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사탐매 ① 대영박물관(British Museum)의 백자매화분경
백자매화분경(白磁梅花盆景) - 정면
백자매화분경(白磁梅花盆景) - 측면
진짜 영국제라고는 수위밖에 없다는 대영박물관(大英博物館;The British Museum)에는 중국유물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다. 주로 전시된 곳은 <33전시실(Room33)>으로 이름은‘중국, 남아시아, 동남아시아’이지만 대부분은 중국 유물들이다. 웬만한 중국의 성급(省級) 박물관 하나를 옮겨 놓았을 정도로 그 수를 헤아리기 힘들 정도로 많으며, 다종다양한 유물들이 가득 차 있는 곳이다. 이곳에는 신석기시대의 석기에서부터 각종 청동유물, 장신구, 불상, 옥석공예류, 복식, 도자(陶瓷), 가구류 등 시대별로 잘 정리되어 있는 편이었다. 그 중 가장 많은 것들은 도자기들일 것 같다. 그런데 중국 도자기 중 걸작(傑作)들만 모아 둔 또 다른 전시실이 있었다. 한국관(Room67) 옆에 있는 <중국자기관(Chines ceramics;Room95)>이라는 전시실이다. 33전시실 매화관련 명품 몇점을 살펴보자.
대영박물관(大英博物館) <33전시실(Room33)> 유물 진열 모습 대영박물관(大英博物館) <33전시실(Room33)> 유물 진열 모습 대영박물관(大英博物館) <33전시실(Room33)> 유물 진열 모습 대영박물관(大英博物館) <33전시실(Room33)> 유물 진열 모습
푸젠 성[福建省]의 토루(土壘)들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이탈리아 탐험가 마르코 폴로가‘다양하면서도 아름답다’라고까지 칭송한 덕화자기는 표면을 빛에 비추어보면 맑은 흰빛 속에 옅은 분홍빛이나 혹은 우유 빛이 나타나는 것이 마치 상아(象牙)색과 유사하다고 하여 '상아백(象牙白;또는 건백자)'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그 외 '(저유백猪釉白)', '소녀백(少女白)'이라는 명칭도 있으며, 유럽에 전해진 뒤 외국인은 또 '아융백(鵝絨白)'이라고 불렀으며, 현재에도 프랑스에서는 '중국백(中國白;blanc de chine)'이라고 부른다.
덕화는 고령토와 수자원이 풍부하고 교통이 편리하여 자기제작에 이상적인 지역이었는데, 강서성(江西省) 경덕진(景德?), 호남성(湖南省) 예릉시(醴陵市)와 더불어 중국의 대표적인 고대 자기 생산지였다. 덕화자기가 유명해 진 것은 명대 뛰어난 도공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 대표적인 명인으로는 하조종(何朝宗)을 꼽을 수 있는데, 임조경(林朝景), 장수산(張壽山), 임첩륭(任첩隆), 진위(陳偉) 등도 유명하다.
덕화자기들은 명대(明代:1368~1644)의 것도 남아 있지만, 현존하는 대부분의 자기들은 청대(淸代)의 것이다. 이곳의 자기는 18세기부터 유럽으로 대량 수출되었고 프랑스인들이 '중국의 백자'(blanc de chine)라고 불렀다. 프랑스 생클루, 영국 첼시보 등 유럽 각지에서 이를 모방한 백자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불상과 오얏꽃을 양각한 화병이 전형적인 더화 자기인데, 17세기초에 만들어진 미국 보스톤예술박물관(Museum of Fine Arts Boston)소장 덕화하조종(德化何朝宗) 백자관음상(白瓷觀音像)은 최고 걸작 중의 하나로 꼽힌다. 덕화자기에 대해서는 로버트 불룸필드(Blumenfield, Robert H.)가 지은 『Blanc de Chine : The Great Porcelain of Dehua』에 잘 정리되어 있다.
덕화(德化) 하조종 백자관음(白瓷觀音)
백자매화분경(白磁梅花盆景) 옆에는 유백색의 순백자로 만든 미니어쳐 한 점이 보인다. 산마다 만개한 꽃이 양각되어 있는 모습이다. 유물 앞에는 <Mountain-shaped brush-rest of biscuit-fired, carved porcelain>라는 제목이 붙어 있다. 19세기 청대(淸代:1644~1911)의 유물이란다. 이 역시 덕화자기 같으나 앞의 것에 비해서는 격이 떨어지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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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눌인정사로의 초대 원문보기 글쓴이: 눌인
첫댓글 참 귀중한 작품들 감사합니다 ...^^
예 감사합니다
매화의 예찬이 대단하네요.
여명선생님 따라 가려면 멀었어요
좋은 자료 잘 보았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대단한 작품
감사합니다*^^*
그렇지요. 대단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