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신촌 정보학교에 다녀 왔어요

[헵시바 ^^]

Sorry, your browser doesn't support Java.

     춘천신촌정보학교에 다녀 왔어요

아침일찍 큰아이는 학교에서 
야영수련원에 가고요 
둘째아이만 학교앞에 내려주고
춘천으로 향했습니다

강릉은 요즘 계속해서 풴현상으로
저온현상이며 비가 올듯이 흐린날씨
속에 가는데
대관령을 올라가니 자욱한 안개로
바로 앞도 분별할 수 없을정도의
안 좋은 날씨였어요

그래서 내심 걱정속에 
춘천까지 어떻해 가나 
주님 어떻해요 하며 가는데
횡계정도를 가니 
따가운 햇빛으로 금방 
너무나 좋은 날씨로 
예정보다도 빠르게 
춘천신촌정보학교에 도착하게 됐어요 

목사님이 청소년보호센타소장일을 하시고
특별범죄예방위원이고 하셔서 
그곳에서도 알아보는분이 많이 계시네요
아직 방송되지도 않았는데 
방송에 나오는것도 아시고 
녹차를 준비해주시고 
면회하고자 하는 학생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이야기 해 주셨어요 

목사님과 저는 오늘 그동안 함께 3년을
지내던 학생(위탁생)한명과 
결손가정으로 부모님이 돌보지 못하는 
원생한명을 면회하기로 했어요

위탁생은 오전 11시30분부터구요
원생은 12시였어요 
(참고로 위탁생은 아직 재판을 받지 않은
 학생들을 부르는 이름이고요 
 원생은 재판을 받고 소년원에 수감된 
 청소년들을 부르는 이름이에요 )

먼저 위탁생을 면회하며 
빵 과자 음료수 라면 등 사식을 사서
먹게 하며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위탁생으로 있으면서 
진작 목사님 말씀 잘 듣고 살걸 
수도 없이 후회하며 
잘못했다고 편지를 보내왔던 
여린 그의 모습을 보며 
보고팠던 얼굴이기에 
반갑기도 하면서 
이런곳에서 봐야 하는 현실이 
마음을 무겁게 하네요

이제 얼마남지 않은 재판날(6월 10일 )까지 
기도하며 예배도 잘 드리고
성실하게 잘 생활하고 
목사님이 앞으로 너를 잘 관리하고 
너도 열심히 잘 생활할것이라는 것과
그동안 목사님께 보낸 편지까지 다 복사해서
탄원서를 제출하고 해서 
재판날 오겠다고 이야기하며  
교회식구들 모두 사랑으로 염려하며
기도하고 걱정하고 있음을 
알려 주었어요 

시간이 되어서 들어가는 
00의 눈에는 눈물이 가득하며
인사를 하는데 
울목사님도 눈물이 나는것을 
일부러 그 다음 면회할 원생의
사식을 사러 먼저 자리를 뜨네요
그 모습에 저는 벌써 눈물이 흐르고요
우리와 함께 가지 못하고 
소년원으로 들어가는 그의 모습에 
마음이 너무 아파서 울면서 
잠시 또 주님앞에 기도를 드리네요 

주님 다시는 00이를 이곳에서 
보지 않고 
믿음안에서 바른생활로 
하나님앞에 귀하게 쓰임받는 자녀 
우리모두에게 기쁨과 자랑거리가 
될 수 있는 복된아이로 성장될 수 있도록
성령님이 붙드시고 인도해 주시기를 ....

그러는 사이 원생인 00가 나와서 
00에게도 똑같이 사식을 사주며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00를 알게 된지도 벌써 한 5년정도 되였는데
가정적으로 엄마는 가출하고 아빠는 아프시고 
그러다보니 돌보는 사람이 없음으로 인해
처음에 만났을때는 형을 따라 다니며
절도등 앵벌이로 정말 힘든 아이였어요

그런데 이제 학교를 다니면 
고1정도의 나이가 되서인지 
많이 성숙된 모습을 보게 되네요  
검정고시를 보려고 했는데 
중학교 자퇴서류를 누가 갔다줄 사람이 없어서
포기하고 
7월에 있을 한문시험을 대비해 
천자문을 공부하고 
9월 있을 컴퓨터 시험을 대비해
공부하고 있다고 하네요 

그리고 10월말에 출감하면 
내년에는 직훈을 들어가려한다고 
이야기하기에
원생을 가르치는 선생님에게 
검정고시원서가끝났는지 질문을 하니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해서
목사님이 서류를 해 다 줄테니
검정고시 준비도 하라고 하니 
하겠다고 하네요 

6월10일날위탁생 재판때 또 와서
면회하겠다고 하니까 
얼굴이 환하게 밝아지는 모습이
정말 천진난만한 어린아이의 모습이네요

사실 소년원은 교도소와 달리 
관심갖고 면회오는 사람이 있고 
나가서도 돌봐줄 수 있는 
부모님이 계시면 6개월 살것도 1~3호나 1~2호등으로
나올 수도 있고 
6개월을 다 살아도 면회오는 사람이 없고
갈곳이 없는 원생은 다시 갱생원으로 
보내지게 되거든요 
그래서 목사님은 부모님이 돌보지 않는 원생들을
더욱 관심을 갖고 사랑으로 
그들을 바르게 이끄시려 애쓰시며 
밤낮으로 그들을 위해 뛰여 다니시네요 

면회를 마치고 돌아오는 
목사님과 저는 많은 생각에 
만감이 교차되는군요 
일생을 살면서 오지 않아야할 곳이지만
이미 들어온 청소년들에게 
두번다시 들어오지 않도록 
그들을 사랑으로 감싸 안으며 
사회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주는것이 
더 없이 중요한것임을 다시 한번 
절실하게 느끼며 

교회건축과 청소년쉼터를 
우리가 원하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이 필요하셔서 
우리에게 허락하실것이라는 
확신을 가지며 
하나님이 이제 우리를 통하여서 
불쌍한 저 영혼들을 
복된 하나님의 자녀들로 바꾸어 주실
그날까지 기도하며 
주님의 사랑으로 나아가려 합니다 
함께 기도해주시고 
주님의 사랑을 나누어주시기를 ....
 


         


헵시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