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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5Y_x5IkJ9C0?si=YEw_iPzVNoNx_zGb
불설대보부모은중경
펀역 구마라집
독경 영인스님
기획 BCS-11TV
제작 BLN
편성 BCS-1TV
책임 백라이언
영상 이항희
편집 BLLART
이렇게 내가 들었다. 한 때에 부처님께서
사위국의 왕사성 기수급고독원에서
대 비구 삼만팔천인과 보살 마하살들과
함께 계시었다.
그때에 세존께서 대중들을 거느리시고
남쪽으로 가시다가 해골 한무더기를 보셨다.
그때에 세존께서는 오체를 땅에 대고
그 해골더미에 절을 하시었다.
아난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여래는 삼계의 큰 스승이시고
사생의 자부이시오매 어떻게 하여
해골더미에 절을 하시나이까.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시었다.
네가 비록 나의 상족제자로서 출가한지
오래지만 사리를 잘 알지 못하는구나.
이 한무더기의 해골더미가 전생에 나의 조부모
이었거나 그대의 부모님 뼈 일 수도 있기에
내가 지금 절을 하는 것이니라.
아난아, 네가 이 한 무더기의 백골을 가지고서
둘로 나누어 보아라. 만일
그것이 남자의 백골이라면 희고 무거울 것이요.
만일 여자의 백골이라면 검고 가벼울 것이니라.
“세존이시여 남자는 세상에 있을 때에 생긴
모양과 갓을 썼으므로 남자인 줄을 아는 것이요.
여자는 세상에 있을 때에 적조와 연지를 바르고
향수를 풍기어 여자인 줄을 알거니와 죽은 뒤에는
백골이 마찬가지 옵거늘 제자로 하여금
어떻게 그것을 분간하라 하시옵니까.”
“아난아. 만일 저것이 남자의 백골이라면 세상에
있을 때에 절에 가서 법문도 듣고 경도 외우며,
삼보께 예배도 하고 염불도 하였기에
그 뼈가 희고 무거울 것이요.
여자는 세상에 있을 때에 아이를 한 번 낳을
적마다 서말 서되의 피를 흘리고,
여덟 섬 너말의 젖을 먹여야 하므로
그 뼈가 검고 가벼운 것이니라.”
아난이 이 말씀을 듣고 가슴을 오려내는 듯이
눈물을 흘리고 슬피 울면서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어머니의 이 은덕을 어떻게 갚아야 하오리까.
아난아, 자세히 듣고 자세히 들어라.
내가 지금 너를 위해 분별하여 말하리라.
어머니가 자식을 잉태할 때마다 열 달 동안
몹시도 고생을 하시느니라.
어머니가 자식을 잉태한지 첫째 달에는
태아가 마치 풀끝에 맺힌 이슬방울과 같나니라.
아침에는 모였다가 저녁에는 흩어지는 것이니라
어머니가 자식을 잉태한지 둘째 달에는
태아가 마치 엉킨 우유방울과 같나니라.
어머니가 자식을 잉태한지 셋째 달에는
태아가 마치 엉킨 피와 같나니라.
어머니가 자식을 잉태한지 넉달이면
차츰 사람의 형상을 이루어 가느니라.
어머니가 자식을 잉태한지 다섯째 달이면
어머니의 뱃속에서 오포가 생기는 것이니,
머리와 두 팔과 두 무릎을 오포라 하느니라.
어머니가 자식을 잉태한지 여섯째 달이면
어린아이가 어머니의 뱃속에서
육정이 열리는 것이므로,
눈 귀 코 입 혀 뜻을 육정이라고 하느니라.
어머니가 자식을 잉태한지 일곱째 달이면
어린아이가 어머니의 뱃속에서
삼백 육십 개의 뼈마디와
팔만 사천의 털구멍이 생기는 것이니,
어머니가 자식을 잉태한지 여덟째 달이면 의식과
지혜가 생기고 아홉 개의 구멍이 생기느니라.
어머니가 자식을 잉태한지 아홉째 달이면
어린아이가 어머니 뱃속에서 무엇을 먹게 되는데
복숭아, 배, 마늘 등은 먹지 말고,
오곡의 정기 등을 먹어야 하느니라.
어머니의 생장은 아래로 향하고,
속장은 위로 향한 곳에 한 산이 있으니,
첫째는 수미산이요, 둘째는 업산이요,
셋째는 혈산이라 하느니라.
이 산이 한번 무너져 내리면 화하여 한줄기의
엉킨 피가 되어서 어린아이의 입안으로
흘러 들어가느니라.
어머니가 자식을 잉태한지 열달째 되면
마침내 태어나는 것이니
만약에 효순할 자식이라면 두 주먹을 합장하고
나올 것이요, 만약 오역할 자식이면 어머니의
포태를 가르고,
손으로는 어머니의 염통이나 간을 움켜잡고
발로는 어머니의 골반을 버티기도 하여,
어머니로 하여금 천개의 칼로 배를 찌르는 듯,
만개의 송곳으로 가슴을 쑤시는 듯,
고통을 겪으시며 이 몸을 낳으시니
아직도 열 가지의 은혜가 또 있느니라.
여러 겁의 인연이 지중하여 금생에 다시 모태에
의탁했네. 한달 한달 달이 차서 오장이 생겨나고
일곱 달이 접어 들자 육정이 열리는 도다.
포태한 몸 무겁기는 태산과 같고, 몸가짐에도
몹쓸 병이 겁이 나네.
비단 옷은 모두 다 입지 않고, 화장대엔 뽀얀
먼지만 쌓여가네. 아이를 잉태한지
열달이 지나니 해산의 어려움이 다가오네.
아침마다 중병이 걸린 듯 나날이
정신도 흐려지네.
그 두려움이 기억하기 어렵고, 근심이 흐르는
눈물 옷길을 적시네. 슬픔을 머금은 채 친족에
이르기를 이러다가 죽지 않나 겁이 난다고
자비로운 어머니,
그대 낳던 날 오장육부 터져 나간 듯
몸과 마음 모두가 까무러 쳤고
피를 흘려놓은 자리 짐승을 잡은 듯하는
아기 충실타 하다 그 말을 들으면 그 기쁨,
평소의 갑절이나 되었네. 기쁨 가라앉자
슬픔이 되살아나 아픔이 심장까지 사무쳐 오네.
무겁고 깊은 것은 어머님은
재귀엽다고 사랑함은 한 때도 변치 않네.
단 것은 다 뱉으시니 무엇을 잡수실까.
쓴 것만 잡수셔도 얼굴은 편안하네.
자식사랑 무거우니 정 참기 어려워 그 은혜
더욱 깊어 슬픔 다시 더하네.
아이만을 배불리 먹이며 어머니 배고픔도
사양치 않네. 어머니의 자신은 진자리에
누우시고, 아이는 마른자리 갈아 누시네.
두 젖으로 굶주림과 목마름 채워주고,
고운 소매 자락 찬바람 막아주네.
사랑의 정성으로 잠마저 설치시고,
아이의 그 재롱 기쁨이 넘치시네.
오로지 아이만을 편안케 해주며
자비로우신 어머니는 불편함도 즐겁네.
어머님 그 은혜 땅과도 같고, 아버님 높은
은혜 하늘과 같네. 어버님 어머님 덕
그와 같아서 두 눈이 없다한들 어찌 미워하리.
손과 발이 없다한들 어찌 싫어하리.
나에게서 친히 낳은 자식이기에 종일토록
아끼시며 사랑하시네.
생각하면 옛날에 아름답던 그 얼굴,
그 자태 곱고 고와 풍만하셨네.
갈라진 두 눈썹은 버들잎 같았고,
두 뺨은 붉은 연꽃도 무색하였네.
은혜가 깊을수록 그 모습 여위셨고
거울에 밝은 모습 빨래할 때 상하셨네.
아들 딸 귀여움에 늙는 줄도 잊으시고 자비로우신
어머님 잔주름만 늘었네. 죽어서 영 이별을 참기
어렵지만, 살아서 생 이별은 더 더욱 가슴아파,
자식이 집을 떠나 먼 곳으로 가면 어머님
그 마음은 자식을 따라가네.
밤낮을 가리지 않고 자식을 따라 흐르는
눈물은 천줄기 만줄기 원숭이 자식 사랑에
울부짖듯이 어머님 마음은 간장이 끊어지네.
강산처럼 소중하신 아버지 어머니 깊은 사랑
그 은혜 정말 갚기 어려워 자식의
괴로움 대신 받기 원하시고
아이가 수고하면 그 마음 편치않네.
먼길따라 길 떠난다는 말을 들으면 어머니 마음은
오래도록 아프시네. 부모님의 은혜는 깊고도
무거워 베푸신 사랑 그칠 때가 없네.
앉으나 서나 자식 생각 끊임없고,
멀거나 가깝거나 그 뜻 따르네
어머님 연세 백세가 되셔도 팔십 된 자식을
늘 걱정을 하시네. 그 크신 은혜 언제나
그치리까. 이 목숨 다한 후에 비로소 떠나리.
부처님께서 또 아난에게 이렇게 말씀하시었다.
내가 중생들을 보니 비록 사람의 모양은
갖추었으나 마음과 행동은 어리석고 어두워서,
그 아버지와 어머니의 크신 은혜가
있는 줄을 알지 못하고,
공경하는 마음을 내지 않으며 은혜를 버리고
덕을 배반하며 어질고 자애로운 마음이 전혀
없어서 효도를 하지않고 의리가 없느니라.
어머니가 아이를 잉태한지 열달 동안은
일어서거나 앉거나 편안치 못한 것은 마치 무거운
짐을 진 것과 같아서 음식은 잘 내려가지 않아
오랫동안 큰 병을 앓는 사람과 같느니라.
달이 차서 해산할 때에는 모든 고통을 받아 잠깐
동안의 잘못으로 무상한 죽음이 되지 않을까
두려워하며 짐승을 잡은 것처럼 피가 흘러서
땅을 적시느니라. 이러한 고통을 겪으면서도,
아이를 낳고서는 쓴 것을 삼키고, 단 것은 뱉아
아이에게 먹이면서, 안아주고 길러주며 더러운
것을 세탁해 주면서도 그 괴로움을 싫어하지
않고 더운 것도 참고, 추운 것도 참아가며,
고생스러운 것도 사양하지 않느니라.
마른자리에는 아이를 누이고, 젖은 자리에는
어머니가 누우시며,
삼년동안 어머니의 젖을 먹으면서
어린아이가 성년이 되면
예절과 의리를 가르치시고, 아들은 장가 드리고,
딸은 시집 보내며, 벼슬자리도 시키며,
학문도 닦게 하며,
자립 할 수 있는 재산도 마련해 주느니라.
이와 같이 고생을 떠맡아 기르고 가르치시는
일이 끝나도 온전히 끊어졌다고는
이러지 않느니라. 아들이나 딸에게
병이 있으면 부모님에게도 병이 생기고,
만일 자식의 병이 나으면,
어머니의 병도 곧 낫게 되느니라. 이와 같이
양육하면서도 성년이 되기를 바라느니라.
그 자식이 장성하게 되면 도리어 불효자가 되어,
부모님에게 말을 하더라도 눈을 흘리고
눈동자를 부릅뜨고 큰 소리를 치며
불경스럽게 하며, 백부님과 숙부님도 속이고
업신여기며 형제간에 때리고 욕설하며,
친척들을 헐뜯고 이간질하며 예의가 없고,
스승의 교훈도 따르지 않고,
부모의 가르침과 영을 어기고,
형제간의 말도 지키지 않으며,
출입하고 왕래함에 있어서도,
어른들에게 아뢰지 않고 말이나
행동이 예의를 벗어나, 스스로 높은체 하고,
자기 멋대로 일을 처리하며,
이러한 것들을 부모는 훈계하고 책망하여
잘못됨을 타일러주어야 함에도
무작정 귀엽게만 생각하여 어른들을
감싸주기만 하느니라.
그리하여 점점 장성하게 되면
잔인하여 비뚤어진 마음을 고치지 않고,
잘못된 일에도 굴복하지 않으며,
도리어 성질만 내어서 좋은 친구들은 버리고,
악인과 무리를 지어 돌아다니며,
이러한 습관이 이미 뵈여 성질이 바뀌어서
마침내 경솔하게 계획를 세우고
남의 꼬임에 빠져 타향으로 도망하여,
부모를 배반하며 가정을 버리고
고향를 떠나서 혹은 행상을 하고,
혹은 싸움터에 나가 싸움질도 하며,
술집이나 화류계 여자에게 장가 들게 되면
이로 말미암아 얽매이게 되어 오래도록
집에 돌아오지 못하느니라.
혹은 타향에 있으면서 행동은 삼가하고
조심하지를 않다가
남의 꾐에 빠져서 명예를 더럽히고,
생각지 않던 일로 끌려가서,
억울하게 형벌을 받기도 하며, 감옷에 갇혀
옥에 칼을 채우고 발에 족쇄를 차기도 하며
혹은 질병에 걸리고, 액난이 뒤엎혀
공분하고 괴롭고 배고프고 고달파도 보살피고
시중드는 사람이 남의 혐오와 천대를 받으며,
길거리에서 버려진 신세가 되어서
목숨을 마치게 되어도 구원하지 않고
치료해 주는 사람이 없이,
마침내 퉁퉁부었다가 썩어서 문드러져
흩어지고 바람이 불으니 백골만 뒹굴게 되느니라.
그리하여 타향에 버려지면,
친족들과 만날 기약이 없어지며,
부보님은 자식을 걱정하고, 근심하며 피눈물로
울다가 눈이 어둡거나 멀어지기도 하며,
혹은 병이 되기도 하고,
자식을 생각하다가 몸이 쇠약하여져서,
마침내 죽기도 하니,
죽은 귀신이 되어도 그 자식에
대한 애착을 끊어버리지 못하느니라.
아난아,,,,,
혹은 자식이 효도와 의리를 숭상하지 않고,
무리를 지어 옳지 않은 도를 쫓아다니며,
싸우고 도둑질을 하여, 하루도 편안할 날이 없고,
술 마시고 노름질을 하여, 형제에게까지 그 누를
끼치거나, 부모님의 마음을 어지럽게 하느니라.
새벽에 집을 나가면 저물어서야 집에 돌아와서
부모로 하여금 걱정을 하게 하느니라.
부모님이 어떻게 지내는지 보살펴야 함에도
춥고 더운 것을 아랑곳 하지 않고, 아침,
저녁이나 초하루, 보름에도 부모님을 편안히
모실 생각은 하지 않고, 늙어서 얼굴이 쇠약하여
파리해지면 남이 볼까 부끄러워서 괄시를 하고,
성을 내며 구박을 하느니라.
부모님이 홀로되어 독수공방을 하게 되면,
마치 나그네가 남의 집에 하룻밤 묵는 것 같이
이불자리는 먼지와 흙을 털어내고 닦지도 않고,
문안을 드리는 일도 없으며,
부모님의 방이 추운지 더운지, 배가 고픈지, 목
이 마르는지를 알지를 못하는도다.
부모로 하여금 밤낮으로 항상 스스로 슬퍼하고
한숨짓게 하느니라.
마땅히 좋은 음식을 사가지고 와서 부모님에게
봉양해야 함에도,
남들이 비웃는다 하여 무시를 하면서도,
좋은 음식을 처자에게만 주는 것은 치졸하고
필요한 짓이지만 부끄러움도 모르니라.
또한 처자식과의 약속은 철저히 이행하면서도
부모님의 말씀과 꾸중은 전혀 아는 체도 않느니라.
혹은 또한 딸자식이 남의 배필이 되어,
시집가기 전에는 효순하던 것이,
출가하게 되면 불효한 마음이
증장하여서 부모님이
조금만 꾸짖어도 곧 원망하면서도,
남편이 때리거나 욕을 해도 달게 받아들이느니라.
이와 같이 성이 다른 가정과는 정이 깊고
사랑을 진중히 여기면서도, 자기와의 친족에게는
도리어 소홀하기도 하느니라.
혹은 남편을 따라서 다른 도시로 옮겨가게 되면,
부모를 이별하고도 그리워하는 마음이 없어져,
소식이 끊어지게 되고, 편지마저 왕래가 없게 되고,
부모로 하여금 오장육부가 거꾸로 매달린 듯
딸의 얼굴이 보고 싶어 목마를 때
물 찾듯이 잠시도 그칠 때가 없느니라.
이와 같이 부모님의
은혜는 헤아릴 수도 없고 끝이 없지만,
불효하는 죄는 말로는 표현할 수가 없느니라.”
그때에 모든 대중들이 부처님께서 부모님에
대한 은혜와 덕을 설하시는 것을 듣고,
몸을 일으켜 땅에 엎드리고 스스로 머리를
부디쳐 전신의 털구멍에서 피를 흘리며
땅에 쓰러져 기절을 했다가
다시 깨어나서 큰 소리로 부르짖었다.
“저희들의 마음은 괴롭고 아프옵니다.
저희들이 이제야 그릇된 것을 깨닫고
알고 나니 시기와
담력이 모두 부서지는 듯하옵니다.
바라옵건데 부처님께서 저희들을 불쌍히
여기시어 구제하여 주시옵소서. 어떻게
하여야 부모님의 깊은 은혜를 갚사오리까.”
부처님께서 이때 여덟 가지의 정중하신
법음으로 여러 대중들에게 말씀하기를,
“너희들은 마땅히 알아야 할 것이니,
내가 이제 너희들을 위하여 분별하여 말하리라.
가사 어떤 사람이 왼쪽 어깨에다 아버지를
업고, 또한 오른쪽 어깨에는
어머니를 업고서 피부가 다 닳아 뼈가
비치고 그 뼈가 다 닳아서도 골수에 까지
이르도록 수미산을 백 천 번이나 돌더라도,
오히려 보모님의 깊은 은혜는
갚을 수가 없느니라. 가사 어떤 사람이
흉년으로 굶주리는 액운을 만나서,
부모로 하여금 자신의 온 몸 살점을 도려내어
부수어서 티끌과 같이하여
백 천 겁이 지나더라도 오히려
부모님의 깊은 은혜를 갚을 수가 없느니라.
가사 어떤 사람이 잘 드는 칼을
손에 쥐고 부모님을
위하여 자기의 눈동자를 도려내어서 부처님께
공양하기를 백 천 겁이나 지나도록 한다
하더라도 오히려 부모의 깊고 크신 은혜를
갚을 수가 없느니라. 가사 어떤 사람이
부모를 하여 잘 드는 칼로 염통과 간을
도려내어 피가 흘러서 땅을 적시는 고통을
백 천 겁을 지나도록 하여도
부모님의 깊은 은혜는 갚을 수가 없느니라.
가사 어떤 사람이 부모님을 위하여
백 천 자루의 칼을 가지고 자기의 몸을
좌우로 찔러서 칼날이 드러나기를
백 천 겁이 지나도록 하여도 오히려
부모님의 깊은 은혜는 갚을 수가 없느니라.
가사 어떤 사람이 부모님을 위하여 자기 몸에
기름을 바르고 불을 붙여 부처님께 공양하기를
백 천 겁이 지나도록 할지라도 오히려
부모님의 깊은 은혜는 갚을 수가 없느니라.
가사 어떤 사람이
부모님을 위하여 뼈를 부수어서
골수를 꺼내고
백 천 개의 칼날과 창끝으로 동시에
자기 몸을 찌르기를 백 천 겁이 지나도록
할지라도 오히려 부모님의 깊은 은혜는
갚을 수가 없느니라.
가사 어떤 사람이 부모님을 위하여
뜨거운 무쇠덩어리를 삼키어
백 천 겁이 지나도록
온 몸이 데어 살이 문드러 지더라도 오히려
부모님의 깊은 은혜는 갚을 수가 없느니라.”
이때에 여러 대중들이 부처님께
부모의 은덕에 대하여
말씀하시는 것을 듣고 슬피 울면서
부처님께 여쭈옵기를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큰 죄인이옵니다. 저희들이 어떻게 하면
부모님의 깊은 은혜를 갚을 수 있겠나이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부모님의 은혜를
갚으려거든 부모를 위해 이 경을 쓸 것이오.
이 경을 읽고 외울 것이며,
부모를 위해 죄를 참회할 것이며,
부모를 위해 삼보에 공양할 것이오.
부모를 위하여 재계를 받아 지닐 것이며,
부모를 위해 보시하여 복을 지어야 하느니라.
만일 이와 같이 한다면
효순한 자식이라 할 것이오.
이와 같은 행을 하지 않는
이는 바로 지옥에 떨어지는 사람이 되리라.”
부처님께서 다시 아난에게 말씀하시기를,
“불효한 자식이라면 목숨이 끊어지면 아비
무간 지옥에 떨어지게 되느니라.
이 큰 지옥은 길이와 넓이가 팔만 유순이오.
사면은 철로 만든 성으로,
그 주위는 다시 그물로 둘러쳐 있고,
그 땅은 붉은 무쇠로 되어 있는데 왕성한
불길이 활활 타올라, 맹렬한 불꽃은 우레와 같고
번개와 같이 번쩍이며 끓는 구리 쇳물을
죄인의 입에
들어붓고 무쇠로 된 뱀과 구리로 된 개가
항상 연기와 불꽃을 내뿜어서 죄인들을 뽑고
태우고 지지고 구워서 기름이 지글지글 끓고
그 고통이 심하여 견디기 어렵나니라.
또한 쇠몽둥이와 쇠꼬챙이와 쇠망치와 쇠창과
쇠칼날이 비 구름처럼 쏟아져 내려
살을 베고 찔러서 죄인들을 괴롭히고
벌을 주며 여러 겁이 지나도록
고통이 잠시도 그칠 새가 없느니라.
또 다시 다른 지옥에 들어가서
머리에 화덕을 이게 하고,
무쇠로 만든 수레로 사지를 찢고
창자와 뼈와 살이 온통 불에 타고
문드러져 하루 동안에도
천번이나 죽고 살고 하느니라. 이와 같이
고통을 받는 것은 전생에 불효한 죄를
지었기에 이러한 고통을 받는 것이니라.”
이때에 대중들이 눈물을 흘리며 슬피 울면서
부처님께 여쭈옵기를
“저희들이 이제 어떻게 하여야 부모님의
깊은 은혜에 보답할 수 있겠나이까.”
부처님께서 여러 대중들에게 말씀하시기를
“부모님의 은혜를 갚고자 하거든
부모님을 위하여 이 경을 펼쳐 내는 일이니라.
이것이 참으로 부모님의 은혜에 보답하는
것이며 여기 이 경전 한 권을 펴낸다면
한 부처님을 뵐 수 있을 것이요. 능히 열 권을
펴낸다면 열 부처님을 뵐 수 있을 것이요.
백 권을 펴낸다면
백 부처님을 뵐 수 있을 것이요.
천 권을 펴낸다면 일 천 부처님을 뵐 수
있을 것이요. 만 권을 펴낸다면
만 부처님을 뵐 수 있을 것이니라.
경전을 펴낸 공덕으로 모든 부처님이
언제나 오셔서 옹호하시기에 부모로 하여금
극락에 태어나게 하여서 영원히
지옥의 괴로움을 벗어나게 하는 것이니라.”
이 때에 대중 가운데 있던
아수라, 가루라, 긴나라, 마후라가 인비인 등과
천, 용, 야차, 건달바와 전륜성왕과 모든
대중들이 부처님께 원을 발하여 여쭈옵기를
“저희들이 앞으로 미래 죄가 다하도록
차리리 이 몸을 부수어서 마치 티끌과
같이 만들기를 백천겁이 지난다해도
맹세코 부처님의 가르침을 어기지 않겠나이다.
차라리 백 천 겁에 그 혀를 백 유순이나
길게 빼내어 쇠 보습으로 갈라서
피가 흘러 하수를 이룬다해도
맹세코 부처님의 가르침을 어기지 않겠나이다.
차라리 쇠그물로써 이 몸을 얽혀서
백 천 겁을 지나도록 해도 맹세코
부처님의 가르침을 어기지 않겠나이다.
차라리 작두와 방아로 이 몸을 베고 찍어서
백 천 만 조각을 내기를 백 천 겁을 지난다 해도
맹세코 부처님의 가르침을 어기지 않겠나이다.”
이 때에 아난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이 경을 무엇이라 이름하여
받들어 지니오리까.”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시기를
“이 경전은 대부모은중경이라 할 것이니,
항상 받들어서 지녀야 하느니라.”
이 때에 천인과 아수라 등이 크게 기뻐하며
이 말씀을 받아 지니고,
받들어 절하고, 물러갔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