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가정예배 설교문 - 믿음의 가문을 세우자 /
예레미야35:6-10
“그들이 가로되 우리는 포도주를 마시지 아니하겠노라 레갑의 아들 우리 선조 요나답이 우리에게 명하여 이르기를 너희와 너희 자손은 영영히 포도주를 마시
지 말며 집도 짓지 말며 파종도 하지 말며 포도원도 재배치 말며 두지도 말고 너희 평생에 장막에 거처하라 그리하면 너희의 우거하는 땅에서 너희 생명이 길리라 하였으므로 우리가 레갑의 아들 우리 선조 요나답의 우리에게 명한 모든 말을 순종하여 우리와 우리 아내와 자녀가 평생에 포도주를 마시지 아니하며 거처할 집도 짓지 아니하며 포도원이나 밭이나 종자도 두지 아니하고 장막에 거처하여 우리 선조 요나답의 우리에게 명한대로 다 준행하였노라“
인간은 하나님의 창조물입니다. 오늘의 모든 인류는 하나님의 창조물인 인간의 후손으로 결과적으로 모든 인류가 하나님의 창조물이라 할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창조물 중에서도 한민족(韓民族)입니다. 오늘 우리 한민족은 전 세계에 걸쳐 약 7천만명이 살고 있습니다. 모두 같은 피를 나눈 형제들이라 할 수 있지요. 우리 가정은 한민족 중에서도 성씨(氏姓)를 < >라 하는 시조 < >의 후손으로 본관(本貫)은 < >이고, 선조들의 이름과 간단한 행적이 기록된 족보(族譜)를 보면 우리 선조들 중에서는 훌륭한 일을 한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여기에서 근래에 돌아가신 부모님 혹은 조부모님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고 본받거나 교훈 삼을 만한 얘기들을 첨가시킨다)
우리는 오늘 읽은 성경에서 레갑의 아들 요나답의 후손들이 조상의 신앙을 이어받은 내용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 말씀의 의미를 조금 더 깊이 생각하면서 믿음의 가문을 이루는 복되고 귀한 시간이 되더야 하겠습니다
이 땅에 올바른 가정을 이룩하려는 가정 사역자 한 분이 가정들을 연구하는 가운데 무엇이 우리나라 가정들을 이끌어 가는지를 살펴보았습니다.
첫째로, 전통이 이끌어 가는 가정이 있습니다.
이런 가정의 특성은 항상 선대에 무엇을 어떻게 했느냐가 참 중요합니다. 그래서 자기보다는 자신들의 조상에 모든 시선을 맞추고 살아갑니다. 이런 가정이 열심히 따지는 것은 족보입니다. 몇 대에 영의정이 나왔고 또 언제 좌의정이 나왔고 이런 방식으로 자기 선대만 열심히 자랑하지 자기 삶은 없는 불행한 가정입니다.
다음으로 인물에 의해서 이끌려 가는 가정이 있습니다.
가정 안에 한 사람의 인물이 너무너무 중요한 자리를 차지해서 그 가정의 분위기를 좌지우지해 버리는 평안이 없는 가정입니다.
셋째로 재정이 이끌어 가는 가정이 있습니다.
모든 가치는 돈에 의해서 평가됩니다. 소유에 의해서만 자기 존재를 드러내려는 유혹에 빠져듭니다. 그러니까 많이 끌어 모읍니다. 자기가 괜찮은 존재인 것을 과시하기 위해서 자동차도 큰 차를 삽니다. 내가 사는 집의 크기가 행복의 크기인양 여겨서 집을 늘리고 꾸미는데 온통 자기 삶을 다 투자하는 불행한 가정입니다.
여러분의 가정은 무엇이 이끌어 가고 있습니까?
그리스도인 가정이라면 그리스도가, 신앙이 이끌어 가는 가정이어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의 가정이면서도 돈이 가정을 이끌어 가고, 전통이, 제사 문제가 가정을 이끌어 가고 인물이 가정을 이끌어 간다면 이러한 가정은 거듭나야 할 가정들입니다.
오늘 본문에는 신앙이 이끌어 가는 한 족속을 볼 수가 있습니다. 레갑 족속입니다. 레갑 족속은 겐족속 혈통에 속하는 사람들입니다. 겐족속은 원래 미디안 족속으로서 아라비아 사막에서 살던 족속입니다. 이 겐족속이 유다 족속들과 함께 어울려 살게 되었는데 그 원인은 모세가 애굽인을 죽이고 도망하여 겐족속의 제사장 이드로의 사위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후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에 정착할 때 겐족속의 일부가 함께 가나안에 살게 됩니다. 이 겐족속 중에서 레갑을 조상으로 하는 후손들이 있었습니다.
이 레갑의 아들 요나답은 자기 후손들에게 포도주를 마시지 말고, 집을 짓지 말고, 농작물을 재배하지 말고, 유랑민들처럼 천막 속에서 단순한 생활을 하도록 명령했습니다.
어느 날 하나님께서는 예레미야에게 이 레갑족속들을 성전의 한 방으로 초대를 한뒤에 포도주를 마시게 해 보라고 명령을 하십니다. 예레미야의 초대대로 레갑족속들이 나아왔습니다. 예레미야가 그들 앞에 포도주가 가득 담긴 사발과 잔을 놓고, 마시라고 권유합니다. 그러나 레갑족속들은 그 포도주 마시기를 거절합니다.
거절의 이유는 단순합니다.
우리 선조 요나답이 우리에게 명령했기 때문입니다.
"영영히 포도주를 마시지 말고, 집도 짓지 말고, 파종도 하지 말고, 포도원도 재배하지 말고, 평생에 장막에 거처하라."
요나답의 후손들은 그 모든 명령에 순종했고, 명한대로 다 준행했습니다.
예레미야가 그들에게 포도주를 마셔보라고 권유했을 때 그들이 거절할 수 있었던 이유는 몸에 밴 생활 습관과 순종의 정신 때문이었습니다.
이 레갑족속을 살펴보면서 우리 가정을 신앙으로 세우는 도전을 받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1. 레갑 족속에게 있어서 가정의 존재 목적은 신앙이었습니다.
요나답은 자기의 후손들에게 세 가지를 금했는데 그중
첫 번째는 포도주를 마시지 말라는 것이었습니다.
구약시대에 있어서 포도주는 누구나 마시는 음료수처럼 여겨졌고, 잔치에는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포도주였습니다. 그런 면에서 포도주를 마시지 않는다는 것은 나 자신의 즐거움을 중단하는 것이고 사회 적인 교제의 단절을 감수하는 것입니다. 나 자신의 즐거움을 멈추고, 사회적인 교제의 단절을 감수하면서 레갑족속이 얻으려 한 것은 무엇이었겠습니까? 바로 하나님 앞에 나아가려는 마음과 행동입니다. 세상과 나는 뒤로 하고 하나님 앞에 바로 서고자 하는 열망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포도주는 만악의 뿌리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요나답은 자기의 후손들이 죄악에 빠지지 않고 정결하고 깊은 영성의 자리로 나아가기를 원했기에, 포도주를 금하였던 것입니다.
두 번째로 요나답은 집을 짓지 말라는 명령을 했습니다.
집을 짓지 말라는 것은 소유욕을 없애는 것입니다.
사람들에게는 더 크고 좋은 것을 소유하고자 하는 욕망이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재물과 하나님을 겸하여 섬길 수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요나답은 후손들에게 집을 짓지 말라고 명령함으로써 소유로 인하여 하나님을 떠나는 일이 없도록 미리부터 차단시킨 것입니다.
요나답은 농작물을 재배하지 말라고 명령했습니다. 농사를 짓게 되면 당시 농사를 지으며 살아가던 가나안 사람들과 사귀게 될 가능성이 많아집니다. 그들과 사귀게 되면 자연히 그들이 섬기는 신, 바알신 신앙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게 됩니다. 농사는 비에 큰 영향을 받습니다. 그러기에 풍요의 신, 폭풍우의 신, 바알은 농경문화에서 큰 인기가 있었습니다.
요나답은 자기의 후손들이 우상에 빠지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미리부터 그 같은 환경을 거절하도록 명령한 것입니다.
레갑 족속은 신앙이 이끌어 가는 족속들이었습니다. 빈궁하고, 구차하고, 안정되지 못한 생활이었지만 그들은 신앙을, 선조들의 걸어갔던 길을 더 소중하게 여겼습니다. 잘 살지 못하고, 평안하고 안정된 삶이 아니었지만 신앙 하나로 모든 것을 이기고 살아갔습니다.
2. 레갑족속은 신앙적 명령을 단절이 없이 지켜냈습니다.
예레미야가 예언하던 때와 요나답이 가족들에게 명령을 내린 때는 200년의 차이가 있습니다. 200년이면 수없이 많은 자손을 볼 수 있는 기간입니다. 이 기간 동안을 모든 자손들이 어김없이 명령을 준행했다는 것은 참으로 기대하기 어려운 일이었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들은 실천해 냈습니다.
신앙생활에는 단절됨이 없어야 합니다.
우리가 경험하지만 예수 믿다가 쉰 사람들, 예수 믿다가 낙심된 사람들, 이런 사람들이 다시 예수 믿기는 전혀 예수님을 모르던 사람들이 믿는 것보다 몇 배나 더 어려운지 모릅니다.
신앙생활에는 단절이 없어야 합니다.
계속해서 이어져야 합니다.
요즘 많은 교회에서 청년들이 교회를 떠남으로 인해 우려와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왜 그런 일이 생기는가를 살펴보면 신앙의 단절이 있기 때문입니다.
고3이 되면 교회로부터 단절되는 기간이 되기 쉽습니다.
고3기간에 신앙의 길을 접었을 때 다시 시작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인생의 고난기에 더 철저하게 주님을 의지하는 훈련을 해야 하는데 많은 부모들이 인간적인 해결의 길을 가르칩니다.
"너는 가서 공부해라, 내가 예배하고 기도할께"
나중에 믿음이 회복되겠지라는 생각을 갖지만 그들의 신앙을 바로 세우기는 어렵습니다.
고3기간을 인간적인 방법으로 보내고 대학에 들어가게 되면 하나님 의지하지 않아도 대학에 갈 수 있다는 인간 능력에 대한 신뢰가 생기게 됩니다. 여기에 신앙을 다시 주입한다는 것은 너무나 어려운 일입니다.
3. 레갑족속은 신앙적 명령을 철저히 훈련했습니다.
예레미야가 레갑 족속들에게 포도주를 마시라 했을 때 그들이 한 사람도 예외 없이 마시기를 거부한 것은 이미 철저하게 훈련이 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신앙을 철저히 훈련시켜야 합니다.
신앙을 철저하게 훈련하기 위해서는 먼저 신앙의 가치성을 깨달아야 합니다.
영어 단어 하나 외우는 것보다는 성경말씀 한 번 더 읽고 기도하는 훈련을 더 귀하게 여겨야 합니다. 두 번째는 부모가 먼저 모범을 보여야 합니다. 부모가 하지 않으면서 하라고 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신앙의 명령에 대해 잘 준행하고 순종하던 레갑 족속에게 하나님의 약속이 19절에 주어집니다.
"레갑의 아들 요나답에게서 내 앞에 설 사람이 영영히 끊어지지 아니하리라"
내 앞에 설 사람에 대해서 여러 가지로 해석을 할 수 있습니다.
예배하는 사람, 하나님의 일을 감당하는 사람, 하나님의 은총을 받는 사람 참으로 좋은 약속이고, 신앙인이라면 참으로 사모할만한 약속입니다.
내 자손들 가운데 하나님을 예배하고, 하나님을 섬기고, 하나님의 은총을 받는 자들이 끊어지지 않고 영원히 이어진다는 것은 너무나 기쁘고 감사할 일입니다.
사랑하는 가족 여러분.
우리의 가정을 신앙이 이끌어 가는 가정으로 세워야 합니다. 가정의 존재 목적을 신앙으로 설정해야 합니다. 부지런히 가르치고 훈련시키기 바랍니다. 단절되지 않고 계속해서 이어지도록 가르치시기 바랍니다.
레갑 족속은 이방인이었습니다.
사회적으로 별로 주목받지 못하던 유랑민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신앙적으로 불순종하던 유다인들보다 하나님의 사랑을 더 많이 받았습니다. 우상의 길로 나아갔던 다윗의 후손인 왕족들보다도 하나님의 인정을 더 많이 받았습니다.
우리 가정도 오늘 본문의 레갑 후손들처럼 믿음의 가문을 이루어 자자손손이 하나님의 축복을 받는 귀한 가문이 되어야 겠습니다
대하 16:9
“여호와의 눈은 온 땅을 두루 감찰하사 전심으로 자기에게 향하는 자를 위하여 능력을 베푸시나니...
그러므로 나의 가정과 가문이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을 입는 길은 전심으로 하나님께 향하도록 하는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