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배님들 5분이 오시다보니 옆좌대 하나를 더 빌려서 낚시중입니다.
초보자들이라 3대부터 많아야 5대까지...
10대씩 펴는 저와는 많이 다른분들이지요...
때가 묻지않은...
낮에는 입질이 거의 없습니다.
스마트폰으로 망중한을~~~
낮에는 입질이 없다고...했는데.
오후 5시가 조금 지난 시간.
어쩌다 찌를 바라보니 멀리 3.4칸대의 찌가 몸통까지 올라옵니다.
스트라이크!
이게 뭔 행운이래요?
날도 훤한 대낮에 36센치 허리급 붕어가 나타났습니다.
이 붕어 한마리로 어수선 하던 낚시터에 갑자기 긴장감이...
어둠이 내렷습니다.
준비해 온 고기를 구워서 저녁식사를 하고 다시 찌를 바라봅니다.
하지만 좀처럼 입질이 없습니다.
차가운 기온이 몸을 움추리게 만들고 난로불을 피우게 합니다.
텐트안에서 꾸벅꾸벅 졸다 보니 어느새 새벽2시가 지나고 있습니다.
바로 그때...
멀리 3.4칸의 찌가 올라옵니다.
순간 숨이 멈추는것 같았습니다.
챔질하니 옆으로 차고 나갑니다.
옆 낚시대를 들어 내고 간신히 제압합니다.
역시 허리급 대물붕어입니다.
새벽 2시가 지난 시간.
비몽사봉간에 올라온 두번째 붕어입니다.
붕어가 아주 깨끗합니다.
그리고 새벽 5시쯤 다시입질...
작은 붕어가 나왔습니다.
작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턱거리 월척입니다.
큰 붕어만 잡다보니 턱거리 월척은 붕어로 보이지를 않습니다.
얼마 후...
날이 새기 시작하는데 처음 입질을 해 주었던 왼쪽 구멍의 찌가 다시 올라옵니다.
챔질 성공!
옆으로 차고 나가는 녀석과 한참을 씨름 합니다.
주위에 후배들은 모두 방으로 들어가 자고있습니다.
도와 줄 사람이 없으니 뜰채들고 옆 낚시대를 치우며 힘들게 제압을 했습니다.
빵이 대단한 이날의 최대어가 나왔습니다.
아쉽게도 사짜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날이새자 방에있던 후배님들이 하나둘 일어나 나옵니다.
붕어 나오는 시간에는 잠자고
이제 입질이 끊어질 시간인데...
주 입질 시간대는 동트면서 아침 10시까지랍니다.
하지만 어수선한 분위기에 입질 보기는틀린것 같습니다.
낚시터를 관리하시는 어르신 말씀이
입질이 약해 두세마디밖에 안올린다고 합니다.
하지만 제가 경험한 바로는 붕어 4마리 모두 찌를 몸통까지 거의 올렸습니다.
그 차이점은
찌맞춤시 가볍게 맞추고 외바늘 채비 사용입니다.
그렇게 하면 몸통까지 올라오는 입질을 보실수 있을것 같습니다.
향유수목.
이 모임의 리더라면서 붕어 얼굴도 못보고 있습니다.
2시간만 자고 나온다더니 5시간이나 푹자고 뒤늦게 나왔습니다.
체면이 말이 아닙니다.
염치없을 시간이 흐르고...
갑자기 낚시대 우는 소리가 들립니다.
물위에 모습을 들어낸 녀석은 한눈에 보아도 4짜붕어였습니다.
어렵게 뜰채로 담아낸 녀석...
리더의 체면을 세우는 순간이었습니다.
앞으로 큰소리치는꼴을
보기 싫어도 한참을 봐야 할것 같습니다.
암튼 축하혀...
38.2센치가 나옵니다.
아마 눈이 한쪽이 없나 봅니다.
그러니 허당 꾼에게 잡혀 나오지요~~
오전 9시...
아침장을 마감해야 겠습니다.
후배님들은 하루를 더 있겠다고 하지만
저는 춘천권 출조를 위해 철수를 합니다.
밤새 수몰나무에 보관해 두었던 찌를 회수하기위해 쪽배를 타고 들어 갑니다.
저도 그 비싼 광림레저의 6공찌를 떨구었는데...
떠 내려 갔는지 아무리 찾아도 없네요.
저의 조과입니다.
담배갑이 성냥갑 처럼 보입니다.
작은 붕어도 턱거리 월척입니다.
4짜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진한 손맛을 느끼게해준 예쁜 녀석들입니다.
자 후배님들~~~
손맛 못보았으니 모델이라도 해 봐야지요?
하룻밤 더 있겠다고 했으니 이번에는 손맛 보셨겠지요?
직접 잡은 붕어들고 사진 한번 박기를 바랍니다.
함께해준 후배님들...
이미 떠난 선배를 잊지않고 찾아주어 고맙습니다.
빠른 시간안에 다시한번 만나기를 기원합니다.
하룻밤의 화이팅을 위하여!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