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안군 압해도와 암태도를 연결하는 총 길이 10.8㎞의 새천년대교 조감도. /뉴스1 © News1 |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인 전남 신안 하의도와 인근 신의도를 연결하는 삼도대교가 26일 오전 11시 개통식을 가졌다. 신안 섬지역의 연륙연도교 건설 사업이 차근차근 진행되면서 섬지역의 교통난 해소와 함께 관광 활성화가 기대된다.
◇목포서 'DJ 고향' 가는 길 1시간 단축
이날 개통식을 가진 삼도대교는 신안에서 부산을 연결하는 국도2호선의 일부분이다. 신안군 하의면 봉도리에서 신의면 하태서리를 연결하는 길이 1.3㎞로 교량구간은 0.55㎞의 2주탑 사장교로 건설됐다.
총사업비 706억원이 투입돼 2010년 5월 착공했다. 개통식에는 전남도와 신안군, 익산국토관리청 등 관계자와 국회의원, 지역 주민 등이 참석했다. 개통식 뒤 행사 참석자들은 하의도의 DJ 생가를 방문했다.
이번 삼도대교 개통으로 목포여객터미널에서 하의도 연결시간은 여객선을 이용할 때보다 1시간 이상 단축될 전망이다.
◇연륙연도교 모두 26개소 건설
신안군이 추진하는 연륙연도교는 모두 26개소다. 총 연장은 37.2㎞, 여기에 투입되는 총 사업비는 2조9000억원이다.
삼도대교를 포함해 현재까지 9개 대교가 개통했으며, 4개 대교가 공사 중에 있고, 앞으로 13개 교량이 건설 예정이다.
건설이 마무리된 교량은 삼도대교, 안좌와 팔금을 연결하는 신안1교, 은암대교(자은∼암태), 서남문대교(비금∼도초), 사옥대교(지도∼사옥도), 중앙대교(팔금∼암태), 압해대교(목포∼압해도), 증도대교(사옥도∼증도), 김대중대교(압해도∼무안) 등이다.
전남 신안 연륙연도교 건설 현황.2017.6.26. /뉴스1 © News1 |
◇길목 역할 하는 새천년대교 주목
현재 건설중인 교량은 압해와 암태를 연결하는 새천년대교와 안좌∼자라를 연결하는 연도교, 지도∼임자를 연결하는 연륙교, 추포∼암태를 잇는 연도교 등 4곳이다.
이 가운데 이른바 '다이아몬드 제도'로 불리는 신안 섬 지역의 길목 역할을 하게 될 총 길이 10.8㎞의 새천년대교가 가장 주목받고 있다.
2010년 9월 공사를 시작한 새천년대교는 2018년 8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르면 2018년 6월 임시개통이 가능할 전망이다.
전남도가 실시한 관련 용역에서는 하루 6000여대 차량이 새천년대교를 통행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섬 접근성 개선 관광 활성화 기대
교량이 연결되면 천혜의 절경을 가진 1000여개 섬에 대한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고 연간 50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부상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국내 최대 관광지 가운데 한곳인 흑산도 권역 출발기점이 현재 목포여객선터미널에서 비금도로 옮겨지면 현행 2시간에서 1시간으로 단축된다. 섬 지역 주민생활이나 지역경제 차원에서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과의 접근성도 한층 개선될 것으로 보여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한 크루즈 접안시설이 우이도에 개항을 준비 중에 있다.
고길호 신안군수는 "외부 투자자들의 관심도 집중되면서 벌써부터 고급 숙박시설 건설 등 섬 개발이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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