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7일 토요일은 수성못 페스티벌이 열리는 날 가운데 하루이고.
열심히 준비한 저희들의 공연을 무대에 세우는 날이네요.
지난 8월에 여름방학을 한 죄?로,,,,
9월은 일주일에 두번씩 참 열심히 모여 폭풍 연습을 하였었지요,,ㅋㅋ
이번은 무대가 무대이니만큼,,,수성아트피아는 음향이나 무대가 훌륭해서
우리 단원들에게 꼭 한번 세우게 해주고팠던 무대였기에
아마도 그런 에너지가 퐁퐁 쏫았던거겠죠,,,!!
리허설시간에 맞춰 무학홀에 도착해서 리허설을 해봅니다..
이번엔,,,그 어느때보다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넣었기에 체크해야할 부분들이 꽤 있었지요.
일단,,훌라걸에게 주어질 공간
그리고 자연반사음이 좋기에 우쿨렐레의 잭이 얼마나 필요할지
가야금이나 플룻등의 악기 음향,,,체크,,,등
음향감독님
정말 친절하세요,
처음엔 두대에만 잭을 꽂아 보았는데요. 그 소리가 너무 튀고 사실 우쿨렐레 특유의 통통튀는 소리가 안나더라구요
픽업도 비싼거였는데요,,,
잭을 빼고서, 한대에 천만원이라는 마이크를 양쪽에 하나씩 두고 연주해보니
음,,,~~ 훌륭합니다..
바로 이 소리이지요,,,역시 우쿨렐레는 잭을 연결하는거 보단,,,자연스레 어쿠스틱한 소리가 마이크로 전체적으로 흘러나오는것이
더 훌륭하단걸,,,음향감독님과 함께 손수 비교 설명해 보았지요,,,
물론,,,여기는 무학홀이니까요,,, 다른 홀과는 비교가 안되죠,
가야금 소리역시 저음에서 뚜웅하는 음이 거슬렸는데,,,그거까지 잡아주시니,,,역시 프로답습니다.
우리 단원들도 무대 배치,,해봅니다....
간격은 이렇게, 보면대는 이렇게,,,,
리허설이란것도 굉장히 기술이 필요합니다.
저라고 처음부터 잘했겠어요??
처음엔 뭘 체크해야하는지, 내가 어느정도의 권한을 가지고 요구해야하는지,, 어떤 부분을 조율해야하는지
잘 몰랐지만,,,,몇번의 경험을 통해 이런것들도 조금씩 더 능숙해지는거 같아요,
그리고, 이렇게 누군가를 무대에 세우기 위해, 무대감독, 음향감독, 외 많은 스텝들의 노고가 필요하는거,
그 분들과도 한마음으로 조화로워야 좋은 무대를 만들수 있다는것,,,
경험을 쌓으며 하나씩 배워하는 중이지요,,,ㅎㅎ
무학홀 아담하지만, 우쿨렐레 공연하기엔 딱 좋은 사이즈 같아요,,ㅎㅎ
조명좋다고 여기서 또 굳이 한번 찍어보는,,,다 흔들렸지만,,,
자,,,여기서부터는 공연전,,,대기실의 모습이군요,,,
오늘 첫 대뷔 무대를 맞는 훌라 지연양이 더 돋보일수 있도록
내 몸?처럼 치장해주고 있는 모습이네요,,ㅎㅎㅎ
정이 투자한 비싼 보라색 반짝이,,,ㅋㅋ 탐나던데
오늘은 지연씨를 위해 바칩니다...
하와이에서 갓 날아온 듯한 훌라걸 지연씨 모습,,,
이쁘지요?
떨리는 맘은 뒤로하고
공연까지의 시간은 늘 그렇듯,,,포토타임입니다..ㅎㅎ
지연씨,,,연예인같다...서로서로 포토세례,,,나도 낑겨서 찰칵,,,ㅋㅋㅋ
앗차,,,여기 데뷔무대 맞이하는 분들 또 계시네요..
공연 일주일전에 플룻을 한다고 고백하신 민들맘,,,어쩜 좋아,,,
그래도 그런 찬스 절대 못 놓치는 나,,,,
10년전 가야금을 튕기며 무대에 꽤나 섰던 쑤니까지,,,
정말 알로하는 원석들이 가득한 모래사장같아요,,,ㅎㅎ
빵터지는 사진 한장입니다...
적나라한 치장샷,,,ㅋㅋㅋㅋ 여니,,,미안해~~ 연씨의 희생으로 우리같이 좀 웃자규~~~
진경씨가 챙겨온 셀카봉,,,,ㅋㅋㅋ
재미지다,,재미져,,,,
오만 각도로 다 폼 잡아보네요,,,
이 사진은 나 혼자 굴욕샷이지만,,모두를 위해 나 희생하고 올립니다...ㅎㅎㅎ
이 사진 보니,,,참,,,
미현씨 동생 말이 왜자꾸 떠오르는지,,,
"저거끼리 좋아서,,,죽는다..".는 그 말이,,,ㅋㅋㅋ
그럼어때요???
자기 만족이 얼마나 큰 힘인가요!!
즐기는 자를 누가 이기리오!!!
자,,,화이팅 하자하니,,,또 감성많은 누구누구,,,
짠하다,,눈물난다...이러고,,,ㅋㅋ
오늘을 위해 많이 노력한 만큼,,,최대한 무대를 즐겨보자규~~ 홧팅!!! 알로하 걸즈~~
이번엔 공연시간이 20분내로 딱 정해지는 바람에
처음 계획했었던 8곡에서 3곡이나 추려내고
과감히 5곡만 하기로 하였지요.
아마도 공연시간이 많이 길어서 관객들이 좀 지루할거라 이야기를 하길래
우린,,,최대한
임팩트 있고 짧게 하자고 계획을 했었어요.
많은 곡을 하기보단, 5곡을 알차게 구성하려고 노력했어요.
익숙하고 신나는 연주곡을 시작으로..
관객들,,박수치며 웃는 얼굴로 감상해주시니 연주하는 내내 기분이 참 좋더군요.
두번째는
오랜기간 준비해온
하와이안 멜레와 함께 하는 훌라춤,,,~~
훌라걸의 등장에 관객석에서는 "우와~~" 하는 탄성!!!
관객들 눈이 그 어느때보다 반짝반짝합니다...
특히 어린이 관객들은 하트눈을 하고 바라보네요.
하나레이에 뜬 달을 바라보는 상상을 온통 머릿속으로 하며
조명아래에서,,,
그 순간은
연주하는 우리도,
춤을 추는 지연씨도,
감상하는 관객들도
모두가 만면에 미소가 가득합니다.
그 어디서 훌라춤을 보았겠어요??
지연씨는 손끝 발끝에 영혼을 실었네요,,ㅋㅎㅎㅎ
원래 공연당일 컨디션이 참 안좋았는데
무대에 오르려고 준비할때부터, 컨디션이 싹 좋아졌다니,,진정한 무대체질인듯합니다.
하와이 멜레를 두곡하고
또한 흥겨운 대중가요
마지막 곡은
참으로 오래 오래 수정에 수정을 거듭한
우리의 "아리랑~~"
연습할땐
정말 말도 많고 탈도 많고
오락가락했었는데
그렇게 고민하고 연습한 보람이 있었어요.
마지막 휘날레를 관객과 소통하며 멋지게 장식했지요.
가야금과 우쿨렐레, 그리고 젬베의 만남
마지막엔 곡의 클라이막스를 향상하기 위한 관객과의 소통연주까지
공연이 끝난후, 아리랑에 대한 극찬을 정말 많이 들었어요.
젬베를 짦은 시간안에 완벽하게 쳐준 지희,,,ㅎㅎ
우리 모두의 아이디어가 곳곳에 들어가서 많은 사람들이 감동받고 즐거웠다고 하니
이보다 큰 보답이 있을까 싶습니다.
글을 적고보니,,,
너무 좋았던 순간들만 적어놓은거 같네요.
공연을 열면서 순간순간 뜻하지 않게 닥친 마찰들과 며칠간 위염에 시달리게 한 담당자들과의 의견조율,,,등으로
힘들었던 순간들도 있었지요.
또한,
우리들 역시 아직은 모자라고 갈길이 멀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사실이긴 하지만
우리가 늘 내세우는 것,,,
스스로 좋아하고 즐기는것
나 자신이 즐기고 행복할수 있는것에 초점을 두고 노력하기에
그 에너지가 보는 사람들에게도 전달되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그리고, 좋은 무대에서 좋은 스텝들과 관객과 소통하며 스스로 즐길수 있는 공연을 했다는것에는
만족을 하고 싶답니다.
공연 보러 와준 가족, 지인들,
예전에 우쿨 배웠던 학교 선생님들도 몇분 오셨었어요. 학교에서 학예회때 우쿨공연을 세우려는데
뭔가 공연의 팁을 얻고 싶었다고 하세요.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오늘 모두 수고한 알로하 걸즈
또하나의 추억을 만들었네요.
아쉬운점이 있다면
희영씨, 경아언니,,,함께 무대에 서지 못해 아쉬워요.
물론 마음만은 함께 했겠지만~~!!!
첫댓글 선생님~~고생 많으셨어요~^^마음이 짠해요...울 알로하 쭉~~~~화이팅!!
쌤~~ 제 사진 영혼 있네요~~우쿨을 즐기는 우리의 열정과 자기만족감이 좋은 무대를 만들어 주고 관객들도 그런 행복한 기운을 받았으리라 믿어요~ 후훗 앞으로도 쭉~~~ 즐겨 보아요~~화이팅~~!!
아~ 읽는 내내 왜 일케 뭉클하죠? 8월말에 공연확정이란 순간부터 필름처럼 스쳐지나는것 같아요^^ 여운이 오래갈것 같아 참 행복해지네요~~ 캄사합니당 쌤♥ 알로하 포에버~~
알로하와 함께하는 시간이 너무 행복해요^^
애기 낳고 육아하며 꽤 긴시간동안 ' 나 '는 사라지고 애엄마로 살다 다시 나로 돌아온 느낌 ^^
선생님 고마워요
그라고 내동생이 선생님 자기보다 어려보인다고 ^^
아~~~뭉클해집니다..ㅠㅠ
어제의 벅찬감동의 여운이 아직 가시질않은듯..
마자요^^저희는 즐길줄 알고 즐기길 원하는 알로하니까요~~♥♥
참 첨으로 댓글달아봅니다. 난 그동안 정신줄을 놓았네요..ㅋㅋ 역시 쌤 글 읽으면서 나레이션이 들렸다는..
그때에 여운이 그대로 전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