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된 순간부터(이동익 신부님)
(2006년 4월 27일 경가회 공부방에서는 가톨릭 신학대학의 생명윤리학 교수이신 이동익 신부님의 특강으로 가톨릭 생명윤리에 관한 강의를 들었습니다)
1997년 IMF때에 온 국민이 경제전문가가 되었듯이 황 우석 박사 사건이후에는 온 국민이 생명공학자가 된듯합니다. 전 교황 요한 바오로2세 는 1995년에 발표하신 “생명의 복음”이라는 회칙 안에서 현대문화의 특징을 죽음의 문화라고 표현하면서 실존적 위험을 겪고 있는 현대인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셨으며 가톨릭 신자들에게 이러한 부정적 죽음의 문화를 생명의 문화로 변화, 건설하도록 권고하신바 있습니다. 이러한 죽음의 문화를 이끌고 있는 2개의 축은 유도된 언론과 공권력입니다.
한국의 언론은 2005년 5월 19, 20일에 황우석 박사가 환자맞춤형 줄기세포를 만들었다고 보도하면서 세포치료를 하려면 거쳐야 하는 면역거부반응의 극복이 아직 까지는 실험실에서의 연구에 불과하다고 말한 다른 과학자들의 말을 생략하고 보도하였습니다. 2005년 뉴욕 타임스와의 기자회견에서 황우석 박사는 자신은 생명을 만들지도 파괴하지도 않았다고 말하였으나 그러나 사실은 배아파괴는 생명을 죽이는 연구이므로 다른 선진국에서는 감히 하지못하던 연구이며, 많은 다른 과학자들과 생명과학자들은 이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뉴욕타임스의 언급을 국내언론이 소개하지 않음으로서 국민을 오도하였고 20-30년이상 더 연구하여야할 첩첩산중의 난제임을 말하지 않고 난치병자들에게 성급한 헛된 희망을 고취시켰던 것입니다. 그리고 수정란이나 복제된 배아는 생명이 아니라는 말만 계속 하였습니다.
이에 관하여 의미 있는 조사연구가 있습니다. 2005년 11월의 MBC의 PD수첩사건이후 연합뉴스에서는 건양대의대의 한교수가 성인남녀 약 700명을 대상으로 수정란과 배아를 생명체로 보는가에 대한 의견조사를 한 결과 50%이상의 생명체로 본다고 답한 사례가 있었음을 보도 하였고 곧이어 12월에는 한림대의 한 교수의 조사연구에서 인간배아복제의 찬반을 물었을 때 여성의 61%와 남성의 50.2%가 반대의사를 표명하였다고 하여 90%이상이 찬성 한다고 하는 netizen 들의 양상과는 그 사실이 다르며 언론에 의한 오도라고 말 할 수 있습니다.
죽음의 문화를 이끄는 2번째의 축인 공권력에 대하여 말한다면 공권력은 국민의 공동선의 실현을 위하여 존재하는 것인데 공동선의 목적은 생명, 안녕 행복 등 이며 공권력의 종류에는 경찰력 군대 행정부 등이 있지만 가장 대표적인 공권력이 법이며 원래 대한민국의 형법(135조)는 낙태를 단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1973년의 모자보건법 제정이후로 낙태의 처벌규정이 완화되어 낙태의 적용범위를 (유전적 질병, 장애, 근친간의 임신, 법정전염병, 성폭력에 의한 임신, 산모건강의 위험시) 등으로 확대시켜서 이법의 시행이후 낙태를 처벌한건이 전혀없고 임신후 28주까지 허용하고 있는데 Catholic 에서는 산모의 생명을 구하기 위한 치료의 결과로서 낙태가 될 때만 허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공권력인 법이 국민의 권리 중에서 가장 기본적인 생명권의 침해를 용이하게 함으로서 생명을 앗아가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황우석 뱍사의 연구와 관련이 있던 문신용 교수는 인간생명의 시작은 28주부터라고 말하지만 20주에 조산된 아기를 incubater 에 넣어 키우고 있으므로 생명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하면 모순이 되고 있 습니다.
2005년 1월 1일 이후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고 있는데 이 법에서 인간배아는 수정란이 세포 분열하여 원시선이 형성될 때까지의 세포군 이라고 하는데 즉 수정후 14일에 척추선이 형성되면 그 이후로는 210가지의 조직과 장기로 분화된다고 하는데 이러한 분화가 되기 직전까지의 세포군을 배아라고 합니다. 수정란의 최초크기는 0.1mm이며 독일에서는 수정란 보호법이 있어서 개개의 수정란이 관리 보호 된다고 하는데 수정후 28주까지 낙태가 허용되는 우리나라는 죽음의 문화로 오도되어 그 영향을 받고 있으며 황우석 박사 지지자들은 경제적 가치를 강조하면서 배아의 생명성을 부정하고 있습니다.
황우석 박사 연구의 문제점은 체세포 복제에 의한 배아 복제인데 이 방법은 1996년의 복제양 돌리와 같은 방법으로서 포유류 출생에서 양성의 결합에 의한 방법이 아니라 암컷 3마리 만을 사용하여 생명을 탄생시킨 것이며 사람에게도 적용하겠다는 희망을 갖게되었던것 입니다. 즉 첫 번째 암양의 난자에서 핵(n)을 제거하고 두 번째 암양의 체세포(유선세포,DNA를 가지고 있는채로, 2n)를 첫 번째 암양의 핵을 제거한 자리에 이식하여 고압전류로 충격을 주면 수정란과 동일한 현상이 생겨서 세포분열을 하게 되는데 이때 체세포는 DNA를 가지고 있어서 생물학적 개체성을 가지며 (수정란 생성시 만들어지는 DNA는 죽은다음까지 지속되는 개체의 변치않는 개성임) 이렇게 만들어진 복제배아를 제3 암양의 자궁에 착상시켜서 돌리가 탄생되었던 것입니다. 이때 돌리가 만들어진 것은 277변의 실패후 278번째로 성공한 것이라고 하는데 황박사팀은 185개의 난자로 18개의 줄기세포를 만들었다고 허위발표 한바 있습니다.
이렇게 만든 복제배아는 5-6일 정도 지나면 배반포 가 되는 데 이단계의 배아는 자궁에 착상시켜 복제인간이 되게 할 수도 있고 배양시켜서 줄기세포를 만드는 2가지 방법으로 이용될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현 단계의 기술로서는 줄기세포 만들기는 실패하였으니 복제인간 제조기술 만 남아있으니 더 문제인 것 입니다. 그리고 줄기세포를 만들기 위하여 배아의 세포를 떼어낸다면 생명을 파괴하는 살인과 같은 행위가 됩니다. 또한 난자 채취과정에서는 연구의 효율성을 위하여 과배란을 유도하여 일생에 여성의 몸에서 300-500개만이 생성되는 난자를 한번에 다수를 채취함으로서 조기폐경, 불임들의 심각한 후유증을 일으키는등 신체적 훼손이 심하며 빈곤층의 여성들이 대가를 받고 난자채취에 응함으로서 건강에 심각한 피해를 주고 인권침해의 소지가 있습니다.
배아줄기세포 방법은 윤리적 문제와 함께 안전성의 문제가 있는데 즉 줄기세포가 만들어 졌어도 다음과 같은 문제가 있습니다.
1) 면역체계의 문제---만들어진 줄기세포가 환자의 면역체계와 동일 하므로 선천적인 유전성 질병에는 아무 도움이 안되며 후천적 이유인 질병에만 도움이 된다
2) 분화의 문제---원시선 이후 210가지의 조직과 장기로 분화(신장, 심장, 혈액, 뼈등)되 는데 이때 분화를 시키는 기술이 없음
3) 증식의 문제---배아줄기세포의 장점은 증식이 용이한것 이지만 필요할 때 증식이 멈추 어야 하는데 그 문제가 해결안되어 임상실험이 시도되지 않았음
그러나 그 대안인 성체줄기세포(adult stem cell)를 이용한 치료방법은 윤리적으로 부담이 없습니다. 인간의 몸속에는 줄기세포가 있어서 상처가 난후 시간이 지나면 상처가 아물고 흉터가 없어지는 자가치료의 기능이 있는데 상처가 큰 경우에는 자가치료가 안될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 성체줄기세포치료를 하면 내몸의 면역체계와 같은 줄기세포를 대량주입하여 재생이 가능한데 3년전 두개골이 함몰된 아기의 두개골이 재생된 사례가 있고 당뇨환자의 발이 원상회복되기도 하여 성체줄기 세포를 이용한 치료의 성공사례가 있습니다. 자가 치료이므로 면역거부 반응이 없고 증식이 적절한 시기에 멈추어 주는 것이 신비로운데 분화는 15-20개 정도의 종류만이 가능합니다. 우리몸에서 좋은 줄기세포를 얻을수있는곳은 제대혈(탯줄혈액)인데 예전에는 버리던 제대혈을 150-200만원의 비용을 들여 보관하였다가 줄기세포가 필요할 때 사용하도록 하는 사업이 있어서 요즘은 40%의 산모가 제대혈을 보관시키고 있습니다, 우리몸의 체지방(17-30%) 속에도 양질의 줄기세포가 있어서 뇌경색환자에 대하여 72명중에 62-3명에게 효과가 있었다고 하며 성체줄기세포연구를 위하여 100억원의 서울대교구의 지원금이 지급되어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인간의 생명존중의 이유는 인간은 수정된 순간부터 생명이며 하느님의 모습(image of God)을 닮은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창세기 1,26-28 2,6-7에는 모상과 닮음이라는 단어가 나오고 있는데 모상은 외적인 닮음으로 내적인 것을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데 우리 인간은 하느님과 내적 외적으로 닮았다는 것을 의미하며 하느님의 분신 복제와 같다는 의미입니다. 모상과 닮음이라는 두 단어는 인간이 하느님과 거의 똑 같이 만들어 졌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나, 미운사람, 고통받는 사람, 미약한 존재등 모두가 그러한데 그렇다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모두에게 하느님을 대하듯이 살아야 한다는 당위성이 생기는 것입니다. Roma서 8장 에서는 인간이 하느님의 상속자, 존엄성, 위대함이라는 말로 표현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인간 존엄성의 수호는 교회가 헌신하고 있는 바이며 모든 것이 인간존엄성 수호를 향하고 있다고 말할수 있는 것입니다.
(생명과햑에 대하여 이해하기 쉽도록 좋은 강의를 해주신 이동익 신부님께 감사드리며 항상 건강하시고 성공적으로 모든 활동하시기를 기도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