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배낭 여행기 =
3. 수도(首都) 보고타(Bogota)
콜롬비아의 수도(首都) 보고타는 인구 800만 정도의 대도시인데, 적도 부근이지만 고도가 해발 2,600m이고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盆地)로 연중 기후가 온화하고 빼어난 자연환경을 자랑한다.
스페인 식민행정의 중심지로 발전하기 시작한 보고타는 식민시절에 지어진 건물들과 기념물들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어 관광객들의 발길을 끄는 관광도시로 유명하긴 하지만 치안이 불안하다는 것으로 인식되는 곳이다.
콜롬비아는 제2 도시인 메데진(Medellin)에는 지하철이 있지만, 이곳 보고타는 지반(地盤)이 약하여 지하철을 설치하지 못한다고 하며, 대신 시내버스인 트랜스밀레니오(TransMilenio/버스 두 대를 연결)가 완벽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버스를 타려면 차표를 사지 않고 먼저 교통카드를 구입한 후, 행선지를 말하고 요금을 내면 카드에 충전해 주고 정류장 들어가는 개찰구에 이 카드를 대면 게이트가 열린다. 이 버스는 탈 때마다 창구에 카드를 내밀고 행선지를 말하고 돈을 내면 카드에 충전해 주고, 카드를 받아서 개찰구에 대고 들어가고...
참 신기한 제도이다. (즉 교통카드 자체에는 돈이 들어있지 않다.)
<1> 보고타 시내 관광
황금박물관 유물 / 에메랄드 / 보테로 미술관의 모나리자 / 무희 그림 / 화폐박물관
보고타(Bogota)는 구시가지 역사지구(舊市街地 歷史地區)인 칸델라리아(La Candelaria)를 중심으로 볼리바르(Bolivar) 광장이 들어서 있다.
그 인근의 볼만한 곳들을 살펴보면 보테로미술관(Museo Botero), 현대미술관, 황금박물관(Museo del Oro)과 에메랄드박물관(Museo de la Esmeralda), 화폐박물관 등이 한두 블록 거리를 두고 옹기종기 모여 있다.
콜롬비아의 현대 미술가로 일명 콜롬비아의 피카소라 일컬어지는 보테로(Fernando Botero, 1932~)는 사람들을 지나칠 정도로 뚱뚱하게 과장해서 그린 그림으로 유명하여 볼 때마다 웃음이 절로 나온다.
<2> 몬세라테 언덕
보고타 시내 뒤편에 병풍처럼 둘러서 있는 몬세라테(Monserrate) 언덕에 올라가면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데 꼭대기에는 아름다운 성당도 유명하여 항상 관광객들이 바글거린다.
이곳은 스페인 군대가 황금과 에메랄드가 넘쳐나는 전설의 도시 엘도라도(El Dorado)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곳을 헤맸다는 이야기도 전해온다.
<3> 황금(黃金) 박물관
콜롬비아의 수도 보고타의 볼리바르 광장에서 몇 블록 떨어진 곳에 황금박물관(Museo del Oro)이 있는데 이 박물관에는 이 지역에서 출토된 수많은 황금 유물들을 전시하고 있다.
그 엄청난 양과 아름다운 세공기술(細工技術)을 보면 정말 이곳 어디에 황금도시 엘도라도가 있었던 것이 아니었을까 하는 착각을 하게 된다.
그러나 추측컨대, 당시 정복자들이 멕시코, 콜롬비아를 비롯한 중남미에서 엄청난 양의 금을 약탈해 유럽으로 가지고 가자 사람들이 어떻게 이 많은 금붙이와 보석을 구했는지 묻자 차마 약탈했다는 말은 못하고 밀림 속에 ‘엘도라도(El Dorado)’라는 황금도시가 있는데 황금이 무진장이라 그냥 주워올 정도... 어쩌구... 둘러대지 않았을까...
실제로 보고타 황금박물관(Museo del Oro)에는 이 지역에서 발견된 고대 잉카인들의 황금 유물 5만여 점을 소장하고 있고, 에메랄드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보석들의 엄청난 양(量)과 세공의 섬세함에 혀를 내두르게 된다.
콜롬비아는 전 세계 에메랄드 수요량의 55%를 생산한다던가....
이곳 콜롬비아에 황금도시 엘도라도가 있었다는 이야기가 허황된 얘기는 아니었던 듯... ㅎ
♤ 황금도시 엘도라도(El Dorado)
중세 유럽,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던 황금도시 엘도라도(El Dorado)는 이곳 콜롬비아의 산간오지(山間奧地) 어디가 아닌가 하는 추측으로 수많은 탐험가들이 찾아 나섰다지만 결국 찾지 못했다.
전설(傳說)에 의하면, 엘도라도는 도시의 모든 건물이 황금으로 되어있으며 길바닥도 황금으로 깔았다고 했다. 축제 때가 되면 제사장들은 벌거벗은 온몸에 금가루를 칠하고 황금 마스크를 쓰고 제사를 지낸 후 신전 앞 호수에 들어가 금가루를 씻어냈다고 한다.
또, 축제에 참가했던 다른 사람들도 가지가지 금붙이를 가지고 왔다가 제물로 호수에 던진다고 전해지는 전설의 황금도시로 꿈의 도시요, 이상향이었다.
그러나 수많은 탐험가들이 찾아 나섰지만 찾을 수 없던, 약탈자들이 퍼뜨린 허황(虛荒)된 거짓말로 밝혀졌다고 한다.
이 지역은 열대 밀림(密林) 지역이다 보니 인간의 발길이 닿지 않았던 곳도 많았던 지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