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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BD 실험실에서는 크램폰의 수명에 대하여 집중 탐구해봅니다.
콜린과 그의 팀원이 지난 수 주 동안 웹사이트에 이 글을 올리는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수 년간의 테스팅과 문서화 작업의 정점을 찍음) BD 크램폰에 관해, 그리고 BD에서 일하는 사람에 관한 헛소문과 그릇된 정보가 가득한, 두세 군데의 온라인 클라이밍 포럼과 블로그에서 상당한 논의가 있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논의가—BD에게 개인적인 불만을 지닌 소수의 작성자(poster)들이 지배하고 있었음—무분별한 인신 공격으로 타락해버리고, 잘못된 정보가 마치 회사 내부의 정보인 듯 활보했으며, BD를 지지하는 의견을 말하거나 그들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사실을 요구한 동료 포럼 멤버를 오도하거나 위협 했습니다. 그런 독설이 점점 예상 못할 방향으로 향하고, 근거 없는 개인적 비판으로 되어가자, 객관적 사실이나 정중한 태도에 의해 절제되지 않는 그런 대화에는 참여하치 않는 것이 최선임을 깨달았습니다.
다행히, 콜린과 그의 팀원이 이 포스트 작업을 무사히 마무리 할 수 있었고, 이 포스트가 그 동안의 논의에 도움이 될만한 모든 사실을 제공할 수 있다고 느꼈습니다. 본 QC 랩에서는 크램폰에 관하여 전체적으로 그리고 정확히 알고 싶어 하는 클라이머를 위한 기술적인 자료와 중요한 제조상의 정보를 담고 있습니다. 디자인, 제작 방식, 사용 소재, 테스트 방법, 크램폰이 파손되는 이유, 파손 빈도, 관리 방법 등.
어떤 사람에게는 혁신이 와해를 의미하므로 불안감을 느낌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이것은 인류의 역사 속에서 항상 일어나는 일입니다. BD가 등반 계에서 세계 최초로 와이어게이트 카라비너나 탄소 섬유 아이스 툴을 만들었을 때, 기존 방식과 달리 혁신적인 BD의 디자인과 소재를 보고 경악했던 회의론자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떤가요? 전혀 새로운 그 디자인과 혁신적인 소재가 등반 장비 상의 표준이 되는 이노베이션의 아이콘이 되었습니다. 스테인리스 스틸로 크램폰을 제작한 것도 이노베이션 여정 상의 또 하나의 일보 전진입니다.
우리에게는 클라이밍이 그저 비즈니스 만은 아닙니다—등반은 우리의 삶이요 열정이고 바로 우리가 하는 일이죠—우리의 동료 클라이머이기도 한 여러분을 지원하기 위해, BD 사람들은 가능한 한 최고의 장비를 설계하고 만드는 일에 철저히 헌신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스테인리스 스틸 크램폰이 이제까지 출시한 모든 장비 중 가장 잘 팔리는 모델이 되고 있다는 점은, 전문 등반가부터 등반 애호가에 이르기까지, 우리 크램폰을 쓰는 모든 클라이머와 함께 BD가 공유하는 자랑거리입니다. 우리는 여러분의 피드백, 비전, 열정을 감사히 여기며, 우리 장비를 쓰면서 여러분이 성취한 등정과 등반을 접하면 늘 마음이 겸허해집니다.
요즘은 크램폰의 유형을 명확히 구분하기가 힘듭니다. 수 년 전에는 (경첩식인) “분리형(hinged)”과 (단단한) ”고정형(rigid)“이 있었죠. 최근에는 고정형 크램폰은 대부분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현존하는 대부분의 크램폰 프레임은 거의 다 분리형입니다. 오히려 크램폰을 (수빙을 위한) 수직 프런트-포인트와 (알파인 및 눈을 위한) 수평 프런트-포인트로 분류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주장할 수도 있습니다.
수직(버티컬) 프런트-포인트
• 수직 프런트-포인트는 대개 단단하여 프런트 포인팅할 때 견실한 플랫폼을 마련해줍니다.
• 프런트-포인트는 보다 단단하도록 수직으로 배치된 2×6로 (앞에 2개 옆에 6개의 포인트) 생각하면 됩니다.
• 이 크램폰이 (얼음을 덜 부수어) 수직 얼음을 더 잘 오르게 해주며, 피크를 박았던 곳을 따라 갈 수 있게 해주고 믹스 클라이밍 시 프런트-포인트를 크랙 속에 넣을 수 있게 해줍니다.
• 보다 단단하기 때문에, 금속 피로 현상이 생기기 전까지 반복적인 혹사를 더 잘 견딜 수 있습니다.
• 단점은 무게가 더 무겁다는 것.
수평 프런트-포인트
• 설상 등반 시 지지력이 증가되도록 더 넓은 표면적을 커버하는 방향으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 수직 프런트-포인트에 비하여 덜 단단하긴 하나, 잡아주는 면적이 더 넓도록 수평으로 배치된 2×6로 생각하면 됩니다.
• 무게가 더 가벼움.
• 단점은 상대적으로 가벼워 (즉 적은 소재를 썼기에) 수직 방향의 프런트-포인트 크램폰보다 일반적으로 내구성이 덜합니다.
출시되어 있는 크램폰은 대부분 CE와 UIAA 필수 요건을 충실히 지킵니다. 이 요건에는 스파이크의 최저 길이, 미끄러짐 방지, 스파이크의 굽힘과 파괴 강도, 베일(bail)의 강도와 착용 상태 유지 방식, 프레임의 강도 등이 포함됩니다. 크램폰에 관한 CE 및 UIAA 요건을 좀 더 자세히 알고자 안전 기준에 관한 웹페이지를 보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click here to go to the UIAA’s webpage on safety standards.
모든 BD 제품이 다 그렇듯, BD는 가능한 최고의 장비를 디자인하고 만드는 일에 철저히 헌신하므로 (다시 말해 CE와 UIAA 표준 이상이 되도록 함), 우리의 크램폰이 출시되기에 앞서 크램폰이 거칠 필요가 있는 일련의 여러 가지 테스트와 테스트용 장비를 만들었습니다. 피로도 검사, 소재 마모 검사, 궁극적인 강도 검사, 크램폰에 눈이 뭉치는지에 대한 검사, 고온 및 저온 검사, 염수 분무 시험(鹽水噴霧試驗), 자외선 검사, 그리고 물론 가장 재미있는 필드 테스트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거의 모든 제조업체가 똑같이 다음과 같은 생산 과정을 복합적으로 사용합니다. 수직 프런트-포인트는 뜨겁게 가열한 상태에서 단조(鍛造) 방식으로 만들고, 프레임과 수평 프런트-포인트는 철판에서 금형으로 잘라 내거나, 레이저로 절단하거나, 공작 기계로 깎아 내거나, 워터 제트를 써서 잘라내어 만든 다음, 냉간 형성(冷間形成) 과정을 거칩니다. BD에서는 바로 이 곳 BD 본사 아래층에서 크램폰을 만드는 모든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지하의 현장으로 내려가 그 공정이 전개되는 장면은 아래 영상에서 볼 수 있듯 언제 봐도 정말 멋있습니다.
크램폰은 알루미늄과 철, 이 두 가지 기본 소재로 만듭니다. (그리고 이 사진에서 보듯이, 정말 예산이 빈약한 클라이머는 나무와 덕트 테이프와 나사못 등을 써서 쾅쾅 두들겨 손으로 직접 크램폰을 만든다고 알려져 왔었죠.)
알루미늄은 철보다 가볍지만, 철만큼 튼튼하진 않습니다. 그래서 알루미늄 크램폰을 볼 수 있는 건, 대개 설상 운행이나 빙하 운행을 위해 디자인한, 테크니컬하지 않은 제품에서입니다. 빙폭 루트 위 또는 바위 위를 걸을 때 알루미늄 크램폰을 신으면, 금방 구부러지고 망가져 엉망이 되고 맙니다.
철이 통상적으로 선택되는 소재이며 크로몰리(chromoly)나 스테인리스 스틸 성분이 여러 가지 다른 비율로 함유되어 있습니다. 철을 사용 할 경우 무게에 관한 한 사실상 별 차이가 없지만, 각기 다른 종류의 철마다 대량 생산 가능성, 성능 상의 특성 면에서 각기 다른 장단점이 있습니다. 즉, 공작 기계를 쓸 수 있는지 여부, 성형성(成形性), 경도, 터프한 정도, 마모성, 내구성, 그리고 원가 면 등등.
수년 전, BD가 크램폰 소재를 크로몰리 스틸에서 스테인리스 스틸로 바꾸었습니다. 그 이유는? 스테인리스는, 비록 크로몰리보다 3배 정도 비싸지만, 녹이 덜 슬고, 독성 페인트나 파우더(powder) 코팅을 요하지 않고, 성능이 더 좋고, 그 뿐 아니라 모양까지 멋집니다. 클라이머로서 우리는 매우 중요한 곳에서 날마다 스테인리스 스틸에 의지합니다. 새 볼트나 새 볼트 행어는 대부분 스테인리스이고, 캠에 쓰이는 케이블(cables), (와이어 연결 부위를 쇠붙이로 덮어 강하게 눌러주어 연결시키는) 볼 스웨이지(ball swages) 및 많은 부품이 스테인리스이며, 많은 아이스 액스 헤드, 스파이크, 크램폰 및 아이스 툴 부품도 스테인리스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크램폰에 적용하기 앞서, 소재 선택의 정확성을 기하기 위해 굉장히 많은 테스트를 했습니다. CE와 UIAA 요건 모두를 충족시키는 것은 물론 그 외의 많은 추가적인 테스트도 진행 했습니다. 마모도 검사, 크램폰에 눈이 뭉치는 테스트, 피로도 검사 등등.
스레인리스에 관해 알게 된 점
필드 테스팅: 우리는 스테인리스 스틸 크램폰 프로토타입을, 이런 타입의 등반 활동을 하는 탑 클라이머 몇 명에게 의뢰하여, 싱글 피치 암빙 믹스 루트, 히말라야 거벽에서의 멀티 등반 그리고 캐나다 로키 산맥에서의 ‘프리 솔로‘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에서, 2년 간 테스트하게 했습니다. 선수와 테스터와 직원이 이 스테인리스 스틸 시험용 모델을 한 피치 한 피치를 지나며 사용해보았고, 몇 가지 특성 면에서 눈에 띄게 좋아진 점을 경험했습니다 (아래 참조).
마모(Wear): 우리가 한 필드 테스트와 QC 랩 안에서의 포인트 마모 비교 테스트에서, 우리가 선택한 스레인리스가 기존의 크로몰리 스틸보다 포인트의 내구성이 뛰어났습니다. 포인트의 기하학적 형태와 녹도 (아래 참조) 포인트가 빨리 무디어지는 정도 역시 중요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스노우-볼링(Snow Balling): 사용 전의 제품의 경우 스테인리스 스틸과 파우더-코팅된 크로몰리 크램폰 모두 거의 눈이 달라붙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필드에서 사용한 파우더-코팅 크로몰리 크램폰과 동일한 방식으로 사용한 스테인리스 크램폰을 실험실 안과 현장에서 비교하자, 매끄럽게 표면 마감처리가 된 스테인리스가 표면이 지저분하고 파우더 코팅된 부분이 떨어져 나간 크롬몰리 크램폰보다 훨씬 더 눈이 달라붙지 않았습니다.
녹(Rust): 우리의 (계측치를 조정하지 않는) 난-캘리브레이티드(non-calibrated) 염분 포말 비교 검사에서, 크롬몰리 크램폰은 완전히 녹이 슬어버렸고, 그 반면에 스테인리스 크램폰은 사실 상 전혀 녹의 흔적을 보이지 않았고, 오직 스테인리스로 만들지 않은 토우 베일(toe bails)과 센터 바아(center bars)에만 녹이 보였습니다. 크로몰리를 부식시키고 작은 구멍이 생기게 함으로써, 녹이 마모 촉진작용을 했습니다. 특히 포인트의 끝부분에서 그랬습니다. 녹이 없으면 크램폰 밑에 눈이 덜 뭉치고 (snowballing) 더 오래 동안 내구성이 더 좋아집니다.
피로도(Fatigue): 전에 올렸던 아이스 툴 픽에 관한 QC 랩 포스트에서도 말했듯이, 크램폰의 (또는 이 문제에 관한 한 어떤 등반 장비의 경우에도) 피로 수명 요건에 대한 공식적인 CE 필수요건은 없습니다. 피로 수명과 우리가 만드는 장비의 최적화가 우리에게는 극히 중요합니다. 그래서 CE 요건이 있든 없든, 그런 피로 수명을 테스트하기 위해 우리 나름의 크램폰 전용 반복 부하식(cyclic machine) 기계를 설계하여 제작했습니다 (옷걸이가 끊어질 때까지 굽혔다 폈다 하는 간단한 원리임). 우리의 목표는 소재 선택, 특정한 기하하적 형태, 하중 변화, 하중 위치, 하중 빈도 등에 상당한 차이가 있는지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었습니다. 스테인리스로부터 예전 방식의 기하학적 형태를 잘라냈고, 크로몰리에서 새로운 기하학적 형태를 잘라냈고, 예전의 BD 제품과 타 회사 제품을 테스트했고, 우리의 프로토타입을 수없이 반복 테스트했습니다. 이 모든 활동은 기하하적 형태, 소재, 경쟁 제품이 반복 부하에 대한 내구성 면에서 어떤 것이 상대적으로 더 뛰어난지를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모두 다 합하면, 수백 개의 크램폰을 테스트했고, 새 스타일이 개발되고 여러 가지 특징이 조정될 때마다 테스트를 반복 했습니다.
아래의 도표에서 스테인리스와 크로몰리로 만든 사이보그(Cyborg)와 사브레투스(Sabretooth) 크램폰의 다양한 프런트-포인트의 반복 부하 피로 비교를 볼 수 있습니다. 이 테스트가 보여주는 것은 피로 수명 면에서는 스테인리스 스틸이 크로몰리와 수치상으로 거의 비슷하다는 겁니다.
심지어 설계 작업, 소재 선택 그리고 BD와 대부분의 다른 제조업체들이 수행하는 테스팅을 다 감안해도, 특정 상황 하에서는—피크(picks)와 다른 모든 장비의 경우에도—크램폰 수명은 영원하지 않습니다. 크램폰은 사용 현장에서 마모되거나 망가질 수 있습니다. 언제나 그렇기 마련이죠. 포인트가 둔해질 수 있고 계속 날카롭게 갈아 결국은 너무 짧아질 수 있고, 베일(bails)이 비틀리거나 구부러지거나 녹이 슬 수 있고, 포인트를 크랙 안에 넣어 비틀기 때문에 또는 클라이밍 도중이나 심지어 워킹 중에 심하게 싱글-포인트에 하중이 실려 포인트가 구부러지거나 망가질 수 있고 (강빙이나 바위 위로 하강하다가도 자주 그런 일이 생김), 포인트와 센터 바아(center bars) 또는 크램폰 프레임이 계속 강하게 걷어차는 바람에 금속 피로가 생겨 결국에는 망가질 수 있습니다.
2001년,
영국 산악 협회가 (BMC)the British Mountaineering Council created a pamphlet 장비와 장비 사용, 장비의 한계, 장비 유지 보수 및 검사에 관해 클라이머를 교육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팸플릿을 제작했습니다. 그 팸플릿에서 크램폰에 관한 내용을 다음과 같이 발췌했습니다:
크램폰은 엄청난 양의 혹사를 겪는다. 클라이머가 무거운 배낭을 지고 바위 위로 걸어가면 크램폰 포인트에 큰 힘이 전달된다. (사고방식이 테크니컬한 사람을 위해 말한다면, 그 충격력이 약 3kN이 될 수 있고, 거친 지형 위에서는 겨우 두 세 개의 포인트가 그 힘을 분담할 수 있음). 또한 굉장히 단단한 부츠와 함께 착용하더라도 크램폰은 혹사되고 구부러지며, 매번 한 걸음을 디딜 때마다 이런 작용은 반복된다.
10마일을 걸을 때 크램폰이 10,000번 구부러지는 사이클을 겪을 수 있다. 낮은 온도에서 강하게 힘을 받아 굽혀지거나 [급속히 금이 가며 부서지는 취성파괴(脆性破壞), brittle fracture] 여러 번 굽혀졌다 펴졌다 하면 (피로 파괴, fatique failure) 금속이 파손된다. 놀라운 점은 일부의 크램폰이 파손된다는 점이 아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크램폰이 파손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것은 즉 장비 제조업체들의 놀라운 품질을 증명하는 사례이다.
여기를 클릭하여 여러 가지 보고서를 읽어보십시오.Click here to read various reports
단, 좀 날짜가 오래된 것은 빼고요. 이 보고서는 영국 등산 협회가 크램폰과 다른 각종 장비의 현장 파손에 관해 자체 웹사이트에 올린 글입니다.
BMC 팸플릿의 보고에 의하면 15년간의 기간 중 크램폰이 실제 현장에서 망가진 것은 겨우 31번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유념할 점은 이 정보가 10년 전에 나왔다는 겁니다. 오늘날의 현실은, 장비 메이커가 디자인의 한계를 계속 더 높여가고 있고 (즉 장비를 더 가볍게, 더 뛰어난 성능을 위주로 만들고 있으며, 그로 인해 내구성은 조금 희생되고 있음) 최근에 등반 스타일과 난이도가 너무나 많이 바뀌었기 때문에, 클라이머가 점점 더 장비를 혹사시키고 있습니다.
크램폰은 망가진다: 늘 그랬습니다. 어느 제조업체도 망가지지 않는 크램폰을 생산하는 마법 같은 소재와 과정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모든 회사가 하자있는 제품을 교환해주지만, 이 글에서 제가 다루고자 하는 것은 반품이 되어 BD로 돌아온 크램폰입니다. 우리 데이터에는 프레임이나 센터 바아(center bars)가 파손된 것에서부터 스트랩이 약간 해어진 것 그리고 자동차 화재로 인해 열을 받아 녹아버린 ABS 플레이트까지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볼 때, 이제까지 BD의 크램폰 반품 율은 0.1% 이하입니다. 특히 품질보장 규정으로 인한 크램폰 반품 비율은 스테인리스 스틸 쓰기 이전 8년 기간 중에는 약 0.06%이었고, 2009년에 스테인리스로 전환한 이후로는 약 0.02 %이었습니다. (아래 표 참조 요.) 수직 프런트-포인트 크램폰이 반품이 된 경우는 거의 보지 못했습니다 (2×6와 비슷함에 유념), 그래서 품질보장을 위한 반품 율을 모델 별로 나누어보면, 수평 프런트-포인트가 달린 테크니컬 크램폰의 경우에는 0.2%까지 올라갑니다 (이 도표에서는 구체적으로 표시되지 않았음.)
BD 품질보장 부서로 돌아온 모든 등반 장비는 제 책상을 거치게 됩니다. QC 랩 안의 사람들이 그 반품된 제품을 분석하고 철저히 포괄적으로 조사합니다. 돌아온 제품마다 무슨 일이 생겼는지, 어떤 식으로 그 일이 생겼는지, 현장에서 어떤 일이 진행되었는지를 이해할 수 있는 본격적인 기회이고, 또 좀 더 제품을 개선하고 의미 있는 디자인상의 변화를 통해 우리 제품을 더 좋게 만드는 기회라고 여깁니다. BD의 모든 크램폰이 국제 표준 이상이지만, 필드에서의 사용을 기초로 하여 제품을 개선하고 최적화하는 일에는 조금도 망설이지 않습니다.
과거의 사례를 보면, BD가 받았던 몇 건의 이상한 반품 중에는, 실이 헤어진 웨빙, 플라스틱 소재로 만든 발가락 부위의 다 해진 스트랩, 구부러진 프런트-포인트, 비틀린 다운-포인트(down-point) 때문인 것도 있었습니다. 때로는 뒤쪽 다운-포인트가 구부러지거나 부러진 것도 있었습니다. 이것은 주로 뒤축의 다운-포인트에 하중 충격을 실리게 하면서 강빙이나 얼음 위로 내려오는 사람들이 보낸 겁니다. 또한 때로는 크램폰 프레임이나 센터 바아가 망가진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런 것은 흔히 트레킹 회사들로부터 반품되었는데, 사람들이 정말 소프트한 부츠를 신고 그 프레임을 구부리는 하중을 생기게 하면서 이런 크램폰을 착용했고, 빙하 위에서 굉장히 긴 거리를 크램폰을 신고 걷기 때문에 생깁니다.
모든 제품은 조금만 노력하면 쉽게 망가트릴 수 있습니다. 이건 우리가 다 아는 사실입니다. 또 앞으로도 항상 예기치 못한 파손 방식이 있을 수 있습니다. 지난 시즌에 있었던 이런 몇 건의 크램폰 품질보장 반품 사례를 조사하면서, 다음과 같은 직접적 상관관계가 눈에 뜨였습니다. 크램폰이 점점 특화되고 더 가벼워지고 (20년 전에는, 크램폰 무게가 1 켤레에 1400g 이상이었는데, 이제는 테크니컬 크램폰이 1 켤레 당 800 g 정도로 낮아졌음) 점점 좌우 비대칭형이 되고 있고, 현저하게 더 잘 굽혀집니다. (구식 플라스틱 부츠와는 대조적인, 오늘날의 가죽 부츠의 편안한 착용감을 생각해보십시오). 안타깝지만, 이 두 가지 트렌드가 크램폰 내구성에는 부정적인 작용을 합니다. (제가 BD를 대표하여 참가했던 UIAA 안전 분과 위원회 연례 회의에서 이 토픽에 대해 논의를 하긴 했으나, 현재, 부츠 바닥 창 또는 크램폰과 부츠의 접속 방식 및 타사 제품과의 호환성에 관한, 의미있는 CE 요건이 없다는 점도 주목해야 합니다.)
과거에, 사람들이 크고 무겁고 단단한 플라스틱 부츠를 신고 빙벽을 등반했을 때는, 등반 중 굽히는 하중을 받은 것은 크램폰이 아니라 부츠였습니다. 하지만 이제 보다 가볍고 유연한 부츠가 인기가 있어, 이제는 프런트-포인팅 시 굽히는 힘을 크램폰이 받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BMC 기사에 확실하게 쓰여 있듯이, 구부림으로 인한 금속 피로가 크램폰을 파손시키는 주된 요소의 하나입니다. 물론 이 현상은 하중이 증가하면서 (더 무거운 클라이머) 그리고 모먼트 암(moment arm)이 증가하면서 발 사이즈가 큰 경우 더 악화됩니다. 이런 점 모두가 부츠와의 관계에서 어떤 의미를 가질까요? 오늘날의 유연한 부츠를 신고 등반할 때, 발이 크고 체격이 크고 체중이 무거운 사람은 작은 발을 가진 체중이 상대적으로 가벼운 여성보다 크램폰을 더 혹사시키게 됩니다. [참고: moment arm, 축으로부터 회전력이 작용하는 선까지 이르는 수직 거리.]
체중 80 Kg의 클라이머가, 45 사이즈 부츠를 신고 프런트-포인팅할 때 부츠가 얼마나 굽혀지는지를 보여주는, 아래의 gif 동영상을 보십시오. 구식 플라스틱 부츠는 사실상 전혀 굽혀지지 않아 사실상 굽혀지는 하중을 전혀 크램폰에 전달하지 않음을 알 수 있을 겁니다. 다른 두 가지 부츠는 인기 높은 오늘날의 모델인데, 하나는 가벼운 아이스 부츠이고, 하나는 무게가 중간 정도의 등산용 부츠인데, 후자의 경우, 크램폰에 전달되는 굽히는 하중의 양이 엄청납니다.
크램폰
수직 방향 프런트-포인트 크램폰이 부러지는 걸 본 적이 없으나, 수평 방향 프런트-포인트 프레임이 부러지는 것은 본 적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비교적 더 크고 강력한 수직 프런트-포인트 크램폰은 수평 방향의 프런트-포인트가 달린 비교적 가벼운 크램폰보다 반복적인 피로 현상 속에서 성능이 더 좋았습니다. 전혀 놀랍지 않은 일이죠. 그래서 수빙(水氷)에서 프런트-포인팅을 많이 할 계획이거나 90Kg 이상으로 체격이 장대한 사람은 수직 프런트-포인트 크램폰을 신는 게 가장 좋을 겁니다.
우리가 피로 수명 상의 차이에 관해 실제 수치를 매길 수 있기를 바랐고, 그래서 반복적으로 프런트 포인팅을 하는 것과 비슷하도록 우리가 수작업으로 만든 반복 충격 테스트 기계에서 비교해봤습니다. 그리고 늘 그렇듯, 우리의 크램폰 모델 뿐 아니라 타사 제품까지도 테스트해봤습니다.
여러분이 보듯이, 거의 어떤 상황에서도, 수직 방향 프런트-포인트가 수평 프런트-포인트보다 성능이 뛰어났습니다. 거듭 말하지만, 이런 내구성의 증가는 수직 방향 프런트-포인트가 경직성을 증가시키고 소재가 피로하기 전에 심한 혹사를 더 잘 견딜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부츠와 센터 바(Center Bar)
적절한 부츠 선택과 잘 맞는 크램폰이 성능 최적화 및 수명 극대화에 극히 중요합니다. 잘 굽혀지는 부츠를 사용할 경우 잘 굽혀지는 센터 바를 선택하면 크램폰이 발과 함께 움직이게 되어, 크램폰의 프런트 프레임에 가하는, 구부러지게 만드는 하중이 줄어듭니다.
우리는 부츠와 센터 바아의 상이한 콤비네이션이 크램폰 수명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가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테스트를 해봤습니다. 결국 우리는 사용하는 부츠에 따라, 크램폰이 망가지기 전까지 얼마나 많은 (굽혀졌다 펴졌다하는) 사이클을 견뎌낼 수 있는지를 비교하게 되었습니다.
• 소프트한 하이킹 부츠
• 중간 정도로 단단한 부츠 (오늘날 대개 수직 빙벽 등반 시 사용되고 있는 )
• 정말로 단단한 (플라스틱) 부츠
또한 어떤 센터 바아를 선택했느냐 (단단한 것 또는 잘 굽혀지는 것)
(주의: 이 테스트는 실제 필드에서의 등반 및 워킹과 직접적인 상관 관계가 없습니다. 이 테스트는 그 자체의 데이터 세트 내에서의 직접적 비교라고 여겨야 합니다.)
테스트 결과가 보여주는 것은, 부츠가 소프트 할 수록, 금속에 피로가 오기 전까지 크램폰이 견디는 사이클의 횟수가 더 작아진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는 이유는 결국 크램폰이 그 굽혀지는 하중을 견뎌야 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유연한 센터 바의 사용이 크램폰 수명을 크게 증가시킴을 또한 이 테스트 결과가 보여줍니다. 현재의 모든 수평 프런트-포인트 크램폰은 (the Sabretooth, Serac, Contact and Neve) 보다 유연한 센터 바가 장착되어 나오며, 수직 프런트-포인트 크램폰은 (Stinger and Cyborg) 단단한 센터 바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성능 면에서는, 유연한 센터 바가 워킹 성능을 향상시키기는 하나, 테크니컬 성능은 약간 줄어들게 됩니다.
또 다시 영국인이 BMC 팸플릿에서 이 일을 정확하게 정리했습니다:
또한 크램폰은, 굉장히 단단한 부츠에서도, 조금은 구부러지며, 한 스텝 딛을 때마다 그렇게 된다. 금속은 여러 번 앞뒤로 굽혀졌다가 펴지면 파손된다 (피로 파손).
i) 자신의 부츠 타입에 맞는 크램폰을 선택해야 한다. 유연한 부츠 위에 너무 단단한 크램폰을 달면 부츠와 크램폰 그리고 그 외에도 어쩌면 발까지도 손상될 수 있다.
ii) 자신이 하고자 하는 용도에 적합한 크램폰을 선택한다. 바위와 얼음이 믹스된 지형 위에서 고도로 테크니컬한 크램폰을 쓰면 피로 파손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진다. 역시 그와 유사하게, 바위에서 등반하기 위해 긴 프런트-포인트가 달린 크램폰을 쓰면 금방 프런트-포인트가 부러지게 된다.
iii) 정기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등산 장비 중 가장 혹사당하는 것이 크램폰이니 항상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유지 관리:
적절한 사용상의 주의와 관리가 장비의 수명 연장에 극히 중요합니다. 될 수 있는 한 자주 장비를 점검해야 하며 반드시 제조업체 사용 설명서를 읽어야 합니다.
이에 관한 BD의 글을 보려면 여기를 클릭하고 Click here to download ours 다른 회사의 사용설명서를 발췌한 글을 아래에서 읽어 보세요. 이 모든 글이 장비 관리에 관해 유사한 지시를 하고 있습니다.
크램폰 수명:
• 한 시즌에 집중적으로 가끔씩 쓸 때 = 5년 내지 10년
• 일년 내내 정기적으로 어려운 루트 그리고 가끔 빙폭을 할 때 = 3년 내지 5년
• 신 루트에서 그리고 빙폭에서 자주, 프로 클라이머가 사용 할 때 = 3년 내지 6 년
• 드라이 툴링, 현대적인 믹스 클라이밍, 경기 등반 = 1년 내지 2년
모든 소재는 수명이 영원하지 않습니다. 쓰기 전에 매번 장비를 확인하고 이상이 있다면 교체를 망설이지 마십시오.
크램폰을 신고 바위 위로 마구 걸어 다니면 (또는 케이블 카 계단 위로 뛰어 올라가면) 크램폰이 망가지므로 그런 경우에는 정기적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크램폰의 수명은 영원하지 않습니다. 크램폰 수명은 사용한 방식과 사용한 지형, 사용 빈도에 따라 다릅니다.
크램폰은 설상 알파인 루트, 빙벽, 또는 믹스 루트를 등반하도록 설계한 제품입니다. 설계한 용도에 맞도록 그리고 부츠 타입에 맞게 약간 조정되어야 합니다.
주의: 부츠의 바닥 창은 단단하거나 약간 단단해야 합니다.
확인해야 할 체크 포인트:
사용하기 전에 매번 앞뒤의 연결 상태를 체크해야 합니다.
사용 전후 및 사용 중 하는 정상적 검사 외에도, 매년 유자격자로부터 검사를 받아야만 합니다. 이런 검사 기록이 그 제품의 수명 기록지에 작성되어야 합니다.
크램폰 사용 전에 바인딩(binding) 시스템이 쓰려는 부츠에 맞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소프트한 등산용 부츠에는 유연한 연결 바(linking bar)가 달린 크램폰만을 써야 합니다.
유지 관리 및 수명
사용 전후 및 도중에 자신의 크램폰을 체크하십시오. 금속 부분에 금이 간 곳이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적어도 매년 한번은 훈련을 받은 유자격자로 하여금 보다 철저한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크램폰의 최대 사용 수명은 5년 간입니다. 격심한 하중을 (추락) 받으면 단 한 번 사용으로도 수명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어떤 장비에 관해 조금이라도 의심이 가면, 그 장비를 퇴출시키고 폐기하십시오.
어이쿠! 그만 굉장히 긴 QC 랩 포스트가 되어버렸네요. 그러면 이 데이터와 정보가 과연 뭘 의미할까요? 핵심 포인트는 바로 이겁니다:
• 수직 방향의 프런트-포인트는 수빙 폭이나 좀 더 체중이 나가는 클라이머이거나 반복적으로 제품을 사용할 때 더 효과적입니다.
• 수평 프런트-포인트는 알파인 등반에 가장 좋습니다.
• 센트럴 바(bar)가 유연하면 크램폰 수명은 증가하지만, 등반 성능은 조금 떨어집니다.
• 요즘의 부츠는 예전 부츠만큼 단단하지 않으며 이로 인하여 크램폰이 더 많은 혹사를 당할 수 있습니다.
• 여러분이 보유하고 있는 BD 크램폰의 버전이나 모델이 어떤 것이든 간에, 적절한 부츠와 센터 바 (center bar)를 잘 매칭하여 쓰면, 가장 높은 수준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 아이스 피크(pick)와 마찬가지로, 파손되지 않는 크램폰을 만드는 마술 같은 소재와 공정은 없습니다.
즉 모든 장비의 수명은 영원하지 않습니다.
최신 장비든 창고 속의 낡은 장비든, 가볍거나 무거운 장비든, BD 장비든 다른 업체 것이든지, 등반 장비의 수명은 영원하지 않습니다. 클라이머는 자신의 장비의 한계와 적절한 용도를 알아야 하고 자주 검사해야 합니다. 자신의 장비를 돌보고 적절한 용도로 사용하면, 제품 수명이 길어집니다. 그리고, 늘 그렇듯이, 어떤 장비의 강도나 사용 가능성이 의문스러우면, 그 장비는 퇴출시켜야 합니다.
안전 등반을 기원하며 K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