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24장에는 등잔과 진설병에 관한 규례 및 여러 가지 살인죄와 상해죄에 대한 배상법이 구체적으로 언급되었습니다. 그리고 애굽인 아비와 슬로밋이라는 유대 여인 사이에서 태어난 자가 하나님의 이름을 훼방하다가 징계를 받아 죽은 사실이 언급되었습니다. 이는 여호와의 성호를 훼방, 혹은 저주하는 일이 얼마나 큰 신성 모독죄인가를 보여 주고 또한 그 결과가 얼마나 치명적인가를 보여 주기 위함입니다.
1. 회막 안에서의 제사
1) 등잔불을 항상 켜라
성소에는 지성소를 가린 휘장 쪽에 향단이 있고 그 오른쪽에 진설병 상이 있으며 왼쪽에는 등대가 놓여 있었습니다. 성소 안에 있는 등대는 일곱 개의 가지가 나 있고 그 가지마다 등잔이 있어서 거기에 순결한 감람유를 부어 불을 밝혔습니다. 이 등불은 저녁부터 그 이튿날 아침까지 켰는데, 제사장이 이를 항상 간검하여 정리하도록 명하였습니다. 등잔불은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것으로서 불이 꺼진다는 것은 하나님의 임재를 거부하는 행위가 되므로 결코 그런 일이 없도록 해야 했습니다.
a.보배로운 기름(왕하20:13)
b.등유(마25:3-4)
2) 진설병을 비치하라
성소 안의 등대가 성소의 남쪽 벽면에 위치하고 있다면 진설병 상은 북쪽 벽면에 놓여 있었습니다. 그 떡 상에는 고운 가루로 만든 열두 개의 떡을 여섯 개씩 두 줄로 진설해 놓아야 했습니다 이 떡은 안식일마다 새 것으로 바꾸어 놓아야 했으므로 부패하지 않도록 누룩을 섞지 않고 만들었습니다. 떡은 하늘에서 내려온 생명의 양식으로서의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합니다. 동시에 이 먹은 이스라엘 연두 지파를 상징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의 모든 백성이 제물이 되어 여호와께 온전히 바쳐진 것을 나타냅니다 성도들은 물질과 시간과 재능뿐만 아니라 자신의 마음과 뜻과 정성을 모두 주께 헌신해야 합니다.
a.무교병(출29:2)
b.상 위에 항상 진설병을 두어야 함(출25:30)
3. 돌로 쳐죽이는 형벌
1) 여호와의 이름을 훼방하고 저주한 자
유대인들은 '여호와'라는 칭호를 사용하기를 매우 두려워하였습니다. 왜냐하면 인간이 감히 여호와의 이름을 부른다는 것은 불경스러운 일로 여겼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여호와란 성호 대신에 주란 뜻의 히브리어 '아도나이'를 사용하였습니다. 그런데 혼혈아인 이스라엘 여인의 아들이 여호와의 이름을 훼방하고 저주하였습니다. 훼방한다는 것은 어떤 것을 형편없이 망가뜨리는 행위이고, 저주하는 것은 악한 마음으로 그 성호를 조롱하고 적대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악행은 사형을 면치 못하는 무서운 범죄 행위가 됩니다.
a.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는 자(출20:7)
b.주를 비방하며 이름을 능욕함(시74:18)
2) 증인들의 안수
여호와의 이름을 훼방하고 저주한 자는 하나님의 엄한 진노를 받게 됩니다. 하나님은 이 자의 말을 들은 모든 자들로 하여금 그에게 안수하도록 하였습니다. 이는 그들의 증언이 진실임을 증거하는 것과 그들이 들었던 여호와에 대한 저주와 훼방의 책임을 그 사람 자신에게 전가시키기 위함이었습니다.
a.사람을 죽일 때는 증인이 먼저 손을 댐(신17:7)
b.안수하여 죄를 전가함(레17:4)
3) 돌로 쳐죽임
여호와의 이름을 훼방하고 저주한 자에 대한 형벌은 회중에 의해서 공개적으로 집행되었습니다. 하나님을 모독한 자를 이스라엘 진 밖으로 끌어내어 돌로 쳐죽인 것은 그가 이스라엘 백성에서 축출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그의 죽음으로 인해 이스라엘 진이 더러워지는 것을 막기 위함이었습니다. 한편 공개적인 처형 방법을 택한 것은 신성 모독죄가 얼마나 큰 범죄인가를 보여 주고, 또한 회중으로 하여금 그러한 중죄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시키기 위함이었습니다.
a.더러운 것은 진 밖에 있어야 함(신23:12-13)
b.손대지 않고 돌로 쳐죽임(출19:13)
3. 상해죄에 대한 보복법
1) 살인에는 살인으로
고의적 살인자는 반드시 사형시킬 것을 하나님은 명령하셨습니다. 이러한 자는 하나님의 제단에 도피해도 반드시 끌어내 사형시킬 것을 명하셨습니다(참조, 출21:13-14). 하나님은 살인에는 반드시 사형이라는 극형이 적용되어야 함을 명시하셨습니다. 사람이 사람을 고의적으로 살인하는 일처럼 인간의 죄성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보여 주는 산 증표는 없습니다.
a.생명은 생명으로(출21:23-25)
b.부지중에 오살할 경우를 위해 도피성이 마련됨(신4:42)
2) 상해에는 상해로
하나님은 선민 사회에서 타인의 신체나 재산에 퍼해를 입히는 경우에는 그 피해나 손해를 입힌 내용대로 가해자에게 갚을 것을 명하셨습니다. 이러한 보수법의 본의는 첫째, 범죄 예방에 있습니다. 범죄에는 반드시 그 대가가 따른다는 것을 알려 줌으로 써 범죄를 미리 예방하려는 것입니다. 둘째, 선민 사회에 공의를 세우기 위함입니다. 선민 사회가 무질서 상태가 되는 것을 방지하시려는 하나님의 뜻이 담겨 있습니다.
a.상하였으면 그 행한 대로 행할 것임(레24:19)
b.짐승을 죽인 자는 짐승으로 갚아야 함(레24:18)
결론
십계명 중에서 셋째가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지 말라 나 여호와는 나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는 자를 죄 없다 하지 아니하리라'는 것입니다(참조, 출20:7). 하나님의 자녀인 성도들은 하나님의 성호를 훼방하거나 저주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그 성호를 영화롭게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