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람 성형 수술
우리나라 성형수술은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성형수술 병원은 강남에 몰려있고 그중에서도 압구정을 비롯하여 신사역과 강남역 근처를 들 수 있다.
우리나라사람들은 선천적으로 손재주가 좋아 정형수술의사는 그 손재주를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여자들은 얼굴에 민감하여 예뻐지기 위하여 틈만 나면 성형외과를 찾아 수술 후에 퉁퉁 부은 얼굴로 마스크 쓰고 다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쌍거플 수술은 보편화 되어 있고 주름살 제거나 코나 턱 까지 얼굴을 완전히 변화시키고 있다.
집사람이 친구들을 만나면 재는 얼굴에 칼 댔다 라며 성형수술한 것을 꼬집는다.
나는 수술을 했는지 잘 모르겠다니까 그것도 구별 못하느냐고 비아냥댄다.
그러던 집사람이 나도 모르게 눈 밑의 주름살을 제거하고 왔다.
집사람 얼굴은 자기 친구들에 비해 십여 년 이상 젊어 보인다.
얼굴에 주름도 없고 팽팽하여 사람들이 무슨 크림을 바르느냐고 물을 정도다.
그런 여자가 눈 밑에 약간 주름이 있어 보기 싫다고 성형수술을 하고 온 것이다.
사전에 나에게 말했으면 죽어라 하고 말렸을 것이다.
그것도 서울서 천리나 떨어진 진주시에 까지 가서 수술을 한 것이다.
내가 탈장수술을 하고 난 후에 며칠이 안 되서 친구들 하고 진주에 갔다 온다고 하여 그런 줄 알고 있었다.
그러더니 며칠이 안 되어 11월 21일 친구들과 또 진주를 간다고 하여 무슨 일이냐고 하니 친구들과 약속한 것이 있어 간다고 한다.
그 친구들이 카토릭의대 간호과 출신들이다.
병원에 대하여는 바삭하게 잘 아는 여인들이 진주에 가서 성형수술을 하고 온 것이다.
진주에 동창 친구의 의사남편이 진주에서 병원을 한다는 것이다,
아들도 같이 병원을 한다고 하여 수술 실력이 좋다고 하며 동창들이 원정 수술을 하고 온 것이다.
얼마만큼 기술이 좋은지 얼마만큼 수술비를 할인해 주었는지는 차치하고 내로라하는 대학교를 나와 그 방면에는 일가견이 있는 여자들이 몰려가서 천릿길도 멀다않고 수술을 하고 온 것이 참으로 한심스럽게 느껴진다.
친구병원이라 기왕하려면 친구병원에서 한다면 강남에 있으면 몰라도 진주까지 가서 하다니 이해불능이다.
실밥 뽑으러 또 진주에 갔다 왔다.
미친 짓을 계속 하는 것 같다.
수술한지 한 달이 되어 눈 밑의 주름살은 없어졌지만 눈을 뜨면 옛날같이 자연스러운 눈의 모양이 아니다.
좀 더 있으면 자연스럽게 된다는데 내가 보기엔 전에 같이 자연스럽게 되기는 글른것 같다.
하지 않아도 될 수술을 하여 나의 심기를 건드려 논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