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간 중단됐던 안보 관광 재개 접경 지역 주민은 여전히 긴장하고 있다.
MBN 뉴스, 임다원 기자, 2022. 12. 29.
北 도발에 생계 걱정 늘어가는 접경지 주민
북한 무인기가 우리 영공을 침범하며 이틀간 중단됐던 경기·강원지역 안보 관광이 오늘(29일) 재개됐습니다. 경기도 파주 도라전망대와 제3땅굴, 임진각 곤둘라는 오늘 다시 문을 열고 관광객을 맞았습니다. 강원도 고성군 통일전망대도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검문소 출입 통제가 해제됨에 따라 다시금 방문객을 받고 있습니다. 안보 관광을 재개됐지만 접경지역 주민들은 여전히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임진각에서 빵집을 운영 중인 김신학 씨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도발이 너무 빈번해 접경지에서 장사하는 상인들도 불안하고, 영업은 거의 못 한다"면서 "남북 간의 관계가 하루빨리 호전되기를 희망할 뿐"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는 안보 관광 중단에 대해 "지난달에도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로 영업을 사흘 못해 준비한 빵과 재료들을 사용도 못 하고 버렸다"면서 "연말이라 그나마 낮에는 관광객이 찾아 빵과 음료 등을 평소보다 많이 준비했는데, 관광지가 폐쇄되니 상인들의 피해가 있다"고 답답한 심경을 밝힌 바 있습니다.
민통선 안에 있는 파주 통일촌 이완배 이장은 "북한의 도발이 한두 번이 아니기 때문에 크게 동요하지 않는다"면서도 "하루빨리 남북 관계가 개선돼 접경지 주민들이 염려 없이 생업에 종사했으면 하는 바람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종복 고성 현내면 명파리 이장은 "농토가 모두 민통선 안에 있어서 출입이 통제되면 불편이 크다"며 "나라에서 결정하는 일이니 어쩔 수 없지만 통제가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편 안보 관광지는 지난달 초 북한이 동해상 북방한계선(NLL) 이남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을 때를 비롯해 북한의 도발 수위가 높을 경우 휴업했었습니다.
임다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jfkdnjs@gmail.com의 기사 내용을 정리하여 게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