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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척추·관절에 생기는 여러 가지 질환
[척추 편]
척추의 노화는 나이와 상관없이 찾아온다. 스마트폰을 오래 보고 있거나 허리를 구부리고 앉는 잘못된 자세, 구부정한 걸음걸이, 과도한 운동이 각종 척추질환을 유발한다. 척추질환은 척추뼈가 분리되거나 척추와 척추 사이에 있는 추간판에 문제가 생기거나 척추관이 좁아졌을 때 생긴다. 척추질환은 대부분 신경을 압박하기 때문에 통증이 발생한다. 그렇기 때문에 통증을 잘 감지해 초기에 대처하면 허리 통증에서 벗어날 수 있다.
허리를 앞으로 굽히기 힘들면 '추간판탈출증(디스크)'
추간판이 돌출돼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추간판은 척추뼈와 뼈 사이에 있고, 척추에 가해지는 충격을 완화한다. 중앙에는 젤라틴 상태의 수액이 있고 주위에는 섬유륜(추간판을 감싸고 있는 조직)이 둘러싼 구조다. 척추뼈 사이에 있는 디스크가 노화되거나 충격을 받아서 추간판이 뒤로 밀려 신경근을 압박해서 통증을 일으킨다. 허리를 구부리는 잘못된 자세로 오래 앉아있거나 반복적으로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릴 때 생기기 쉽다.
허리를 뒤로 젖히기 힘들면 '척추관협착증'
척추관이 좁아져서 허리에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척추관은 척추의 몸통과 뒷뼈 사이에 있는 둘째손가락 굵기만 한 구멍이다. 척수와 요추 부위에서 다리로 이어지는 신경다발이 지나간다. 척추관이 좁아지는 원인은 노화다. 나이가 들수록 디스크의 수핵이 노화돼서 딱딱해진다. 이와 함께 척추를 감싸는 관절이나 인대도 두꺼워지면서 척추관이 좁아진다. 허리를 뒤로 젖히면 통증이 나타난다. 서 있을 때도 통증이 심한데, 척추관을 감싸고 있던 인대가 안으로 밀려 척추관이 좁아지기 때문이다.
오래 걸으면 다리가 터질 듯 아프면 '척추전방전위증'
척추분리증이 심해지면 척추뼈가 흔들리면서 앞으로 미끄러진다. 이를 척추전방전위증이라 한다. 척추분리증이 아니어도 척추 주변의 근육과 인대가 약하면 척추뼈가 어긋나서 척추전방전위증이 생길 수 있다. 척추뼈가 앞으로 밀리면 추간판이 튀어나와 신경을 자극해 통증이 생긴다. 발병 연령층은 10대에서 50대까지 다양하다. 허리부터 다리까지 통증이 있고 오래 걸으면 다리가 터질 듯 아파서 앉아서 쉬어야 통증이 사라지는 특징이 있다.
허리를 폈을 때 통증이 심하면 '척추분리증'
척추뼈와 뼈를 있는 ‘ㄷ’자 모양의 고리뼈가 끊어져 척추뼈가 분리된 경우를 말한다. 척추분리증이 있으면 척추가 불안정해 허리가 자주 아프고 불편하다. 앉거나 선 자세를 오랫동안 유지하지 못하고 몸을 자주 뒤척인다. 태어날 때부터 연결 뼈가 붙어 있지 않은 경우가 있어서 10대 환자들이 많다. 연결뼈가 끊어져 있어도 근육과 인대가 척추뼈를 받쳐주고 있어서 생활하는데 불편을 못 느끼는 환자도 많다. 심한 통증 없이 허리가 약간 뻐근하고 불편한 정도라면 물리치료만 받아도 충분하다.
허리가 앞으로 굽었다면 '척추후만증'
주위에 허리가 굽은 사람이 있다면 척추후만증 환자다. 척추후만증은 척추뼈가 뒤로 휘어져 있는 경우를 말한다. 주로 60대 이상에게 많이 나타난다. 나이가 들면서 척추를 받치는 인대와 근육이 약해지고 추간판이 납작해져 허리가 점점 으로 굽는다. 쪼그리고 앉아서 장시간 일하는 자세도 원인이다. 추간판탈출증이나 척추관협착증 같은 척추질환이 있는 환자는 시간이 지나면 척추후만증이 생길 확률이 높아진다.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편한 자세를 취하다가 척추를 변형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척추후만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구부정하게 앉는 자세를 버리고 틈틈이 허리를 뒤로 젖히는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
[관절 편]
관절질환은 관절이 약해지거나 끊어져서 뼈와 뼈끼리 부딪혀 통증이 생긴다. 나이 들수록 관절이 약해져서 생기기도 하지만, 스포츠 활동을 하면서 관절에 손상을 입는 경우도 많다. 젊은 사람들은 운동하다가 다쳐도 그냥 방치해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 관절질환도 척추질환과 마찬가지로 증상에 주의를 기울이면 초기에 잡을 수 있다.
책상다리를 할 때 무릎 안쪽이 아프면 '퇴행성관절염'
관절을 보호하는 연골이 점차 손상되고 노화로 인해 관절을 이루는 뼈와 인대에 손상이 일어나서 염증과 통증이 생겼을 때 나타난다. 등산이나 달리기를 하고 나서 무릎이 아프거나 무릎을 굽힐 때마다 뼈가 부딪히는 듯한 소리가 난다. 책상다리를 하면 무릎이 굽은 상태라서 통증이 생긴다. 되도록 무릎에 과중이 실리는 행동은 삼가야 하고, 살이 찐 사람이라면 체중이 무릎 관절에 많은 부담을 주므로 조절해야 한다.
움직일 때마다 통증과 함께 ‘뚜둑’ 소리가 나면 '반월상연골판파열'
말 그대로 반월상연골판이 파열된 경우다. 반월상연골판은 무릎관절의 위뼈와 아래뼈 사이에 있으며 반달 모양이다. 나이와 관계없이 생긴다. 젊은 층은 과격한 운동으로 인해서 생기고, 40대 이상에서는 연골판에 퇴행이 일어나 찢어져서 통증이 생긴다. 자세를 바꿀 때마다 통증이 있고, 무릎이 힘없이 꺾이거나 움직일 때마다 통증과 함께 ‘뚜둑’ 소리가 난다. 반월상연골판파열이 생기면 충격이 뼈에 그대로 전달돼 퇴행성관절염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퍽’ 하는 소리와 함께 무릎이 떨어져나간 느낌이 들면 '십자인대파열'
무릎 앞뒤에 십자 모양의 인대가 파열됐을 때 생긴다. 십자인대는 종아리뼈가 앞뒤로 움직이는 것을 막고 무릎관절이 뒤로 꺾이거나 회전하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한다. 십자인대파열은 점프하면서 착지를 잘못하거나 부딪쳤을 때, 운동하다가 넘어졌을 때 생긴다. 십자인대파열이 일어나면 ‘퍽’ 하는 소리와 함께 통증이 동반되고 무릎이 붓기 때문에 즉시 병원을 찾는 환자가 대다수다.
팔을 옆으로 들 때 아프면 '충돌증후군'
충돌증후군은 어깨관절뼈인 견봉과 어깨를 움직이는 회전근개근육 사이의 공간이 좁아져 서로 마찰하면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무리한 어깨 사용으로 힘줄이 손상됐거나, 나이가 들어서 어깨의 힘줄이 약해졌을 때 나타난다. 팔을 높이 들 때나 뒤로 젖힐 때 통증이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팔을 움직이면 무언가 걸리는 소리가 나기도 한다.
머리 위로 팔을 올리기 어려우면 '오십견(동결견)'
외부의 충격 없이도 어깨가 아프고 어깨 운동 범위가 제한되는 질환이다. 어깨관절을 둘러싼 조직에 염증이 생기거나 조직들이 달라붙어서 생긴다. 의학적 진단명은 ‘유착성 관절낭염’이다. 팔을 앞으로 들어 올리거나 바깥으로 회전하기 힘들다. 점차 어깨가 굳어서 잘 움직여지지 않는다. 50대 이후의 사람에게서 많이 발생한다고 해서 오십견이라고도 불린다.
어깨를 돌릴 때 바늘로 쿡 쑤신 것처럼 아프면 '회전근개파열'
어깨충돌증후군이 지속되면 회전근개근육이 끊어지는 현상이 발생한다. 그게 바로 회전근개파열이다. 팔을 위로 들거나 뒤로 돌릴 때 아프다. 부분 파열일 때는 팔을 쓰는 데 불편함이 없지만 완전 파열일 때는 팔을 들어 올리지 못할 정도로 아프다.
5. 척추·관절질환은 시술해야 할까, 수술해야 할까?
[척추질환 편]
추간판탈출증
대부분의 환자는 비수술적 치료로 좋아질 수 있다. 수술까지 하는 경우는 10% 미만이다. 탈출된 추간판이 오랜 기간에 걸쳐 흡수되기도 하고, 그렇지 않더라도 증상이 없어지기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약물요법, 주사요법 같은 보존적인 치료로 효과가 없으면 수술이 필요하다. 추간판제거술이 대표적인 수술법이다.
비수술요법
몸이 스스로 치유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방법. 통증 등 증상을 완화시켜 견딜 수 있게 해준다.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 같은 약물을 사용하는 치료가 가장 흔하다. 약물로 호전되지 않을 때는 신경주사요법이 동원된다. 대표적인 주사요법인 경막외주사요법은 통증을 빨리 줄이는 효과가 있다.
스테로이드와 국소마취제를 척추신경을 감싸는 막 바깥쪽에 주입한다. 요즘은 주사치료의 일종인 신경성형술이 많이 시행된다. 꼬리뼈 끝 구멍에 가느다란 카테터를 넣어서 주사하는 방법이다. 일반적인 주사보다 업그레이드되기는 했지만 신경을 누르고 있는 추간판은 직접 제거하지 못한다.
수술요법
약물과 물리치료, 주사치료 같은 비수술적인 방법을 6주 이상 했는데도 증상이 지속된다면 수술을 고려한다. 신경 압박이 너무 심해서 소변이나 대변 보는 기능에 마비가 오는 경우는 응급 수술을 해야 한다. 추간판탈출증의 대표적인 수술 방법은 추간판제거술이다. 추간판이 탈출한 부위를 제거해서 눌리고 있는 신경근을 풀어주는 원리다.
수술은 다양한 도구로 시도되고 있다. 많이 쓰이는 건 내시경과 현미경. 내시경 추간판제거술은 관절 내부를 보는 데 쓰는 내시경으로 척추 안을 보면서 탈출된 추간판을 제거한다. 조직 손상이 적다는 장점이 있지만, 가늘고 약한 기구만 넣을 수 있기 때문에 충분히 제거되지 않는 경우가 생긴다.
그래서 문제 부위에 내시경이 도달할 수 있는 상황일 때 적용한다. 반면 현미경 추간판제거술은 대부분의 추간판탈출증 환자에게 시행되는 방법이다. 피부를 작게 절개하고 튜브를 삽입해 현미경으로 보면서 수술을 한다. 정밀하게 문제 부위를 제거할 수 있고, 피부 절개 부위가 작아서 회복이 빠르다.
척추관협착증
추간판탈출증과는 달리 비수술적 치료를 해도 잘 낫지 않는다. 허리 통증도 심하지만 다리까지 통증이 내려가기 때문에 일상생활을 하기 힘들다.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약물치료, 물리치료, 운동치료 같은 보존적인 방법으로 완화시킨다. 이러한 치료로 효과가 없거나 통증이 심해서 걷는 것도 쉽지 않게 되면 수술이 필요하다.
비수술요법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약물치료와 물리치료다. 약물치료는 추간판탈출증과 비슷하게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를 사용한다. 신경조직 혈류를 개선시키는 약물을 추가로 쓰기도 한다. 이런 방법을 4~6주 정도 시행했는데도 호전되지 않으면 신경주사요법을 쓴다. 신경주사요법은 증상이 완화되는 데 도움을 주기는 하지만, 협착이 심한 경우는 재발할 위험이 있다. 따라서 몇 차례 시행했는데도 재발하면 수술을 고려하는 게 좋다.
수술요법
수개월 동안 비수술적 방법으로 치료했는데도 증상에 호전이 없다면 수술을 고려하는 게 좋다. 수술은 협착증 정도에 따라 방법이 달라진다. 단순하게 신경을 눌리는 곳을 넓혀주는 감압술과 감압술을 좀더 광범위하게 하면서 뼈를 고정하는 감압 및 유합술이 대표적이다.
감압술은 허리 피부를 최소 절개하고 현미경으로 보면서 신경관을 넓혀주는 수술이다. 신경 압박으로 생기는 척추관협착증은 단순감압술로도 호전될 수 있다. 하지만 같은 척추관협착증이라도 신경이 많이 눌려 있는 상태일 때는 관절까지 제거해야 한다. 이때는 척추가 불안정해지기 때문에 감압술을 한 후 유합술을 시행한다.
유합술은 고장난 척추의 마디마디를 연결해 고정하는 방식이다. 이미 약해진 척추를 고정하려면 고도의 시술 능력이 필요하다. 예전엔 유합술을 하고 나면 회복에만 3개월 이상 걸렸지만 최근에는 기간이 단축됐다. 척추 안에 고정하는 기구가 발달해서 움직임에 필수적인 근육을 덜 건드리기 때문이다.
[관절질환 편]
퇴행성관절염
퇴행성 변화로 인해 관절을 이루는 연골이 손상되거나 닳아 없어져서 생긴다. 기계가 오래 쓰면 낡듯이 나이가 들면서 일어나는 것이므로 발생 자체를 완전히 정지시킬 수 없으며, 정상으로 복구가 불가능하다. 따라서 치료 목적도 환자의 통증을 감소시키고
관절의 기능을 유지시키면서 더 이상 변형되지 않도록 하는 데 있다. 변형이 이미 많이 진행된 경우는 수술로 교정해서 관절 손상이 더 빨리 진행되는 걸 막는다. 경과가 많이 지난 상황이라면 마지막 치료법인 인공관절치환술을 한다. 환자가 통증을 느끼지 않고 생활하도록 돕기 위함이다.
비수술요법
보존적 치료 방법에는 운동치료, 약물치료, 주사요법이 있다. 운동은 근육운동 위주로 해야 한다. 근력이 강화되면 관절의 부하를 감소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무릎 관절염 환자는 허벅지 앞쪽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이 도움이 된다.
약물치료에는 진통 및 소염 작용이 있는 약들을 사용한다. 하지만 골관절염을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확실한 약물이 없다는 게 문제다. 심한 통증이 계속된다면 관절 내 주사요법을 시행한다. 관절에 스테로이드 제재를 주입하면 일시적으로 통증이 감소하고 운동 범위가 늘어난다. 하지만 자주 사용하면 스테로이드가 관절 연골에 변성을 촉진시킬 수 있다. 3개월 이하의 반복 주사나 1년에 3~4회 이상 맞는 건 피하는 게 좋다.
수술요법
관절염에는 당장 수술을 권하지 않는다. 60세 이하 관절염 환자들의 경우라면 최대한 자기 관절을 보존하는 치료를 하고 난 뒤에 시행하는 게 좋다. 비수술적 치료에도 불구하고 증상 호전이 없는 경우, 관절의 변화가 계속 진행돼 일상생활에 지장을 심하게 주는 경우라면 수술을 고려한다. 수술 방법은 관절염 정도에 따라 다르다.
퇴행성관절염 정도가 심하지 않거나 관절의 한 부분에서만 발생한 환자에는 절골술을 시행한다. 관절의 정렬을 바꿔줌으로써 체중이 가해지는 부분을 변경시키는 방법이다. 대개 60대 이전에 발생한 관절염에서 통증 완화의 목적으로 시행한다.
나중에 증상이 다시 나빠지면 인공관절치환술이 필요할 수 있다. 퇴행성관절염이 이미 많이 진행돼서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경우엔 인공관절치환술을 고려한다. 닳아 없어진 무릎연골 대신 인체에 해가 없는 금속이나 세라믹으로 만들어진 인공관절을 넣는 방법이다. 통증이 효과적으로 감소하면서 변형된 관절이 교정되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수명이 15~20년이라 향후 재수술을 받아야 하는 상황도 염두에 둬야 한다. 또 수술 후 감염이나 탈구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경험이 충분한 전문의와 상담 후 수술받는 게 좋다. 인공관절 수술 후에는 재활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 재활운동은 인공관절 수명을 늘려주고, 관절 기능이 빨리 회복되도록 도와준다.
회전근개파열
만성적인 어깨 통증의 가장 흔한 원인인 회전근개파열. 어떤 원인으로 파열에 이르는 지 알려져 있지는 않다. 하지만 심한 통증이 발생하므로 반드시 치료해야 하는 질환이다. 오랜 기간 방치하면 파열된 힘줄이 안으로 말려 들어가 봉합 자체가 불가능해질 수 있다. 부분 파열의 경우는 일차적으로 비수술요법을 시행한다. 비수술치료를 해도 증상이 완화되지 않으면 수술치료를 고려한다. 관절경적봉합술이 일반적인 방법이다.
비수술요법
기본적인 비수술요법으로 약물치료 및 물리치료, 운동재활치료 등이 있다. 이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운동재활치료다. 직접적으로 회전근개의 기능 회복을 돕기 때문이다. 운동재활치료는 먼저 수동적 운동으로 관절 운동 범위를 회복한다. 운동능력이 향상되면 점차적으로 주변 근육 간 균형을 잡으면서 근력을 증가시켜 나간다.
다만 무리한 재활운동은 오히려 회전근개 손상을 더 악화시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회전근개파열로 극심한 통증이 지속되는 환자에게는 스테로이드 제제를 주입하거나 신경 부위에 국소마취제를 주입하기도 한다. 하지만 스테로이드 제제 주입은 회전근개파열을 더욱 심화시킬 수 있어 전문의와 상담을 거쳐서 결정하는 게 좋다.
수술요법
3~6개월 동안 비수술적인 치료를 했는데도 증상 호전이 없을 때 수술을 고려한다. 부분 파열이 아닌 전층 파열에 대해서는 수술치료가 기본이다. 수술은 관절경적봉합술이 일반화된 방법. 관절경적 봉합술은 피부에 4㎜ 미만의 작은 구멍을 두세 개 만들고, 초소형 카메라와 수술 기구를 삽입한 뒤 환부를 직접 살펴보면서 수술한다.
치료할 부위를 선명하게 확대해서 보기 때문에 정밀한 시술이 가능하다. MRI나 초음파로는 안 보이는 부분까지도 정확하게 볼 수 있어서 병의 진행 상태를 파악하는데도 용이하다. 절개 부위가 작고 정상 조직에 가하는 손상이 적어서 수술 뒤 회복이 빠르다. 수술 후에는 어깨관절이 굳는 것을 예방하는 물리치료를 받아야 한다. 어깨 힘줄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재활치료도 병행하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