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이 원 규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천왕봉 일출을 보러 오시라 삼대째 내리 적선한 사람만 볼 수 있으니 아무나 오지 마시고
노고단 구름바다에 빠지려면 원추리꽃 무리에 흑심을 품지 않는 이슬의 눈으로 오시라
행여 반야봉 저녁노을을 품으려면 여인의 둔부를 스치는 유장한 바람으로 오고
피아골의 단풍을 만나려면 먼저 온몸이 달아 오른 절정으로 오시라
굳이 지리산에 오려거든 불일폭포의 물방망이를 맞으러 벌받는 아이처럼 등짝 시퍼렇게 오고
벽소령의 눈시린 달빛을 받으려면 뼈마저 부스러지는 회한으로 오시라
그래도 지리산에 오려거든 세석평전의 철쭉꽃 길을 따라 온몸 불 사르는 혁명의 이름으로 오고
최후의 처녀림 칠선계곡에는 아무 죄도 없는 나무꾼으로만 오시라
진실로 지리산에 오려거든 섬진강 푸른 산 그림자 속으로 백사장의 모래알처럼 겸허하게 오고
연하봉의 벼랑과 고사목을 보려면 툭하면 자살을 꿈꾸는 이만 반성하러 오시라
그러나 굳이 지리산에 오고 싶다면 언제 어느 곳이든 아무렇게나 오시라
그대는 나날이 변덕스럽지만 지리산은 변하면서도 언제나 첫마음이니 행여 견딜 만하다면 제발 오지 마시라.
"정령치 휴게소(해발 1172m)" 에서 보이는 풍경소리. 하얀 눈꽃사이로 지리산의 풍경이 주는 행복^^
산을 오르는 자만의 몫인것이다.
"정령치휴게소" 바로 앞에는 "반야봉" 이 웅장한 모습으로 자리하고 있고, "반야봉" 뒤로는 지리산의 주봉인 " 천황봉(해발1,915m)" 은 저멀리 구름에 가려 아스라이 볼수 있었다..
이번에 찾은 "만복대" 는 지리산의 아름답고 웅장한 모든 봉우리들을 한눈에 조망할수 있는 뛰어난 조망권을 가지고 있어 완만한 능선으로 이어지는 산행길은 누구라도 쉽게 정상을 오를수 있다.
특히 지리산의 " 만복대" 는 한번 올라 정상을 밟기만 해도 복이 저절로 들어온다는 이야기처럼 내안에 새봄을 준비하며 왠지 기분이 UP~~! 산정에는 눈내리고 잔설이 가득하여도 멋있는 라이온ㆍ 아름다운 동행을 향한 우리들의 산행 이야기는 2월 19일 계속된다.
♡답사산행에 함께해 주신 전명호 총무수석님,서몽엽 구조수석님, 정재봉 홍보 부수석님 ,최홍기,이명현,이강운 산행이사님 감사드립니다 ♧Feb.5th 2017 수석산행이사 이주옥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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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멋진코스 잡으셨네요
이주옥 산행수석님 수고많으셨습니다
만복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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