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박물관은 오는 7일 분관으로 운영 중인 대전근현대사전시관(옛 충남도청사 본관)에서 (재)동북아역사재단 독도체험관과 공동으로‘한밭에 선 독도’ 기획전을 오픈한다.
작년 10월 옛 충남도청사 본관(등록문화재 제18호)을 리모델링하여 개관한 대전근현대사전시관은 짧은 기간이지만 최근「‘춘강 김영한(春岡 金英漢)’전」을 비롯 관내 박물관 순회전 등 비교적 활발한 전시활동을 벌여왔다.
이번 서울 독도체험관과의 공동기획전은 대전근현대사전시관 개관 이후 가장 규모가 큰 특별전으로 기획전시실 3실 모두가 독도와 관련한 전시물과 영상 등으로 채워질 예정이다.
류용환 대전시립박물관장은“우리시대의 가장 뜨거운 역사문제 중에 하나인 독도를 한국 근현대사의 주요 현장이었던 근대문화재 속에서 풀어내는 전시”라는 점을 강조하며, “중국의 동북공정 등 민감한 역사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온 (재)동북아역사재단관의 공동기획전이라는 점에서 지역뿐만 아니라, 전국적인 이슈가 될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이다.”라는 기대를 내비쳤다.
파트너인 정영미 독도체험관장 또한 “단순히 독도체험관의 전시를 그대로 대전으로 옮기는 것이 아닌, 최근까지 새롭게 수집․정리된 근현대 독도자료들과 연구성과를 반영한, 새로운 전시”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번 전시는 지난 2010년 6월 교육부의 독도교육 강화방안 발표에 따른 그 후속조치의 하나로, 전시를 통한 ‘교육’에 목적을 두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진열장 안에 유물을 넣고, 관람객들의 접근을 차단하는 재래의 전시에서 벗어나, 정교하게 복제된 실 자료들을 직접 만져보며 그 내용 안으로 깊이 들어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체험전시 성격이 강하다. 그래서인지 다른 일반적인 전시들보다 관람객에 직접 다가가는 영상과 그래픽, 전시구조물들에 남다른 신경을 썼다.
한편 전시와 함께 안용복(安龍福) 연구로 유명한 김호동(영남대) 교수 등 독도문제에 있어서 국내 최고의 전문가들이라고 할 수 있는 강사진들로 구성된 총 4회의 기획 강좌도 준비되어 있다. 이 강좌의 명칭을‘독도 완전정복’이라 붙였는데, 독도문제의 거의 모든 쟁점들을 다룬다는 뜻이라고 한다.
실제 우리들은 민족주의적 열정만으로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지만, 아직까지도 왜 독도가 우리의 영토인지, 그리고 일본이 논쟁을 일삼고 제기하는 여러 문제들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많은 국민들이 명확한 이해를 가지고 있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여러 가지 의미들을 가진‘한밭에 선 독도’특별전은 최근 일본의 아베정권이 연일 쏟아내는 망언과 그로 인해 일본사회가 계속해서 우경화되어 가고 있는 시점에서 다시 한번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역사주권을 되새길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리라 생각된다.
오픈식은 10월 7일 오후 2시이며 독도강좌는 10월 11일부터 4주간 격주로 토요일에 진행된다. 자세한 내용은 대전근현대사전시관(042-270-4535~6)으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