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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석면노출 철거 중단하라" | ||||||||||||
수원역 인근 수십만명 치명적 위험 주장… 안전대책 촉구 시민대책위 기자회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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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케미칼 수원공장 해체 작업에서 석면이 노출돼 말썽을 빚는 가운데 수원지역으로 이전하는 공장지대를 중심으로 ‘백색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수원역 인근 16만4000㎡에 이르는 전국 최대의 석면 공장 KCC 수원공장이 철거 계획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자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안전 대책 확보’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수원환경운동연합, 한국석면추방네트워크 등 10개 단체로 구성된 KCC수원공장 석면문제 시민대책위(준)는 11일 서평초등학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책 없는 석면 철거작업을 즉각 중단할 것으로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강관석 수원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는 “인체에 흡입될 경우 폐암, 후두암 등 치명적인 질병을 유발하는 석면을 KCC 측은 인근 주민들에게는 일언반구도 없이 위험하게 철거를 도모하고 있다”며 이는 “철거작업에 투입되는 노동자들은 물론 인근 주민, 수원역을 이용하는 하루 수십만 주민들에게도 치명적인 위험이다”고 지적했다.
최예용 한국석면추방네트워크 집행위원장도 “KCC, 노동부, 수원시 등은 이런 위험한 물질을 철거하고 있는데도 주민들에게 알리지 않고 쉬쉬하고 있다”며 “당장 대책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근 주택가에 밀집한 학교에 통학하는 학생들의 석면 노출 위험성도 제기됐다. 대책위에 따르면 KCC 공장 반경 2km 내에는 KCC가 마지막으로 석면을 제조한 2004년 이전에 개교한 학교만 13개이며 졸업생은 약 8400여명에 이른다. 400m 거리에 있는 서호초의 경우 35년 이상 3500여명의 졸업생이 석면 공기에 노출됐다는 결론이다. 이에 따라 이들은 ▲ 대책 없는 철거작업 중단 ▲ 철거작업의 모든 정보 공개 ▲ 주민 감시단 구성과 내부 CCTV 설치 ▲주민역학조사 실시와 피해자 대책 수립 등을 요구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은 인근 아파트 주민들도 직접 찾아와 배포된 자료를 받아가며 큰 관심을 보였다. 최모(62·여)씨는 “아파트에서 철거 현장을 내려다보면 제대로 장비를 설치하고 하는지 불안하기만 하다”며 “주민 감시단이 구성되면 꼭 참여하겠다”고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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