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에몬테(Piemonte)는 '산자락(Foot of mountain)'이라는 뜻으로 알프스와 아펜니노(Apennines) 산맥에 둘러싸여 있고 스위스, 프랑스 국경에 접해 있는 이탈리아의 북서부 지역이다.
우리에겐 안현수 선수가 3관왕을 이룬 토리노 동계올림픽으로 더 유명하고 이태리 최대의 피아트 자동차 공장이 있는 곳이다.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4대 명품와인으로 바롤로(Barolo), 바르바레스코(Barbaresco), 키안티 클라시코(Chianti Classico),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Brunello di Motalcino)를 꼽는데, 이 중 바롤로와 바르바레스코가 피에몬테 지방에서 생산되고 있다.
최대 생산지 프랑스 보르도와 이태리 토스카나가 비교된다면, 최고의 품질을 보증하는 프랑스 브로고뉴와 이태리 피아몬테가 견줄만 할 정도로 고급와인 산지로 인식된다.
이 지역의 포도밭은 대부분 랑헤(Langhe)와 몬페라토(Monferrato) 언덕에 있고 타나로(Tanaro) 강에 있는 알바(Alba) 마을이 고급 와인 산지이다. 이곳에서 바롤로가 일년에 약 6백만 병 정도 생산되고 바르바레스코가 250만 병 생산된다.
프랑스와 접해 있으면서 양국의 장점만 받아들여 음식문화가 빠르게 발전하였고 식자재가 풍부한데, 특히 흰 송로버섯(White Truffle)은 매우 유명하다. 1986년 슬로푸드(Slow food) 운동이 이곳에서 처음 시작된 것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이 지역의 음식문화는 매우 수준급이다. 이탈리아의 요리학교 대부분이 토리노, 아스티, 알바 등 이 지역에 집중되어 있으며 경제적으로도 부유한 지역이다.
피에몬테(Piemonte)지방은 대륙성 기후로 겨울은 춥고 여름은 더우며 가을, 겨울철에 안개가 많다. 총 면적의 1/3이 언덕으로 이루어져 있고 토양은 이회토, 석회질, 점토의 비율이 높다.
피에몬테의 면적은 이탈리아에서 가장 넓지만 산지가 많고 추운 곳이 많아 와인의 전체 생산량은 7번째이다. 그러나 소규모지만 정성껏 와인을 만드는 와인메이커 덕분에 D.O.C. 등급 와인이 17%로 가장 많은 비율을 가진 지역이다. 이탈리아에서 가장 많은 9개의 D.O.C.G 와인이 있다. 레드 와인으로 바롤로, 바르바레스코가 스파클링 와인으로 아스티(Asti)가 유명하다. 그 외에 브라케토 다퀴(Brachetto d’Acqui: 레드), 가티나라(Gattinara: 레드), 코르테제 디 가비(Cortese di Gavi: 화이트), 겜메(Ghemme: 레드), 모스카토 다스티(Moscato d’Asti: 약 스파클링), 로에로(Roero: 레드, 화이트, 스파클링)가 D.O.C.G급 와인이다.
이 지역에서 등급을 받은 와인 중 3분의 1은 거품이 안 나는 화이트 와인인데 최초로 등급을 받은 와인인 아스티는 카넬리라는 마을에서 샤르마 프로세스나 퀘베 클로스라는 1차 발효만으로 만드는 방법으로 제조된다. 평균 연간 생산량이 약 6천만 리터로 이탈리아 등급와인 중에서 부피에 있어 키안티(Chianti)에 이어 두 번째이다. 코르테제 디 가비는 이 지방 고유 품종인 코르테제 품종으로 만들어진 드라이 화이트 와인으로 해산물요리와 매우 잘 어울린다. 모스카토 다스티는 약한 스파클링 와인으로 압력이 낮아 보통 와인병에 넣어 판매하며 오래 두지 않고 바로 마시는 것이 좋다.
최근 프랑스에서 카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샤르도네 등의 포도 품종과 양조 기술을 도입하고 있지만 바롤로, 바르바레스코, 네비올로 달바 등 이 지역 3대 레드 와인은 네비올로(Nebbiolo) 품종에서 생산된다.
네비올로는 부르고뉴의 피노누아처럼 이 지역에 적응한 품종으로 알코올 함량이 높고 묵직한 느낌이 있다. 2000, 1999, 1998, 1997, 1996, 1990, 1989, 1985년이 최고의 네비올로 빈티지라고 알려져 있다.
피노누아가 껍질이 얇고 부드러운 조생종인 반면 네비올로는 껍질이 두껍고 탄닌이 풍부한 만생종이다.
이밖에 돌체토(Dolcetto)는 이탈리아 토종 품종으로 산도가 낮고 타닌이 적어 부드럽고 신선하다. 바르베라(Barbera)는 단맛이 많고 신맛이 적은 품종이며 바롤로, 가티나라, 겜메를 만드는데 쓰인다. 브라케토(Brachetto)는 달콤하고 향기로운 스파클링이 있는 레드 와인인 브라케토 다퀴(Brachetto d’Acqui)를 만든다. 그 외에 프레이사(Freisa), 그리놀리노(Grignolino)가 있다. 그리고 화이트 와인 품종으로 아스티에 쓰이는 모스카토(Moscato), 드라이하고 섬세한 가비에 쓰이는 코르테제(Cortese), 신선한 맛의 아르네이스(Arneis) 등으로 특색있는 와인이 생산된다.

첫댓글 피에몬테 > 랑헤 > 바롤로, 바르바레스코, 알바 등 여러 작은 마을이 있는데 바롤로, 바르바레스코 마을이 처음부터 유명하여 주위 작은 마을들도 바롤로, 바르비레스코란 지명을 사용한다고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