음식이다. 나이가 들거나 술·약을 너무 많이 먹으면 진액이 부족해지고 중풍과 같은 병이 발생한다. 버섯은 우리 몸에 진액을 자양하는 효과가 있다. 콩나물과 함께 먹으면 음양이 맞아 맛이 더 좋다. 버섯차를 오래 마시면 암을 예방 치료하고 혈압을 정상화한다. 베타D글루칸은 탄수화물의 일종으로 거의 모든 버섯에서 발견된다. 다당류이며 수용류 식이 섬유다. 킬러 세포 면역력을 증가시키고 염(炎)자가 붙은 질병에 효과가 높다. 종양을 없애고 암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효과는 영지버섯에서도 많이 발견된다. 맛 좋기로 소문이 난 운지 버섯에도 항암 성분인 크레스틴이 많이 들어 있다.
노루궁뎅이버섯과 아가리쿠스 버섯에는 스테로이드류가 발견된다. 항암에 효과가 높은 성분이다. 아가리쿠스에 있는 베타글루칸은 땀이나 소변 등으로 배출이 안되고 몸에 흡수된다. 항암에 최고 효능을 보이는 것이 아가리쿠스다 (이학박사 윤실 편저 '기적의 항암 버섯 ).
■항암 버섯 아가리쿠스 셰퍼 아가리쿠스는 말똥에서 자라는 브라질의 특산품이다. 800m 고지의 고온 다습한 곳에서 햇볕을 받고 채소처럼 자란다. 햇볕이 들면 사라지는 일반 버섯과 다르다. 그런 의미에서 더 강력한 음 성분을 지니고 있는 셈이다.
주위에 다른 버섯이 못 자란다. 싹이 트는 데 25~30일 걸리지만 성장 조건만 되면 7시간도 안돼서 7배 자란다. 브라질 상파울루시 의회는 1996년 공식 치료제로 인정, 자국 내 병·의원서 생산량의 50%를 소비하도록 했다. 아가리쿠스는 뮤릴과 셰퍼, 두 종류가 있다. 국내에서 지금까지 유통되고 있는 것은 뮤릴종이 많다. 버섯 갓이 갈색이고 줄기가 가늘고 짧다. 뮤릴종이 발견된 지 20여 년 후 우연한 기회에 발견된 셰퍼종은 전혀 다른 종으로 판명됐다. 로얄 아가리쿠스라고 상품화해 있다. 셰퍼종은 갓이 크고 희다. 줄기가 뮤릴종보다 크고 향도 진한 편이다. 효과도 더 높다.
■끓일수록 효과 올라가 버섯은 나물처럼 먹거나 술을 담가 마시거나 다려서 차처럼 마시기도 한다. 버섯은 끓여서 먹을 때 효과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면역 작용을 담당하고 있는 다당류들이 냉수보다 뜨거운 물에 잘 녹아 나온다. 아가리쿠스차는 송이버섯과 맛·향이 비슷하다. 조금 더 구수하다. 1.5ℓ 물이 1ℓ가 될 때까지 팔팔 끓인 후 약한 불로 다린다.
유리제 용기에 끓이는 것이 좋다. 끓일수록 항암 효과가 높아진다. 저녁에 서너 개를 불려 두었다가 다음날 아침에 끓여도 좋다. 차를 끓이고 난 후 버섯은 찌게에 넣어 먹고, 샐러드 조림으로 먹기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