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나의 아들 종우야... 훈련소 생활은 어떠니?
처음 입대했을 때 보다 날씨가 조금씩 시원해지고 있어 아빠의 마음은 한결 편하다.
자유로운 사회생활에서 정해진 규칙생활에, 훈련에 고생하고 있을 텐데 날씨까지 더우면 얼마나
괴로울까 했는데 그 나마 다행이다 생각하고 있단다.
아빠, 엄마는 종우 입대시키고 전주한옥마을에서 자고 다음날 내장산에 있는 내장사와 백양사라는
절에 들려 사랑하는 우리아들 종우가 무사히 훈련을 마칠 수 있도록 기도하고 왔단다.
그래도 매일 매일 어떻게 잘 하고 있는지 궁금하고 걱정이 되는 마음은 어쩔 수가 없구나.
지금껏 종우를 보면 자기 일은 알아서 잘 하여 걱정할 필요도 없는데 말이야..
괜한 걱정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겠지. 그래 종우야 아들을 믿고 앞으로 덜 걱정하도록 할게.
아빠가 1986년 2월에 논산훈련소에 입대하여 27연대에서 훈련을 받았던 것 같은데
편지를 쓰고 있으니 그때 생각이 나네, 사격, 화생방, 야간행군, 비 맞으며 훈련받던 생각,
어머님은혜 노래를 부르면 부모님 생각에 단체로 눈물 흘렸던 기억들이 있네...
나의 사랑하는 아들 종우야. 지금 힘든다고 생각하겠지만 지금의 훈련소 생활은 앞으로의
자대배치에 많은 도움이 될 거야 그러니 집중해서 훈련을 받고 또한 동기들과 서로 협조하고
위로하며 동기애를 느끼다 보면 시간은 금방 흘러가리라 믿어 입소 때와 달리 진짜사나이가 되어
있는 종우를 보기위한 수료식 참석하기 위해 종우 입대시키고 10일 집에 오자마자 엄마가
비행기와 펜션 예약을 했는데 그 만큼 엄마도 너의 걱정이 많은가 보다.
종우야 아무쪼록 훈련생활을 열심히 하여 종우가 원하는 제주로 자대배치를 받아 엄마와 더욱더
많은 얘기를 할 수 있는 시간들이 많았으면 하는 아빠의 마음을 전하고 싶구나.
나의 사랑하는 아들 늘 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을 갖고 파이팅 하길...
2016년 9월 14일 아빠가...
첫댓글 논산훈련소에 가면 모두 효자가 되고 저녁에 보초를 설때 김광석의 ' 이등병의 편지'를 수백번을 부르고 정말 집떠나와 오랫동안 상명하복의 특수조직에 적응해 가지요 ! 입소식 시작을 알 리는 입소장병 집합 구호에 여기저기 어머니들의 눈물이 시작되고 입소식이 끝나고 연병장끝으로 사라질 때도 어머니들의 눈에서는 간절한 기도의 눈물이,,,
부모님의 편지는 관심 없고 여자 친구편지가 많이 오는 사람이 최고 인기,,,
같은 훈련병들이니 계급이 같아 좋은데 자대배치 받으면 모두 선임들,,,
요즘은 쫄병이 생활하기 좋은 병영문화 그래도 힘들고 괴롭다고 그래서 김정은이를 어떻게 대적해 훈련소의 시계를 거꾸로 걸어도 세월은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