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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수목원내에 왕궁다원이 있었다. 이곳에서 차를 마시자는 이야기..
차에서 내려 찻집으로 가는 거리는 불과 약 500m정도로 시골 동네길을 걷듯 걸어가면 되는데
다원이라고 들어선 곳은 전통한옥으로 마당을 들어서면 양옆으로 양귀비가 심겨져 있었다.
담아 온 사진을 날려서 보여드릴 수 없음이 다소 아쉽지만..
여러색깔의 양귀비가 봄바람에 나비같이 하늘거리며 흔들리고 있는 모습이 곱게 다가왔다.
시골집을 그대로 활용한 '다원'이였다.
예전에 살림살이로 채워졌던 방은 차방으로 꾸며졌고 안마당은 우물과 평상,
절구등을 그대로 두면서 찻집 정원답게 소박한 소품들을 적당한 위치에 배치해 두어 정감있게 다가왔다.
증조부님께서 살으셨다는 건물이다. 릴리언니와 나는 어디로 들어갈까 하다가
이웃님들이 앞서 들어가 담소를 나누고 있는 곳으로 들어가 보았다.
뒷뜰에도 꽃잔디가 한창이다.
주방에서는 손님들 주문에 따라 차를 준비 하기에 분주한 듯...
유난히 백옥처럼 하얀 목련이 안마당에 피어 있었다.
등잔도 툇마루에 걸려 있고..
걸려있는게 너무도 자연스럽다. 마치 오래전부터 그 자리가 제 자리인양..
두리번거리며 구경하고 있는데 약식과 과일 그리고 주문한 오미자 차가 나왔다.
차방마다 향기가 가득하다.
안마당에 있는 우물은 아직 물이 그대로 고여있었으며..
기와 돌담이 운치를 주었다.
다원건물 뒷쪽 언덕 넘어로 늘푸른 수목원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다.
하얀 목련과 꽃잔디의 조화는 이국적인 풍경으로 그림처럼 다가오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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