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중국을 대표하는 역사지명들은 무수히 많지만 연구회 회원분들의 공부에 참고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몇 가지 예를 들어 써 올립니다. 아시는 분들은 그냥 넘기시고, 모르시는 분들은 보시면서 익히시고 댓글을 통해
질문하시면 아는 범위 내에서 응답해 드리겠습니다.*
#, 오늘 무더운 중복 날인데 맛있는 음식으로 몸 보신 하셔서 체력을 유지 하시기 바랍니다.
공부도 체력 입니다.
1, 우선 한국이라고 할때의 한국(韓國)이란 표현은 '위대한 한족(韓族)의 나라' 란 뜻이며,다르게 표현하면 '위대한
군주(칸:KHAN)의 나라' 란 뜻이 됩니다. 다시 간단하게 줄여서 한국이면 그냥 '칸(왕)의 나라' 가 됩니다. 그리고
요즘 표현으로 대한민국이 되면 ' 아주 위대한 칸의 나라' 란 뜻인데, 과연 위대한 인민이자 칸이 통치하는 나라인
지는 세상이 의심하는 것 같습니다.그렇지요! 아직도 식민지 성격을 못 벗어나고 있는데 위대한,또 큰 한국이 되기
에는 희망 사항을 너무 많이 쓴 듯한 느낌이 드는 것이 나만 그럴까요?
중국에 대한 고전 국명인 한(漢)이란 표기도 그냥 '큰 나라,대국(大國)' 이란 의미를 가질 뿐 별다른 뜻은 없습니다.
한(漢)도 한(韓)과 취음이 같고 쓰임과 뜻도 비등비등 합니다.
한강(漢江) 이란 의미도 '대강,큰강'이란 보통명사의 의미를 가질 뿐 이고, 그것도 대륙의 한수(漢水)에서 따온
강명(江名) 에 불과 하지요.또한 지금 서울의 옛 명칭인 한성(漢城)도 '큰 고을,대도'의 뜻을 지닐 뿐 입니다.
그래서 원나라 시대의 대도(大都) 란 표현은 지금도 어딜 말하는지 오리무중 입니다.
2, 중국의 지명중 북경(北京)은 북방의 수도(首都)임을 말하고 남경(南京)은 남쪽의 수도를 말합니다.한때 서경(西京)
이기도 했던 서안(西安)은 '서쪽을 평안하게 하는 곳'이란 뜻이고,옛 명칭인 장안(長安 )은' 영원히 오랬동안 평안한 곳'
이란 지명의 뜻을 지닙니다.그런데 중국에도 반드시 있어야 할 동경(東京 )은 열도 일본이 가져 갔지요.
상해(上海) 란 지명은 해외로 나가는 상해포의 줄인 말이자 동해(상해)와 혼용하는 지명 입니다.중경(重慶) 직할시는
옛날 남송의 광종(光宗:1190~1194)이 중경의 제후왕으로 임명되었다가 후에 다시 남송의 황제로 즉위한 역사적 사실에
근거 해 '거듭된 경사(이중의 기쁨)'가 있었다는 상징을 지닌 지명 입니다.천진(天津)이란 여러곳에 있을수 밖에 없었는데
'황제가 있는 수도로 이어지는 나루 역활을 한다는 뜻' 의 지명이지요.홍콩(香港)의 명칭 유래는 '침향과 백단향의 집적지'
를 뜻하는 상징을 지닌 지명 입니다.
3, 요녕성 요동 반도의 끝에 있고 러시아에서 '아서포트' 라고 까지 한 대련(大連)은 러시아 인들이 지은 지명으로 역사는
그리 길지 않으나, 러시아어의 '다르니(모스크바나 페테르 부르크에서 멀리 떨어진 곳,원격지 ) 에서 유래 했다고 합니다.
또 다른 뜻으로는 만주어로 '강언덕(河岸)' 을 뜻하는 '다린'에서 왔다고 도 합니다.이것을 일본이 러일 전쟁 승리후
다르니(다린) 를 음역해 한자로 '대련(大連) 으로 바꿨다고 합니다.
하얼빈(哈邇濱)은 만주어를 한자로 옮겨 쓴것으로 강 어민들이 '어망을 말리는 곳' 이란 뜻의 지명인데 러시아가 동청철도를
놓을 1898년 당시에 갑자기 작명 했다고 합니다.내몽고의 호화호특시는 '파란 성벽의 도시'란 뜻이라고 합니다.
만주어로 길림(吉林:찌린)이란 지명과 성명(省名)은 '강을 따라간다' 란 뜻이고, 신강성의 하미(哈密)는 몽골어로 '큰문' 이란
뜻이며,우루무치(烏魯木齊) '큰 수렵장'을 뜻하며, 티벳의 라싸는 '신성한 땅' 을 뜻한다고 합니다.감숙성의 감(甘)은 단 샘물의
상징을 지닌 주천(酒泉)에서 왔고,숙(肅)은 조선의 별칭인 숙신(말갈,물길등)에서 왔는데 그 중심점이 지금의 숙주(肅州 )란
곳이지요.
4, 남방 만지(蠻地: 장강유역과 그 이남))는 옛날 오월의 나라이기도 한데 주로 월(越)나라 영토로 봄이 진실에 가깝다고
할수 있습니다.오나라의 대분분은 지금의 강소성 중남부에 해당 합니다. 이곳에 만족의 수도였던 임안(臨安)은 본래 지금의
절강성 항주(杭州)였는데 옛날에 '킨차이'로 불렀고,지금의 '케세이'와 같으며 홍콩지역에는 지금도 거란(契丹)이면서 중국을
상징하는 "케세이 항공" 이 있지요.임안이자 항주는 '천상(天上)의 도시' 란 뜻을 지닌 지명 입니다.그래서 시인이 하늘엔
천당이 있고 땅엔 소항(蘇杭:소주와 항주)가 있다고 말했는지도 모릅니다.
필자도 소주와 항주에서 옛 시인을 그리면서 술 한잔 한적이 있습니다.
12세기 금나라에 패한 송조(宋朝)가 남쪽으로 도망해 남송이란 나라를 세우고 수도인 절강 항주를 '임안'으로 바꾼 것은
임시수도 정한다는 '행재소(行在所:발음이 신차이 = 킨차이= 항주)' 로 했다는 데서 유래한 지명 이었습니다.
남송은 고토를 회복 다는 원대한 계획을 세우고 항주를 임시수도로 정한다는 임안(臨安:임시수도) 까지는 결의는 보였으나
끝내 옛 선조의 개봉(開封:하남성)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남방의 습지에서 원나라에 멸망하고 말았습니다.
대륙의 조선사를 알려면 현재 중국사로 입식된 각 민족들의 역사를 필수로 알아두는 것은 정말 많은 도움이 됩니다.
5, 여기서 반도와 대륙의 역사지명 연계는 이 공간으로 하기에는 너무나 많은 자료가 필요하고 시간이 걸립니다.
따라서 대륙에서의 조선사 역사지명 추적은 만나서 자료를 펴 놓고 쌍방의 소양이 갖추어진 상태라야 가능해 집니다.
그리고 아주 긴 사업 입니다.문제는 진실을 방해하려고 사이사이에 일베들 처럼 누가 '그래서 어떻게 할 껀데로 어기짱
놓거나 말 꼬리 잡으며 개기는 사람' 도 있다는 거지요.아무튼 역사 연구는 많은 것을 고려해 야만 하는 고행 입니다.
첫댓글 잘 알고 갑니다^^
댓글 감사 합니다.
아주 뜻깊은 지명풀이였습니다.
역시 카페지기 님 이 십니다.
특히 지명이 만들어지게 된'환경,역사적 전거,지형지리'는 아주중요 합니다.
그래서 여행(답사)과 대화가 중요 한 것이지요.
한문의 뜻을 잘 푸신듯합니다. 북경성(베이징) 남경성(난징) 서경성(서안) 동경성(도쿄)은 지금으로 말하면 광역시나 직할시 수준이고 한양(상경성,서울)은 특별시가 아니었을까 싶답니다.
봉건주의 시대의 도회지 대부분 들은 성채,성곽 도시 수준이었지요...
거창하게 경(京)이니 대도(大都)니 하는 말은 현 세기 설정으로 봐야지 겠지요....
@상선거사 아 그러하신군요. 대도같은 말은 광역시 특별시가 현 세기설정. 성채와 성곽 도시수준이었다면 한양도 마찬가지로 성곽이 성채가 범위였다는 것이 되겠네요.ㅎㅎ
@상선거사 제가 말했던것은 현재의 특별시와 광역시로 비유한것이었답니다.
일본열도의 도쿄,동경도 사실 대륙조선의 동경을 의미하는 군요..
일본과 니폰이란 명칭도 '동국' 이란 뜻의 지방 언어와 한자 표기지요.
전 일본이 동이같아요
동이나 남만,북적과 서융같은 표현은 역사적 정치적 구분보다는 유교 문화적 구분이라고 보면
이해가 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