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병동에도 아침은 와요 - 정다은(박보영), 송유찬(장동윤)
8화. 다은의 집 앞. 우울증에 방에만 누워있는 다은을 유찬이 이불채로 보쌈해서 나온다. 오토바이 앞에 내려주고.
유찬:(신발을 주며) 이거 신어! (헬멧을 꺼내어) 그리고 헬멧도.
다은:(다은 헬멧을 쳐 버린다) 안 간다니까!
유찬:그럼 또 방에 쳐 박혀서 자게? 언제까지 잠만 잘건데? 그럼 뭐가 해결이 돼? 야, 다은아. 니 꼴을 봐. 밥도 안 먹고 물도 안 마시고 지금 니 얼굴 못 봐주겠어.
다은:그럼 보지마.
유찬:너 진짜 이럴거야? 야, 너는 너만 생각하냐? 어머니는, 나는 너 걱정 해주는 사람들 생각은 안 해? 왜 말을 안 들어? 왜 사람 미치게 하냐고!
다은:그럼 신경 끄면 되잖아!!
유찬:신경이 쓰이는 걸 어떡하냐.. 밥은 먹었는지, 잠은 잤는지, 아픈데는 없는지 나 하루 종일 니 생각만 해.
다은: 니가 뭔데?
유찬:... 남이지.. 아무 상관도 없는 남. 근데 왜 자꾸 니 생각이 나고 가라고 하는데도 못 가겠어서 이렇게 구질구질하게 니 앞에 있는지 나 이해도 안 가. 근데 나 못 가겠다. 정다은. 그러니까 내 말 들어. 이러다가 너 진짜 죽어(손을 잡으려는데 다은 쳐 낸다)
다은:가. 나 죽어도 상관없어. (뒤돌아 가려는데)
유찬:그래. 이제 죽던 말던 상관 안 해. (바이크를 타고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