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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지확장증은 기본적으로 완치가 되거나 늘어난 기관지가 정상으로 회복되는 병은 아닙니다. 다만, 동반되는 감염을 줄이고 합병증의 발생을 막으면서 증상을 조절하며 치료하는 질환입니다.
1. 항생제치료
기관지확장증 환자의 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약제가 항생제입니다. 기관지확장증은 세균 감염으로 인해 급성 악화를 일으키기 쉬우며 이로 인해 폐렴, 농흉, 폐농양, 만성 기관지염 등의 감염성 합병증이 생기기 쉽습니다.
따라서 세균 배양을 하여 원인균에 따라 적절한 항생제를 사용하여 급성 악화 및 합병증을 제 때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급성 악화를 의심할 수 있는 소견으로는
• 객담 생성의 현저한 증가 및 화농성 객담(화농성이란 종기가 곪아서 고름이 생길 성질을 말하고 객담은 가래라고도 하며 호흡기도에서 나오는 분비물입니다. 주로 폐렴, 폐농양,기관지확장증과 같은 감염에 의한 폐질환에서 나타나는데 노랗고 냄새가 납니다)
• 호흡곤란의 발생 및 증가
• 기침의 증가
• 발열
• 숨소리에서 쌕쌕거리는 소리가 증가
• 권태, 피로, 졸음, 운동 내성의 감소
등이 있으며 이러한 증상이 있을 때는 병원에 내원하여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외에도 병원에 내원하여 검사한 흉부 방사선 사진에서 새로운 병변이 발생하였거나 흉부 청진 소견에서 변화 소견이 있을 때, 폐기능 검사에서 폐기능의 감소 소견이 보일 때 기관지확장증의 급성 악화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또한, 치료적 항생제 요법이외에 억제 항생제 요법도 있는데 이는 주로 원발성 섬모운동 기능장애 환자들에게 사용되는 것입니다. 특정기간 내내, 매달 일정기간 동안 기관지확장증에서 흔히 감염을 일으키는 원인균으로 알려진 균에 대해 항균력(미생물의 생육 증식을 저지하는 힘입니다)이 있는 항생제를 투여하는 것입니다.
2. 흉부물리요법 및 기관지확장제 치료
기관지확장증에서 객담의 효과적인 배출은 항생제치료 만큼이나 중요합니다. 흉부 물리 요법은 객담의 배출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방법입니다. 흉부 물리 요법은 체위 변동, 두들김, 진동 등으로 구성됩니다.
• 체위 변동은 움직이기 어려운 환자의 체위를 자주 변경시켜 주는 방법으로 병변이 있는 부위의 객담이 잘 흘러나올 수 있도록 자세를 취하게 하는 방법입니다.
체위 변동에 의한 분비물의 제거는 하루에 3~4회 식사 전과 취침 시에 시행하고, 1회 시행 시간은 30분을 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 두들김과 진동은 객담을 묽게 하여 더욱 쉽게 뱉어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폐 부위를 손으로 두드리는 것입니다. 체위 변동을 한 상태에서 그 부위를 컵 모양을 한 손바닥 또는 고무컵 등으로 두들기거나, 기계 등을 이용 하여 진동을 유발하는 것입니다.
흉부 물리요법을 실시하고 난 뒤 기침을 격려합니다. 만약 기침을 하지 못하면 흡인(빨아들이거나 끌어당기는 것입니다)을 하여 분비물을 배출시킵니다. 진해거담제(기침을 그치게 하고 가래를 없앰)는 보조적으로 사용해 볼 수 있지만 그 효과가 명확히 정립된 것은 아닙니다.
또한, 기관지확장제는 기도의 과민성이 있는 환자들에게서 기도폐쇄를 완화하고 객담 배출을 도울 수 있습니다.
3. 객혈의 치료
객혈이 있으면 소량이라 할지라도 일단은 병원에 내원하여 전문의의 진찰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소량의 객혈이거나 객혈이 점점 멈추는 양상인 경우에는 침상 안정과 함께 지혈제를 복용하며 경과 관찰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객혈의 양이 점점 증가하거나 약물 치료에도 반응이 없는 경우에는 출혈을 일으키는 부위의 기관지 동맥을 차단하여 출혈을 막는 기관지동맥색전술(혈관촬영을 통하여 현재 출혈이 있거나 출혈부위로 의심되는 혈관을 찾아 여러 가지 지혈물질로 막아버려서 기관지동맥의 혈액공급을 중단시키고 피나는 곳을 막는 시술입니다)을 시도할 수 있습니다.
4. 수술적 치료
내과적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심한 국소적 기관지확장증이 있어 동일한 폐부분에 국한되는 반복되는 급성 감염이 있거나 특정한 폐부분에서 심한 농성의 끈적이는 객담이 존재하는 경우에 수술적 치료를 상의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약물치료 및 기관지동맥색전술 등의 치료에도 호전되지 않는 객혈이 있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기관지확장증의 원인이 종양이나 이물에 의해 기관지가 부분적 폐쇄를 일으켜 폐가 파괴되어 생기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항생제나 항진균제에 잘 반응하지 않는 저항성 균주(어떠한 환경요인에 의해 변이되어 약제가 혼입된 환경 내에서도 살아남는 것을 말합니다)가 잠재해 있는 경우에도 수술적 치료의 고려 대상이 됩니다.
그러나 수술로 인한 사망률이 1~12%이며, 합병증으로 농흉, 출혈, 장기간의 공기 누출, 남아있는 폐의 팽창장애 등을 야기할 수 있으므로 전문의와 충분의 상의하여 결정하여야 합니다.
5. 예방법
홍역이나 백일해, 인플루엔자 같은 예방접종을 실시하여 감염에 의한 기관지확장증을 줄이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또한, 기도에 이물이 들어가는 경우 병원에 신속히 내원하여 제거하거나 기도 폐쇄 병소를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도 기관지확장증의 발생을 줄일 수 있습니다.
기관지 및 폐의 감염성 질환에 걸렸을 때는 치료를 미루지 마시고 전문의와 상의하여 적극적으로 항생제 치료를 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또한, 기관지확장증을 야기할 수 있는 전신질환이 있는지 없는지를 미리 파악하는 것도 기관지확장증의 발병을 막을 수 있습니다.
1. 반복되는 폐렴
기관지확장증으로 인해 세균이나 결핵균 등에 의한 폐렴이 정상인에 비해 자주, 반복적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2. 농흉
농흉은 폐를 둘러싸고 있는 두 겹의 얇은 늑막과 늑막 사이의 공간인 늑막강에 고름이 고이는 것입니다. 발열, 호흡곤란, 흉통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흉관을 삽입하여 고름을 제거하고 적절한 항생제 치료를 하여야 합니다.
3. 기흉
기흉 폐를 둘러싸고 있는 늑막강에 공기가 차는 것입니다. 갑작스런 호흡곤란과 흉통이 발생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는 의식의 소실이나 생명의 위협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양이 적은 경우에는 산소를 흡입하는 것으로 호전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양이 많은 경우에는 흉관을 삽입하여 공기를 빼내는 치료를 합니다. 적절한 치료에도 불구하고 재발하는 경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합니다.
4. 폐농양
폐농양은 폐에 생긴 고름주머니를 말합니다. 기침, 객담(가래)과 발열, 피로, 식욕 부진과 체중 감소, 호흡곤란, 흉통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객담은 고름과 비슷하여 종종 혈흔(피가 묻은 자국입니다)이 나타나고 경우에 따라서는 악취가 나기도 합니다.
객담 세균 배양 검사 등을 통해 원인균을 동정(identification, 同定 : 새로 만든 생물의 표본이나 어떤 생물을, 각종 도감이나 검색표 등에 의하여 비교 검토하여 이미 밝혀진 분류군 중에서의 그 위치를 결정하는 일을 말합니다.)하여 그에 맞는 적절한 항생제를 사용하여 치료합니다. 그러나 크기가 크거나 적절한 치료에도 잘 낫지 않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합니다.
5. 뇌농양
뇌농양은 뇌 조직 안에 고름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두통이나 오심(구토에 앞서 일어나는, 속이 메스꺼워 토하려고 하는 상태입니다.(구역질, nausea)), 구토, 의식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절반 정도의 환자에서 발열(열이 남)을 동반합니다.
원인균에 따라 적절한 항생제를 사용하고 경우에 따라 외과적으로 고름을 배액(체강에 불필요하게 고인 고름, 흉수(胸水), 복수(腹水) 따위의 액체를 밖으로 배출하게 하는 것입니다)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6. 유전분증
유전분증(아밀로이드증)은 체내에 유전분이라는 이상 단백질이 쌓이는 질환으로 유전분이 축적된 기관은 손상이 일어나 기능을 상실하게 되는 질환입니다.
초기에는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고, 증상은 수개월에서 수년에 걸쳐서 침범된 조직과 기관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나게 됩니다.
침범되는 기관은 콩팥, 심장, 간, 신경 등이며 침범된 부위가 커지면서 고유의 기능을 상실합니다. 그 결과 만성 신부전, 만성 심부전, 신경 손상 등이 발생하게 됩니다.
다른 질환에 의해 이차적으로 발생한 경우에는 발생 원인을 치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일차성 유전분증을 치료할 때는 면역억제제나 항암제를 사용합니다.
7. 폐성심
폐성심은 폐질환에 의해 이차적으로 심장이 나빠진 상태입니다. 마른기침, 호흡곤란, 전신 특히 발목 부위의 부종(浮腫, edema : 조직에 수분이 과도하게 축적된 상태입니다.), 손가락 끝 모양이 곤봉 모양으로 변하는 곤봉지 등을 보일 수 있습니다.
폐성심(pulmonary heart disease)을 완치할 수 있는 방법은 폐이식 이외에는 현재까지 없는 실정으로 폐질환을 미리미리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한 치료로 산소 투여 및 기관지확장제, 부종을 줄이기 위한 이뇨제나 심장의 기능이 저하되어 있는 경우 강심제(쇠약해진 심장의 기능을 회복시키는 약입니다)의 투여를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환자들이 자주하는 질문
1. 어떠한 경우에 기관지확장증을 의심하고 병원에 내원하여야 하나요?
모든 환자에서 증상이 동일하게 나타나는 것은 아니며, 증상만으로 기관지확장증을 진단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기관지확장증 환자들이 가장 흔하게 호소하는 증상들을 살펴보면,
•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인데도 불구하고 끈적이는 가래가 지속적으로 다량 배출되는 경우
• 평소 아무런 증상이 없던 사람이 감기를 앓고 난 후 갑자기 객혈이 있을 경우
• 특별한 질환이 없던 사람이 소량의 피가 가래에 묻어나는 증상이 반복되는 경우
• 똑같은 폐부위에 반복해서 폐렴이 발생할 경우
• 만성적으로 기침과 악취가 나는 객담이 동반되는 경우
등입니다. 이런 증상이 있을 때는 가볍게 여기지 말고 병원에 내원하여 전문의의 진찰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기관지확장증 뿐만 아니라 폐결핵이나 폐암 등의 다른 질환들도 이러한 증상을 보일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이 중요합니다.
2. 기관지확장증 환자가 빨리 병원에 내원하여야 하는 경우는?
앞서 말씀드린 급성 악화의 증상이 있으면 빨리 병원에 내원하여 치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다시 한 번 정리해보면,
• 갑자기 기침이나 객담(가래)이 심해지면서 고열이 나는 경우
• 객담(가래)의 색이 진해지거나 양이 증가하면서 호흡 곤란이 발생하거나 혹은 점차 증가하는 경우
• 피가 섞인 객담이 나오거나 객혈이 있는 경우
• 객담(가래)에서 악취가 풍기는 경우
• 호흡곤란과 함께 흉통을 느끼거나, 입술이나 손발이 푸르게 변하거나, 식은땀이 나거나 의식이 흐려지는 경우
• 호흡곤란이 악화되면서 얼굴이나 사지가 붓는 경우
이런 증상이 있는 경우에 신속히 병원에 내원하여 전문의와 상담을 받으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3. 기관지확장증을 진단 받은 환자가 평소 주의해야 할 사항은?
•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여 가래를 묽게 만들어 배출되기 쉽게 합니다. 가습기를 사용하여 기도 내 수분함량을 증가 시킵니다.
• 담배 연기는 비강(코의 등 쪽에 있는 코 안의 빈 곳을 말합니다), 부비동, 기관지 점막 등에 있는 섬모세포의 운동을 정지 시키므로 반드시 금연해야 합니다.
•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하고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매년 실시하여야 합니다.
감기 증상과 2차적 세균 감염 및 합병증 증상이 초기에는 잘 구별되지 않는 경우가 많으므로 감기가 잘 낫지 않는 경우 병원에 내원하여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 객혈이 있는 경우 무리한 운동을 하지 않고 안정을 취하며, 양이 늘거나 색이 선홍색으로 지속되는 경우 즉시 병원에 내원하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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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여러가지로 알고있어야할 소중한 정보 참감사합니다.
미리알고 예방하고 주의하면 더 악화되는 것읁최소한 막을수 있겠죠. 감사합니다
소중한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