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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0404 (월) -
- 산 : 서울에서 가까운 산들 ⑥
- (광주-양평-여주-이천) - 문화, 여행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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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학당에 글을 올리기 시작한지 2년이 되어가고 있는데 오늘이 115회입니다.
일 년이 52주일이니까 2년분이 훨씬 넘었다는 것은 일주일에 두 번을 올린 적도 있었다는
말이 되겠습니다.
그런데 최근 어떤 일이 있어서 - 내가 왜 어렵게 테마를 정하고 자료를 조사하고 글을
만들면서 잠도 줄이고 휴일에도 컴퓨터 자판을 두드리고 있는지, 무엇을 위하여 또 누구를
위하여 이러고 있는지, 회의심과 자괴심으로 머리가 아팠고, 그리고 올린 글을 보니
보잘것없고 초라해 보여서 모두 삭제하고 이 코너도 폐쇄할까 했었는데 이것도 일이라고
마무리를 해야겠기에 다시 계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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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4월입니다. 내일인 4/5일은 식목일이고 또 절기상으로는 “청명(淸明)”,
그리고 모레인 4/6일은 “한식(寒食)”입니다.
그런데 또 내일은 음력으로 3/3일이어서 “삼월삼짇날”이기도 한데, 이 날은 “삼셋날”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한자로는 “중삼절(重三節)”이라고 하는데 특히 “여자의 날”이기도 합니다.
이때가 되면 나뭇가지에 새싹이 돋고, 꽃이 피기 시작하며, 나비가 날기 시작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마을 사람들이 모여 들이나 산으로 놀러가서 “진달래꽃”으로 만든 술인
“두견주(杜鵑酒)”를 마시고 또 “진달래꽃”으로 “꽃전=화전(花煎)”을 부쳐 먹거나
새로 나온 쑥으로 "쑥떡“을 만들어 먹습니다.
- 또한 이 날은 지난해 “중양절(重陽節 = 음력 9월 9일)”에 강남 갔던 제비가 돌아와서
추녀 끝에 집을 짓고 새끼를 친다고 믿었습니다. 요즘은 서울 인근에서 제비를 보기가
쉽지 않은데 이 또한 추억 속에 간직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 그래서 오늘은 제비들이 지저귀는 소리인 “지지배배”와 발음이 비슷한 한자어를
소개합니다.
(1) 순자 수신편(荀子 修身篇) 중에서
是是非非 謂之知, 非是是非 謂之遇 (시시비비 위지지, 비시시비 위지우)
옳은 것을 옳다고 하고 그른 것을 그르다고 하는 것을 지혜로움이라 하고,
그른 것을 옳다고 하고 옳은 것을 그르다고 하는 것을 어리석음이라고 한다.
* 위의 문장을 우리말로 해석하면서 “알 지(知)”를 “지혜로움”이라고 표현한 것에
대하여 의문을 품는 분에게 한마디,
- 원래 “사물을 분별하는 마음의 작용 또는 슬기”라는 뜻의 한자는 일반적으로
“슬기 지(智)”와 “슬기로울 혜(慧)“를 써서 “지혜(智慧)”라고 하지만
“알 지(知)”를 써서 “지혜(知慧)”라고도 쓰고 있음.
(2) 공자 논어 위정편(公子 論語 爲政篇) 중에서
知之謂知之 不知謂不知 是知也 (지지위지지 부지위부지 시지야)
아는 것은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하는 것, 이것이 아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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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광주-양평-여주-이천”입니다.
2-16 광주(廣州)
(1) 무갑산(武甲山) : 무갑산(578m), 관산(555m)
- (광주시 초월읍, 실촌읍, 퇴촌면)에 걸쳐 있음.
- 산의 형태가 “무갑(武甲)”을 두른 듯 하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라는 설도 있고
또 입진왜란 때 항복을 거부한 무인들이 은둔해서라는 설도 있음.
- 산의 사방으로 깊고 맑은 계곡이 많아 힘 드는 줄 모르고 오를 수 있고 또 사람이 적어
호젓한데 북쪽으로는 팔당호수가 보여서 경치도 매우 좋음.
- 가까이에 “광주분원리 백자관”과 ”위안부역사관“, ”바탕골 예술관“ 등이 있으며
- 특히 이곳은 ”붕어찜“, ”호박죽“ 등 맛있는 음식점이 즐비함.
(저는 이 근처를 지나갈 때에는 꼭 호박죽을 먹고 갑니다.)
(2) 백마산(白馬山) : 용마봉(502m), 비명봉(464m), 발리봉(514m)
- (광주시 초월읍, 오포읍) 일대에 걸쳐 있음.
- 전국을 순유하던 도선국사가 마치 백마의 등허리와 비슷하다고 하여 이름 붙임.
- 전체적으로 바위가 없는 흙산(肉山)으로 산행은 편하며 또 찾는 사람들이 거의 없어
무척 호젓함.
- 가까이에 “경기도자박물관(京畿陶瓷博物館)”, “곤지암리조트”, “동부연수원” 등이 있으며,
- 지금은 많이 축소되었지만 “곤지암소머리국밥”은 꼭 들고 와야 함.
(3) 남한산(南漢山) : 벌봉(522m), 청량산(482m), 한봉(414m), 검단산(538m)
* 여기에서 말하는 “검단산”은 “하남시”에서 소개한 “검단산”과 이름이 같으나
다른 산으로 통상 “검단산”이라 하면 “하남시”의 것을 말함.
- (광주시 중부면 - 성남시 은행동, 상대원동 - 하남시 항동, 상사창동, 학암동)에
걸쳐 있음.
- “남한산성“으로 너무나 잘 알려져 있어서 별도의 설명이 필요하지 않은 곳인데
산행과 역사교육을 위한 사적순례를 겸할 수 있어서 가족들과 함께 하기에 좋은 산.
- 제가 남양주로 이사 오기 전에 살았던 송파구의 집에서는 매일 창문 너머,
송파의 너른 벌을 넘어서 남한산의 웅장하고 멋진 모습이 병풍처럼 둘러서 있는 모습을
매일 보았었는데, 그러나 역사를 더듬어보면 아름다운 자태의 뒤에 있는 슬픈 이야기로
언제나 마음 한구석이 아팠던 산임.
- 즉, 이는 “병자호란” 때의 치욕을 되새겨보며 마음을 다스리는 곳인데, 그 내용은
2009. 08월에 "칠궁(七宮)“을 소개하면서 잠시 언급한 적 있는데 다시 살펴봄.
* 삼배구고두례(三拜九敲頭禮 또는 三拜九叩頭禮) :
- 병자호란 때 인조임금이 남한산성으로 피신하셨으나 결국 패전하여 항복을 하게
되었는데 청 태종은 임금이 직접 나와서 항복의 예를 갖추라고 합니다.
- 그래서 현재의 “송파구 삼전동”에 있었던 “삼전도(三田渡) 나루”에 인조임금이 임금이
입는 “곤룡포”와 “익선관”을 모두 벗고 청나라 신하의 복장으로 걸어 나가서 청 태종에게
“삼배구고두례”를 올렸던 치욕의 역사를 말합니다.
- 이는 청나라의 근본인 만주에서, 상대방에게 최고의 예의를 나타낼 때 하는 것으로
“한번 절할 때마다 머리를 세 번 땅에 소리가 나게 부딪치는 것을 세 번 반복하는 것”,
즉 절을 세 번 해야 하니까 머리를 아홉 번 찧어야 한다는 말인데 청 태종은 머리가
부딪치는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며 다시 할 것을 명령하여 결국 수십 번을 반복하여
인조임금의 이마가 완전히 피투성이가 되었다는 슬프고 울분의 사건입니다.
- 이 당시 우리나라 전역에서는 죽어 나가는 백성들이 산을 이루었다고 하며
- 그 다음에 슬픈 말 즉, 지금의 “화냥년”의 말이 만들어지는 “환향녀(還鄕女)”가 생기고,
“싱겁고 허튼 웃음”을 “환녀함소(還女含笑)”라고 하고, 또 여인이 싱겁게 웃으면
“웃기는... 되놈한테 업혀 갔다가 왔느냐?” 하고 말하곤 했는데 이 말들의 내력들은
너무 슬프고 가슴 아프니까 더 자세한 설명은 드리지 않겠습니다.
- 여기서 다음 임금인 “효종”의 “북벌계획”이 싹 트게 되지요.
# “삼배구고두례”는 통상 “삼배구고두” 라고 말하는데요.
위 처음에서 “敲” 와 “叩”는 모두 “부딪치다”, “두드리다”, “조아리다”의
뜻을 가지고 있어서 같은 뜻입니다.
* 삼전도비(三田渡碑)
- 위의 일이 있은 후에 그 자리에 청 태종의 공덕을 기리는 “비(碑)”를 세우라고
또 명령하여 1639년 비를 세우게 되는데 그 비문에는 참으로 괴로운 내용들이
씌어 있습니다.
- 그런데 이 비문의 내용을 그 당시 신하들 중에는 아무도 지으려고 하지 않아 두고두고
말이 나는 일이 또 생깁니다.
# 이 비는 정식으로는 비에 쓰여 있는 대로 “대청황제공덕비(大淸皇帝功德碑)”라고
부르는데 (3.95m x 1.4m x 0.39m)로 매우 크며 앞면에는 몽골어와 만주어, 뒷면에는
한자로 쓰여 있어서 당시의 언어 연구에 도움이 된다는 데 다르게는
“삼전도의 욕비(辱碑)”라고도 부릅니다.
# 그런데 당시 의도적이었는지는 모르지만 부드러운 돌의 재질을 사용했고 글씨도
비교적 얕게 새겨서 지금은 탁본해도 그 내용을 잘 알아보기가 힘들다고 합니다.
- 이 비는 원래는 지금의 잠실 석촌호(石村湖) 주변에 세워졌으나, 그 치욕적인 의미
때문에 1895년(고종 32) 매몰되었다가, 일제강점기인 1913년 일본에 의해 다시
세워지고, 1956년 문교부가 국치의 기록이라 해서 다시 땅 속에 묻었다가, 1963년에
“송파구 삼전동 삼전공원”에 다시 세우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습니다.
- 그러나 동네주민들의 민원이 그치지 않고 또 비석을 훼손하는 일도 발생하여
- 2010년 4월 고증을 거쳐 최초의 위치인 “석촌호수 서호(西湖)” 언덕으로 옮겼습니다.
- 이 비석은 1963년 1월 21일 사적 제101호로 지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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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전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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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7 양평(楊平)
(1) 봉미산(鳳尾山) : 봉미산(856m), 폭산(=천사봉 1,004m)
- (양평군 단월면 - 가평군 설악면)에 걸쳐 있음.
- 다른 호칭으로 “속리산(俗離山)” 또는 “늪산”이라고도 불리며 경기도에서
가장 오지 중의 하나임.
- 능선이 바위지대, 소나무 숲과 낙엽송 군락, 철쭉군락, 억새지대 등 다양하며
산행이 쉽지 않음.
- “폭산”은 이름이 좀 그렇지만 높이가 1,004m라서 “천사봉”을 이르는 말이며
전에는 “문례봉(992m)"를 ”폭산“이라 했는데 최근 ”천사봉“을 “폭산”이라고 고쳤으며
비교적 잘 알려져 있지 않음.
(2) 중원산(中元山) : 중원산 상봉(817m), 용조봉(635m), 도일봉(864m), 싸리봉(811m)
- (양평군 용문면 - 단월면)에 걸쳐 있음.
- 사람들이 많이 찾는 “중원폭포”가 있는 “중원계곡” 등 웅장한 산세와 울창한
숲이 “경기의 금강산”이라고 불리기도 함.
- 중원산 정상에는 헬기장이 잇는데 전망이 너무 좋음.
- “용문사” 쪽에서도 오를 수 있음.
(3) 고래산 : 고래산(543m), 옥녀봉(419m), 우두산(473m)
- (양평군 지평면 - 여주군 북내면, 대신면)에 걸쳐 있음.
- “고래산”은 고래의 등을 닮았다고 하여 붙은 이름으로, 말 그대로 부드러운 산세와
“흙산”으로 편안한 산행을 할 수 있음.
- 남한강과 용문산을 함께 바라볼 수 있는 멋진 풍광과 울창한 숲이 운치를 더해줌.
- 양평군 지평면에는 막걸리이야기만 나오면 꼭 등장하는 유명한 “지평양조장”이 있는데
양평사람들이 모두 마신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잘 알려져 있고 TV에도 곧잘 등장함.
- 또한 지평면에 있는 “지평역”과 “구둔역”은 옛 정취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기차역으로
소박하고 정겨운 모습을 간직하고 있음.
- 특히 이곳 지평면일대는 6.25때 프랑스군이 장렬한 전투를 벌였던 곳으로도 유명함,
- 여주군 북내면 상교리에는 천년고찰로 국보와 보물을 4개나 가지고 있고 그 외에 많은
유물을 볼 수 있는 “고달사 터”가 있어서 또한 찾아볼만 함.
- 그리고 남한강 이포대교 바로 앞에는 “천서리막국수촌”이 있는데 이곳의 막국수와
편육은 너무 맛있어서 지날 때마다 들르곤 함.
(4) 양자산(楊子山) : 양자산(710m), 각시봉(693m), 앵자봉(666m), 열미봉(612m)
- (양평군 강상면, 강하면 - 여주군 산북면 - 광주시 퇴촌면)에 걸쳐 있음.
- 전체적으로 흙산(肉山)으로 비교적 여유롭게 산행을 즐길 수 있음.
- 참나무가 많아서 도토리가 많으며 또한 낙엽송이 군락을 이루고 있어서 경치가 좋고,
- 특히 “앵자봉(鶯子峰)”은 산세가 알을 품고 있는 꾀꼬리모습이라 하여 풍수적으로
좋은 곳으로 알려져 있음.
- 또한 “앵자봉” 쪽은 1801년(순조1년)의 “신유박해(辛酉迫害)” 때 천주교도들이 이곳으로
피신해 있었던 곳으로 산 아래에는 규모가 국내 최대이며 우리나라에 카톨릭이 최초로
전해졌다고 하는 “천진암(天眞菴) 성지”가 있음.
- 여주군 산북면 일대는 이른 봄에 꽃을 피우는 “산수유”가 군락을 이루는 곳이 많아서
드라이브하기 좋으며 가까운 “금사면”일대는 “명품 참외”로 유명한데 원두막도
심심찮게 있음.
- 또한 가까이에 괜찮게 가꾸어 놓아서 추천할만한 “해여림식물원”, “바탕골예술관” 등이
있음.
(5) 소리산(小理山) : 소리산(479m), 출세봉(403m), 피난봉(235m)
- (양평군 단월면 석산리 - 강원도 홍천군 서면)에 걸쳐 있음.
- 양평군의 “소금강”이라고 부르는 곳으로 깎아지른 절벽이 일품인 산으로 암벽등반을
즐길 수 있는 곳이며
- 특히 “피난봉”과 “삼형제바위”는 꼭 들러보라고 권유하는 곳임.
- 이곳 단월면에서는 매년 3월에 “고로쇠축제”를 하는데 맛이 좋다고 자랑하고 있음.
- 또한 “산음천” 개울을 따라서는 즐길 곳이 많은데 ”산음계곡“과 “산음자연휴양림”
역시 아름다운 곳임,
- 가까운 곳에 전통무예(武藝)를 즐길 수 있는 “민족무예원”이 있으며
- 또한 홍천 쪽으로는 “대명비발디파크”와 “KBS 청춘불패“ 촬영지이었던 홍천군 남면
유치리가 가까움.
(6) 삼각산(三角山) : 539m
- (양평군 양동면 고송리, 매월리) 일대에 걸쳐 있음.
* 서울의 “북한산”도 “삼각산”이라고 부르는데 ”삼각산“은 전국적으로 몇 군데 있음.
- 찾는 사람이 별로 없어 무척 호젓한 곳인데 울창한 숲과 야생화, 맑은 계곡을 좋아하는
사람이 찾을만한 곳임.
- 이 근처는 특히 물맛이 유명한데 “황거마을 - 돌샘약수“와 ”고술약수“는 꼭 들러서
맛보고 물통에 담아 와야 한다고 주장함.
- 가까이에 자연휴양마을인 “마들가리마을”, 청소년 수련원인 “미리내수련원”이 있으며
- 또 양평군 지평면이 가까워서 <양평 (3) 고래산(543m)>에서 소개한 “지평양조장”의
막걸리를 맛볼 수 있음.
(7) 청계산(淸溪山) : 청계산(658m), 형제봉(507m), 부용산(365m), 매봉산(378m)
* 우리나라에는 이름이 좋아서인지 “청계산"이라는 산 이름이 여러 곳에 있는데
가장 유명한 것이 “서울 편”에 소개한 것이고 다음이 여기에 소개하는 “양평의 것”이고
다음이 앞에 소개한 “포천의 것” 임.
- (양평군 양서면 - 서종면 - 옥천면)에 걸쳐 있음.
- 중앙선 전철이 개통되기 전에는 별로 알려지지 않았으나, 중앙선전철 덕분에
“예봉산”, “운길산”에 이어 가장 늦게 각광받고 있는 산.
- 크게는 “용문산”을 모산(母山)으로 하며, 전체적으로 흙산이고 여러 종류의 나무들이
숲을 잘 이루고 있고 또 길안내가 잘 되어있어 편안하게 오를 수 있음.
- 산을 오르는 길은 여러 개나 있는데 가장 많이 오르는 길은 “국수역”에서 오르는
방법으로 비교적 평탄하고 산 아래에 각종 음식점이 있어서 뒤풀이하기에 좋음.
- 그러나 좀 까다로운 길을 원하는 사람들은 “국수역”다음의 “아신역”에서 “매봉산”을
거쳐 오르기도 하며,
- 또 “국수역” 바로 전의 “신원역”에서 “부용산”을 거쳐 오르기도 하는 데 이 코스는
비교적 가파르고 까다로움.
- 그리고 긴 산행을 원하는 사람들은 “신원역” 이전의 ”양수역“에서부터 오르기도 함.
- 산 위에서는 바로 앞의 “남한강” 그리고 멀리 “북한강”과 “두물머리", 양평군일대,
강 건너의 남양주시, 하남시, 광주시 등이 보여서 경치가 좋음.
- 가까이에 편안하게 둘러볼 수 있는 “들꽃식물원"이 있는데 통상의 식물원이나
수목원들은 산 속이나 비탈진 곳에 있으나, 이곳은 평지에 있고 또 남한강변에 있어서
강을 볼 수 있는, 매우 드문 식물원 임.
- 그리고 양수리 쪽으로는 “한음 이덕형의 묘”가 있음.
< 양평 부용산(芙蓉山) - 365m>
- 산이 푸르고 강물이 맑아 마치 연당(蓮堂)에서 얼굴을 마주 쳐다보는 것 같다고 하여
“부용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함.
- 산에는 전설이 전해지는데, 고려시대에 어떤 왕비가 시집간 첫날밤에 왕 앞에서 방귀를
뀌자 왕이 크게 노하여 이곳으로 귀양을 보냈다고 한다. 쫓겨난 왕비는 이미 아들을
잉태한 몸이었고 온갖 어려움 속에서 왕자를 낳았으며, 총명한 왕자는 어른이 된 후
어미의 사정을 알고 도성으로 올라가서 "저녁에 심었다가 아침에 따먹을 수 있는
오이씨를 사라."면서 외치고 다녔다.
소문을 들은 왕이 소년을 불렀고 "이 오이씨는 밤사이에 아무도 방귀를 뀌지 않아야
저녁에 심었다가 아침에 따먹을 수 있습니다."라는 소년의 말을 듣고서 무언가 자신이
잘못한 일이 있음을 깨닫고 왕비를 불렀다. 하지만 왕비는 궁궐로 가지 않고 이곳에서
살다가 죽었는데, 그 무덤이 산 정상에 있는 옛무덤=고분(古墳)이라고 한다.
마을사람들 사이에서는 산에 오르는 것이 금기시되어 왔으며 산에서 땔감을 구하면
곧 죽는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고 한다.
< 양평 신원리 성지 (楊平新院里城址) >
“부용산(芙蓉山)” 정상에 있는 삼국시대 성지(城址)로 일부가 남아 있음.
(8) 용문산(龍門山) :
용문산(1,157m), 용문봉(951m), 장군봉(1,065m), 함왕봉(947m), 갈미봉(556m),
백운봉(940m), 성두봉(443m), 두리봉(575m)
- (양평군 용문면, 옥천면, 양평읍)에 걸쳐 있음.
- 경기도에서는 “화악산”, “명지산” 다음의 세 번째로 높으며, 또 양평군의 상징이기도 함.
- 웅장하고 힘찬 산세, 깊은 계곡, 울창한 숲은 산행과 볼거리, 즐길 거리 들이 모두 모여
있음.
- 특히 천년고찰 “용문사(龍門寺)“와 ”천연기념물 제30호인 수령 1,100년의 은행나무“는
동양 최대인데 아직도 은행열매를 맺고 있음.
- 가까이에 “농업박물관”, 체험마을인 “보릿고개마을” 등이 있으며 매년 5월
“용문산산나물축제”를 열고 있음.
- 옥천면 쪽으로는 “사나사(舍那寺)”라는 예쁜 절집이 있는데 그 일대의 “사나사 계곡”도
무척 호젓하고 아름다움.
- 또한 용문면에 있는 “민물고기생태학습관”에는 어린아이들과 물고기를 직접관찰하며
손으로 잡아 볼 수도 있어서 교육과 정서에 도움을 주고 있어 찾아볼 만 함.
* “용문사”는 너무나 유명한 사찰이어서 별도로 올리지 않습니다,.
입구의 넓은 휴식 터에는 전에 한번 소개해 드렸던 “세계 4대 가로수” 중의 하나인
”튤립나무(백합나무)“가 많이 심어져 있어, 녹색 빛이 도는 노란 꽃을 피우는 5월경에
가시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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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8 여주(驪州) * 여(驢) : 가라 말 려 (가라말 : 온몸의 털빛이 검은 말)
(1) 마감산(馬甘山) : 마감산(388m), 보금산(364m), 성주봉(345m)
- (여주군 강천면) 일대에 걸쳐 있음.
- 이 일대는 6,25 때 전쟁이 일어났는지도 몰랐다는 오지였는데 최근 도로가 많이
생기면서 널리 알려지고 있음.
- 산들이 매우 낮아 보이나 주말에 시간에 쫓기지 않고 편안한 산행을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아주 알맞은 산임.
- 이곳에서 꼭 보아야할 것은 “마감산” 정상에서 약간 남쪽에 있는 “마귀할멈측간바위”와
“고양이바위”인데 이는 수십 길 절벽위에 치마 두른 여인이 두 손으로 턱을 괴고 있는
듯 한 모습에 높이가 약 5m 정도 되는 바위를 말함.
- 가까이에 “목아박물관”, “여성생활사박물관”, 그리고 천년고찰이면서 아름다운 풍경을
가지고 있는 “신륵사”와 조선 제4대 세종대왕의 “영릉(英陵)”과 조선 제17대 효종대왕의
“영릉(寧陵)“이 있으며 또한 ”명성황후생가“가 있음.
* 또한 “명성황후생가” 가까이의 여주군 여주읍 상거리에는 2007년 6월에 문을 연
“신세계-첼시 프리미엄 아울렛”이 있는데 명품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들러볼 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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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9 이천(利川)
(1) 원적산(圓寂山) : 천덕봉(=공민왕봉 - 634m), 원적봉(563m),
- (이천시 백사면 - 광주시 실촌읍 - 여주군 금사면)에 걸쳐 있음.
- 고려 말 공민왕이 난을 피해 머물렀다는 전설이 있는 “원적산”은 이천시에서 가장 높은
산임.
- 산세가 부드럽고 완만하여 오르기 쉽고 또 이천, 여주 그리고 멀리 안성평야가
내려다보이는 경치가 아름다움.
- 특히 산의 남쪽으로는 수령이 100년이 넘는 산수유 수천그루가 군락을 이루는 우리나라
최대의 산수유단지로서 매년 봄 “산수유축제”가 열리고 있음.
- 산 아래에 천년고찰 “영원사(靈源寺)”가 있고, 또 “천연기념물 제253호”인
“백송(白松)”과 “천연기념물 제381호”인 “반룡송(蟠龍松)”이 있으며
- 또 가까이에 “해강도자미술관”, “이천도자박물관”, “이천도예촌” 등이 있는데,
매년 “이천도자축제”가 열리고 있으며
- 또 “이천쌀밥”은 인기가 있어서 식사 때마다 찾는 사람들이 많음.
(2) 설봉산(雪峰山) : 설봉산 희망봉(394m), 도드람산(349m), 불탄말림산(233m)
- (이천시 관고동, 마장면 목리) 일대에 걸쳐 있음.
- 이천시를 감싸고 있는 “설봉산”은 이천의 진산(鎭山)으로 기암괴석과 울창한 숲과
아기자기한 경치를 가지고 있음.
- “보물 제822호”인 “마애여래입상(磨崖如來立像)”과 수령 600년을 넘는 은행나무를 가진
“영월암(映月庵)”은 한번 찾아볼 만한 사찰이며,
- 또한 중부고속도로를 사이에 두고 있는 “도드람산”은 중부고속도로를 달릴 때 산위의
바위군락으로 신선한 모습을 보여주는 산인데, 산악인들 사이에서 “바위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산이라는 평을 듣고 있음.
- 가까이에 “설봉호수”, “이천도예촌” 그리고 다양한 부대시설을 가진 “이천온천"이 있어
산행 후 피로를 풀 수 있음.
(3) 백족산(白足山) : 백족산 청미봉(402m)
- (이천시 장호원읍 진암리, 어석리) 일대에 걸쳐 있음.
- 이천시 동남쪽 끄트머리에 있는 이 산은 “백 개의 다리를 가진 지네가 살았다”는 전설이
있는 산임. 그래서 산 정상의 남쪽에 있는 바위굴을 “지네 굴”이라고 부름.
- 이 산의 바로 앞은 충북 음성에서 올라오는 “응천”과 다음의 용인 편 (4) (문수봉-
文殊峰 : 404m)에서 발원하여 용인, 안성, 이천, 음성을 지나 여주군 점동면에서
남한강에 합류하는 남한강 제1지류인 “청미천”이 만나는 곳이어서 경치가 좋음.
- 또한 이 부근의 이천시 장호원읍, 충북 음성군 감곡면 일대는 우리나라 최대의
복숭아 산지라서 봄에 산에 오르면, 예쁜 복사꽃과 향기로 황홀하기까지 함.
- 부근에는 이천 쪽에 “어재연장군 생가 - 신미양요 때의 강화도 수비를 맡았던 장군”,
“한국기독교역사박물관” 그리고 음성 쪽에 “세연 철 박물관” 등의 볼거리가 있음.
* 충북 음성군 감곡면이 고향이며 우리카페회원이신 분께 가장 맛있다는
“미백복숭아”를 부탁해야 하지 않으려는지....
* 음성군은 복숭아 이외에도 우수한 품질의 고추, 수박 등의 산지로도 유명한데,
최근에는 우리나라 최대의 축산물관련시설과 축산물공판장이 들어서서 농, 축산물의
중심지가 되어가고 있음.
(4) 마옥산(馬玉山) : 마옥산 오운봉(445m), 노성산 장수봉(310m)
- (이천시 모가면, 설성면 - 안성시 일죽면)에 걸쳐 있음.
- 이천시와 안성시의 경계이고 이천시의 가장 오지에 있는 “마옥산”의 정상은 지금은
헬기장이 조성되어 있는데, 옛날에는 이곳에 검은말 동상을 세우고 기우제를 지냈다고
하며 또 헬기장을 조성하다보니 땅속에서 흙으로 만든 말이 많이 나왔다고 하여 이름이
붙었다고 하는데, 다른 이름으로는 옛날 “마한(馬韓)”의 산이라고 하여 “마국산(馬國山)”
이라고도 부른다고 함.
- 이 산은 산세가 험준하고 골이 깊은데 “국바위”, “병풍바위”, “말바위”, “구모바위" 등
기암괴석들이 많아 산행에 즐거움을 주고 있음.
- 그리고 “마옥산”의 동남쪽에 있는 “노성산(老聖山)”은 노송(老松)이 많아서 붙었다는
설이 있기도 한데 “이천의 소금강”이라고 불릴 정도로 경관이 뛰어남.
- 또한 “노성산”은 그리 높지는 않고 아담하지만 이곳 역시 기암괴석이 많고 산 아래에는
“노성산시민공원”이 조성되어 있음.
- 안성 죽산면 방면으로는 “죽주산성(竹州山城 = 고죽주성-古竹州城이라고도 함)”이 있고
그 아래에는 보물 제435호인 “안성봉업사지(奉業寺址) 오층석탑”이 있고 또 독특한
모습의 “태평미륵(= 안성 매산리 석불입상)”이 있는데 2009. 05월 아인학당에
“안성(安城)”에 대하여 글을 올렸던 대로 안성지역에는 밭 한가운데 석탑이 있는 등
갖가지 모양의 석탑과 또 이상할 정도로 미륵부처님이 많아서 이들만 찾아다녀도
하루가 모자랄 지경임.
- 또한 우리나라에서 가장 볼만한 식물원중의 하나인 “한택식물원”도 있음.
* 상세내용은 안성출신의 회원님께 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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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는 산 이야기의 마지막으로 “용인-안성”입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청계산을 4/9(토) 산행할 예정입니다. 지난 1/9일 갔다 왔는데 국수역 앞길 몇번 길인지(새로운 주소) 기억은 나지않으나 가게되면 유명한 감자탕 집에 갈려고 합니다. 그때 가서 참 맛있게 먹었습니다. 형님! 부용산에 다녀왔는데 그때 기억으로는 춘천오봉산 옆에 부용산 882m(백치고개 - 정상-잣 나무숲-임도-부귀초교) 산행 하였습니다. 그때 비가 많이와 배낭과 옷은 젖었지만 기억이 남는 산중에 하나입니다. 이름이 같은산이 많습니다. 산 이야기가 다음이 마지막 이라니 아쉽습니다.
대장님이 본격적인 철을 맞아 무척 바빠지셨습니다. 요즘 우리나라 웬만한 산들은 모두 길안내가 잘 되어 있어서 무척 편리하지만 그래도 잘 아시는 분이 보충설명을 해 주면 더욱 즐겁습니다. 양평 부용산은 높이 365m로 작은 산이지만 춘천 부용산은 꽤 크고 깊은 산이지요. 저는 부용산을 지나서 가는 강원도 양구를 좋아해서 가끔 가는데 전에는 소양호를 끼고 하염없이 갔었는데 최근에는 터널로 계속 이어져서 무척 빨리 갑니다. 이수근 화백의 고향이기도 한 양구는 그곳에 사는 분들이 자기네가 우리나라의 중심이라고 선전하고 있습니다.
청계산 산행 관련해서는 빨리 코너에 게시해주세요. 전체적으로 공고하게.. 그리고 산이야기가 끝이 아니고 경기 지역에 대한 것이니까, 대한 민국과 전세계의 모든 산을 소개받으시려면 손손 세세..ㅎㅎ 학장님께서 장수 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늘 건강하세요.
저는 학장님이 우리 카페를 풍성하고 수준높게 이끌어주시고 또한 지속적인 관심으로 요즘 새로이 출근하는 회원도 생겼습니다. 학장님의 노력없이는 불가능한 일이었고. 또한 이번에 산악산행코너와 곧 골프 크리닉도 신설하는등 여러가지 다양한 소 모임 집단을 기획하고 있지만, 아인학당과 같이 무언가 깊이 있는 주제와 수준높은 교양을 전달한다기 보다는 재미와 체력을 위주로 진행되기 때문이죠. 학장님의 만수 무강과 지속적인 교양함양을 위한 시혜를 베풀어주시길 간절히 원합니다. 그리고 항상 고맙습니다.
과찬을 해 주셔서 고맙고 민망합니다. 멀리 가는 산들은 대부분 특정한 산을 정해서 가기 때문에 잘 알고 계실 것이고.... 산을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일은 이것으로 그치려고 합니다. 주말산행을 하시는 분들은 이번에 소개하는 산들 중에서 선택하시면 될 것입니다. 앞으로는 다른 이야기를 하다가 혹시 어떤 산이 연관되어 있으면 그 때 살펴 보겠습니다.
남한산성 있는곳이 남한산인가요? 이쪽으로도 가 본 산이라곤...옛날에 배옥희랑 지기님이랑 삼각산은 갔었던것도 같은데..
기억력이 여엉~~한택식물원은 가봤어요..ㅎㅎ 안성쪽인줄 알았는데 용인에 있는거군요..겨울에 가서 그런가 엄청 썰렁하던데..정말 모르고 있던 산들이 많군요..이렇게라도 공부안하면 도대체 어떤 산이 있는지도 모르겠죠?..머리가 좋아서 공부해도 금방 잊어 먹겠지만요...ㅎㅎ 그리고 참고로 상세내용 물어 보셔도 잘 모릅니다요..그냥 학장님께 여쭈세요...죄송혀요..잘 몰라서...
북학인님, 반갑습니다. 가물거리는 일이 많다는 것은 모든 일이 꿈속처럼 아름답게 살고 계신다는 이야기입니다. 행복하게 살고 계신다는 뜻도 되고요... 다음 편의 산 이야기에는 북학인님 말씀도 나옵니다. 그리고 지금으로는 북학인님 고향 쪽으로 나들이 할 계획도 있고요... 제가 전부터 안성지방을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한택식물원은 일죽 IC에서 나가서 가기 때문에 대부분 안성 땅에 있는 줄로 아시는데 행정구역상의 소재지는 용인시에 속합니다.
이번에 올려주신 산들도 음미하면서 잘 보았습니다. 경기일원에 위치한 산들이라 익숙한 곳이 많지만 아직도 몰랐던 산들이 많았습니다.학장님 덕분에 많이 알게 됬으니 차후 하나 둘씩 차곡차곡 답사할 생각입니다.제가 다녀본곳 중 양평 옥천면의 사나사 계곡은 참 맑고 깨끗한 곳이 었는데 요즈음은 너무 인공이 많이 들어가고 더러워 진곳이 많아 못내 아쉬웠습니다. 자연미를 잃어 버리고 더렵혀진곳이 비단 이곳 뿐만 아니겠지만 산행하는 사람들이 자기 건강만 챙길것이 아니라 좀더 산을 애끼고 사랑해야 될것 같습니다.아인 학장님!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나사 계곡을 한참 가 보지 않았는데 그렇게 되었군요. 최근에 양평 일원에 개발이 한창 이루어지고 있어서 좀 어지러운데 빨리 마무리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제는 우리나라 사람들도 좀 주변을 돌아보고 공중도덕도 지킬 때가 되었다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아직도 많습니다.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이기주의가 만연해 있습니다.
남한산성은 88년도 1월에 부서에서 갔던 기억이 나는데요.~~신사장님모시고 30여명 정도....한택식물원이 용인에 있는데도 가본적이 없네요.꽃축제도 하던데..다음 '용인편이네요. 뒷산'석성산'밖에 오르질 않아서 잘 모르지만 기대됩니다.고생 많으십니다....감사하구요.~~.
옥희님, 반갑습니다. 남한산성은 저희 어릴 때부터 단골로 소풍가는 곳이었고 또 남녀노소 모두에게 놀기가 좋아서 서울사람치고 가보지 않은 사람이 거의 없을 줄로 압니다. 다음에는 말씀대로 석성산 이야기도 잠시 비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