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신고전주의의 대 작곡가 스트라빈스키(Stravinsky/러시아)
스트라빈스키(Igor Stravinsky, 1882.6.17~1971.4.6)는 러시아에서 태어났지만 세계 제1~2차 대전의 발발로 조국을 떠나 스위스, 프랑스를 전전하다가 1940년 미국에 정착한다.
스트라빈스키는 여러 장르의 작품을 많이 썼지만, 특히 불새(The Firebird, 1910), 페트루슈카(Petrushka, 1911), 봄의 제전(The Rite of Spring, 1913) 등의 발레 음악으로 유명하다.
봄의 제전(발레) / 페트루슈카 / 불새 / 스트라빈스키
◉ 스트라빈스키의 발레(Ballet) 음악 ◉
(1) <발레음악> 불새(The Firebird/L'oiseau de Feu)
스트라빈스키의 3대 발레음악 가운데 최초의 작품으로, 민족주의와 원시주의적 성향을 보이는 1막 2장의 구성을 가진다. ‘불새’는 러시아의 민속 이야기에 나오는 전설의 새라고 한다. 불새 모음곡은 모두 세 가지 버전이 있는데 1911년, 1919년, 1945년 판이고, 이 중에서 1919년 판이 제일 많이 연주된다고 한다.
<< 줄거리 >>
우연히 마왕(魔王) 카스체이 성의 정원으로 사냥을 나갔던 이반 왕자는 정원에서 황금빛 깃털이 빛나는 불새의 춤을 보고 있던 이반 왕자가 그 불새를 잡는다.
그곳은 마왕 카스체이의 성이었고 그는 지나가는 행인에게 주문을 걸어 성에 가두는 마왕이었다.
불새가 애원하자 왕자는 불새를 놓아주는데 불새는 대신 마법으로부터 지키는 깃털 한 개를 뽑아준다.
이때 열두 처녀를 거느린 차레브나 공주가 등장한다. 두 사람은 곧 사랑에 빠지고 새벽 무렵 공주와 처녀들은 성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공주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이반 왕자는 공주를 성으로 따라 들어간다.
마왕은 왕자를 발견하고 마법으로 왕자를 돌로 만들려고 하자 왕자는 불새의 깃털을 꺼내 도움을 청한다.
불새가 주문을 걸자 모두가 지칠 때까지 춤을 추다가 쓰러진 뒤 불새의 도움으로 카스체이의 영혼이 들어있는 알을 깨트리자 마왕 카스체이가 죽는다. 카스체이의 죽음과 동시에 마법에 걸려있던 성 전체가 모두 마법에서 풀려나고 이반왕자는 차레브나 공주와 결혼한다.
불새와 춤(The Firebird and its dance/ L’Oiseau de feu et sa danse)
불새 변주곡(The Firebird's variation/ Variation de l’Oiseau de feu)
마왕 카스체이의 지옥의 춤(Infernal dance of King Kashchei/ Danse infernale de roi Kachtcheï)
(2) <발레음악> 페트루슈카(Petrushka)
스트라빈스키 3대 발레음악의 두 번째 작품으로 러시아의 사회상을 풍자적으로 묘사하고 민속(民俗) 음악을 사용하여 민족주의적 색채가 뚜렷이 나타나는 작품이다.
<< 줄거리 >>
인형 극장의 주인이 갖고 있는 세 개의 인형들이 벌이는 이야기를 담은 인형극이 무대인데 발레리나와 어릿광대 페트루슈카 그리고 늠름한 무어인이 주인공이다.
페트루슈카는 발레리나를 사랑하지만 발레리나는 그를 거절하고 강하고 늠름한 무어인을 좋아하여 둘이 다정하게 춤을 추는 것을 보고 페트루슈카는 강한 질투와 분노를 느낀다. 마침내 페트루슈카는 무어인에게 싸움을 걸고 결투 끝에 결국 무어인의 칼에 맞아 페트루슈카가 죽는다.
극의 배경은 1830년경의 러시아로 니콜라이 1세 치하의 수도 페테르부르크(Petersburg)인데 화려한 사육제와 대조적인 페트루슈카의 비극은 이 무렵의 러시아 농민들의 모습을 상징화한 것이라고 한다.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강한 세력 때문에 맞이하는 비참한 죽음, 어릿광대라는 천한 신분의 비참함 등의 중심에 있는 주인공 페트루슈카는 러시아 농민들의 흔한 이름인 페테르(Peter)의 애칭이라고 한다.
바꾸어 말하면 인형극을 통하여 평민들의 애환을 그려낸 발레라 할 것이다.
(3) <발레음악> 봄의 제전(The Rite of Spring)
스트라빈스키의 3대 발레음악의 마지막 작품인 ‘봄의 제전(祭典)’은 러시아에 살고 있는 이교도(異敎徒)들의 대지와 태양신에 대한 제사의식(祭祀儀式)를 그린 작품이다.
<< 줄거리 >>
원시시대의 황량한 러시아의 고원에 봄이 오면 깎아지른 바위절벽 밑에 원시 부족이 모여들어 젊은 남녀들이 봄이 오는 것을 축하하는 춤을 춘다.
흥분한 청년들은 마음에 드는 여자들에게 달려들어 춤을 추는데 이때 부락의 원로들이 등장하여 젊은이들을 진정시키고 대지를 경배하는 예식을 행하도록 한 뒤 대지의 춤을 추게 한다.
밤이 되어 처녀들이 들판에서 춤을 추는데 그중 한 처녀가 제물로 지목되고 그 처녀의 주위를 돌며 젊은 남녀들이 춤을 춘다. 제물로 간택된 처녀는 신에게 바치는 희생의 춤을 추기 시작하는데 그 춤은 곧 광란으로 변하여 처녀는 지쳐 숨을 거둔다. 처녀가 죽자 제사장들과 원로들은 처녀의 시신을 들고 그녀가 태양의 신부가 되었음을 기뻐한다.
1913년 5월, 몽퇴(Pierre Monteux)의 지휘와 니진스키의 안무로 파리의 샹젤리제 극장에서 첫 공연이 이루어졌는데 너무나 파격적인 내용에 청중들이 충격을 받고 야유와 욕설이 난무하는 소동이 일어났다고 한다.
봄의 부활을 환영하기 위하여 이교도의 농민들이 한 처녀의 생명을 제물로 바친다는 야만적 줄거리도 관객을 격분하게 만들었을 뿐더러 발레리나의 복장이나 안무도 그때까지의 러시아 정통 발레가 보여주던 것과는 전혀 달랐다고 한다. 야유와 욕설이 난무하였던 것은 음악보다는 안무였을 것이라고 한다.
<제1부> 대지에의 찬양(Part I: L'adoration de la Terre)
봄의 싹틈과 젊은 남녀의 춤(Les Augures Printaniers)
유괴의 유희(Jeu du Rapt)
봄의 론도(Rondes Printanières)
적대하는 도시의 유희(Jeux des cités Rivales)
현인의 행렬(Cortège du Sage: Le Sage)
대지에의 찬양(Adoration de la Terre)
대지의 춤(Danse de la Terre)
<제2부> 희생 제물(Part II: Le Sacrifice)
젊은 처녀들의 신비로운 모임(Cercles Mystérieux des Adolescentes)
선택된 처녀의 찬미(Glorification de L'élue)
조상의 초혼(Evocation des Ancêtres)
조상의 의식(Action Rituelle des Ancêtres)
신성한 춤-선택된 처녀(Danse Aacrale-L'El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