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크루즈모양의 책받침카드를 주는데 마지막에 제출하니 보관을 잘해야 한다.
출국카드(embarkation card)인데 기념품인줄 알고 짐에 구겨 넣었다가 좀 난감한 경험을 했다.
3. 건강문진서류를 제출
4. 여권사본과 단체비자사본 제출!
비자사본은 인당 1장씩있는 것이 원칙이나 같은 일행이라면 1 장으로 사용가능함
5. 크루즈모양의 책받침카드- 출국카드 제출!
6. 여권사본 비자사본 승선카드를 제외하고 여권을 크루즈 직원이 걷어감.
배에 다시 승선할때는 번거로운 과정없이 바로 배 승선할 수가 있다.
7. 나가서 우회전해서 좀 걸어가면 버스가 대기하고 있음.
버스를 타고 바로 식당으로 이동.. 오전시간 아까워 죽겠다. 11시30분 경에 식당에 도착했다. 해룡식당 물위에 있는 식당인데 분위기는 좋다. 10명이 한테이블에 앉아서 먹는데 게살스프는 맛이없었고 생선튀김 정도가 괜찮았음. 탕수육, 고기야채볶음, 양배추볶음,계란요리, 마파두부가 나왔다.
다음 코스는 버스로 10분 정도 가면 닿는 상해의 명물 88층 하이야트 호텔! 초고층 빌딩에서 상해시내를 관람하는 일정이다. 제일 유명한 동방명주에서는 중국/외국 사람 할 것 없이 너무 많이 몰려 관람시 두시간이상 소요되어 부득이 88층 하이야트 호텔에서 보기로 했다. 하지만 날씨가 흐리고 안개가 껴 시내 전경을 잘 보지는 못했다.
지하에 성룡 밀납상이 있어서 사진찍는 사람으로 북적거렸다. 88층 전망대에서는 야오밍의 유니폼에 친필싸인을 한 것이 전시되어있는데 중국인들이 얼마나 야오밍을 자랑스러워하는지 알 수 있었다. 하이야트 호텔 건물은 건물 중신부가 뚫려있어서 전망대에서 안쪽으로 바라보면 1층로비까지 보인다.
고속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와서 버스를 타고 와이탄으로 이동하였다. 중국 와이탄은 황포강을 중심으로 한국으로 말하면 한강 고수부지같은 곳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우리가 간 날은 일요일이고, 중국의 청명 기간이어서 외국인은 물론 중국 관광객들도 많아 엄청 북적댔다. 내가 1996년도에 상해에 왔었을때 보다도 훨씬 많은 들어선 고층 건물들은 발전하는 중국의 위상을 나타내고 있었다.
다음으로 간 곳은 상해 임시정부청사였다. 김구선생의 친필로 양심건국이라는 문구를 봤는데 요즘 한국의 정치인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문구였다. 그리고 임시정부는 일제의 핍박으로 중국내에서도 떠돌이 생활을 하여 나중에 중경까지 이동했다고 하는데 당시 임시정부의 애환을 느낄 수가 있었다.
그런데 우리입장에서는 독립을 위한 의거 항거였지만 좀 다른 시각으로보면 테러리스트로 오인받을 수 있지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얼마전 모스크바 지하철에서 발생했던 테러도 목적은 독립이라는 동일한 것에 있었다. 내 생각으로는 우리의 독립운동은 일본의 보통의 사람들이 타겟이 아니라 특정인에 맞추어져 있었지만 모스크바에서 발생한 자살폭탄은 보통의 시민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에서 뭔가 다른 점이 있는 것 같다.
임시정부 유적지를 뒤로하고 상해에서 가장 유명한 정원인 예원으로 이동했다. 주차장하고 예원까지의 거리가 좀 있다. 중국 시장통을 걸어가야 하므로 사람이 너무 많아 주말에는 걸어가기가 완전히 힘들다. 가이드 아저씨는 천천히 안내해야하는데 이거야 깃발만 쫓아가느라 아름다운 경치를 관광할 시간조차 없다니.. 같이 가셨던 일행분들도 깃발밖에 못봤다는 컴플레인이 있었다.
와이탄이나 상해 전경을 관람하는 코스중에 하나만 택하고, 오히려 예원쪽에 시간을 할애해 중국사람들이 먹는 음식, 시장통에서의 부대낌, 저렴한 상품의 쇼핑 등 중국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친 몸을 이끌고 도착한 시간은 오후 5시.
방송에서 비상대피훈련을 한다는데, 일정표에 중국에서 하는 것은 참석하지 않아도 된다고 해 방에서 쉬고 있었다. 그런데 하우스킵핑직원이 방문을 두드리며 빨리 나가라고해 부랴부랴 나갔더니 나만 지각을 했다.
크루즈는 타이타닉 사고 이후 모든 승객이 탈 수 있는 구명정을 의무적으로 배치해 사고에 대비하고 있다. 구명조끼 사용법과 아이들 팔찌에 대해서 설명해줬다. 혹시 크루즈에서 문제가 발생했을때 가장 빠르게 아이들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은 비상집결장소라고 한다.
오늘 저녁은 정찬식당에서 분위기 잡고 먹었다. 크루즈 일정 중 두번 정도는 정장을 차려입고 레스토랑을 찾아야 하니, 정장은 필수로 챙겨가야한다.
식사를 마치고 9충에 있는 윈재머카테(부페식당)에서 과일과 디저트를 맛봤다. 크루즈의 좋은 점은 식사를 어떤 곳에서든 횟수 제한없이 아주 편리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단지 맥주랑 음료수는 비싸다. 맥주는 7천원정도 청량음료도 4천원정도한다.
식사 하는 도중 배는 일본 나가사키를 향해 출발했고, 상해의 야경은 아주 환상적이었다. 물론 동방명주탑의 조명도 예술이지만, 황포강을 빠져나가며 만나는 다리에 설치된 조명은 크루즈만에서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감흥을 선사한다. 다리를 통과할 수 있는 가장 큰 여객선이어서 다리 밑을 아슬아슬하게 스치듯 통과하는 배와 환상적인 조명이 어우러진 풍경은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
개인적으로 내가 찍었던 야경으로는 최고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배가 움직일 때 찍다보니 감도를 높일 수 밖에 없어 화면에 좀 거친 느낌이 묻어나는게 아쉽다.
4/5 월요일 – 전일 항해, 일본 세관신고, 운동하기
어제의 빡빡했던 상해 일정으로 인해 평소보다 한시간정도 늦잠을 잤다. 그런데 아이폰을 아무리 찾아봐도 보이지않는 것이 아닌가. 방안을 뒤져보다 없어서 어제 9층 메인풀 선베드에 저녁먹고 잠시 누워있던 것이 기억나 잽싸게 올라가 보았다. 우와,, 불행중 다행으로 썬베드 안쪽에 아이폰이 그대로 있는 것이 아닌가. 이슬을 좀 맞았을뿐 멀쩡했다. 그런데 어제 비라도 왔으면 아이폰과는 영영 이별을 할 뻔했다.
9층에 있는 피트니스센터로가서 운동을 했다. 바다를 바라보면서 운동하는 느낌이 색다르다. 9층 중앙 쪽에는 탁구대도 설치되어 있어서 심심할 때 이용할 수 있다.
아침 식사를 마치고 10층에 있는 비디오게임장에 가보았다. 크루즈에서는 결제수단이 seapass카드라는 것으로 처리하기때문에 먼저 10불이상 카드에 충전을 한후에 게임기를 이용할 수 있다 한국에서 오백원정도의게임이 여기서는 1.5불정도하니 3 배이상이 비싼셈이다.
내일 일본에 들어가기 때문에 일본 출입국직원들이 배에 방문했다. 승객들은 입국 수속을 위해 deck별로 시간대를 정해 수속을 밟았다. 준비물은 여권사본과 seapass 카드, 그리고 일행별로 세관신고서를 준비해야 한다. 선상신문엔 세관신고서가 언급이 안 되어있어 당황했는데 입구에 양식이 비치되어 있으므로 직접 작성하면 된다. 기항지 관광을 하지않고 배 안에만 있는 사람들도 모두 의무적으로 수속을 밟아야 하는데, 이는 배안에 있다고 하더라도 엄연히 한 국가의 국경내로 들어가는 것으로 간주하기 때문이다.
일본은 두번째 입국인데 지문 날인하는 것은 기분이 좀 안좋다. 하지만 상해와는 다르게 빠른 일처리는 매우 만족스러웠다.
5층엔 면세점이 있었는데 상품의 종류가 많지는 않지만 여유있게 둘러보고 고를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명품 브랜드는 아니지만 guess 는 가방이나 선글래스 모두 저렴했다. 선상신문에 면세점 세일에 대한 정보가 나와있으니 꼭 숙지하자!
시계 종류가 싼 편이다. 특히 패션시계는 하나당 10불정도 밖에 안하니 선물로 구매해도 좋을 듯하다. 특히 여성 화장품 브랜드인 에스디로더는 타 면세점에 비해 저렴해서 아주 인기있는 상품이다. 특이 갈색병에 담긴 나이트 크림은 에스티로더 대표제품인데 저렴한 금액으로 구입 가능하다고 한다. 내가 구매하러 갔을때는 이미 품절. 그리고 쿠폰 같은 걸 나누어주고 오후 10시경에 추첨행사를 하는데, 당첨되면 10불짜리 물건을 공짜로 고를 수 있다.
날씨가 찌푸둥했었는데 해가 뜬 것 같다. 그런데 파도가 좀 세서 배가 출렁이는 느낌이다. 9층에는 실내 풀장이 있는데 우리가 상상하는 실내 수영장이 아니라 천장이 유리로 되어있어 마치 온실과 같은 느낌의 수영장이었다. 양쪽에는 동그란 탕(자쿠지)이 있는데 온천처럼 따뜻한 물이 나왔다.
저녁 즈음엔 캡틴과의 선상파티! 줄서서 캡틴과 사진을 찍고 무엇보다 술이 공짜라는 것이 더 좋았다. 크루즈에서는 술이 전부 유료라 이 시간이 공짜술을 즐길 수 있는 좋은 기회이므로, 캡틴과 사진 촬영도하고 공짜 술을 즐겨보시기 바란다.
두번째 하편도 기대하세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