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기사들이 기본 배달료(수수료) 인상을 요구하며 석가탄신일인 오는 27일 파업을 예고했다. 파업과 시위가 여러 차례 반복되며 배달 플랫폼들의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소비자들의 ‘탈배달앱’은 연일 가속화되는 분위기다.
18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 3월 음식서비스(배달) 온라인 거래액은 전년 동기보다 13.0% 감소한 2조1056억원으로 집계됐다. 관련 통계가 개편된 지난 2017년 이래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다.
지난해 연간 외식물가 상승률이 30년 만에 최고치인 7.7%였던 점을 감안하면 전체 배달 건수 감소율은 더 높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외식물가가 오르면 그만큼 온라인 거래액도 늘어야 하는데 오히려 소비 심리 위축 효과가 더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소비자들이 음식 배달을 줄인 건 고물가 기조가 한없이 이어지는 데다 배달비 부담까지 겹쳐졌기 때문이다. 싸게는 3000~4000원, 비싸게는 6000원 이상도 내야 해 지출 부담이 상당해지자 아예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을 지우는 일까지 속출하고 있다.
음식배달 시장이 위축되면서 일감이 줄어든 배달기사들은 플랫폼 측에 연일 수익성 개선을 촉구하고 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배달플랫폼노동조합이 지난 어린이날,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라이더유니온이 이달 10일 각각 시위를 진행했다.
또 지난 16일부터는 배달의민족 본사 앞에서 무기한 단식 농성이 벌어지고 있고, 17일에는 촛불문화제까지 이뤄졌다. 배달기사들은 오는 19일에도 배달의민족 본사 앞에서 촛불문화제를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배달의민족 라이더들로 구성된 배달플랫폼노조는 ▲기본배달료 3000원을 4000원으로 인상 ▲기본배달료 지방차별 중단 ▲알뜰 배달의 배달료를 ‘기존과 동일한 기본배달료’ 지급 ▲배달에 따른 고정인센티브 지급 등을 요구 중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배달기사들의 요구가 관철될 경우 결국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배달기사들은 플랫폼 중개업자의 몫을 줄이고 라이더들의 몫을 늘리자는 입장이지만, 주요 플랫폼들이 경영난을 겪고 있어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배달의민족이 지난해 흑자로 전환하긴 했지만, 앞서 2019년부터 3년간 계속 적자를 봐 왔다”며 “시스템 운영과 마케팅 등에 쓰는 비용이 상당한 상황에서 라이더 몫을 늘리긴 어렵다. 지금으로서는 오히려 플랫폼이 운영되는 게 신기할 정도”라고 진단했다.
배달기사들이 연일 상호 간 파업 참여를 독려하며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수수료 부담이 늘어날 것을 우려하는 소비자들의 반응은 차갑기만 하다. 일각에서는 차라리 배달 플랫폼이 존재하지 않던 과거로 회귀하는 편이 낫다는 지적도 나올 정도다.
한 40대 소비자는 “지금 4800원인 택시 기본료가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3800원이었다”며 “사람도 아니고 요리된 음식을 운반하는 일이 이렇게까지 수수료를 받을 일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이어 “소비자 입장에서는 택시비 1000원 올랐다고 배달비도 1000원 올려달라는 것처럼 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괜히 이런저런 고민하기 싫어 배달앱을 다 지우고 아예 안 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배달의민족의 월간활성사용자수(MAU)는 1954만8529명을 기록했다. 1년 전(2019만8156만명)보다 65만여명이 줄어든 것이다. 앞선 3월에는 MAU가 1929만4719명으로 2021년 4월 이래 최저점을 찍기도 했다.
요기요 역시 상황이 좋지 않다. 올해 4월 기준 MAU가 668만2000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130만여명 감소했다. 업계 3위인 쿠팡이츠는 배달앱 3사 중 감소 폭이 가장 컸다. 506만5177명에서 303만1235명으로 사용자 수가 200만명 이상 감소했다.
기존에 3000원이었던 배달비를 1000원 인상을 하자는 것이 노조의 입장이고 회사의 입장은 코로나로 특수 아닌 특수를 얻은 배달 시장이 이제는 코로나 이전처럼 회귀 중이기에 소비자들의 이용도 줄어 지금 여기서 배달비를 올리게 되면 현재도 소비자들의 불만이 넘쳐나는데 아예 회사의 매출이 떨어질까 염려되어 올리기를 꺼리는 중입니다.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최소가 3천원이고 최대 6,7천원도 받는 마당에 여기서 더 올라간다면 이제는 배달 플랫폼의 이용을 없애고 조금 불편하더라도 플랫폼이 없던 옛날처럼 돌아가겠다는 입장도 늘고 있습니다. 노조의 입장도 어느정도 이해는 갑니다. 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기에 예전과 똑같은 임금을 받는 것이 불만일 수 는 있겠지만 현재도 소비자들은 배달비에 불만이 많은 상황인데 인상하게 된다면 황금 알을 낳는 거위처럼 바로 앞에 놓인 현실 때문에 나중에 배달 시장이 축소 될 것 같습니다.
첫댓글배달에 대한 수요는 많지만 라이더의 수(공급)은 적기 때문에 경제적인 관점으로 봤을 때는 배달팁 인상이 맞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최소 주문금액의 가격도 높기 때문에 배달로 한끼를 해결할 때 배달팁에 기본 음식가격까지 한다면 큰 비용을 지불해야 하기 떄문에 실질적으로 소비자가 느끼는 4000원이라는 배달팁은 큰 부담으로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앞으로 포장의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 같습니다. 현재도 배달비의 부담으로 인해 포장 고객이 늘고 있고, 포장 고객의 경우 할인을 해주는 프로모션을 진행중인 가게도 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배달팁을 상승하게 된다면 소비자들의 반발과 이탈이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배달 시장에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 같습니다.
첫댓글 배달에 대한 수요는 많지만 라이더의 수(공급)은 적기 때문에 경제적인 관점으로 봤을 때는 배달팁 인상이 맞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최소 주문금액의 가격도 높기 때문에 배달로 한끼를 해결할 때 배달팁에 기본 음식가격까지 한다면 큰 비용을 지불해야 하기 떄문에 실질적으로 소비자가 느끼는 4000원이라는 배달팁은 큰 부담으로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앞으로 포장의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 같습니다. 현재도 배달비의 부담으로 인해 포장 고객이 늘고 있고, 포장 고객의 경우 할인을 해주는 프로모션을 진행중인 가게도 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배달팁을 상승하게 된다면 소비자들의 반발과 이탈이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배달 시장에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 같습니다.
배달업계 노사 양측 다 자업자득의 우를 범하여 후회하게 되지 않기를 바란다.
소비자가 있어야 시장이 존재하고 그래야 사업도 운영되고 그래서 일자리 고용이 있다는 기본을 되새기길 권한다.
식당에서 일했던 경험을 되살려 보면 소비자 뿐만 아니라 자영업자들에게도 큰 부담이 됩니다.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서 배달비를 가게에서 부담하는 경우도 많은데 이는 고스란히 가게 매출 하락으로 이어집니다. 배보다 배꼽이 커지는 상황이 올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