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 마음
또한, 너는 청년의 정욕을 피하고 주를 깨끗한 마음으로 부르는 자들과 함께 의와 믿음과 사랑과 화평을 따르라(디모데후서 2:22)
금강애기나리는 일면 '깨순이'랍니다.
꽃에 점이 박혀 있어서 그렇습니다.
보통의 애기나리들은 얼굴이 깨끗한데, 금강애기나리만 깨순이다 보니 다른 애기나리에 비하면 촌스럽지요.
그래서, 아주 먼 곳까지 가지 않으면 쉽게 만날 수 없는 꽃이기도 합니다.
경기도 북부의 깊은 산, 어느 정도의 고도는 올라가야 겨우 그를 만날 수 있답니다.
금강애기나리의 꽃말은 '깨끗한 마음'입니다.
깊은 산 속에서 맑은 햇살과 이슬과 구름과 바람과 더불어 살았으니 때가 묻을 틈이 없었겠지요.
우리의 일상을 늘 돌아보아야 합니다.
일상에서 내가 만나는 것들이 내 마음을 깨끗하게 하는 것들인지, 그렇지 않음에도 아무런 문제의식을 느끼지 못하고 살아가는 것은 아닌지 말입니다. 신앙이 습관화되고 타성에 젖어버리면 깨끗한 마음을 잃어버리고 순수한 신앙을 상실하게 됩니다.
기도
주님, 나의 일상에서 깨끗한 마음을 잃지 않고 살아가겠습니다. 아멘.
p.s
'일상'이 신앙이고, 삶이다.
삶으로 살아지지 않는 신앙은 거짓이다.
머리로만 인식하고 있는 신앙은 지식이요,
지식은 자기를 드러내려는 특성을 가지고 있으므로, 자기의 신앙을 드러내고자 한다.
그러나 신앙을 삶으로 살아가는 이들은 지혜로운 것이다.
지혜는 자신을 숨기는 특성을 가지고 있으므로, 드러나지 않는다.
지식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남에도 지혜는 여전히 고전의 지혜에 머물러 있는 까닭이다.
지식인가, 지혜인가?
참된 지식은 거기에 머무르지 않고 지혜에 이르는 안내자 역할을 한다.
그리하여,
일상의 삶을 깨끗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