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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기다'에 관한 고찰 ⅩⅨ : 잠김효과와 내력
1. 서론
내력(內力, inner force)은 '물체가 외부 힘의 작용에 저항하여 원형을 지키려는 힘'을 의미합니다.
다음은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의 내력(內力)에 대한 정의입니다.
내력1(內力)
발음 [내ː력]
활용 내력만[내ː령만]
「명사」
「1」 『물리』 물체가 외부 힘의 작용에 저항하여 원형을 지키려는 힘. =변형력.
「2」 『물리』 물체 내에서 서로 작용하는 힘.
이 글은 내력에 관하여 고찰한 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
이 글에서 고찰하려는 내력은 '외부의 힘에 저항하는 힘'의 범주를 넘어섭니다.
오히려 내부의 힘이 외부의 힘을 억압하고 제어한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생소한 힘쓰기는 실제적인 부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기에,
이 글은 ‘사고실험’ 형태로 정리합니다.
2. 잠김효과
팔을 뻗어 어깨로 벽을 밀 경우, 어깨는 버텨야 합니다.
이 경우 어깨는 버티므로 잠기게 됩니다.
만약 어깨가 잠겨서 버티지 못하면, 어깨는 몸통 안쪽으로 함몰하게 됩니다.
☞ 참고사항 : 잠김효과에 관한 고찰, http://cafe.daum.net/kukmoonyun/UmYD/74
3. 위팔 뒤로 젖히기
<사고실험 1. 위팔 뒤로 젖히기>
① 오른팔을 오른쪽으로 수평하게 듭니다.
② 왼손으로 오른쪽 견봉을 고정합니다.
오른쪽 견봉은 처음 위치에서 이동하지 않습니다.
③ 오른쪽 위팔을 등 뒤로 젖힙니다.
<실험결과 1. 위팔 뒤로 젖히기>
① 오른팔 위팔을 뒤로 젖히기 위하여,
견갑골 주변의 근육, 즉 승모근 등이 수축합니다.
4. 높이 든 위팔을 엉덩이 쪽으로 내리기
<사고실험 2. 높이 든 위팔을 엉덩이 쪽으로 내리기>
① 오른팔을 오른쪽으로 수평하게 뻗습니다.
② 오른팔을 머리 위 방향으로 회전합니다.
③ 왼손으로 오른쪽 견봉을 고정합니다.
오른쪽 견봉은 처음 위치에서 이동하지 않습니다.
④ 오른쪽 위팔을 엉덩이 쪽으로 젖혀 내립니다.
<실험결과 2. 높이 든 위팔을 엉덩이 쪽으로 내리기>
① 오른쪽 위팔을 엉덩이 쪽으로 내리기 위해서는,
등 뒤의 근육들 대부분, 즉 승모근과 광배근 등이 수축합니다.
5. 높이 든 위팔을 배꼽 아래쪽으로 내리기
<사고실험 3. 높이 든 위팔을 배꼽 아래쪽으로 내리기>
① 오른팔을 오른쪽으로 수평하게 뻗습니다.
② 오른팔을 머리 위 방향으로 회전합니다.
③ 왼손으로 오른쪽 견봉을 고정합니다.
오른쪽 견봉은 처음 위치에서 이동하지 않습니다.
④ 오른쪽 위팔을 배꼽 아래쪽으로 안아 내립니다.
<실험결과 3. 높이 든 위팔을 배꼽 아래쪽으로 내리기>
① 오른쪽 위팔을 배꼽 아래쪽으로 내리기 위해서는,
몸 앞의 근육들 대부분, 즉 대흉근과 복근 등이 수축합니다.
6. 높이 든 위팔을 측면으로 내리기
<사고실험 4. 높이 든 위팔을 측면으로 내리기>
① 이 실험의 전제는 <사고실험 2. 높이 든 위팔을 엉덩이 쪽으로 내리기>와
<사고실험 3. 높이 든 위팔을 배꼽 아래쪽으로 내리기>를 동시에 수행하는 것에 있습니다.
② 오른팔을 오른쪽으로 수평하게 뻗습니다.
③ 오른팔을 머리 위 방향으로 회전합니다.
④ 왼손으로 오른쪽 견봉을 고정합니다.
오른쪽 견봉은 처음 위치에서 이동하지 않습니다.
⑤ 몸 앞과 몸 뒤의 근육을 모두 사용하여, 오른쪽 위팔을 측면으로 내립니다.
<실험결과 4. 높이 든 위팔을 측면으로 내리기>
① 이 실험은 몸 앞과 몸 뒤의 근육들을 모두 사용하려고 의도된 것이기에, 당연히 몸 앞과 등의 근육들이 수축합니다.
7. 몸 안쪽을 내리기
<사고실험 5. 몸 안쪽을 내리기>
① 오른팔을 오른쪽으로 수평하게 뻗습니다.
② 오른팔을 머리 위 방향으로 회전합니다.
③ 왼손으로 오른쪽 견봉을 잡고 고정합니다.
오른쪽 견봉은 처음 위치에서 이동하지 않습니다.
④ 빗장뼈가 오른쪽 견봉을 중심점으로 하여, 복장뼈와 닿은 안쪽 부분이 아래로 회전하는 것처럼 내려봅니다.
⑤ 몸 안쪽을 내리는 실험이므로 ④의 실험에 추가하여, 오른쪽 어깻죽지도 같이 내려봅니다.
<실험결과 5. 몸 안쪽을 내리기>
① 어깨를 고정시키고 견갑하강운동의 실시할 경우, 어깻죽지는 당연히 아래로 내려옵니다.
② 어깨를 고정시킨 경우, 복장뼈만 아래로 내려올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복식호흡을 하는 경우에 흉곽이 내려오는데, 흉곽의 이동은 복장뼈의 이동을 전제로 합니다.
8. 견봉을 고정하고 몸 안과 밖을 동시에 내리기
<사고실험 6. 견봉을 고정하고 몸 안과 밖을 동시에 내리기>
① 오른팔을 오른쪽으로 수평하게 뻗습니다.
② 오른팔을 머리 위 방향으로 회전합니다.
③ 왼손으로 오른쪽 견봉을 잡고 고정합니다.
오른쪽 견봉은 처음 위치에서 이동하지 않습니다.
④ <사고실험 4. 높이 든 위팔을 측면으로 내리기>와 <사고실험 5. 몸 안쪽을 내리기>을
동시에 수행해 봅니다.
<실험결과 6. 견봉을 고정하고 몸 안과 밖을 동시에 내리기>
① 견봉을 고정하였으므로, 견봉을 중심으로 양쪽으로 내려 끌어당기는 힘이 발생합니다.
② 빗장뼈와 위팔을 하나의 지렛대처럼 사용할 경우, 몸 안과 밖의 힘은 서로 상충합니다.
9. 어깨를 풀고 몸 안과 밖을 동시에 내리기
<사고실험 7. 어깨를 풀고 몸 안과 밖을 동시에 내리기>
① 오른팔을 오른쪽으로 수평하게 뻗습니다.
② 오른팔을 머리 위 방향으로 회전합니다.
③ 왼손으로 오른쪽 견봉을 잡는데, 왼손은 빗장뼈와 위팔을 연결하는 역할만 합니다.
이때 견봉을 고정하지 않으므로, 견봉은 빗장뼈와 위팔의 움직임을 따라서 같이 움직입니다.
④ 견봉을 고정하지 않으면서 <사고실험 4. 높이 든 위팔을 측면으로 내리기>와
<사고실험 5. 몸 안쪽을 내리기>을 동시에 수행해 봅니다.
<실험결과 7. 어깨를 풀고 몸 안과 밖을 동시에 내리기>
① 견봉을 중심으로 양쪽으로 내려 끌어당기는 힘이 발생합니다.
② 견봉도 같이 내려 끌려 당겨지므로, 회전의 중심은 몸의 중심인 복장뼈 부근이 됩니다.
③ 빗장뼈와 위팔을 하나의 지렛대처럼 사용할 경우, 몸 안과 밖의 힘은 서로 협력합니다.
10. 맺음말
이 글의 내용은 『잠김효과에 관한 고찰』에서 제기되었던
잠김현상에 의한 당연한 귀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체의 동작은 근육의 수축으로 이루어집니다.
그러므로 <사고실험 2 ~ 7>의 '~ 내리기'는 '~ 당기기'로 표현할 수도 있습니다.
몸의 중심으로 당기는 것은 숨의 확장으로 이어지기에, 적극적 확장이 됩니다.
바깥 힘을 먼저 쓰면, 안쪽 힘이 먼저 잠깁니다.
그러므로 안쪽 힘을 먼저 쓰거나 같이 쓰면, 잠김현상을 해소할 수 있게 됩니다.
이 글에서는 빗장뼈와 위팔을 대상으로 사고실험을 수행하였지만,
비단 이러한 과정은 신체 전반에 걸쳐서 이행될 수 있습니다.
상체와 하체, 팔과 다리, 몸통과 얼굴 모두에서 가능할 것입니다.
두 힘이 상충할 경우, 허리꺾기와 같은 비참한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두 힘이 협력할 경우, 힘의 효율성과 자세의 안정성을 동시에 챙길 수도 있습니다.
11. 부연 설명
다음의 <동영상 1>은 내력에 대한 부연 설명을 한 것입니다.
구동 모델을 만들거나 또는 도식화를 활용한 설명을 한다 하더라도,
내용 전달에 오류가 있을 것 같아서 직접 시연을 하여 보았습니다.
<동영상 1. 내력에 대한 부연 설명>
다음은 <동영상 1>의 발표 노트입니다.
① 호랑이의 척추는 수평이지만, 사람의 척추는 수직이다.
<동영상 5. 치타가 달리는 모습, Cheetah Running In Slow Motion - Amazing Footage>
☞ 관련 영상 : 몸통 내리기에 대한 고찰, <동영상 7. 호랑이가 전력질주하는 영상>
② 손등이 위로 향한다.
③ 견갑면은 30°에서 35° 정도이다.
☞ 관련 그림 : [리]의 동작 추정 : 견갑 하강 운동을 중심으로, <그림 3. 견갑면>
④ 제 3종 지레의 특성은 큰 힘으로 속도를 얻는 것이다.
⑤ 견봉이 고정점이 되는 경우, 두 힘이 상충한다.
⑥ 내력은 힘이 안쪽으로 향한다.
⑦ 활은 몸 앞에 있다.
⑧ 앞어깨뼈(髃骨)가 제자리에 머문다.
☞ 목차 바로가기 http://cafe.daum.net/kukmoonyun/UmYD/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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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 글을 통하여 정사론 제5에 나오는 육량지도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었습니다.
<대학>을 포함한 육량지도의 축차적 전개는 다음과 같습니다.
골절소도에서,
肩 → 所踏
髆 → 所履
髃骨 → 所居
烏頭 → 所支
所墮 → 所料
발현과정에서,
所料 → 所由
所由 → 所應
所應 → 所停
所停 → 所止
<대학>에서,
止(於至善) → 定
定 → 靜
靜 → 安
安 → 慮
慮 → 得(則近矣).
잘 정리해서 추후 발표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어깨가 굳으면 막힘이 있고,
어깨가 풀리면 막힘이 없다.
위와 같이 짧은 말을
길게 늘려 쓴 셈이라,
기실 보잘 것 없는 내용입니다.
저 또한 어깨를 충분히 풀고 활을 쏠때와 풀지 않고 쏠때의 차이를 지금에서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젊었을때는 몰랐지만 지금은 확연히 차이가 남을 알수가 있었습니다. 상기에 적은 팔내림 동작은 저또한 활쏘기전 고무줄을 이용하여 예비 운동으로 하고 있는데 좋은것 같습니다.모든 운동의 시작은 충분한 준비에 있음을....., 활 배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