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9장
믿지 않는 유대인의 문제: 하나님이 선택하신 자가 구원받음
(찬송 10장)
2023-2-15, 수
맥락과 의미
로마서 1-8장은 인간의 죄와 비참(1-3장), 그리스도의 보혈 공로를 믿음으로 의롭게 됨(3-4장),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성령 안에서 새 생명을 사는 것(5-8장)을 말했습니다.
9-11장은 유대인들이 완악해서 구원받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 대해 말합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 중에 일부만 구원하십니다. 나머지는 그냥 죄악 가운데 멸망하도록 버려두십니다(9장). 그러나 믿는 자들은 유대인이나 이방인이나 다 구원을 받습니다(10장).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중 남은 자들을 구원하실 것입니다.
9장은, 유대인이라고 구원해주시고 이방인이라고 버리시는 것이 아니라, 유대인과 이방인 중에서 하나님께서 선택한 자들이 구원을 받는다고 말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뜻을 계획하시고 이루십니다. 주권적으로 생각하고 판단하시는 분입니다. 하나님의 예정은 불편한 진실입니다. 그러나 진실입니다. 이 불편한 진실 안에 하나님의 은혜가 나타납니다. 그래서 우리는 예정과 구원에 대해 배워야 합니다.
1. 바울의 고뇌: 언약을 받고도 믿지 않는 이스라엘(1-5절)
2. 하나님은 이스라엘 중 일부만 선택하고 부르심(14-33절)
1. 바울의 고뇌: 언약을 받고도 믿지 않는 이스라엘(1-5절)
우선 9장 앞부분에서 사도 바울은 자기 민족 중에 그리스도를 믿지 않는 사람을 위하여 간절히 말합니다. “내가 차라리 그리스도로부터 끊어질지라도, 내가 저주를 받아서 구원받지 못할지라도 이스라엘 자손들이 구원받기를 원한다”(1-3절).
이미 8장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요?”(8:35). 끊을 수 없는 그리스도의 사랑에 대해서 고백했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어져 있는 자신의 동포에 대해 애절한 심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이 그에게 마음의 큰 고통이요 근심이 됩니다. 성령께서 사도 바울과 더불어 그 심정을 증거하십니다.
우리가 기꺼이 받아들여야 할 고통과 근심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회개하지 않고 남아있는 것을 보고서 고통과 근심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입니다. 더 심한 경우는 베드로후서 2장에 나옵니다. 의인 롯이 소돔의 불의한 자들 가운데 살면서 그의 경건한 심정이 상하였다 합니다(벧후 2:8). 그렇게 상처를 받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었습니다. 우리는 성령 안에서 겪는 고통과 부담을 기쁘게 받아야 합니다.
이스라엘 민족은 하나님의 축복을 먼저 받았고 그것을 간직하고 있는 민족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하나님의 자녀로 입양해 주셨습니다(4절). 언약을 계속 세우셨습니다. 아브라함과 언약을 맺으시고, 시내산에서 모세와, 또 다윗과도 언약을 새롭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과 특별한 사랑의 관계에 있으셨습니다. 그들에게 언약의 율법을 주셨고 예배를 주셨습니다. 여러 약속을 주셨습니다. 믿음의 조상이 혈육으로는 그들의 것입니다. 그리스도도 그들로부터 났습니다(5절). 그러나 그 민족 가운데 구원받지 못하고 있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2. 하나님은 이스라엘 중 일부만 선택하고 부르심(14-33절)
1) 하나님의 말씀은 굳게 섬: 이스라엘의 일부만 부르심(6-13절)
이스라엘 백성 중 어떤 사람이 구원받지 못하는 것을 보니까, 하나님의 말씀을 믿을 수 없다고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6절에서 “하나님의 말씀이 폐하여진 것 같지 않도다.”
옛날에도 이스라엘, 곧 아브라함의 후손이라고 다 구원받은 것은 아니었습니다(7절). 오직 하나님께서 특별히 예정하신 자들만 구원받았습니다. 아브라함은 자기의 첩에서 난 이스마엘을 자신의 상속자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아니다, 약속의 자녀로 이삭을 주겠다”고 하셨습니다. 이삭에게만 구원의 은혜를 주시기로 예정하셨습니다. 이삭을 선택하셨습니다.
언약의 조상 이삭과 리브가에게서 태어난 야곱과 에서 중에서 하나님은 다시 선택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야곱을 사랑하고 에서를 미워하기로 결정하셨습니다. 두 아이가 무슨 선이나 악을 행하기도 전에 하나님께서 야곱을 선택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깊은 뜻 가운데 선택하시고 이루십니다(11절). 그들의 구원이 행위로 말미암지 않고 부르심에서 온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택하시고 불러주셔서 자신의 뜻을 이루시는 결정이 중요합니다.
2) 구원받고 멸망할 자를 선택하고 부르시는 하나님의 정당성(14-24절)
16절은 “사람이 원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열심히 달린다고 되는 것도 아니다. 하나님께서 긍휼히 여기시는 사람이 은혜를 받는다” 합니다. 하나님께서 긍휼히 여기시기로 결정한 자를 긍휼히 여기십니다. 멸망시키기로 준비한 자들을 통해서는 하나님의 능력을 나타내십니다 (17,22절). 하나님의 심판을 통해 하나님의 이름이 온 땅에 선포되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이 어떤 사람은 긍휼히 여기고 어떤 사람은 강퍅하고 완고하게 하셨습니다. 그렇게 하시고서 사람의 악행을 문제 삼는 하나님은 불의하신 것이 아닙니까?(14절) “왜 하나님께서 죄를 문제 삼으십니까?”(19절, 왜 ‘허물하십니까?’) 이렇게 하나님께 항의할 수 있습니다.
이 질문에 대해 답을 내주십니다. 하나님께서는 만물을 창조하신 분입니다. 모든 것을 소유하신 분입니다 하나님은 그분께서 원하시는 대로 결정할 권한이 있습니다(21절). 토기장이는 같은 진흙으로 어떤 그릇은 귀한 그릇으로, 어떤 그릇은 천한 그릇으로 만들어 쓰기로 결정할 권한이 있습니다. 하나님도 당연히 어떤 사람을 택할 수 있는 권한과 자유가 있습니다. 하나님은 어떤 사람에게는 긍휼을 베풀기로 결정하셨습니다. 어떤 사람은 그들의 악함 가운데 멸망하도록 결정하셨습니다. 이것은 정당합니다.
어떤 사람이 고아원에 있는 아이들 중 한 명을 입양한다고 합시다. 그 사람에게 한 아이만 입양하고 다른 아이들은 내버려 두었다고 비난할 수는 없습니다. 하나님은 어떤 사람을 선택하여 구원하십니다. 어떤 사람은 죄 중에 내버려 두어 심판하십니다. 그 결정은 그분의 권한에 속합니다.
그런데 22-23절은 중요한 뉘앙스를 담아서 말합니다. “그분의 진노를 보이시고 그분의 능력을 알게 하시려고 멸하기로 준비된 진노의 그릇에 대해서도 오래 참음으로 관용하고” 계십니다. 하나님은 멸망할 자들에게도 사랑을 베푸십니다. 멸망 받을 자들도 이 세상에 사는 날 동안 행복한 삶을 살게 해주십니다. 악한 자를 심판하실 때도, 어느 정도는 은혜를 베푸시면서 권세를 행하십니다.
그러나 영광을 얻기로 예정하신 성도에게는 영광의 부유함을 알게 하십니다. 이 땅에서의 행복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에 참여하는 복을 주십니다.
3) 유대인뿐 아니라 이방인 중에서도 백성을 부르실 예정(25-29절)
하나님은 그분의 자유로운 결정에 따라 예정하셨습니다. 구약 시대에도 모든 유대인을 다 구원하기로 떼어두신 것은 아닙니다. 신약 시대에도 유대인 가운데 구원하지 않는 자도 있습니다. 이방인 가운데서 구원하시는 자들도 있습니다.
이것을 구약에서부터 이미 예언했습니다. “내가 내 백성 되지 않은 자를 백성이라고 부를 것이고, 내가 전에 사랑하지 않은 자를 사랑하겠다.”(25,26절, 호세아 2:20) 그것도 하나님의 결정입니다. 또 “이스라엘 백성이 많더라도 오직 남은 자만 구원을 받을 것이다.”(27절, 이사야 10:22) “우리에게 씨를 남겨 두지 아니하셨더라면 다 멸망하였을 것이다.”(29절) 하나님께서 남겨 두신 씨만 구원받았습니다(29절, 사 1:9).
이것이 중요합니다. 유대인의 혈통으로 태어났다고 자동적으로 구원받은 것이 아닙니다. 민족 전체에 하나님께서 특별한 은혜를 주신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들 중에서 개별적으로 선택하셨습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구원의 은혜를 주셨습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구원을 주지 않으셨습니다.
4) 자기 의가 아니라 믿음으로 구원받음(30-33절)
결론적으로 30절은 말합니다. 전에는 하나님의 법을 좇지 않던 이방인인 우리가 구원받았습니다. 믿음을 통해서입니다. 전에 복음을 먼저 들은 유대인 가운데서 믿지 않고 자기 행위를 의지하던 자들은 구원을 얻지 못했습니다.
복음의 내용이신 예수 그리스도는 그들에게 부딪히는 돌이 되었습니다(34절, 이사야 28:16). 그들은 그리스도께 부딪혀서 멸망했습니다. 복음이 저주가 되었습니다. 우리도 교회에 출석하면서 말씀을 들어도 믿지 않는다면 구원에 이를 수 없습니다.
믿고 복종할 일
우리를 예정하신 하나님의 큰 은혜에 감사합시다. 하나님께서 어떤 사람은 멸망시키고 버려두기로 하신 것에 대해서 우리는 항의할 수 없습니다. 그냥 받아들이기만 합시다.
일부의 사람만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신비한 은혜에 대해 우리는 이렇게 고백할 수밖에 없습니다. “깊도다.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의 부요함이여!” 경배하면서 그 사실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기쁘신 뜻대로 우리에게 모든 것을 이루시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오늘도 감사합니다.
우리를 예정하셔서 하나님을 믿게 하여 주시니 감사합시다. 의롭다 인정하시니 감사합시다. 매일매일 회개하고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갑시다. 우리 모두 그리스도를 의지합시다. 의를 이루어 갈 수 있도록 하나님이 은혜 주시길 기도합시다.
1. 오늘 말씀을 통해 계시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 찬양합시다. 2. 하나님께서는 내게 무엇에 순종하라 하십니까? (회개, 감사, 사랑, 섬김 등) 조건 없이 나를 택하시고 믿게 하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합시다. 누구를 택하셨는지 사람으로서는 알 수 없으니 나로서는 신실하게 주변 사람들에게 복음 전하는 일을 힘씁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