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차종은 재고가 적정 수준에 미치지 못할 정도로 잘 팔리고 있는 상황이어서 할인을 늘리기가 어렵습니다."
지난해 연말 미국발 금융위기 여파로 판매가 급감하면서 '눈물의 세일'에 나섰던 자동차 업계가 올해는 평소 연말보다도 인색한 판매조건을 내걸었다. 하지만 재고나 구형 모델에 대한 추가적인 할인이나 혜택도 있는 만큼 잘 찾아보면 뜻밖의 수확을 얻을 수도 있다.
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외 시장에서 55만5216대를 판매해 월별 판매량으로는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완성차업체들은 통상 연말에 실시하는 파격적인 할인 조건을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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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NF 쏘나타' |
현대차는 우선 '클릭'과 '베르나'의 기본할인을 기존 10만원에서 30만원으로 확대한 것을 제외하고는 '그랜저' 70만원, '싼타페 더 스타일' 50만원 등 전달과 같은 할인을 유지한다. 다만 '신형 쏘나타' 출고로 구형이된 'NF 쏘나타'는 100만원을 추가 할인을 제공한다.
4, 7, 9년을 기준으로 노후차를 보유한 고객에게 10~50만원의 할인혜택을 주는 프로그램은 계속 유지한다.
기아차는 '쏘울' 할인폭을 20만원 확대해 50만원을 할인하며 노후차 세제지원에 해당하는 고객이 올해 안에 출고가 어려운 준대형 세단 'K7'과 '쏘렌토R'을 계약하면 50만원을 할인해준다.
또 포르테와 카렌스는 이달 19일 이전에 계약하고 다음달 출고 예약하는 고객에게 30만원의 추가 할인을 제공하며 다음달 해가 바뀌면서 중고차 가격이 하락하는데 따른 보상으로 10만원을 깎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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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쏘울' |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10년 미만 차량을 보유해 정부의 노후차 세제지원을 받지 못하는 고객들에게도 최대 50만원의 할인을 제공하고 있는 만큼 구매를 망설이는 고객들은 올해 안에 차를 사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GM대우는 2010년형 '토스카'를 100만원 할인해주며 '라세티 프리미어'와 '윈스톰' 재고차량을 기본할인외에 40만~90만원까지 추가로 깎아준다.
이밖에 윈스톰 맥스 130만원 베리타스 500만원 할인은 그대로 유지되며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출고 고객에게는 35만원 상당의 네비게이션도 선물로 증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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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대우 '토스카' |
르노삼성은 지난 9월부터 진행된 판매조건을 동일하게 유지한다. 'SM5'와 'SM7'은 3.9% 저금리 혹은 36개월까지 무이자 할부구매가 가능한 '마이웨이 할부'를 제공하며 구형 'SM3' 모델은 2005년 12월 31일 이전 등록 차량 보유 고객에게 20만원의 유류비를 지원한다.
쌍용자동차는 '카이런'과 '액티언'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중심으로 기본할인 100만원, 4륜 구동 할인 50만원, 재구매고객 100만원, 7년 이상 노후차 20만원 등 총 270만원을 할인해주며 신차 체어맨W 고객에게는 특급호텔 패키지 상품권도 증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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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액티언' |
한편 현대차 '쏘나타'와 '투싼Ix' , 기아차 'K7', '쏘렌토R' 르노삼성 'SM7', '뉴 SM3'는 이달 계약할 경우 올해 안에 차를 받기 어려운 만큼 이달말 종료되는 '노후차 세제감면'에 해당하는 고객들은 구매 전에 출고 여부를 확인하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