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할랄 식품, 지금이 기회다”
라면・스낵김・김치・유제품 등 … 전문가 “제품 확대 앞당겨야”
박근혜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와 ‘할랄 식품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국내 식품업계에 할랄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일찌감치 할랄인증을 받았던 업체는 물론 새롭게 할랄인증을 받고 이슬람 시장 개척에 나서는 업체까지 분주한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 라면시장 1위인 농심은 지난 2011년부터 부산공장에 할랄 전용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할랄 신라면’을 생산하고 있다. 현재 할랄 신라면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아랍에미리트 등에 수출되고 있다. 매해 수출물량이 늘고 있어 지난해까지 누적 매출 700만 달러를 넘겼다. 지난해 매출은 약 320만 달러로 최대치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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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도 2011년부터 할랄인증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2013년까지 마요네즈, 김, 유지류 등 총 13개 품목에 대해 인도네시아 할랄 위원회를 통해 MUI 할랄인증을 받았고, 지난해는 맛소금, 미역 등 6개 품목에 대해 한국무슬림중앙회로부터 추가 할랄인증을 받았다. 대상의 할랄 제품 수출액은 2011년 기준 약 6억 원 수준이었으나 2013년에는 13억 원으로 두 배 이상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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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김치 브랜드 1위인 대상NFN의 종갓집 김치는 2009년부터 할랄인증을 받았다. 현재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아랍에미리트 등에 맛김치, 포기김치, 열무김치, 총각김치 등 총 4종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중견 김치 전문기업 한성식품도 할랄인증을 받고 중동지역과 말레이시아에 진출 중이다.
국내 식품업계 1위인 CJ제일제당은 할랄인증에 신중한 접근을 하고 있다. 지난 2013년 햇반과 조미김, 김치 등 총 3개 품목 43개 제품에 대해 말레이시아 이슬람발전부(JAKIM)로부터 할랄인증을 획득했다.
CJ제일제당이 JAKIM을 우선적으로 선택한 이유는 말레이시아가 다른 이슬람 국가와 다르게 정부가 할랄인증을 직접 진행하기 때문이다. 말레이시아는 할랄인증 표시와 관련된 법률을 마련하는 등 체계적인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현재 할랄의 국제 통합 인증기구는 없는 상태며 할랄인증을 받으려면 해당 국가에서 실사를 받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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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도 지난 2013년 말레이시아 JAKIM의 할랄인증을 받고 생라면 브랜드 자연은 맛있다의 2종 제품을 말레이시아에 수출하고 있다. 수출 시작 단계지만 해당 제품은 1년 만에 10배 가까운 매출 성장을 해 높은 잠재성을 확인했다. 풀무원은 앞으로 자연은 맛있다 3종과 김, 떡볶이 등의 간편식 제품을 추가 인증받아 제품 카테고리를 확장할 계획이다.
중국 시장에서 바나나맛 우유를 히트시킨 빙그레도 지난해 초 바나나맛 우유 3종과 메로나 4종에 대해 할랄인증을 받고 말레이시아 정부로부터 정식 수출업체로 등록했다.
출처 : 식품외식경제, 2015.-04-04, 기사전문 참조 http://www.foodbank.co.kr/news/articleView.html?idxno=43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