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내 영감님들이 연례행사가 된 주꾸미와 갑오징어 잡이를 가자고 조르기에 답사차 나서봤습죠....
대천항에 들러 까을꽃게로 찜과 탕을 시켜서 현지의 이슬 린을 한 잔, 곁들입니당~~~
매운탕이 나왔군용~~~~
밥도 한 공기 추가요~~~~~~~~
무창포구로 왔삽니당~~~
자연산 대하철이라 바쁩니다~~~~
시중에서 사 먹는 보통 새우들은 흰다리 새우라는 것으로 태국등이 원산지죠....
바다가 아닌, 웅덩이에서 민물로 기르는 거구요...바다와는 거리가 멉니다....
이마트 같은 곳에서도 병든 흰다리 새우를 팔다가 난리가 나곤 했지만
바닷가에서 직접 잡는 새우는 그야말로 자연산 대하랍니다.
보통 축제에 가면 소금후리이팬 위에 구워주는 것도 대부분이 흰다리 새우인데
별로 맛도 없고 소금판이 그럴싸하게 보이게 해줄뿐이죠~~~
제철에 나는 새우, 사서 싫컷 먹고 냉동고에 몇키로 보관해 두면 나중에 긴요하게 쓸수가 있죠.......
이것이 자연산 대하입죠... 키로에 3~4만원선..... 수염이 길고 맛도 다르고.
10월이 한창이고 두달 정도 밖에 안잡힙니당,
잡히는데로 어딘가로 공수 되어 가기에 서울의 큰 시장까지 올라오기가 쉽지도 않으니
그냥 모르시면 흰다리 새우나 사 잡수세용~~~~~
처음인데도 기본 이상은 잡았으니 주꾸미가 엄청 바닷속에 많삽니다....
헐~~~~~~ 불가사리도 잡히네요~~~~~~~~
본격적으로 나서봐야겠죠?
갑오징어도 잡았습니다
요즘은 저가 항공사가 많아 예전보다 싸게 탐라를 오갈수가 있죠....
날틀을 타고 제주로 고고씽~ 도두항에 도착했습니다
잠시 후에 타고 나갈, 갈치잡이 전용선이죠....
스무명 정도가 타고 갈치 낚시를 하는데 자리 배정을 위하여 화투장으로 또뽑기를 합니다
우리는 12, 13, 14번이 당첨 됐네요~~~~~~~
제주에서는 2~30분 거리에 갈치어장이 형성되기에 멀리 나갈 필요가 없죠....
여수나 통영에서라면 3시간 정도 타고 먼 바다로 나가야 하는데 멀미 납니다...
멀리 목포에서 오는 배가 추자도를 거쳐 제주 항으로 오고 있군요....
추자도도 백번은 갔을텐데 지금은 고기가 줄어들어 잘 안가게 되더라구요.....
어두워지기 전에 세팅해놓고 낚시를 시작하려 합니다
요즘은 전동릴로 잡으니 되따게 편하 세상이 되었죠...
어부들 보다 더 많이 잡는다니께요?!
미끼로 쓸 꽁치입니다.... 시장에서 사먹는 것보다 질이 더 좋습니다....
갈치가 입이 보통 까다로운 것이 아니다 보니 미끼질이 좋아야 물어주죠....
시장에서 사람 먹는것보다 , 회집에서 구워내주는것보다 질이 좋습죠....
마리당 그래봐야 백원꼴이니 회집에 가면 미안해 하지말고 얼마든지 추가로 시켜서 드세용~~~~
참고로 전, 꽁치 줘도 안 먹습니다....... 옥수수도,.... 왜 그런걸 먹어야 하는지..........
아직도 먹을만한 것이 얼마든지 있는데, 맛난 것만 골라 드세요~~~
이제, 살날이 30년밖에 안 남았는데~~~~~~~~ 잘먹어야지 좋은것만........
이른 저녁밥을 국에 말아 대충 먹습니다....
누룽지가 섞인 밥그릇이 차례로 왔는데 좋은 징조인지???? 모르겠넹~~~
바늘을 일곱개를 달고 낚시를 하는데 여섯마리까지는 물고 나왔지만 퍼펙트는 한번도 없었네용~~~
옆에 아저씨, 폼을 잡고 찍어 달라기에 한 컷~~!!!!
손 님 고기로 삼치, 다랑어, 고등어, 오징어 도 물려 나오는데
주 목적이 갈치다 보니 오로지 갈치만 잡으려고 노력합니다~~~
자, 한 번, 폼을 잡고 사진도 한 장, 찍어 봅니다
제법 잡고 보니 여유가 있죠~~~~
밤을 새워서 갈치낚시를 해야하니 특정 음료도 마셔가며 체력 보충도 해가며 낚시를 합니다
점점, 자정을 넘어 새벽으로 달리는군요....
아침 여섯시 다시 항구로 돌아 왔삽니다
재빠르게 포장을 하여 택배로 부쳐야하니 서둘러 봅니다
이백하고도 오십마리를 잡았으니 괜찮은 편입니다.
같이간 영감님들은 백오십마리 정도씩 잡으셨구요~~~~~~~
집에 도착하니 마나님이 크기별로 선별을 하여 여기저기, 저기여기 나누어준다네요~~~
나누어준 갈치나 생선이 나중에 대봉감이나, 사과, 김치, 달걀, 포도, 고구마, 부추, 같은걸로 변신해서 다시 돌아오기도 하니 참 이상하네요?
딸내미가 갈치를 좋아하는데 굵은 3번, 4번 토막은 어디로 보내고 다음 토막들만 준다고 불만이죠.....
그래도 갈치가 많다 보니 먹을것이 많은데 .......
다녀온 이야기가 길기에 대충 적었으니 원문을 보려시려면 --->>>
---->> http://www.innak.kr/php/board.php?board=hppostscript&command=body&no=5242
첫댓글 멋지다 ! 게찜 아니 게 매운탕 ㅋㅋ 침이 넘어 가네 그려 ㅎㅎㅎ
넘 멋지게 즐기네 인생을 ㅎㅎㅎ
금년에는 꽃게가 풍년이었소~~~~~~~
그래도 봄꽃게가 가을꽃게 보다는 맛이있던데
확실히 맛차이가 나더군 그려~~~
내년 봄에는 꽃게 많이들 사지시오~~~~~~~
와~~ 무엇부터 먹어야할지 ㅋㅋ
지난번 종원이와 쭈꾸미낚시 글구 제주갈치... 죽인다.. 난 언제나~~~^-^
그대는 이미, 쏘가리, 조기, 열기, 쏨뱅이, 우럭...은 드시지 않았수??
이제, 농어가 남았겠구료~~~~
다음번에는 섭을 올려 보낸다니 섭밥을 해먹으면 맛이 있다우~~~~
갈치낚시를 가자고 자꾸 보채는데 또 한번 잡아오면 냉동고가 부족한데 망설여지오~~~
아???? 그대같이 낚시 전문가가 아니면, 도루묵을 잡으러 한번 가보시우~~`
아니, 건지러 가보라는게 맞겠네....
지금 동해안 방파제에서는 단돈 만원이면 도루묵을 리어카에 싣고 올수가 있소~~~
통발 하나에 만원이니 수지 맞는 장사겠죠.....
천마리는 잡을수가 있소 그려~~~~
처음해본 쭈꾸미 낚시,,,,정말 재미가 솔솔했지요... 초짜한테 걸린 재수 옴 붙은 쭈씨들한테는 좀 미안 ㅎ ,,, 사부님의 가르침이 탁월하여 수확도 짭짭했음 ,,ㅎㅎ
주꾸미는 그리 맛있는 어종이 못되오~~~ 주꾸미 골목이 성행하는 것은 모두 양념맛이지.....
그저 조달할 물량이 많은 것은 모두 맛이 별로 없는 것이외다..... 오징어, 주꾸미, 돼지고기, 닭고기... 모든 재료를 쉽게 구할수있는 것이라야 장사도 되지....
쏘가리를 메뉴로 하면 장사가 되것소????
내년에는 갑오징어를 잡아 보시구려~~~~~ 한결 맛이 낫소~~
호래기도 좋고 무늬 오징어라면, 문어같은건 입에도 안댈거요~~~~~~~~
쭈꾸미는 그림의떡이 되어 버렸어~~ ㅎ
주꾸미는 한두번 먹으면 더 먹고픈 생각이 없으니 냉동실에 뒹굴고 있는데
저러다 해를 넘기것죠....
무엇이든 잡아서, 금방 먹어야 맛있죠...
하다못해 나물도 그렇고.....
주꾸미는 그리 맛있진 않고 낙지나 호래기가 훨씬 맛있다우~~~~~~~~
지금이 호래기 철이요~~~~~~~~
낚시꾼인지 어부인지 뱃넘인지 경매장인지 수산물시장인지 햇갈리다 ㅎㅎ
ㅎㅎㅎㅎ 때로는 꾼이고, 때로는 어부요......
가끔씩은 다른 꾼들에게도 어디서 고기를 사왔느냐는 소리도 듣곤하오~~~~
그래도, 그리, 많이 잡아와도 항상 부족하다우~~~~
이리저리 나누어 주다 보면 우리 먹을것도 부족할때가 있고......
잡아온 고기의 절반 이상을 우리집 마나님이 가로채간다네.....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