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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이라서 그런지 가느니 마느니를 반복하며 지리하게 끌다가 10월에는 더 이상 미루지 못한다는 강박 관념이 엄습했다.
원래는 6월에 가기로 했는데 하고는 이런 저런 이유로 못가고 미루다 미루다 다른 곳으로 가고, 결국 9월에는 산행도 못하고!
10월에는 10명만 참석하면 강행하기로 결정하여 카페에 산행 안내를 올렸으나 보는 사람이 별로 없으니 인원 파악이 안된다.
그 다음에 문자와 전화로 확인하니 적어도 12, 3명은 되겠다. 더 온더면 14, 5명 정도 되겠고 하여 허세종 기사에게 예약하다!
지난 9월에 산행을 하지 않아서 회보도 생략하까 했는데 인봉이 가능하면 회보는 보내는 게 좋지 않겠나 하여 8월 무학산악회
팔룡산 사진으로 대신 올리고 급하여 작성하여 발송하다! 그렇게 하여 제186차 지리산 둘레길 2코스 산행을 하게 되었다.
토요일은 마산 포교당 정법사에 증축 불사 상량식에 갔다가 돌아와서 내일 지리산 갈 배낭 좀 챙겨 준비하다. 어쨌던 날씨가
좋아야 한다. 인터넷 날씨를 보아 하니 청명한 가을 날씨가 되겠다고 적어 놓았다. 또 지리산 자락의 다랭이 논의 황금들판도,,,
아침에 일어나 아침, 점심 도시락 싸서 짐 챙기고 Call Taxi 불러 타고 마산역에 도착하니 이미 버스가 도착해 있다. 약속하고
도착하지 않은 사람에게 전화하니 오고 있는 중이란다. 창원에서 3명(거림, 벽은, 남천)이 타고 왔고 나머지는 마산팀들이다.
두릉 부부, 일석 부부, 성곡 부부, 김교장, 인봉, 김해에서 허선생, 큰 행님 이렇게 13일이라고 딱 13명이 참석을 했다! 참! 좋다!
마산역 앞에는 관광 버스들이 만원 사례다. 지금 서부 경남은 축제 중이다. 진주, 사천, 산청, 합천 등지에서 축제를 하고 있다.
☆. 06:32 13명 모두 타고 마산역을 출발하다. 버스가 많기는 많네! 이벤트 버스들도 보이고,,, 조금 이른 시간이라서 그런지
아직 붐비지는 않는다. 조금 지나면 엄청 붐빌 것 같은 분위기다. 먼저 빨리 빠져나가는 것이 상책이다.
☆. 06:37 서마산 IC를 지나 남해안고속도로에 올리니 조금 밀리기는 하지만 갈 만하다. 산인TG를 지나니 차가 쌩쌩 달린다.
왕복 8차선의 위력이 이럴 때 나타난다. 함안 지나고, 문산 지나고, 진주 지나서 서진주 IC로 빠져 나가 대진고속도로에 오른다.
아침 식사 겸 휴식할 휴게소를 문의하니 산청 휴게소가 맞단다. 조용해서 함양 휴게소로 갈까 했더니 그러면 남원에 못간단다.
흐미~!!! 산청 휴게소에서 아침 식사도 하고 휴식하기로 결정하고,,, 날씨가 너무 좋다. 그런데 짙은 코팅으로 구경이 안된다.
☆. 07:30 산청 휴게소 도착하니 생각보다 붐비질 않는다. 오늘은 30분 여유를 주다. 그래도 밥먹고 오는 사람들이 있었어요!
과연 몇 시에 일어나서 밥까지 먹고 오는고? 역시 부지런한 사람들은 다르다. 밥 들고 식당으로 들어가서 전 펴서 같이 식사를,,,
많은 사람들이 집에서 도시락을 준비해서 먹고 있다. 우동 한 그릇에 싸가지고 온 도시락으로 많이들 드시고 있다. 좋아졌다!
경기가 좋지 않다고들 하지만 놀러가는 경기는 아닌 것 같다. 노는 것과 경제는 무관한가? 휴게소마다 레져 전문매장을 Open!
이곳 산청 휴개소에도 매장이 있다. 손님들도 제법 들락거리고 있고,,, 이자뿌고 미쳐 가지고 오지 못한 모자 등의 소품 구매!
☆. 08:00 30분도 금방 지나간다! 속닥해서 너무 좋다. 사람이 눈에 쏙 들어와서 인원 파악도 수월하고 자리도 편안하게 가고,,,
간단하게 인사하고 오늘 걸어야 하는 2코스는 약 10km로 조금 부족할 것 같아서 3코스 일부를 더 갇자고 제의하니 모두 찬성!
그러면 3코스의 장항 마을(장항교)까지 약 7km를 더 걷가로 하다. 그러마 17km인데,,, 길이 좋아서 별 무리가 없으리라 믿고?
오늘이 버스 대절 산행으로는 마지막이다. 11월은 총동창회 주최 무학산 등반 대회로 대체, 12월은 정병산으로 송년 산행이다.
11월은 가능하다면 번개 산행으로 한번 해보는 것도 고려하고,,, 11월 둘째주 토/일요일은 졸업40주년 행사이니 많은 참석을,,,
산행 안내, 공지 사항이 끝나면 자동으로 이루어지는 일! 참가비 받는 거! 부부 3만냥, 솔로 2만냥, 합이 23만냥 됩니다. 감솨!
☆. 08:20 어딘지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88고속도로로 진입하고 있다. 자다가 일어난 누군가가 이 도로를 어디 국도냐고 묻다!
88고속도로라고 하니 씽긋이 웃었어요! 왜? 웃었는지는 나도 몰라요! 지금은 4차선으로 확장한다고 군데군데 공사 중이야요!
여기서부터 전라도가 되겠습니다. 무진장 중에서 가장 먼저 나오는 장수입니다. 그렇게도 기대했던 황금들판이 아니 보여요!
이런 낭패가 있나? 태풍 온다고 미리 추수를 해버렸는지 아니면 추수 시기라서 그랬는지 노란 색깔이 별로 없어요! 시퍼러요!
이 도로에는 오가는 차들도 별로 없어요! 지금 현재는 우리 차만 달려가고 있어요! 그러니 눈에 보이는 것이라고는 산뿐이여!
☆. 08:35 어어어어어? 벌써 지리산 IC/TG로 진입하여 빠져 나온다. 이쪽으로 둘레길을 와야 하니 더 가까워졌네! 잠시 착각?!
☆. 08:42 인월이라는 팻말이 보인다! 전에 목욕을 했던 곳이기도 하고, 옛날에 지리산 뻔질나게 다녔던 곳이라서 눈에 익다.
읍내로 진입하지 않고 우측으로 방향을 돌려 잠시 달리니 금방 운봉 읍내가 보인다. 1코스의 종점이자 2코스의 출발점인 운봉!
☆. 08:48 운봉읍에 도착하다. 몇 달 만에 왔지만 온갖 것이 눈에 익다. 대전에서 내려온 김윤생 선생 부부를 만난 곳이기도,,,
서서히 배낭과 짐들을 챙기고 등산화 끈도 확인하고 그런데 출발점이 보이지 않아 조금 거시기했다. 물어서 방향을 찾아가다.
★. 08:51 운봉읍내에서 출발하다. 가는 길이 맞는데 다시 한번 확인하여 서림 공원을 찾기로 하다. 이름난 람천이 바로 나온다.
오늘 2코스 중에 절반은 람천 둑을 거닐며 노니는 길이다. 그늘이 없어서 그렇지 걷기는 아주 편안한 코스이다. 여름도 괜찮다!
★. 09:00 서림 공원에 도착하다. 아직도 돌장승은 꿋꿋이 서 있다. 서림정도 잘 있고, 느티나무 숲도 잘 있고, 비석들도 잘 있고.
처음 본 돌장승은 실상사 입구에서였다. 귀한 것이라 신기하기도 하고 했는데 전라도 쪽에서 제법 보이는 돌장승. 문화재로도.
몇 군데 설명하고 씽씽할 때 사진을 남기자고? 오늘은 별시리 힘든 곳은 없겠지만 그래도 싱싱할 때! 지나가는 사람에게 부탁!
오랜만에 참석자 13명 전원이 나오는 사진을 찍게 되네?! 힘들겠지만 앞으로는 그렇게 찍어야겠다. 엿장수는 엿을 더 먹는데
진사는 지 얼굴도 없는 사진을 만들다니 손해보는 듯한 기분이 드넹? ㅋㅋㅋ~!!! 서서히 출발을 할까요? 안내 팻말은 읽어요!
이곳에는 100% 추수해버렸다! 노란색 대신에 초록색이 비친다. 그런대로 이 색깔도 괜찮구만! 꿩 대신 닭이라고 했거늘! 보리?
람천가 둑을 걸으니 바람이 너무 시원하다. 거어다가 쾌청한 가을 하늘에 구름 한 점 보이지 않으니 날씨 부조는 톡톡히 본다!
집에서 나와 이런 자연을 접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힐링(Healing)이라는 조여사님 말씀에 전적으로 공감하면서 천천히 걷는다.
람천에는 갈대가 엄청 많이 자라 있다. 근데 여기에 많은 왜가리는 아직 얼굴을 내밀지 않는다. 갈대가 너무 우거져서 그런가?
※. 서림공원 ; 瑞林公園
원래는 느티나무ㆍ밤나무 등으로 숲을 이루어 마을에서는 선두숲이란 명칭으로 관리하여 왔는데 고목나무
등이 폭풍 또는 병해로 한두 그루씩 고사되어 현재 이 숲에는 서어나무 5주, 88서울 올림픽을 맞아 남원군에서
올림픽 숲 조성사업으로 심은 느티나무 40주가 있다. 주변에는 서림정과 석장승, 그리고 충혼탑 등이 있다.
※. 북천마을 ; 北川마을
운봉 읍내의 북쪽 냇가 마을 소나무가 우거진 마을이라 벽송동, 객사가 있는 마을이라 객사마을로 불린다.
석장승 2개가 늠름하게 마을을 지키고 있다.
★. 09:25 신기교! 믿거나 말거나 '신기한 마을의 다리'라고 기억하면 오래 가겠지? 마을 입구에 신기마을이라는 비석이 있다.
※. 신기마을 ; 新基마을
선조 28년 임진왜란 때 이곳에 터를 잡은 입향조는 인동장씨 장덕복이었다. 지리산이 바라보이고 우뚝 솟은 운봉 고원이
마을을 보호하고 만복이 자손대대로 이어지는 명당터인지라 새 삶을 시작 하는 터전이란 뜻으로 새터(新基)라 하였다.
★. 09:40 사반교? 신기마을 소속의 다리라는데 할머니께서 팥을 털고 계셨다. 붉은 팥의 유래를 집사람하고 나누민시Long!
어느 시점인지 정확하게 기억은 못하겠는데 람천가 아주 낮은 언덕배기에 "峯草봉초"라고 한자가 새겨져 있는데 이곳에 절이?
있었다는 애기가 들리는데 지금은 풀만 무성하게 자라고 있었다. 어디를 가든지 이런 것들을 알고 가면 참말로 배우는기 많아여!
이렇게 한참을 걸어가다 보면 저 멀리 산 아래에 뭔가가 보인다. 바로 황산대첩비터이다. 그리고 가까이 가면 동편제 마을의
화장실도 나오고! 무거운 몸을이곳
동편제 마을의 화장실에서 버리고 가면 기분이 좋지요! 아마도 이곳이 전촌마을인상 싶다.전촌마을 : 花水里의 前村마을
조선조 숙종 년대(1674~1720) 초에 운봉읍 밀양 박씨가 황산대첩비 옆 북천 천변에 낚시를 하다 가 대첩비 입구의
소나무 숲이 우거져 아름다운 풍치에 이끌리어 이 곳으로 옮겨 살게된 것이 마 을의 시초이다. 그 후로 김씨, 이씨,
강씨가 차례로 들어와 마을을 형성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화장실에서 나오면 바로 앞에 문패도 명찰도 없는 다리가 하나 나온다. 아치 위에 '내 소리 받아가라!'고 적혀 있다. 다리 건너
왼쪽에 공사 중인 건물이 보이는데 바로 사적 제104호인 황산대첩비지荒山大捷碑址이다. 들어가볼까 하고 생각했는데 무슨
이유로 그러는지 공사를 하고 있어 포기하기로 하고 동편제 국악의 발원지인 비전마을 앞 정자에 짐을 풀어 쉬기로 하다!
황산대첩비지 ; 荒山大捷碑址 사적 제104호
왜구토벌 승전비가 있던 자리로, 전라북도 남원시 운봉읍 화수리에 위치해 있다.고려 후기에는 왜구가 국경과 변방을
침범하여 노략질을 하는 일이 잦았다. 왜구가 지리산 방면을 집중적으로 공격해 들어오자 조정에서는 삼도통사
보내어 왜구를 토벌케 했다.
★. 10:05 동편제의 마을인 비전마을이다. 당대 최고 가왕인 송만록 생가와 박초월 생가가 있는 곳으로 국악 한 가락이 흐른다.동네 앞 느티나무 아래에서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정자며 대청마루?며 지나가는 나그네들을 위하여 아주 잘 꾸며 놓았다.
우리는 감사하는 마음으로 쉬면서 무겁게 매고온 일석표 매실차와 기타 등으로 목도 축이고 간단하게 요기를 한다. 맛나지요!
초가 지붕으로 복원해 놓은 생가와 조각상들을 둘러보고는 가던 길을 다시 재촉한다. 갑시다. 공부했으면 가야지요!
동편제 탯자리 (비전마을) ; 東便制 碑前마을
본래 운봉의 서면(西面) 전촌리 지역을 비전(碑殿)이라 했는데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 때 전촌리 (前村里), 옥계리
(玉溪里), 소석리(小石里) 일부가 병합되어 화수리(花水里)에 편입되었다. 마을의 시작은 황산대첩비가 세워지고 이
비각을 관리하기 위해 사람들이 모여 살기 시작하면서 마을을 형성하였다고 전한다. 마을이 비(碑) 앞에 있다 하여 마을
이름을 비전(碑前)으로 불리게 되었다.
조선말 동편제의 가왕(歌王)이라 일컫는 송흥록과 송만갑이 태어난 곳이고, 명창 박초월이 성장한 곳으로 동상과 집터를
복원하여 놓았다.
國樂의 聖地 ; 지나가도 보이지 않는다. 여가서 300m라는 팻말만 보이고,,,
민족의 영산 지리산 자락 운봉에 위치하고 있는 국악의 성지는 우리 민족의 전통과 혼이 담긴 국 악의 본 고장이요,
성지임을 널리 알리기 위해 국악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의 염원을 모아
흥부가의 배경지가 될 만큼 예로부터 국악의 산실이 었으며 오늘날 동편제 판소리를 정형화한 가왕 송흥록이 태어난
유서 깊은 곳이다.
★. 10:37 군화마을! 산 기슭에 아담하게 최신 건물로 잘 지어 놓았다. 동네 이름이 특이하여 알아보니 군인들과 상관이 있다.
군화마을 ; 軍花마을
1961년 대홍수 때 소멸된 화수리 이재민들의 가옥을 군인들이 주둔하면서 13가구를 건립하였는 데, 이주 후 마을 이름을
'군인들이 지은 화수마을'이란 뜻의 군화동(軍花洞)이라 부르게 되었다.
군화마을을 지나면 탑과 정류소가 나오고 바로 저쪽에 대덕 리조트 건물이 보인다. 전에 그냥 신작로를 따라 가다가 방향 상실!
★. 10:45 화수교! 이 다리를 건너야 대덕 리조트도 들리고 옥계저수지도 지난다. 리조트가 전에 보다는 많이 달라져 보인다.
아무래도 둘레꾼들이 많다 보니 자고 가고 그러는가 보다. 자동판매기에도 불이 켜져 있고 조금 활성화가 되고 있나 보다.
요상하게 깎아놓은 나무 장난감도 한 컷하고,,, 옥계호玉溪湖라는 비석도 담고. 옥계저수지 만나러면 여기서부터 조금 오르막!
그렇게 급한 오르막은 아니고 지금까지 람천 둑을 타고 왔던 길과는 조금 다른 길이라서 그렇다. 가을을 대표하는 들국화들이
길가에 제법 피어 있다. 이번 트레킹은 가을 맞이 치고는 조금 늦은 감이 든다. 코스모스도 별로 없고 더우기 황금들판도 아니다.
잠시 돌아 라올라가니 옥계 저수지가 나온다. 물고로 물이 철철 넘쳐 흐르는 만수 상태이다. 최근에 이쪽에 비가 많이 왔나?
옥계저수지 ; 玉溪貯水池 옥계호의 전경으로 2코스 9번째 장소이다.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하여 축조한 저수지로, 1991년 착공하여 1997년 준공되었다. 2003년 저수지 바닥의 모래와 암석
을 파내는 준설작업을 시행하였다. 총저수량 103만 3,000t, 유역면적 410만㎡, 만수면적 9만 2,000㎡, 수혜면적 117만㎡
에 이른다. 댐의 길이 261m, 높이 41.8m, 체적 1만 4,802㎥이다. 국도 24번에 접하여 있다.
★. 11:04 옥계 저수지 옆에 언제 생겼는지는 모르겠지만 간이 주막이 하나 들어섰네! 없는 것보다는 훨씬 좋지 않을까 싶다.
참새가 방아간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듯이 그냥 갈 수 없잖아!이다. 간이 탁자 위에 올밤이 아마도 밑밥이 아닌가?느낌이 온다.
문패도 달려 있구먼. 아닌가? 산화민박? 우선 생탁 2병에 파전 하나로 주문하고 두릉이 오면서 채취한 야생 민들레도 씻어서,,,
역시 시골 파전의 맛은 성내 것과는 많이 다르다. 막걸리 2병은 개눈 감추듯이 사라지고 다시 2병 추가! 지짐이도 어디갔노?
일석표 지짐이를 내놓으니 역시이다. 민들레를 된장에 찍어 먹어보니 그런대로 먹을만은 하지만 이직 내 입에는 맞지 않네!
너무 오래 멈추면 오늘 계획대로 다 걸을 수 없으니 가자고 제촉하여,,, 오늘 이곳 주막 계산은 두릉이 해삤어요! 감사합니다.
★. 11:23 막걸리/지짐이/알밤/민들레 모두 잘 먹었어요! 지금부터는 넓은 임도라서 천천히 걸어가면 됩니다. 구경하면서!
우짜등가 바깥에 나오니 좋구먼! 자연은 이렇게 우리 인간을 잘 대해 주는데, 인간은 그렇지 못한 경우가 있으니 안타깝다.
★. 11:45 흥부골 자연 휴양림! 전에는 없었던 놀부 펜션이 들어섰네! 지나가면서 흥부가 이곳 출신이냐? 놀부는 왜 없냐?
흥부골 자연휴양림 ; 잣나무 군락에서의 삼림욕과 뛰어난 경관흥부골 자연휴양림은 남원시 인월면에서 2㎞ 지점에
위 치하며 건강, 오락, 휴식을 위해 지정, 조성된 산림이다. 지리산 국립공원과 연계된 곳으로 덕두산 (德頭山, 1,150m)
정상까지 이어지는 등산로가 개설되어 있는데 휴양림에서 덕두산 정상까지는 약 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그래서 저 위에 있는 집이 놀부 펜션이라고 했더니 웃긴다는데 뭘 웃겨요? 흥부 자연 휴양림에 놀부 동생이 따라오는 것은자연이치이지. 아스팔트길을 조금 걷고 나면 본격적으로 숲속으로 들어간다. 물이 많으니 물소리도 나고 훨씬 운치도 있다.
소나무 숲과 고사리 밭이 번갈아 나오고 잠시 도로도 하나 건너고 사과 농장이 보이고 다시 숲속으로 가고,,, 동네가 나온다.
이렇게 하여 지리산 둘레길 2코스를 마무리하는 지점인 인월면이다. 몇 명이 일광정 옆 벤치와 대청 마루에 배낭을 풀고 있다.
★. 12:14 일광정 옆 자리에서 점심 식사를 할 태세다. 아직 식사할 시간이 아니니까 조금 더 가자고 하니 다시 배낭을 챙긴다.
미안합니다. 식사 시간을 건디리서,,, 둘레길 3코스를 시작하는 舊 인월교로 이동한다. 지리산 둘레길 3코스 출발점 팻말 담고,,,
이 사이에 일석은 차에 두고 온 두릉표 매실차를 찾아 가지고 온다. 설마 우리 기사가 2코스에서 끝난다고 생각은 안했겠지?
뒤를 잠시 돌아보니 달뜨는 마을이라고 돌에 새겨 놓았다. 아마도 이것이 월평마을을 얘기하는 것 같다. 얼른 지나면 모를 곳!
월평마을 ; 月坪마을
운봉에서 박씨가 처음 입주하고 마을 형국이 반달형이라 월평이라 불리움. “달이 뜨면 바로 보이는 언덕”이란 뜻!
인월면 ; 引月面
인월면 시가지 모습 예로부터 경상도와 전라도를 잇는 교통의 요지 인월에서 비전마을로 가는 길은 조선시대의 7대 대로 중 하나인
통영별로의 일부 인월면 舊인월교는 제3코스의 출발점임.
★. 12:20 3코스 출발 지점인 구 인월교 출발하다. 우리를 계속 따라온 람천과 다시 도킹하다. 둑을 따라 걷다가 오랜만에도리깨질하는 할아버지를 만난다. 들깨를 털고 계신다. 할머니께서는 깨단을 어렵게 옮기고 계시고,,, 도와주고 가자는 옆지기!
미안하지만 오늘은 그냥 가자고 하다. 깨맛을 보시란다. 이거 이런 낭패가 있나! 어렵게 지으신 농사인데 맛을 보라니! 에휴!
조여사님과 집사람이 조금 집어서 맛을 보더니 엄청 고소하단다. 그래서 깨맛이라고 했던가? 들깨야 몸에 좋다는 걸 이미 알지.
아까 도시락 열고 식사하려고 한 팀은 저만치 아스팔트 길을 걸아가고 있다. 뒤에 쳐져서 할꺼 안할꺼 다하고 가는 우리는 늦네?
조금 속도를 내자고 하여 걸음을 재촉하고 가는데 늦기는 마찬가지다. 이젠 앞팀은 시야에서 사라졌다. 밥먹을 장소 찾는지?
★. 12:55 벽화가 예쁜 중군마을에 도착했는데 쉬지도 않고 가버렸네! 오늘은 집 앞마당에서 일하시는 할머니나 할아버지가
안보이신다. 동네 어귀를 따라 오르니 저만치 앞서간 사람들이 보인다. 아마도 삼거리에서 갈등을 하는 모양이다. 어디로 갈까?
중군마을 : 中軍마을
1385년(고려 우왕 10) 배씨(裵氏) 일가가 이주하면서 자손들이 터를 잡고 살다가 1590년경 배씨족이 몰락한 후 전주최씨(全州崔氏),
김해김씨(金海金氏),
임진왜란 당시 군사 요새지로서 전투 군단 편성 중 전군·중군·후군과 선봉부대가 있는데 이중 중군이 주둔한 데서 마을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한다.
황매암 黃梅庵 : 황매암은 주변에 노란 매화가 많이 피어 붙인 이름 출가한 지 50년째 선수행 중인 일장스님이 2004년 창건 가는
길은 오솔길이며 시원한 약수를 먹을 수 있음! 우리는 아랫길인 포장길로 가서 황매암은 가지 못했다!
★. 13:10 삼거리 도착하다. 황매암이냐? 아래로 갈 것이냐? 고민 중인 줄 알았는데 이미 두 사람이 아래로 가버렸단다.따로흩어져 갈 수도 없고, 더욱 치명적인 것은 매실곡차를 가지고 갔다는 것이다. 내사 전에 황매암을 가보았으니 상관은 없지만
이번에 처음 오신 회원들은 그렇지가 않다. 숲길이 제법 아담하고 아름다운데! 절집도 참하고 물맛도 좋고,,, 가볼만한 길인데!
지금부터는 개천과 같이 가는 아스팔트길을 따라 걷는다. 이 길도 그렇게 나쁘지는 않다. 그늘도 있고 바람도 불고 경치도,,,
★. 13:20 먼저 온 두 사람이 의자 쉼터에 자리를 잡고 있는데,,, 할 수 없다. 세 팀으로 나누어 앉아서 식사를 한다. 모두들 많이
장만해 오셨구만요! 무거운 물병을 매고온 일석이 두릉표 곡차를 돌리고 내가 조금 가지고 간 복분자 곡차도 내놓고 진수성찬!
시장이 반찬이라고 12:15분에 먹자고 한 시간이 1시간이나 오버하고 13:20에 식탁을 펼쳤으니 좀 배들이 고팠겠습니껴! 미안!!!
특히 김교장이 직접 장만해온 학꽁치회는 별미 중의 별미였다. 이런 자리에서 회를 맛볼 수 있다니 얼마나 행복한지! 이 가을에
맛이 나는 회(사시미)라고,,, 인봉이 지난 밤에 모시고 가지고 온 제사 음식도 나오고,,, 가을 소풍의 기분과 맛을 동시에,,,
★. 13:54 점심상 치우고 출발하다. 아직 갈 길이 조금 더 남아 있다. 배는 부르고 시멘트 길은 모르막이고 힘이 조금은 부대낀다.
★. 114:17 수성대! 그냥 지나칠뻔 했다. 눈에 익은 자리에 간이 주막이 들어서 있어서 물어보니 수성대란다. 개발이 너무 한창 진행,,,
한 마디로 산을 자연을 조지고 있다. 무엇을 지으려고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렇게 넓은 산을 훼손해야 하나? 한 마디로 난개발이다.
오르다 보면 좌측 계곡으로 내려가야 한다는 안내 패말이 나온다. 둘레길에서는 이런 팻말만 잘 보면 트레킹하는데 지장이 없다.
★. 14:26 계곡에 제법 많은 물이 흐른다. 아마도 몇 일 전에 온 비로 인한 것이렸다. 여기에도 간이 주막이 생겼네? 여기가 수성대?
수성대 : 守城臺
맑은 계곡을 끼고 있는 수성대는 과거 전란 때 외성을 수비한대서 붙여진 지명이다. 이곳의 지형 이 적이 드나드는 모습을
세심히 관찰할 수 있기 때문에 붙여진 지명이 아닌가 생각된다. 수성대를 거쳐 배너미재로 이어지는 구간은 지리산 둘레길
인월-금계 구간의 시작을 알린다.
물이 좋고, 숲이 있어 경치도 좋고, 그러니 자연히 공기도 좋고,,, 이 좋은 자연을 인간들은 왜 자꾸 망치고 있는지 모를 일이다.
★. 14:41 배넘이재!(배넘이 고개)! 길 한 복판에 서 있는 나무 한 그루가 인상산적이다! 알고보니 개서어나무란다. 개는 왜 붙었누?
배너미재 : 배너미재(개서어나무) 수성대에서 산길을 따라 오르다 내리막이 시작되는 곳은 전설에 운봉이 호수일 때 배가 넘나들었다는
배너미재이다.
여기서부터는 내리막길이다. 안전에 관해서는 항상 하산길에서 조심해야 하는 법이다. 한참을 내려오다 보면 고사리밭에 손대지
말라는 안내 팻말이 인상적이다. 그런데 왜 남의 농사에 주인 허락도 없이 손을 대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간다. 그게 도둑질인데,,,
어느 구간에는 안내 팻말로 계몽도 하고 그랬는데 도저히 시정이 안되어 길을 막아버렸다는 기사도 보았고 암튼 생각이 중요하다!
★. 15:05 장항마을의 당산 소나무!! 지금도 일정 구역에는 접근을 막는 새끼줄(금줄)이 쳐져 있다. 시골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다.
산행을 마무리하는 의미에서 장항 마을을 내려다 보면서 잠시 쉬면서,,, 여기오니 사람들이 제법 보인다. 이 시간에 어디로 가남?
지리산 둘레길 제3구간에 위치한 장항마을의 소나무 당산(노루목 당산 소나무)로 멀에서도 한 눈에 들어오는 소나무인데 수령이
무려 400년이라고 합니다. 수고(樹高, 나무 높이)는 18m이고, 나무 둘레는 2.8m에 달하는 정말 쿤 소나무입니다. 지금도 마을에서
당산제를 지내는 신성한 곳이라고 합니다.
★. 15:12 드뎌 장항마을 도착하다. 오늘은 여기서 산행을 마치기로 했다. 모두들 긴 여정에 무탈하게 도착하여 고맙고 수고했습니다.
대기하고 있던 차에 탑승하여 인원 점검하고 바로 출발하다. 목욕할 곳이 이 주위에 없어서 마산으로 바로 가는게 맞을 것 같다.
☆. 15:15 아마도 이때 쯤하여 장항을 출발하진 않았을까? 지체할 이유가 없었으니까! 차 안에서 마산으로 바로 가서 식사하기로,,,
☆. 15:25 지리산 TG빠져 나오다. 피곤하여 자다가 일어났다가를 반복하다보니 언제 대진고속도로에 올렸는지 모르겠다. 그냥 통과!
☆. 16:15 서진주 IC를 돌아서 남해안고속도로에 올리다. 문산도 그냥 통과하고,,, 차가 별로 밀리지 않는다. 진주유등축제 기간?
☆. 16:37 함안휴게소 들어가다. 개인 볼일/휴식/Coffee 한잔, 독거노인 돕기 Live음악 (쪼끔),,, 사람들이 많기는 많구먼!
☆. 16:50 함안휴게소 빠져나오다.
☆. 17:04 산인 TG 빠져나오니 한결 한가하네! 역시 부산 사람들의 이동이 대단한겨! 인구가 많으니 어쩔 수 없지!
☆. 17:22 서마산IC 빠져서 산호동으로 가자고,,, 전화로 사우나 하나 알아놓고 간다.
☆. 17:30 산호동 목욕탕(오투?) 풍덩! 어쭈구리? 이 동네 물이 와 이래? 끈끈이를 풀었나? 앞으로 산호동은 파하자!
☆. 18:15 목욕탕 Out! 혼자서 여사들 기다리다가 오삐다. 30분이라고 해놓고 그냥 왔다고 쫑꼬 먹고,,,
☆. 18:30 은혜 추어탕에 도착하니 이미 다 와 있고 여사 세 분만 빠진 상태,,, 또 혼자 왔다가 한 마디씩 거든다. 에고고,,,
☆. 19:10 여사들도 오시고 하여 식사하고 잠시 회의하다. 오늘 모두들 고생하셨다고 대신 엄청 재미있었다고,,,
그리고 20/27 무학산악회 산행 참석 독려,,, 11월의 각종 행사들도 공유하고,,, 앞으로 토요일날 산행도 고려하자고 하고,,,
☆. 19:25 모든 행사 마치고 각자 집으로 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