룻이 나오미에게 보고하다
(룻기 3:14~18)
* 본문요약
보아스는 사람의 얼굴을 알아보지 못할 때쯤 룻을 집으로 보내면서, 룻의 겉옷에 보리를 여섯 번 되어 지워 주고 성읍으로 들어갑니다. 룻이 시어미니에게 보아스가 자기에게 행한 것을 다 보고하자, 나오미는 그가 이 일을 성취하기 전에는 쉬지 않으리라고 말합니다.
찬 양 : 455장(새 370) 주 안에 있는 나에게
454장(새 397) 주 사랑 안에 살면
* 본문해설
1. 룻이 집으로 돌아감(14~15절)
14) 룻이 새벽까지 그의 발치에 누웠다가 사람이 서로 얼굴을 알아보기 어려울 때에
일어났습니다. 이것은 보아스가 말하기를 “여자가 타작마당에 들어온 것을
사람들이 알지 못하여야 할 것이니라”라고 했기 때문입니다.
15) 보아스가 말했습니다. “네가 두르고 있는 겉옷을 가져다가 그것을 펴서 꼭 잡고
있으라.” 룻이 겉옷을 펴서 잡으니 보리를 여섯 번 되어 룻에게 지워주고는
성읍으로 들어갔습니다.
- 사람들이 알지 못하여야 할 것이니라(14절) :
사람들이 아직 얼굴을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어두울 때 룻을 보낸 것은, 보아스가 그 성읍의 성문 앞에서 열리는 재판에서 자신이 확실하게 기업 무를 자의 자격을 얻게 될 때까지는 룻과 보아스의 관계를 의심받을 만한 일이 있어서는 안 되기 때문입니다.
- 겉옷(15절) :
여기에서의 ‘겉옷’에 해당하는 ‘미테파하트’는 3절에서 언급된 겉옷인 ‘시믈라’와는 다른 것으로, 여인들이 어깨에 걸치는 커다란 망토나 어깨 걸치게(shawl)를 뜻합니다.
2. 룻이 시어머니에게 보고함(16~18절)
16) 룻이 시어머니에게로 돌아오자 시어머니가 물었습니다. “내 딸아, 어찌 되었느냐?”
룻이 보아스가 자기에게 행한 것을 다 알리고
17) 덧붙여서 말했습니다. “내게 이 보리를 여섯 번 되어 주며 이르기를
‘빈손으로 네 시어머니에게 가지 말라’하더이다.”
18) 그러자 시어머니가 말했습니다. “이 사건이 어떻게 될지 알기까지 너는 가만히 앉아
기다리고 있으라. 그 사람이 오늘 이 일을 성취하기 전에는 결코 쉬지 아니하리라.”
- 가만히 앉아 기다리고 있으라(18절) :
아무 일도 하지 말고 가만히 앉아만 있으라는 것이 아니라,
인내하고 기다리면서 일의 결과를 지켜보라는 것입니다.
* 묵상 point
1. 사려 깊은 보아스
1) 사람 얼굴을 알아보지 못할 때 룻을 돌려보내는 보아스(14절)
① 룻을 새벽에 일찍 보낸 보아스
룻이 새벽까지 보아스의 발치에 누웠다가 사람이 서로 얼굴을 알아보지 못할 때쯤 일어났습니다. 보아스가 “여자가 타작마당에 들어온 것을 사람들이 알지 못해야 할 것이라”하고 말했기 때문입니다. 보아스는 룻이 한밤중에 자기가 자는 곳에 온 것을 사람들이 알지 못하도록 조심스럽게 행동합니다.
② 감추기 위해서가 아니라 기업 무를 자의 책임 때문입니다.
보아스가 룻을 사람들이 서로의 얼굴을 알아볼 수 없을 때 보낸 것은 단순히 자신과 룻과의 관계를 감추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그 성읍의 성문에서 열리는 공식적인 자리에서 보아스가 기업 무를 책임을 감당할 자로 확정받기 전에 먼저 룻과 은밀한 관계를 맺고 있었다는 것이 밝혀지면 혹시 그 책임을 감당할 수 없게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만일 룻이 한밤중에 보아스에게 왔었다는 것이 알려지면 단순히 보아스와 룻과 이 두 사람의 결혼은 아무 문제 없이 이루어질 수 있겠지만, 룻의 죽은 남편인 말론을 위한 기업 무를 책임은 감당할 수 없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보아스가 기업 무를 자의 책임을 온전히 감당하기 위해 자기가 잠자는 곳에 룻이 왔었다는 것을 아무도 모르게 집으로 돌려보내는 것입니다.
2) 네 시어머니에게 빈손으로 가지 말라(17절)
보아스는 룻이 어깨에 걸친 겉옷(망토, 숄)을 펴서 단단히 붙잡게 하고는 보리를 여섯 번 되어 줍니다. 그리고는 “빈손으로 네 시어머니에게 가지 말라”하고 말해줍니다. 이것은 나오미가 모압 땅에서 고향 베들레헴으로 돌아올 때 빈손이었던 것을 보아스가 기억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남편과 두 아들을 잃고, 재산까지 모두 다 잃은 나오미에게 보아스는 하나라도 더 챙겨주고 싶은 마음을 갖고 있었던 것입니다.
3) 곧바로 성읍으로 들어간 보아스(15절)
보리를 여섯 번 되어 준 후 보아스는 곧바로 성읍으로 들어갑니다. 기업 무를 자의 책임을 감당하기 위해 공식적인 재판정을 열기 위해서입니다. 보아스는 인자하고 친절한 사람이었지만, 일에 있어서는 빈틈이 없고 확실한 자였습니다.
2. 나오미의 믿음
1) 내 딸아 어찌 되었느냐(16절)
룻이 집으로 돌아가자 밤새 기다리고 있던 나오미가 룻에게 묻습니다. “내 딸아 어찌 되었느냐?” 룻이 어떻게 되었을지, 혹시 핀잔을 듣고 쫓겨나지는 않았을지, 보아스가 룻을 따뜻하게 맞이했을지 걱정이 돼서 밤을 꼬박 새며 기다리다 룻을 보자마자 이렇게 물은 것입니다. 자신을 헌신적으로 섬기고 있는 며느리 룻이 잘되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시어머니의 따뜻한 말입니다. 어느 사이에 나오미는 룻을 자기 몸으로 난 딸처럼 여기며 진심으로 룻이 행복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2) 일의 결과를 알기까지 너는 가만히 있으라 : 진인사대천명(18절)
룻으로부터 모든 이야기를 다 들은 나오미는 룻에게 이 사건이 어떻게 될지 알기까지 너는 가만히 앉아 기다리고 있으라고 말합니다. 이제 우리가 할 일은 다 했으니 하나님께서 이 일을 이루실 때까지 기다리자는 것입니다. 룻이 창피함을 무릅쓰고 한 밤중에 아버지 벌 되는 보아스의 발치 이불까지 들쳐가며 함께 있었다면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은 다 한 것입니다. 이제 하나님께서 이 일을 어찌 처리하실지 지켜 볼 뿐입니다.
3) 그 사람이 이 일을 성취하기 전에는 결코 쉬지 아니하리라(18절)
보아스의 성품을 잘 아는 나오미는 그가 이 일을 성취하기 전에는 결코 쉬지 아니하리라고 말합니다. 이 말이 나오미와 룻에게 얼마나 위로가 되는 말입니까? 룻과 보아스의 결혼이나, 죽은 남편의 대를 잇게 하는 일 중에서 룻과 나오미 두 사람이 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오직 보아스가 하는 일을 지켜 볼 뿐입니다. 그런데 그 사람이 이 일을 완료하기까지 결코 쉬지 않으리라는 것, 이것은 참으로 감사하고 또 감사한 일입니다.
● 묵상 :
① 우리를 위해서도 주께서 결코 쉬지 않으십니다.
우리가 기도하면 바로 그 순간부터 주께서 우리를 위해 일하십니다. 보아스가 룻을 위해 수지 않은 것처럼, 우리 주님도 우리를 위해 결코 쉬지 않으십니다. 우리가 잠을 자는 중에도 주무시지도 쉬지도 않으시고 우리의 모든 것을 살피시는 분이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주께 기도했다면 나오미의 말처럼 주께서 우리를 위해 행하시는 일을 믿음으로 기다리는 자가 됩시다.
② 우리도 누군가의 일이 해결되기까지 쉬지 않는다면
우리도 보아스처럼 누군가의 아픔이 해결되기까지 쉬지 않는다면, 그가 참으로 위로를 받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이처럼 사랑하고 섬김으로 복음을 전하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전도는 전도지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보아스 같이 사랑하며 섬김으로 되는 것임을 기억합시다.
* 기도제목
1. 우리를 위해
지금도 쉬지 않고
일하시는 주께
감사하며 찬양드립니다.
2. 우리도 나오미와 룻처럼
믿음으로 우리의 해야 할 일을
하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3. 우리도 나오미와 룻처럼
기도한 후에 믿음으로
기다릴 줄 아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출처: 가애교회 글쓴이: 송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