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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내도·외도·해금강·구조라해수욕장투어
메르스 Safe Zone,
다시 45인승으로
거제앞바다를 다 가져라!!
여름 대표 팝송, 비치보이즈의 surfin USA. 이 노래를 배우기 위해 500회 이상 따라 불렀다
바람이 불어오는 곳, 그곳으로 가네~~~ 거제로 가네, 구조라로 가네~~
7월에는 어디로 갈까? 사실 지난 4월부터 미리 계획한 곳이 있었다. 강원도 산골하고도 계곡이 있는 곳이었다. 3월부터 시작된 매화 산수유 벚꽃 진달래 철쭉같은 꽃산행이 5월 말이면 끝나기 때문에 6월부터 계곡산행이 대세라 그렇게 계획을 세웠다.
거제 외도 보타니아 전경. 보타니아라 하니 뭔가 있어 보인다
계곡산행하면 알탕인데 ‘선녀’ 회원들이야 나무꾼들에게 안들키기 위해 음습한 야밤에 몰래 들어갔다 나오는 습관이 있어 마음은 물에 퐁당 뛰어들고 싶지만 나무꾼들의 눈을 의식해 세수하고 발담구는 것이 고작이다. 나무꾼들이야 안면몰수하고 산에서 마신 막걸리 기운삼아 웃통까고 막 들어가는데 선녀탕에 선녀는 없고 나무꾼들이 때미는 민망한 풍경을 쉽사리 볼 수 있다. 그래서 선녀탕에는 나무꾼들의 출입을 막고 선녀들이 마음껏 알탕을 할수 있도록 병풍공사가 필요하다.
내도 대나무 숲길
특히 7월은 습도가 높아 땀이 많이 나는 계절이라 산행거리는 짧아도 속도가 나지 않아 산행하는데 애를 먹는데 알탕이 없으면 산에 가기 싫다.
그래서 뜨거운 구미 기온을 감안하면 계곡산행이 좋지만 실제 가보면 계곡까지 도달하는 시간동안 산행이 정말 힘들었던 적이 다반사다.
이태리 3대 민요중 하나인 산타루치아. santa(聖) lucia는 바다의 여신으로 나폴리 어민들이 바다로 나갈때 루치아 여신에게 무사귀환을 기원하면서 불렀다고 한다. 목소리는 이태리 전설적 테너 카루소
물론 계곡도 계곡 나름이다. 해발 1,000m 넘는 높은 산들은 평소 저장하고 있는 물의 양이 많아 요즘같은 가뭄에도 계곡에는 물이 조금이나마 흐르지만 해발이 얼마 안되는 산들은 물 저장공간이 작기에 가뭄때 계곡이 말라 내 몸과 마음도 같이 마르는 어처구니없는 실망감에 되돌아오곤 한다.
그렇기때문에 일기예보와 산의 특성을 조사한 후 산행지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왜냐, 시원한 알탕은 힘들었던 산행에 대한 보상이기 때문이다. 여름에 알탕이 없는 산행을 상상해보라. 숨이 막히고 가슴이 답답하다.
지심도와 쌍벽을 이루는 내도 동백꽃
6월 계곡의 물과 7, 8월 계곡의 물은 다르다. 6월은 알탕이 아니라 비명을 지르는 들어갔다 바로 튀어 나오는 물고문 수준이다. 얼음같은 차가움으로 10초를 버티질 못한다.
그러나 7월 8월은 다르다. 기온이 오름에 따라 계곡물 온도가 높아져 오랫동안 물놀이를 즐길수 있다. 여름산행이 처음 계획한 산행시간보다 하산시간이 길어지는 이유다.
그래서 꽃놀이는 끝났고 계곡산행하기에는 이르다싶은 6월은 대한민국 산악회 최초 연화도-우도 동시트래킹, 울릉도-독도투어, 지리산 비탐구간 산행으로 커버하고 7월 첫째 주는 지난 4월부터 기획해온 비장의 히든카드를 선보일 작정이었다.
내도는 외도와는 달리 자연그대로의 모습을 유지하는것이 경쟁력이다
하지만 전혀 생각못했던 변수인 메르스 때문에 밀어부칠 동력을 상실했다.
다들 윗 지방으로 올라가는 것이 심리적으로 불안하기 때문에 그러한 불안감을 해소되지 않은 지금으로서는 강원도 두메산골행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럼 어디를 가야하나?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 결정한 곳이 거제 외도 내도 해금강 그리고 구조라해수욕장이다.
가수 박명수의 불후의명곡, 바다의왕자. 여름에는 이노래가 왕이다
강원도 계곡에서 남쪽 바다로 노선 변경한 근거는 다음과 같다.
첫째, 메르스 공포로부터 다소나마 안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메르스는 서울 경기 충청 등 수도권에 많이 확산되어 있고 감염자 대부분도 그렇다. 그래서 수도권과 수도권의 직접 영향권에 있는 곳을 제외했다.
걷기 편한 내도 명품숲
둘째, 기상청 일기예보를 토대로 판단했다. 기상청 일기예보는 6월말까지는 엘리뇨현상으로 전국적으로 가물어 비가 없는데 7월초부터는 제주 호남 충청쪽으로 많은 비를 뿌린다고 한다.
작년 12월, 제주에서 불어오는 바람과 중국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서로 부딪혀 제주, 호남, 충청 해안과 내륙에 엄청난 폭설을 기록했던 것처럼 7월 초 제주와 서해안 내륙에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래서 호남을 배제했다.
국립공원 선정 명품마을 2호 거제 내도. 2시간이면 다 돌아볼수 있다
셋째, 쉬운 곳을 가자는 회원들의 요구를 감안하여 결정했다.
사부님을 비롯하여 많은 회원들이 한달에 한번은 좀 쉬운 코스로 가자고 제안한다.
우리들세상산악회가 소문이 잘 나 좀 쉬운 코스도 가야 하는데 너무 장거리 위주로 추진하니 오고 싶은 사람은 많아도 못오는 사람이 많다라는 지적이다. 많은 회원들이 참여해 삼각형같은 기초가 튼튼한 산악회가 되야 하는데 지금 잘돌아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보완해야 할 점이 많다는 것이 산악회 경험이 출중한 사부님의 지적이다.
구조라해수욕장 전경. 모래가 곱고 물이 깨끗하지만 마시면 짜다
그래서 위 3가지 근거를 가지고 지도를 펴놓고 영남지역을 두루 살펴보니 수도권에서 제일 멀리 있는 곳이 남해와 거제다. 그렇다면 남해와 거제 중 산이냐 섬이냐를 두고 고민했다. 7월 초에 영남쪽은 비소식이 없다. 그래서 높은 산이 없는 그래서 계곡에 물이 없는 남해 거제에 비마저 없으면 땀 뻘뻘 흐리며 어깨 축 쳐져 먼지만 들이마시고 돌아올 확률이 높다. 그래서 결정한 곳이 비가 없어도 물이 가득한 섬이다.
소매물도 매물도 연화도 우도 사량도는 다녀왔기에 제외했다. 연화도 옆 욕지도를 가자고 하면 연화도 다녀온지 얼마됐냐며 다들 욕할 것 같다.
거제 8경 중 으뜸인 해금강. 일출과 일몰이 아름답다
그래서 거제 해안가 섬 지도를 펴놓고 보니 외도 내도가 보였다. 그래서 인터넷으로 외도 내도를 조사해보니 외도와 내도는 구조라해수욕장이 있는 구조라항에서 출발하는데 내도는 정기여객선이 다니는 섬이고 외도는 유람선이 다니는 섬으로 외도유람선 선착장과 내도선착장이 아주 가까운 지근거리에 있다는 것을 알았다.
대다수 사람들은 외도 해금강은 들어봤는데 내도는 생소하다고 한다. 나 역시 그렇다. 그래서 내도에 관한 자료를 살펴봤다.
구조라성에서 바라본 구조라 앞 바다. 그네가 관광객을 기다리고 있다
국립공원 명품마을 2호로 선정된 내도는 안전행정부 선정 대한민국 명품 섬 베스트10에 들어갈 정도로 아름답고 자연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명품 섬이라고 한다. 국립공원 명품마을 조성사업은 2020년까지 50개 마을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사업으로 국립공원의 우수한 자연생태와 마을의 고유한 문화적 특징을 살릴 수 있는 사업을 시행하여 많은 탐방객들에게 사랑받는 마을을 조성하여 주민소득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자연을 품은 섬’ 거제 내도는 국립공원 명품마을 2호로 선정된 후부터 탐방객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해 앞으로 외도와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유명한 섬이 될 것이다.
형형색색 다양함이 있는 외도 보타니아
내도는 나무에 가려 햇볕이 잘 안들 정도로 동백숲 소나무숲 편백숲 등 울창한 숲과 2시간동안 걸어도 발이 안아플 정도로 푹신하고 부드러운 명품 길이 조성되어 있어 누구나 쉽게 다가갈수 있는 섬이다. 내도선착장에 내리면 내도안내센터에서 출발해 세심전망대~연인길 삼거리~신선전망대~희망전망대를 거쳐 돌아오는 코스인데 2시간 이면 충분하다.
외도는 내도와는 달리 사람의 손길로 가꾼 관광농원이다. 외도에 놀러갔다가 풍량에 며칠동안 발이 묶여 있던 서울 사람이 외도의 아름다움에 반해 외도에 정착한 케이스. 외도에 살던 사람들은 바람만 세게 불어도 뭍으로 나가기 힘들고 애들 키우기도 힘들어 외도를 떠나는데 반해 서울사람은 주민들에게 외도 땅을 매입해 농사를 짓고 돼지도 키우고 했다.
외도 보타니아 조각공원
하지만 농사 경험없는 도시남 주인장께서 농사는 망하고 돼지키우는 것도 돼지파동으로 망해 하는 일마다 실패를 거듭했다. 그래서 외도를 어떻게 할까 장고끝에 생각한 것이 수목원. 명품 수목원을 잘 가꾸는 것이 돈이 될 것으로 판단한 주인장은 섬 전체를 이국적인 명품숲과 꽃이 가득한 정원으로 조각상이 있는 예술적 공간으로 조성했다. 1970년대부터 조성한 외도는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여 드라마촬영지로 대박을 터트렸는데 바다의 금강산으로 불리우는 인근의 해금강과 셋트로 엮어 관광하는 해상관광명소로 자리 잡았다.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았던 자연 그 자체를 간직한 내도와 전문가의 손길로 잘 가꾼 외도를 동시에 보면서 자연미과 인공미의 차이를 느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바로 외도 내도 동시트래킹이다.
하늘에서 본 거제 해금강
거제를 대표하는 관광명소로는 흔히 거제 8경이라는 관광명소가 있는데 외도-내도, 해금강, 학동몽돌해변, 바람의언덕, 계룡산, 지심도, 공곶이, 여차홍포해안비경이 거제 8경이다.
8경 중 으뜸은 단연코 해금강이다.
거제 해금강은 1971년 명승지 제2호로 지정될 만큼 경관이 뛰어난 무인도로 중국 진시황제의 불로장생초를 구하는 서불이 동남동녀 3천명과 함께 찾았다는「서불과차」(徐不過此)라는 글씨가 새겨질 정도로 약초가 많다하여 약초섬이라 불렀으나 글씨의 흔적은 지워져 있다.
해금강은 바다의 금강산이라 불리는 한려해상국립공원의 대표 관광지로 거제 8경 중 하나로 거제의 대표 이미지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거제를 찾는 관광객에게 외도와 함께 가장 인기 있는 관광지다. 좁은 해로를 통과하며 관람하는 십자동굴과 천연송은 해금강 여행의 백미로 꼽힌다.
구조라성에서 본 구조라항(우)과 구조라해수욕장(좌)
이렇게 내도 외도 해금강을 거쳐 구조라항으로 돌아오면 구조라성이 나온다. 구조라성은 조선시대 왜적들의 침입을 막기위해 쌓은 성인데 임진왜란때 이순신장군의 수하병사들이 이곳에서 전쟁을 치른 곳이라고 한다. 구조라성 안에는 논과 밭 그리고 우물이 있었고 마을이 있었다고 한다. 구조라성은 전쟁시 경계임무역할을 맡았다고 하는데 구조라성에 오르면 구조라해수욕장과 주위 아름다운 풍광이 그대로 조망된다.
구조라성
구조라성에서 주위 풍광을 본 후 구조라해수욕장으로 내려가면 시원한 바닷물에 몸의 열기를 식히고 삼겹살과 와인으로 허기를 달래며 바나나보트도 타고 놀자.
내도에서 2시간, 외도에서 1시간, 구조라성에서 30분, 총 3시간 30분을 걷는데 경사가 없는 평지수준의 트래킹이다 보니 체력적인 부담이 없어 누구나 소화할 수 있다.
구조라성 가는 길
내도 외도동시트래킹의 비용은 만만찮다. 내도왕복비가 12,000원, 외도입장료가 11,000원, 외도 해금강 유람선 배삯이 18,000원. 내도 외도 해금강까지 입장료와 배삯만 4만원이 넘는다. 그래서 회비는 45인승 기준 7만원은 되야 한다.
비용이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떡 본 김에 제사지낸다고 간 김에 많이 보고 오는 것이 비용적으로 시간적으로 낫다.
그래서 회비는 7만원, 아침 비빔밥, 점심 충무김밥, 저녁은 구조라해수욕장에서 삼겹살파티.
내도 외도 해금강 그리고 구조라성과 구조라해수욕장까지. 간 김에 다 떼고 오자. 우리들세상산악회는 동시트래킹 전문 산악회 아이가!!
투/어/안/내
① 산행일자: 2015년 7월 5일(일)
② 산행코스: 거제 내도, 외도, 해금강, 구조라성, 구조라해수욕장
③ 출발장소:새천년사우나앞 06:30/옥계신한은행06:45/오성예식장앞 07:00
④ 산행비: 70,000원/45인승 (조식비빔밥, 중식충무김밥, 저녁 삼겹살, 선박료 포함)
⑤계좌번호: 농협:352-0463-6062-03 (김주현)
⑥문의전화: 010-8663-1775(회장:무소유) 010-2545-1201(카페지기:김주현)
⑦준 비 물: 산행에 필요한 개인장비(장갑.스틱,모자.고글.방풍의,여벌 옷)
⑧ 산행코스는 당일의 일기와 현지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⑨산행시 사고의 발생은 본인 책임이며 그 부주의에 대하여 본회에 이의 제기와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수 없습니다. 산행신청시 위 내용에 동의한 것으로 간주합니다.
대기로 신청해요..
대기 1번 접수합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5.07.03 10:33
@재임스본드&분석관(김주현) 갑자기 일이 생겨서..대기취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