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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위가 뇌출혈로 쓰러지다(2016. 05. 06)
안녕하세요?
안녕이라는 말이 새삼스러운 요즘입니다
큰손자 은결이와 공원에서 놀다가 사위 강목사가 넘어져 머리를 다쳤어요.
중환자실에 있다는 전갈을 듣고 태국에서 급히 귀국해서 사위도 챙기고 손자들 돌보고 있어요
어느새 중환자실에서 보름을 훌쩍 넘기고...
그저께 일반실로 옮겨서 조금 마음을 놓았더니만, 방금 전에 병원에 있는 딸에게 전화가 왔는데 결국 수술을 해야 한다는군요. 몇년전 뇌수술을 한차례 했었는데... 에효... 또...
사람의 생각으로는 되는 일이 없어요. 오직 주님의 보호하심만이 사위를 살릴 수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그래서 부탁드립니다.
우리 사위 강삼열목사의 수술을 주님께서 집도해 주시기를, 또 얼른 회복해서 사역에 온 맘 다할 수 있기를 기도해 주세요.
사랑하는 친구님들의 기도가 주님을 일하시게 하리라 믿어요.
감사의 깊음을 알게 하시는 하나님!(김. 2016. 06. 17)
우리에게 어찌 이런 일이?
상상하기도 싫은 그 어떤 일을 어느 날 갑자기 내가 감당해야 하는 놀람과 당혹스러움...
누구에게나 일어 날 수 있는 일이지만 누구도 겪고 싶지 않은 사고를 벼락 맞듯 겪었습니다.
나의 친구님들! 오늘 하루의 평범함이 지리하게 느껴지시나요?
말을 하거나 혀를 움직여 밥을 씹어서 목구멍 속으로 삼키는 일이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요!
물을 식도로 넘기는 일, 웃고 찡그리는 얼굴의 표정과 눈을 돌려 이쪽저쪽 바라볼 수 있는 것,
앉거나 일어서거나 눕거나 하는 것을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요!
그러한 일상의 모든 일들이 기적입니다
사물이나 사실이 정확히 인지되지 않아서 저 앞에 기차가 달려오는데 내가 선로위에 서 있다고 여겨지는 착각이 생긴다면 급박한 그 순간들을 어찌 견딜 수 있겠어요
뇌가 할 일을 잊어버리니 그런 일들이 일어나더라구요.
그런 걸 전문용어로는 섬망이라고 한대요. 쉽게 말하면 정신줄을 놓았다 라는거지요
뇌출혈로 일어나는 증상들입니다. 더 심하면 뇌사가 되거나...
하나님께서 얼마나 섬세하게 사람을 만드셨는지 새삼 깨달아 알았네요. 놀라우신 하나님!
미음을 조이고 과일을 갈아다 주느라 바쁜 시간들이었지만, 걱정으로 잠이 오지 않아 밤마다 욥기를 정독하며 바다 밑을 거니시는 하나님을 만났고, 엘샤다이 하나님의 능력과 보호하심을 체험 했네요.
누구나 사고를 당할 수 있는 거지요
그런 시간에 우리 하나님께서는 그 크신 손으로 보호하시고 만지시고, 의사들이 모른다고 하는 순간에도 눈동자같이 지키셨으니 감사 할 밖에요.
엘샤다이 나의 하나님 감사합니다. 어꾼 쁘레야 예수~~
그 어려운 시간을 견디며 이겨낸 우리 사위 강삼열목사와 그리고 낙망하지 않고 하나님을 의지하며, 최선으로 간병하느라 애쓴 울 딸래미가 병원의 의사들을 놀래키고, 많은 환우들에게는 모두 나을 수 있다는 희망을 선물하고 박수를 받으며 오늘 멋지게 퇴원했습니다.
사고를 당해 뇌출혈이 된지 60일, 꼭 두달만에요.
어려운 날들이었지만 더욱 감사의 깊음을 알게 되고 가족의 사랑과 소중함을 느낀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기도로 울타리를 만들고 하나님을 일하게 하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사위를 살려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합니다(이. 2016. 06 17)
사위(강삼열목사)가 오늘 인천 성모병원에서 퇴원하여 집으로 돌아 왔습니다.지난 4월19일, 사위가 부평공원에서 전동휠보드를 타며 손자 은결이와 놀아주다가 실수로 넘어져서 머리를 땅에 부딪치는 바람에 뇌출혈 사고를 당했고, 사경을 헤매며 중환자실에서 2주일, 그리고 머리 수술까지 한 후 어려운 병원 생활을 하다가 사고 후 꼭 두달만에 완치되어 오늘 퇴원을 한 것입니다.참 좋으신 우리 아버지 하나님께서는 그동안의 모든 순간순간들, 뇌출혈 사고 후 머리 수술 그리고 손 떨림, 수족마비, 언어장애, 음식섭취 불가능, 수면장애, 보행장애 등 수많은 장애와 고통 중에도 불꽃같은 눈으로 날마다 지키시고 보호해 주셔서 완쾌될 수 있도록 인도해 주셨습니다.하나님의 그 크신 사랑과 은혜를 무한 감사합니다그동안 간절한 마음으로 우리 사위와 우리 가정 위하여 기도해 주시고 한결 같은 사랑을 보내주신 모든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선한 일에 동참자들을 붙여주심(2016. 07. 05)
태국의 국경, 우리가 사는 아란 야프랏텟시는 방콕에서 육로로 앙코르왓(캄보디아 시엡립)을 가려면
반드시 지나가야 하는 국경도시입니다
국경너머 캄보디아 포이펫에는 우리나라 정선처럼 카지노가 즐비한 도시이구요
카지노를 애용하는 사람들은 외국인 여행객들과 태국사람들입니다
우리집이 있는 태국쪽 국경도시 아란에는 어마하게 큰 롱끄아 시장이 있지요
롱끄아는 인도차이나 반도를 아우르는 짝퉁시장입니다
유명 메이커의 짝퉁가방, 신발, 의류 등 없는게 없더라구요
이 시장의 다른 한켠에는 우리나라에서 분리수거한 헌옷이며 신발 인형 등 등 예비군복부터 회사 이름이 박혀 있는 점퍼, 연구원들의 까운, 아이들이 입던 학교체육복, 옛날 한복, 차렵이불에 밍크담요까지 온갖 것들이 산더미를 이룹니다.
우리나라에서 못 보는 우리나라 것들이 없는 게 없어요.
퀴퀴한 곰팡이 냄새가 밴 그것들을 분류하고 세탁하고 고치고 꿰메고 다림질해서 다시 파는거죠
그런 허드렛일을 캄보디아 사람들이 보더패스로 국경을 넘어와서 하는 거예요
또는 여행객들의 무거운 가방을 국경너머로 옮겨주며 얼마간의 돈벌이를 하기도 하고 사탕수수를 베거나 힘든 농사일도 캄보디아 사람들이 합니다. 캄보디아 사람들의 인건비가 아주 싸니까요
그러니 아무리 일을 해도 캄보디아 사람들은 가난할 수밖에 없고 그날의 일감을 만나지 못하면 끼니를 거르기 일쑤입니다. 그런 가정의 아이들의 꼬질함은 더 말 할 나위도 없지요
쓰레기 통을 뒤져 관광객들이 먹다 남긴 음식이나 음료수병의 남은 찌꺼기를 마시고, 팻트병을 주으러 다니는 일이 고작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국경을 오가며 짐수레를 끄는 노동자들과 거리를 배회하는 캄보디아 아이들에게 점심 한끼로 도시락이나 빵을 시원한 물 한잔과 함께 나누는 일을 합니다
배고픈 이들에게 먹을 것을 건네고 손 한번 잡아 주는 일이 얼마나 보람있고 행복한 일인지 해 본 사람만 알지요.
우리가 큰 부자냐구요?
아니요. 우리나라에서 우리부부의 생활비 정도면 아란에서는 100여명 넘는 사람들에게 점심을 나누며 살아가는 일이 가능합니다. 그러니 하는 거지요
생각해 보면 이 모두가 기적이예요. 태국말 한 마디도 모르면서 연고도 없는 곳에 발 붙이고 어느새 4년째를 살아내고 있으니까요. 그 모두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이번에 사위가 사고를 당하는 바람에 한국으로 들어와서 정신없이 세달이 지나갔네요.
그 사이 저의 카카오스토리를 보시고 선한 일에 동참하시겠다며 거금 오십만원을 보내주신 울산의 jjs님, 그리고 마음을 다해 오만원, 삼만원 보내주신 카스친구님들 !
제가 10월 중순경에나 태국으로 갈 예정이라서, 형제처럼 지내는 캄보디아 이선교사님께 먼저 그 돈을 보냈습니다.
우리가 돌보던 티(Thy) 아주머니에게 병원비와 쌀과 부식을 전해주고 어찌 지내는지 살펴 봐 주시라구요. 그리고 늘 마음에 걸렸었는데, 재봉틀 두대를 구입해서 어려운 가정에 전달 해 주십사 했네요
공업용 재봉틀이 있으면 한 가정이 먹고 살 수 있거든요
국경에 아무리 많은 일감이 있어도 미싱 한대 살 돈이 없어서 일을 못하고 굶는 가정이 어디 한 두집이라야 말이죠. 아무튼 두대의 미싱으로 두가정이 먹고 살길이 열렸어요
주변 사람들이 그렇게 부러워하더라는 뒷얘기도 들었구요.티(Thy) 아주머니는 여전히 고마워서 그렇게 울더랍니다. 얼굴도 모르는 동역자님들께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님들의 선한 실천의 삶을 하나님께서 크게 기뻐하실 거예요
그대들의 삶이 행복하기를 기도합니다. 베풀고 나눠도 창고가 차고 넘치기를 축복합니다
감사해요. 어꾼 쁘레야 예수~ 예수님 감사합니다.
재봉틀 지원 (2016. 08. 23)
한국도 올여름 날씨가 더워도 너무 덥네요
태국에서는 에어컨이라도 틀어놓는데, 전기요금 누진제로 요금폭탄 맞을까봐 땀 뻘뻘 흘리면서 견디고 있지요
덥네, 휴가도 못갔네 하며 이러니 저러니 사는게 힘들다고 말들 하지만 실은 캄보디아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알고 나면 그런 말이 안나옵니다.
빈부격차가 극심해서 우리가 알고 있는 대부분의 캄보디아인들은 에어컨은 커녕 선풍기 하나도 귀하디 귀하고 냉장고나 TV를 가지는 것은 꿈도 못 꾸는 일이거든요
우선 하루하루 입에 풀칠하기도 버거운 삶이니까요.
더운 날 태국쪽으로 건너와서 갖가지 노동을 하고도 하루 일당은 우리 돈으로 만원이 채 안됩니다.
그런 삶을 살아가는 캄보디아 사람들인데, 재봉틀이 있으면 태국 국경에 일감이 얼마든지 있으니
한 가족이 먹고 산다네요. 그러나 그 사람들이 미싱을 장만 하는 일이 쉬울리가 없지요
중고 미싱을 구입해서 몇 가정에 도움을 주게 되었습니다.
그 일에 하나님께서 지혜 주시고 함께 하심을 느낍니다
울산의 jjs님께서 지난번에 두대의 미싱값 외에 다시 오버록 구입비용을 보내 주셨어요
우리는 아직 한국에 있지만 캄보디아 이선교사님께 부탁드려서 오버록과 미싱 두대를 다시 구입했어요. 합해서 미싱 4대와 오버록을요. 그럴듯한 작업도구가 구성 되었네요
지난 주일, 리믿교회에서 이선교사님이 예배 후 공동작업을 이교회에서 하기로 결정하셨다네요.
교회 사택 여유공간에서 공동작업을 하는 것입니다.
더불어 교회에서 가정들을 돌보며 기계와 작업관리도 해 줄 수 있고, 더 할 나위 없이 좋으네요
일을 하고 싶어 하는 가정이 많다고 하니 바람직한 사역이 될듯 싶습니다
우리는 10월 중순쯤에 태국으로 갈텐데 그때나 되어야 캄보디아에 가 보겠네요
생활이 어려운 몇몇가정에 꿈을 심어 주게 되니 얼마나 귀하고 복된 일인지요?
이렇듯 주님의 이름으로 함께 하는 친구님들께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이선교사님께서 보내오신 카톡입니다**
*권사님 예배 후에 미싱 전달하고 테스트를 했어요. 아직 기술이 서툰 사람들은 잘하는 젊은 자매가 가르치고 있어요. 일감이 곧 들어오면 본격적으로 시작 할거예요. 작업 시작하면 또 사진 찍어 보낼께요. 후원해 주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다시 태국으로... 그리고 태국왕 서거(2016. 10. 15)
태국으로 오는 14일 아침뱅기를 타려고 인천 딸램집에 있던 13일 저녁에 태국국왕이 서거했다는 소식이 들렸습니다. 태국 땅에서 몇해를 살다보니 태국의 상황에 민감 할수 밖에 없는데, 태국의 미래를 막연히 짚어보며 길 나서기가 조금은 불편했네요.
손자 녀석들이 잠에서 깨기도 전에 볼에 뽀뽀를 하고 집을 나섰어요
손자가 이렇게 이쁜 줄 진작 알았으면 자식 낳기 전에 손자부터 낳을 걸 그랬다고 우리는 늘 농담을 했었는데, 그런 손자들을 두고 다시 또 발길을 돌렸습니다. 주님께서 손짓을 하시니까요
수완나폼 공항에 내리니 조기와 흰색의 꽃들을 이리저리 옮기고 기둥에도 검정띠를 두르며 가라 앉은 분위기가 묘했습니다.
TV로 보는 왕궁근처는 인산인해로, 검은 옷의 물결이고 집단패닉 상태인 듯 싶었네요.
추모 기간은 일년, 한달 동안은 온 국민이 검은 옷 또는 흰옷을 입어야 하고 공무원들은 일년 동안
검은 옷이나 흰옷을 입어야 된답니다.
라마9세 '푸미폰 아둔야뎃'은 미국에서 태어나 스위스에서 공부를 하던 중 국왕이던 친형이 의문의 총격으로 죽고 19세의 나이에 왕위를 승계하였고 그 후 삼촌에게 섭정을 맡기고 스위스로 다시 가서 공부를 마쳤대요. 과학도에서 정치학으로 전환, 국가를 이끌 역량을 키웠겠지요
세계에서 가장 오랜 재위기간(70년, 126일)동안 왕권을 튼튼히 하고 태국식 새마을 운동으로 농촌을 부흥시켜서 살아있는 부처로 추앙받을 만큼 국민들에게 존경과 사랑을 받아 왔어요.
게다가 평생 스캔들 없이 한사람의 왕비와 살며 일부일처제의 본을 보였으니 그 또한 왕으로서 어디 쉬운 일이었을까 싶네요. 슬하에는 공주3명과 왕세자(64세)가 있어요
입헌군주국인 태국과 민주주의 국가인 우리나라의 정치와 문화의 차이가 우리에게는 충격입니다
그러나 옳고 그름보다 서로 다름을 인정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더불어 그리스도인으로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되네요
태국을 위해 기도해 주세요. 하나님을 인정하고 왕보다 하나님을 높여드리는 나라가 되도록...
당분간 태국여행을 하실 때 울긋불긋한 동남아 특유의 의상은 조금 삼가해 주시고 검은색이나 흰색 짙은 남색 회색 등 (무늬가 있는 것도 가능) 무채색 옷을 입으시면 좋겠네요. 예의의 표이지요.
우돈타니(2016. 10. 22)
태국은 지금이 방학이라서 아란 우리 집에서 동북쪽 끝 500km 떨어진 짱왓'우돈타니로 미스터엑, 크루떼우와 함께 여행을 나왔어요
여기로 오는 길에 '크안 우본랏"에 들러 잠시 쉬고 왔는데(크안=댐, 우본랏=태국 첫째공주의 이름) 댐을 막은 넓은 호숫물은 깨끗하고 여러 종류의 물고기들도 여유롭게 보였네요
댐 입구는 군부대에서 가든으로 예쁘게 관리하고 있더라구요
물이 오염되고 녹조가 가득한 우리나라 호수가 생각나서 맘이 편하지만은 않았어요
이렇게 관리하는 것이 굳이 정답은 아니라 해도 녹조로 오염 되는 것을 더워지는 날씨 탓 만 할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듭니다
짱왓(주, 또는 도) 우돈타니에는빨간색 수련이 가득한 호수가 있는데 지금은 수련이 피는 철이 아니라서 그렇게 아름다운 광경은 못 볼 것 같습니다.
꽃들 사이로 배를 저어가는 사진은 캘린더에, 책에 광고지에도 실릴 만큼 '우돈타니'의 자랑입니다
왕권국가인 태국은 군인들을 위한 복지가 대단합니다
도시마다 병원과 호텔이 있어서 가족들도 이용을 하거든요
우리의 좋은 친구인 코넬(장교) 미스터'뻬' 덕분에 우리도 가끔 군 호텔을 이용하는데 깨끗한 숙소를 아주 착한가격에 사용하니까 여행에 부담이 없어요.
미스터'뻬'와 그의 아내인 '떼', '떼'의 친정부모와 '빼'의 여동생의 남편(안타깝게도 여동생은 작년에 죽었어요) 그리고 미스터'엑'과 '크루떼우', 우리부부 등 9명이 같이 여행을 왔는데 유쾌하고 정이 많은 사람들이라 이들과는 자주 어울립니다.
오늘 낮에는 35년만에 만나는 '크루떼우'의 친구 집에 가서 함께 어울리며 점심을 대접 받고 즐겁게 지내다 왔네요. 이런 벼락치기 방문이 피차 아무 부담없이 이뤄지고, 그런 일들을 행복하게 여기는 삶이 참 사람 사는 맛이다 싶습니다.
내일은 국경을 넘어 라오스의 수도 '비엔티엔'에 갑니다. 여기서 가깝거든요. 땅 밟기를 하겠다는 소망을 확실하게 들어 주시는 우리 주님의 배려에 늘 감사하면서...
컵쿤 프라짜우 예수!~~♡ 예수님! 감사합니다~~♡
라오스의 수도 비엔티엔(2016. 10. 25)
태국의 '농카이'에서 국경을 지나 라오스로 들어서서 20km쯤 가면 '비엔티엔'입니다
길을 새로 넓히느라 어수선하고 먼지투성이인 길거리가 캄보디아와 비슷하네요.
중앙도로의 개선문은 프랑스 식민시절에 만들었다는데, 말도 안통하고 가이드도 없으니 정확히는 모르겠어요.
자동차로 돌아본 거리는 태국의 어느 도시 같기도 하고 다른 듯 싶기도 하고... 좀 비슷비슷 합니다.
언어도 태국어로 그냥 통하고 화폐는 라오스 '깁'보다 태국'밧트'를 더 좋아해요
시내에 절이 우리나라 교회만큼이나 많은걸 보면서, 동남아에 불교가 얼마나 깊이 뿌리를 내렸는지 짐작이 갑니다
서둘러 돌아오느라 들리지는 못했지만 큰길가에 '라오 한인교회'가 보여서 반갑기도 했습니다.
차를 타고 휘돌아 봤는데 15층 이상되는 고층 건물은 두어군데, 정보가 없어서 그런지 특별한 볼거리를 모르겠더라구요.
지난번 라오스 팍세에 갔을 때 메콩강이 폭포가 되어 흐르고 훼손 되지 않은 멋진 자연 경관이 압권이었는데, 라오스 여행은 팍세나 아직 못 가봤지만 방비엥이 좋다고 합니다.
모링가(2016. 11. 09)
모링가는 기원전 1000년 전부터 300가지 병에 약으로 쓰였다네요. 생명나무라고도 불려요
갖가지 영양소를 골고루 갖고 있어서 종합비타민이래요
인터넷에 '모링가'에 대해 자세히 나와있더만요
모링가 차를 꾸준히 마셨더니 혈관이 깨끗해지고 뱃살이 빠지는 효과가 있더라구요
(혈관 조영술을 했는데 의사가 놀래요)
인도가 원산지인데 동남아에 고루 분포되어 있구요. 나라마다 부르는 이름이 조금씩 달라요
비슷 비슷하게 불리던데, 태국에서는 말룸이라하고요.
필리핀 베트남 캄보디아에 여행다녀 오시는 분들이 많이 사가지고 오시더라구요.
지난 4월, 한국으로 가기 전에 모링가씨를 싹틔워 태국 우리집 담너머 개울둑에 80주가량 심어 놓았는데 우리가 없는 동안에도 미스터엑이 물주고 잘 가꿔서 키가 훌쩍 컷어요
어제 가지를 쳐 줄 겸 하루 종일 모링가잎을 땃네요.
엊그제 장대비가 내려서 초록잎이 반짝반짝 깨끗하지만 그래도 씻고 다듬고 고르고, 새순은 살짝 데쳐서 저녁 반찬으로 먹고, 손질한 잎새를 리큅에 말려 잘 빻아서 가루를 만들어 병에 담아놓고, 반쯤은 두세번 덖어서 정성껏 모링가차를 만들었네요.
언제라도 누구라도 우리집에 놀러오세요. 몸에 좋은 모링가차를 함께 마셔요.
최승근선교사 방문(2016. 11. 10)
아란 야프라텟, 줄여서 아란이라고 부르는 국경도시에 우리가 둥지를 튼지가 벌써 4년째입니다
세월의 빠름보다 더 빠르게 아란도 변해가고 있네요
초대형 마트가 들어왔는가 하면 면세점도 생겼고, 우리집 근처에는 백화점 들어 설 터를 고르고 있구요. 밥나눔을 하는 장소도 몰라보게 정돈이 되었어요
큰 건물과 대형주차장이 몇군데나 생기고, 질퍽거리던 길에도 자갈이 깔려 물구덩이도 많이 없어졌네요. 하루하루 달라지는 아란입니다
태국의 철길이 동쪽으로는 아란역까지가 끝이었는데 캄보디아로 연결되어 곧 개통을 앞두고 있어요
윈래는 말레이시아에서 중국까지, 북한에서 시베리아를거쳐 유럽까지 서로 연결되는 철길이랍니다.
캄보디아 내전때 캄보디아쪽 철길이 폭격으로 부숴지고 남은건 뜯어다가 엿(^^)바꿔 먹고, 그렇게 없어진 철길이 이제 다 복원이 되었어요
그러다 보니 아란은 경제특구가 되었네요. 향후 10배이상의 큰 도시로 변모 될거라네요
태국의 한인선교회 회장님이신 방콕의 최승근선교사님께서 어제 이곳에 다녀가셨어요
아란에 교회를 개척해야 한다고, 현지 목회자 아짠 '담'과, 단기선교차 오신 평택 공도교회 교우 일행과, 방콕의 어느 현지교회 태국인 목사님과 일행 10여명을 동반하시고 오셔서, 방콕을 중심으로 태국 전체에 한인 선교사 400여 가정이 있어도 여기 사케오 주에는 선교사가 한명도 없는데 우리는 특별한 경우라고 하면서 우리가 밥나눔 하는 곳에서 빡세게 축복기도를 해주셨네요.
태국인 '담' 전도사님이 세를 얻어 시작할 교회장소에도 함께 가서, 이 땅에 하나님 나라가 속히 오기를 기도했습니다.
장소가 기존 우리가 다니는 현지인 아란교회 근처 이긴 하지만, 최승근목사님 말씀이 기존 교회에 피해를 주는 게 아니고 예수님을 모르는 수많은 사람들을 위해 교회는 세워져야 한다고 해서 약간 우려되는 내 마음에 평안을 주셨습니다.
인간적인 판단으로(순전히 나의 주관적) 담 전도사님의 첫인상은 느리고 답답할 것 같은 인상이어서,
사람은 좋은지 몰라도 내게 첫인상은 약간 실망이네요.
그런데요 이건 알아요 주님께서 사람을 통해 일하신 다는걸요. 주님께서 필요하신대로 하시겠지요
우리는 돕는자로서 우리가 감당할 부분도 주님께서 가르치실 것을 믿거든요
주님보다 앞서지 않는 걸음을 언제나 신중히 생각합니다
아란에 경제발전보다, 문화발전보다 주님나라의 도래를 소망하면서 두 손을 모아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