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8월 28일: 강동균 강정마을회장, 유치장에서 평화시장회의 가입신청서에 서명
대한민국에서 제주해군기지 반대 비폭력 투쟁을 이끌어 오다가 감옥에 수감된 강동균 강정마을회장
강동균 강정마을회장, 유치장에서 평화시장회의 가입신청서에 서명
한국 제주도, 2011년 8월 28일
오늘 강동균 강정마을회장이 경찰서 유치장 안에서 면회 온 고권일 반대대책위원장이 전달한 평화시장회의 가입신청서에 서명했다. 강동균회장은 제주 강정마을에 들어설 예정인 제주해군기지 건설사업에 반대하는 비폭력 투쟁에 앞장서 왔으며 지난 24일 경찰에 체포되어29일 월요일 제주 교도소로 이감될 예정이다. 제주도는 평화의 섬이다. 평화시장회의 신입회원은 국제 연대를 호소하며 말했다. « 저는 투쟁을 통해 제주가 상징하는 평화의 정신을 실현하고 싶었습니다.» 강정마을회장으로 선출되기 전 그는 귤 농사를 짓는 평범한 농사꾼이었다.
지난 1월, 대한민국 해군은 2014년 준공을 목표로 강정마을에서9억 7천만 달러가 소요될 해군기지 건설공사를 시작했다. 공사가 완료되면 잠수함을 포함한 20척의 전함이 정박할 예정이다. 해군은 기지건설을 통해 수출의존도가 높은 한국경제에 무척 중요한 원유 수입로를 비롯한 해양 수송로를 확보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최근 해군기지 반대활동을 지지하기 위해 강정마을을 방문한 메사추세츠 캠브리지에서 활동하는 미사일방어체제 전문가 메튜 호이는 제주해군기지 건설이 중국을 자극하여 이 지역의 군사경쟁을 촉진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동균 회장은 2007년 마을회장으로 선출되었다. 강정마을은 제주도 남서쪽 해안에 위치하고 있다. 강정마을 주민들은 강동균 회장을 중심으로 4년이 넘는 시간 동안 ‘비폭력’원칙을 고수하며 힘든 투쟁을 해왔다. 이들의 투쟁은 한국은 물론 전세계에서 더 많은 이들의 지지를 이끌어내고 있다. 강동균 회장의 이야기는 뉴욕타임즈를 비롯한 세계 주요 언론의 관심을 받고 있다.
2007년 4월, 대한민국 해군은 강정마을에 제주해군기지를 유치하기 위해 당시 제주도지사와 강정마을 회장을 비롯한 마을 유력인사를 포섭하기 시작했다. 해군은 2002년부터 제주에 해군기지를 건설하기 위해 노력해왔으나 사업지로 선정되었던 두 곳에서 마을 주민의 강력한 반대로 사업을 포기한 바 있다.
2007년 4월 26일, 해군의 감언이설에 속은 마을주민 80여명에 의해 대다수의 마을주민은 알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강정마을에 해군기지 유치를 찬성하는 결정이 통과되었다. 이후 소식을 접한 마을 주민들은 임시마을총회를 개최하여 2007년 8월 10일 당시 마을회장을 해임하기에 이르렀다.(해임찬성 417표, 반대 25표, 무효 3표)
같은 날, 절대다수의 지지를 얻은 강동균 회장이 신임 회장으로 선출되었다. 대다수의 마을 원로들은 강동균 회장을 마을주민을 대표하여 해군기지사업 반대투쟁을 이끌 적임자로 여겨 적극적으로 지지했다.
2007년 8월 20일, 마을주민들은 스스로 제주해군기지 찬반을 묻는 민주적인 투표를 치렀다. 당시 1,050명의 유권자중 725명이 투표에 참여하여 반대 680명, 찬성 36명, 무효 9명으로 94%가 반대표를 던졌다. 그러나 대한민국 정부는 당시를 기록한 동영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을주민들이 주체적으로 실시한 민주적인 투표결과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강동균 회장의 표현에 따르면 강정마을은 대한민국의 진주인 제주도의 다이아몬드다. 강정마을은 400년의 역사를 지닌 자연부락으로 유대가 강한 공동체를 유지해 왔다. 마을 주민들은 어른을 공경하고 마을생태계를 보전하며 마을의 전통을 지켜왔다. 대한민국 정부가 2006년 강정마을을 생태환경우수마을로 지정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제주도를 통틀어 강정마을은 예로부터 물이 좋기로 이름난 곳으로 ‘강정’이라는 이름은 물을 상징한다. 강정마을 앞바다는 유네스코가 지정한 연산호 군락지로 멸종위기에 처한 붉은발 말똥게, 맹꽁이, 제주새뱅이의 서식처이기도 하다. 또한 강정천은 맑은 물에서만 사는 다양한 어류의 서식처이다. 마을주민들의 노력 없이 이곳의 보전은 불가능하다.
강정주민들의 고향에 대한 자부심은 강동균 회장이 제주해군기지로부터 자신의 고향을 지키려는 강한 의지와 마찬가지로 분명하다. 마을주민들에 따르면 제주해군기지 사업은 « 미사일 방어 시스템의 일부로 편입되어 생태계를 파괴하고 후손에게 물려줄 평화로운 미래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평화를 위협 »하게 될 것이다.
마을회장으로 선출된 이후로 강동균 회장은 건강악화와, 가족의 생계, 그리고 자신의 자유가 박탈될 수도 있는 위험을 무릎 쓰고 제주해군기지로부터 고향을 지키기 위해 헌신해 왔다. 이것이 그가 마을 주민들로부터 사랑 받고 존경 받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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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균 강정마을회장(수감번호 621)
대한민국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오라2동 161번지 제주교도소 우편번호: 690-162
강동균 마을회장 인터뷰 동영상(영어자막 있음)/ 제주해군기지 반대 2011년 7월
www.youtube.com/wa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