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2월말 낚시는
흔히 "해빙기 낚시 시즌" 또는 "산란철 알자리 찾아 연안으로 들어오는 붕어 낚시 시즌"이라 칭한다
그러나 올 겨울은 그리 춥지 않아 얼음이 많이 얼지도 않았기에
"해빙기 낚시 시즌"이라 칭하기도 좀 그렇고
올 겨울이 유난히도 따뜻해 산란이 일찍 시작될거라 예상을 하지만
예년에 비해 비교적 따뜻한 겨울이지
아직 산란철이 되기에는 많은 날이 남았다
이렇다 보니 출조지 선정이 만만치 않을뿐더러
꾼은 개인 사정으로 낚시 출조 여건이 그리 좋은 편이 아니라
오랜 기간 출조는 어렵고 당일치기나 길면 1박2일 낚시가 가능하다
지난주 목요일
비교적 봄철 시즌이 빠르다는 부사호로 출조한다
처음으로 방문하는 부사호라 포인트 취재도 하고
가능하면 짧게 낚시도 즐겨볼 생각이다
일단 증산교에 오전 10시경 도착한다
출조 목적이 부사호 포인트를 탐방하는 것이라
먼저 부사호 포인틀 둘러보고 괜찬은 포인트에 꾼의 포인트도 정할 생각이다
가장 먼저 탐방한 곳이 증산수로이다
증산교 상류쪽 수로인데 오른쪽은 수초 형성이 좋고
왼쪽은 수초가 별로 없는 형태이다
많은 꾼들이 오른편에 자리잡았다
오른쪽은 제방 아래 도로에 주차하고 제방을 넘어 포인트에 진입해야 하는데 약 100m 거리의 도로가
둑방과 일렬로 이어지고 그 이후는 오른쪽으로 휘어져 중간부위 부터는 짐을 메고 제법 이동해야 한다
왼쪽은 뚝방위로 차가 올라가 중간 중간 길로 포인트로 진입 가능하나 수초 형성이 안되어
꾼들이 별로 없다
수로 상류를 탐방하는데 진입로가 좁고 불편하다
수초 형성이 좋으나 불법좌대 2대가 만들어 져 있다
증산수로 조황은 화요일날 잠깐 좋았고 수요일 배수 후 비가와서
물이 뒤집어 진 상황 이후부터는 붕어가 나오지 않는다고 한다
아래쪽으로 내려와 소황교에 도착한다
소황교에서 증산교를 바라본 우측 포인트
뚝방 아래 차를 주차하고 약 20m 정도 가파른 길을 내려가야 포인트에 진입 가능하다
포인트까지는 갈대와 나무가 어우러져 마치 밀림같지만
정작 낚시 포인트에는 수초가 없다
소황교 근처 쪽수로
수심이 깊어 4.0칸 낚시대를 투척해도 될 정도이다
조황을 물어보니
"붕어 안 나와요"
웅천교 쪽으로 이동한다
부사호가 처음이라 처음 목적지인 증산교만 바라보고 왔는데
막상 자리가 없어 고민중에 어복만땅(고승원)님에게 도움 요청하니 포인트를 알려주어
다소 편하게 포인트 탐방을 할 수 있었다
웅천체육공원 포인트는 차량 진입도 가능하고 주차 여건도 좋은 편이다
수로 양쪽으로 꾼들이 자리잡고 있다
조황을 물어보니
입질이 없고 한 두마리가 전부인데 사이즈도 작다고 한다
이 포인트는 장대가 유리한 포인트라고 한다
그나마 살림망이 걸려있는 꾼들은 거의 장대를 펼쳐 낚시중이다
시간이 많이 흘렀지만 아직도 꾼의 포인트를 찾지 못했다
포인트마다 조황도 안좋지만 많은 조사님들로 자리도 없다
부사 방조제 쪽의 수로를 마지막으로 찾아가 본다
이 수로는 뗏장 분포가 잘되어 있는 포인트이다
왼쪽은 비포장도로이며 오른쪽은 포장도로인데 폭이 매우 좁아 주차가 만만치 않다
포인트 탐방을 마쳤는데 정작 꾼의 포인트는 잡지 못하고 있다
부사호 포인트 탐방을 해 본 결과
각 포인트마다 많은 불법좌대가 존재하고 부사호 곳 곳에 불법좌대 철거 요청 현수막이 걸려있다
그러나
부사호는 어느 포인트든 쓰레기가 거의 없다
꾼이 출조한 곳 중 부사호가 가장 쓰레기가 없는 포인트이고
불법좌대만 철거되면 좋은 낚시 포인트가 될 것 같다
탐방하지 못하고 남은 것은 증산교와 소황교 사이의 포인트이다
마침 군계일학 성제현 대표의 전화가 걸려와 사정을 이야기 하니
증산교와 소황교 사이 포인트가 예전에 낚시를 많이 한 포인트라 알려 주어 탐방한다
차를 도로에 주차하고 둑방에 올라서니
가파른 석축이 있고 그 아래 나무와 갈대가 어우러져 있다
낚시꾼들은 전혀 없으며 낚시 흔적도 없다
자세히 살펴보니 중간에 2개 정도 길이 나있다
아마 어느 꾼이 밀림을 개척하여 낚시를 한 모양이다
내려가서 살펴보니 갈대만 약간 처내면 포인트가 될 것 같다
차와 포인트간의 거리가 제법 있어
간단하게 땅꽂이를 이용하여 낚시대를 편성한다
바람은 약간 불지만 불편할 정도는 아닌데
상류에서 하류쪽으로 물 흐름이 있다
물흐름으로 인해 연안쪽으로 대를 편성하고자
2.2~4.0칸 7대의 낚시를 편성한다
수심은 1m 50cm~2m 정도이고 바닥 밑걸림은 전혀 없다
꾼의 채비
원줄: 카본 3호, 목줄: 모노 2호(25cm) 유동 가지채비
낚시대: 굿바디 히트, 찌: 오월이 슬림찌와 쌍둥이오월이 단찌
봉돌은 유동황금봉돌과 스위벨을 이용한 분할봉돌채비
지누 2호 바늘에 지렁이를 미끼로 사용
늦게 도착한 팔묜(권석구) 형님도 꾼의 오른쪽에 4대를 낚시대를 편성한다
점심도 굶고 포인트 탐방중에도 일산집으로 부터의 응급 전화로 힘든 시간이었는데
어머님의 응급 상황도 조금 진정되었고 낚시대도 편성했으니
오후 4시30분에 비로서 고기 구워 소맥 한잔으로
하루 피로와 걱정으로 부터 해방된다
부사호 포인트 탐방이라는 목적도 달성하고
포인트도 정해 낚시대 편성을 마쳤으니 밤낚시를 열심히 해 볼 작정이다
오후 6~7시경에 7대의 찌가 춤을 춘다
그러나 모두 피래미 입질인지 챔질을 해도 전혀 느낌이 없다
밤7시부터 12시까지 낚시를 해 보지만 전혀 입질이 없다
초봄 낚시 포인트 치곤 수심이 너무 깊고 포인트 앞에 수초가 전혀 없으며
내일 비 예보로 저기압 영향인지?
아직 이른 것인지?
어제 밤 12시경까지 낚시 후에 아침 비 예보도 있고 일찍 일산집으로 올라가야 해서
장비를 정리하고 잠을 청하였다
아침 8시경부터 비가 내려 형님들과 아침 식사를 하고 일산집으로 귀가한다
포인트 주위에 쓰레기가 전혀 없어
꾼의 쓰레기만 잘 정리해 일산집에서 분리수거 했다
2월말의 낚시
-해빙기 낚시, 산란전 알자리 찾는 붕어 낚시-
꾼들의 기대감도 크지만 항상 보면 "아직 이르다"로 귀결되는 것 같다
봄은 음력으로 3월 부터이면 양력으로 4월부터다
이번 겨울이 비교적 따뜻하다고 할지라도
꾼들의 마음에만 산란철이 다가왔지
정작 붕어에겐 아직 이른것 같다
그래도
처음으로 탐방한 부사호의 여러 포인트들
쓰레기 없는 깨끗한 낚시 환경이고 곳곳에 존재하는 불법좌대만 철거된다면
아주 멋진 포인트임에 틀림없다
감사합니다
일산꾼@이영호
첫댓글 부사호탐방하시느라고생하셨습니다~잘봤습니다~항상건강하시고안출하시길바랍니다~^~^
힘들게 포인트 잡으셨는데..기상여건 이 안좋았나봅니다...멋진조행기 잘보고 갑니다...수고하셨습니다 ~
아름답고.
멋진 조행기 잘봤읍니다
멋진조행기 잘보고갑니다^^
역시 명불허전적 멋진 조행기올려주셔서 깊은 감사 드립니다 ^^
첫 부사호 탐방에 여러 악조건에 고생만 하시다 가신건 아니신지..다음 출조시 불러주시면 즐거운 마음으로 달려 가겠습니다~^^
잘~~
보고갑니다.
감사합니다...
조행기가 그냥 멋지다는 말밖에~~^^
부사호 생생한 소식 감사 합니다.
구경잘했어요^♡
잘보고감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멋진조행기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