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5년 김천 태생으로 79 살이다.
기상 캐스터 시절
가장 욕먹었던 사건은
어느해 어린이 날이었다고 했다.
기상대가 예보해준 대로
'5월 5일 어린이 날 날씨는
해 맑은 날이 되어서
밖에서 잘들 보내라'고
방송 마치고 밖으로 나오자 비가 내리고
있었데요
그래서 그 비를 맞으며 걷다가 창피해서
목욕탕으로 숨 었다가 갈려고 들어 갔는데
어떤 사람이
비 안오다고 예보 했는데
어덯게 된 것이냐고 따지더래요
하도 창피해서
다시 밖으로 나와서 그 비 다 맞으면서
돌아 다녔대요.
그리고 매일 방송 마치고 돌아 와서는
저녁 먹고 있다가
10 시 가까이 되면
뒷산에 올라가서 하늘을 항 상 쳐다가 봤대요
일기 예보하고 맞아 떨어지는가 보려고.
그런 행동이 마누라에게 의심을 샀데요.
남자가 밤 마다 어떤 여자를 만나러 산으로 가지 해서.
국민 기상캐스터 김동완이 아내에 대한 애절한 순애보를 털어놨다.
'대찬인생'에서 국민 기상캐스터로 불렸던
김동완의 굴곡진 인생 이야기가 공개되었다.
‘대한민국 1호 기상캐스터’인 김동완은 생활예보를 비롯해
재미있는 일기예보로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고,
다수의 CF까지 출연할 정도로 절정의 인기를 구가했다.
하지만 지난 2000년 16대 국회의원에 출마했다가 낙선해 전 재산을 탕진했다.
2000년 국회의원 선거에 뛰어 들었던 사연은 이랬다.
어느날 누군가가 국회의원 선거에 나가 보라는 것이었다.
그는 돈도 없고
그런 것과는 관계 없다 했더니
상대방에서 무조건 등록 하기면 하면 모든 것은 당에서 다 지원해 주겠다 해서
아내와 상의는 물론
아내 모르게 혼자 등록해 놓고
아내에게는 장기간 지방 출장 간다 해놓고
고향 김천에 와서 선거 유세 하는데
반응은 꽤 괜찮았대요,
그런데 상대편이 공격하기를
'수십년 동안 고향 떠나서 콧배기도 보이지 않더니
선거철이 되자 되돌아 아서 그런다'고 하는 말에는
어떻게 반박할 여지가 없었대요
김천이 어딥니까?
자민련 후보로 나왔으니
10 % 득표 얻고
선거는 끝나고
자신이 모았던 40 억 가까운 돈 다 날아 가고
자식들은 선거 때 마이너스 통장 만들고
엎친데 덮친 격으로
그 이후 당뇨를 앓던 마누라는
홧병으로 두 눈 실명이 되고
아내를 수발 하던 김동완은 고관절에 걸려서
마누라를 요양 병원으로 대리고 가서
자주 찾아 가지만
갈 때 마다 돌아 올 때는 먹구름 끼인 날씨로 돌아 온데요
김동완은 “아내에게 수술을 받으라고 했는데
아내가 괜찮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해서 그런 줄 알았다”며
“선거가 끝난 뒤 병원에 갔더니 가능성이 1% 밖에 안 된다고 했지만
3개월에 걸쳐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결국 ‘실명했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가만히 생각해보니 ‘모든 것이 내 죄로구나’라고 반성을 하고
‘남은 인생은 집사람을 위해서 살아야겠다’고 다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설상가상으로 김동완의 아내는 고관절이 부러지는 부상을 당했고,
24시간 누워있게 된 아내를 위해 식사는 물론 세수와 목욕,
대·소변까지 3년 동안 지극정성으로 간호했다.
그런데 아내를 돌보던 김동완은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극도로 쇠약해지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아내를 요양원에 보낼 수밖에 없었다. 김동완은 무뚝뚝했던 자신을 묵묵히 따르며 믿었던 아내에게 진심을 담아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24시간 누워있는 것을 보는 내 심정도 가슴이 녹아내립니다.
모든 것이 내 잘못으로 그렇게 된 것 같아 내 모든 것을 바쳐서
당신을 잘 간호할 것을 약속드립니다”고 말했다. 김동완의 애절한 순애보에
'대찬인생' MC 박미선은 물론
출연진과 제작진 모두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