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평가원 모의고사가 1주일여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모의고사는 2010학년도 수능의 출제 경향과 난이도 등을 짐작하게 하는 시험이다. 남은 기간 영역별 단기간 학습전략을 알아본다.
최석호 기자
언어영역, 고난도 문제에 대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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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3일 치르는 평가원 모의고사는 향후 수능 대비 영역별 공부 전략을 수립하는 초석이 된다. [중앙포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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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들어 언어영역의 난도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지난 6월 평가원 모의고사에서도 응시자 평균점수가 10점 이상 낮아질 정도로 어렵게 출제됐다. 상위권 학생들은 고난도 문제에 대비해야 한다. 기출문제를 활용해 출제 빈도가 높았던 문제 유형을 골라내고, 풀이법을 확실히 익혀야 한다.
중·하위권 학생들은 문제 풀이를 많이 하기보다 지문을 정확히 읽어내는 연습을 해야 한다. 숙명여고 이화규(국어과) 교사는 “언어영역 문제에서 모든 답의 근거는 문제에 제시된 지문 속에 있다”며 “중·하위권의 경우 문제 풀이에만 몰입해 지문을 정확히 읽지 않고, 감으로 푸는 습관이 있다. 이런 습관을 고치지 않으면 시험에서 풀어봤던 지문이 나와도 엉뚱한 답을 골라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남은 기간 한 문제를 풀더라도 제시문의 내용을 정확히 이해하고, 왜 답이 되는지를 짚고 넘어가는 훈련을 해야 한다.
새로운 문학작품은 EBS 교재에 실린 작품을 중심으로 다시 한 번 점검하는 게 좋다. 기존에 봤던 작품의 주요 내용과 표현상의 특징 등을 철저히 분석하는 게 효과적이다. 문학 부분은 표면적 내용 중심이 아닌 ‘상황’을 토대로 이면의 내용을 분석하고, 다양한 기준에 따라 글의 느낌이나 이미지를 유추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수리영역, 시간에 맞춰 문제 푸는 연습 하라
수리영역도 출제 난도가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모의고사까지 남은 일주일여 동안 명확하게 떠오르지 않는 기본 개념을 다시 한 번 복습·암기하는 건 기본이다. 하루에 15~20문제라도 꾸준히 문제 풀이를 하면서 실전감각을 익혀야 한다. 실제 시험이라 생각하고 문제당 2분~2분30초 정도로 시간을 정해놓고 푸는 연습을 해야 한다. 또 채점 후에는 반드시 검토하는 시간을 갖는 게 중요하다. 어떤 부분을 몰라서 틀렸는지, 이후에 이 문제를 다시 접했을 때 어떻게 풀면 맞힐 수 있는지를 면밀하게 분석한 뒤 기본개념을 다시 한번 훑어보는 게 좋다.
‘오답노트’ 는 수학 고득점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시간이 없다면 문제집에 틀렸던 문제를 표시해 놓고, 시험 보기 전 검토하기라도 해야 한다. 이진주(20·서울교대 1)양은 “어설프게 맞힌 문제와 아쉽게 틀린 문제, 개념을 몰라 틀린 문제 등으로 나눠 책에 표시해 두면 시험 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많은 학생이 어렵게 여기는 도형 문제에 대한 자신감을 키워야 한다. 어렵게 느껴지는 도형을 그려 가지고 다니면서 틈나는 대로 꺼내 보면 도형에 익숙해지고, 공간지각력이 생겨 관련 문제에 빨리 적응할 수 있다.
외국어영역, 듣기 연습은 꾸준히 하라
외국어영역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에서 출제될 것으로 보인다. EBS 교재 등을 활용해 신유형에 대비하면서 실전감각을 익히는 게 중요하다.
듣기의 경우 시간이 없다고 조급한 마음에 문제를 풀고 대본을 보는 습관을 들이면 실력을 올릴 수 없다. 이응익(20·서울대 사회과학계열 1)군은 “하루에 한 세트라도 꾸준히 문제를 풀면서, 문제 풀이가 끝난 뒤 맞힌 문제라도 놓치고 넘어간 부분이 있으면 다시 듣고 받아쓰면서 어휘 하나하나를 짚어보아야 한다”며 “아침 수업 시작 전 20분여를 이용해 영어듣기 평가를 소화하면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독해의 경우 기존 문제집과 같은 지문이 출제되더라도 문제가 변형되기 때문에 지문의 요지나 부사·형용사·지시사·연결사 등 다양한 글의 장치들을 눈여겨보면서 내용의 연관관계를 따져야 한다.
어법은 독해에 필요한 주요 문법부터 꼼꼼히 정리하는 게 좋다. 특히 6, 9월 모의평가에 출제된 문제 유형이 수능에 반영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9월 모의고사 전에 6월 모의고사에 출제된 어법 출제 유형도 눈여겨봐야 한다. 독해를 하면서 다의어와 유사어 등을 정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탐구영역, 시사·생활 관련 문제 반드시 챙겨라
사회탐구 영역은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과목별로 1~2문제씩은 어렵게 출제된다. 사고력을 측정하는 문제가 많다. 단원 간 복합형 고난도 문제에 대비하는 게 좋다. 교과목별로 출제 빈도가 높은 부분의 핵심 개념과 원리를 이해하고, 교과서에 제시된 통계·도표·지도·연표·그림 등을 반드시 해석하고 그 의미를 이해해야 고득점을 받을 수 있다. 사회 현상과 시사적인 문제, 역사적 사건을 복합한 문제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시사 이슈를 챙기는 것도 필수다.
과학탐구 영역도 10~20% 수준에서 고난도 문제가 출제될 수 있다. 기본개념 이해는 필수이고, 각 과목에서 사용되는 단위·기호의 의미를 명확하게 이해해야 한다. 또 교과서에 나온 그림이나 그래프, 실험 문제의 의미를 파악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특히 실험 문제와 관련해선 측정 도구 및 실험 기기의 사용법을 정확히 익혀야 한다. 과학 개념을 일상생활과 연계한 문제나 자연현상을 설명하는 문제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일상생활과 관련한 문제를 반드시 다뤄보는 게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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