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효스님은 무애행을 통하여 인간이면 누구나 지니고 있는 거룩한 성품,부처가 될 성품인 불성(佛性)을 잊지 않고 신분의 빈부귀천에 상관없이 해탈된 자유로운 삶을 살기를 권장하고 촉발시켰다. 살아 있는 존재들이라면 모두다 지니고 있는 생명의 존엄성을 환기 시킴으로써 귀족적 삶을 사는 사람들에게는 욕망의 자제와 절제를 강조했다. 또 평범한 백성 들의 삶을 사는 사람들에게는 좀 더 용기와 신념을 가지고 살아갈 것을 요청했다. 그리하여 원효스님은 그가 탐구하며 실천한 일심(一心)과 다툼을 화해 시키는 화쟁(和諍) 사상과 걸리지 않는 자유로운 해탈행인 무애(無碍)의 실천행을 통하여, 귀족적 고귀한 삶이나 평범한 일반의 백성들의 삶 모두가 진리의 본체에서 보면 평등하여 차별이 없고 막힘도 없고 거리낌도 없음을 드러내 보여주었다.(고영섭.한길사) 원효스님이 보여준 걸림없는 삶인 무애행은 해탈한자의 소박한 모습이었다고 할 수 있다. 어떠한 소유나 집착 명예나 계율이나 지식이나 권위로 부터 자유로운 모습의 인간상을 구현하였다고 하겠다. 그리고 자신은 스스로 한없이 낮추며 일체 중생을 높이 받드는 소성(小性)거사를 자처한 겸손의 대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