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대형 행사장이다.
어제는 경주 감포나정고운 해수욕장에서
JC주최 2000명 가량의 어르신잔치가 있었다.
날씨는 뜨겁고 어르신들은 많고 각설이는 노래를 부르는 가운데
아무 의미없는(?) 명함을 돌리다.
그리고 신성균 본부장이 주최하는 구룡포 바다식목일 행사에 참석,
다시 어마어마한 사람이 참석한 경주 형산강 연등축제(주최측 예산 3,000명)에
남편과 합류하여 명함을 돌렸다.
오늘은 비가 나리는 가운데
아침 일찍 안동농협 주최 효잔치(2000명)에 인사를 하고
세곳의 결혼식장,
영천의 연등축제(다양한 프로그램에
먹거리도 풍성한 행사였다)에
한분 한분께 즐거운 마음으로 명함을 돌렸다.
다시
포항으로 넘어가 남편과 함께
부악축제에 참석하다.
주최 측 추산 7000명 행사이다.
7시 시작에 6시에 도착 했는데
8시 넘도록 모여드는 인파 대단 했다.
우리는 명함을 일명 총알이라고 한다.
어제도, 오늘도 나는 총알을 5000개 넘게 쏘고 왔다.
어떤 총알은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어떤 총알은 적중하기도 하고,
어떤 총알은 아무 의미없이 땅에 버려지기도 한다.
그러나 나는 총알 하나하나에 정성을 다해 쏜다.
흥미로운 것은 어른들은 명함을
특별한 것이라도 되는 듯
거부하지 않고 소중히 받는다.
도 어떤 사람은 손사래를 친다.
어떤 사람은 귀찮지만 그래도 받아준다.
어떤 사람은 받은 즉시 관심을 갖고 읽어본다.
이번 선거 중 딱 한분이 본인이 손을 내밀어 명함을 받더니
땅에다가 탁 던진다.
이분의 마음은 어떤 마음인지?
내가 생각해도 지자제 선거는
여러가지 선거가 함께 이루어지니
시민들이 명함의 공해속에 시달리고 있는 것 같다.
의미 없는 일로 여겨질 수 있는 일,
명함을 돌릴 수 있는 자격을 부여 받은 자(직계 존비속)로서
나는 이 직무에 충실 할 수 밖에 없다.
나는 내일도 총알을 잘 정비해서
사람 많이 모이는 곳으로 출 두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웃는 얼굴로, 상쾌한 목소리로,
"권오을 도지사 후보 집사람 입니다'
"3번입니다'
하고 외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