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중하물<石中何物>?
團團石中物단단석중물
非玉亦非金비옥역비금
夜夜知時鳥야야지시조
含情未吐音함정미토음
<崔致遠>
둥글 둥글한 돌 속에 물건은
반은 옥이고 반은 노란 금이니
밤마다 시간을 알리는 새이나
뜻만 품었지 소리는 아직 내지 못하는구!
이 시는 최치원의 다섯 살 때 지은 시라고 전한다. 또 어떤 야사에는 전남 해남에 사는 천재소년 김천재(金天才) 시라고도 한다. 그러나 역사적 자료로 보면 12세때 당나라로 유학을 하고 장원급제 벼슬을 한 최치원(崔致遠) 시가 합당하다고 생각이 든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習近平)과 정상회담에서도 특별히 국빈으로 예우한 배경에도 1000년이 넘은 역사적 관계가 깊다는 뜻으로 시진핑 주석이 인용한 최치원의 귀국시(歸國詩)로 양국(兩國) 우호(友好)를 말했기 때문이다. 시진핑이 말한 최치원 시(詩)는 ‘괘석부창해’(掛席浮滄海) 푸른 바다에 배를 띄우니, 장풍만리통(長風萬里通) 긴 바람이 만리를 통하구나! 다. 최치원은 12세에 당(唐 )나라에 유학(留學)을 해서 6년만에 과거에 급제하여 벼슬을 살다가 29세 때 신라로 귀국을 했다. 최치원은 유학 당시 부친이 10년 내로 급제하지 못하면 내 자식이 아니라고 독려 훈계하고 써준 말이, 인백기천(人百己千)이다, 다른 사람이 백번 노력하면 본인은 천 번 노력하라고 했다. 그래서 상투를 대들보에 매달고 잠이 오면 송곳으로 허벅지를 찔러가면서 불철주야 경서를 읽고 시문(詩文)을 창작하면서 각고 끝에 기한은 10년인데 6년 만에 유학생을 대상으로 한 빈공과(賓貢科) 과거에 장원(壯元)으로 급제(及第)했다. 황소(黃巢)의 난(亂)이 일어나자 절도사 고병의 막하에서 《토황소격문(討黃巢檄文)》을 지어 당 전역에 문장으로 이름을 떨쳤고, 승무랑 시어사(承務郞侍御史)로서 희종 황제로부터 자금어대(紫金魚袋)를 하사받았다. 귀국하여 헌강왕으로부터 중용되어 왕실이 후원한 불교 사찰 및 선종 승려의 비문을 짓고 외교 문서의 작성도 맡았으며, 시무 10여 조를 올려 아찬(阿飡) 관등을 받았다. 그러나 진골 귀족들이 득세하는 현실 앞에서 자신의 이상을 채 펼쳐보지도 못하고 관직을 버리고 은거하게 된다. 경주의 남산 합천 해인사 지리산 쌍계사 동래 해운대 등에서 말년에 저술 활동하다가 세상은 언제 떠났는지 기록은 없고 신선이 되었다는 설도 있다. 최치원의 시무책(時務策) 십조(十條)를 지어서 진성여왕(眞聖女王)에게 올려서 문란(紊亂)한 정치를 바로 잡아보려고 신라(新羅)의 개혁안(改革案)을 내놓았지만, 빛을 보지 못하고, 실행(實行)되지 못하였다.
신라 말 최고운 선생은 환웅(桓雄) 천황(天皇)께서 신지혁덕(神誌赫德)에게 명하여 녹도서(鹿圖書)로서 기록한 전고비(篆古碑)를 환인(桓因) 천제(天帝)때 부터 입으로 전해온 태고(太古)의 경인 천부경(天符經)을 발견하고 한자(漢字)로 풀어 81자(字) 천부경(天符經)을 재조명(再照明)하시고 때가 아니라서 세상에 알리지 못하고 묘향산(妙香山) 석벽(石壁)에 새겨둔 것을 1916년 9월9일 독립투사(獨立鬪士) 운초(雲樵) 계연수(桂延壽) 선생이 묘향산으로 약초(藥草)를 캐러 갔다가 발견하고 탁본을 하여 천부경(天符經)이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천부경은 우리 민족 삼대경전(三大經典) 중에 하나다. 천부경(天符經)은 인류문명(人類文明)의 시원(始原)을 알리는 천지인(天地人)의 이치(理致)를 밝힌 조화경(造化經)이다. 글자 수(數)는 81字로 짧은 경전이지만 경전(經典) 속에는 우주만물(宇宙萬物)의 시원(始元)을 말하고 있다. 상경(上經)은 우주조화(宇宙造化)를 밝혔고, 중경(中經)은 교화(敎化)의 이치를 밝혔고, 하경(下經)은 치화(治化) 성통공완(性通功完)를 밝혀 놓은 우리 민족의 홍익삼경(弘益三經) 중 하나가 천부경(天符經)이다. 최고운 선생이 녹도서(鹿圖書)를 한자로 풀어 전해주지 않았다면 우리 후세인들은 전혀 알 수가 없는 우리민족 시경(始經)이 될 뻔하였다. 홍익삼경(弘益三經)은 천부경(天符經)과 참전계경(參佺戒經)과 삼일신고(三一神誥)이다. 천부경(天符經)은 조화경(造化經)이고, 삼일신고(三一神誥)는 교화경(敎化經)이고, 참전계경(參佺戒經) 치화경(治化經)이다. 천부경(天符經) 81자 짧은 경전이지만 설하는 사람마다 뜻도 이치도 다르게 설하기 때문에 만인만색(萬人萬色)이다. 우주천지(宇宙天地) 시원(始原)의 이치를 81자에 담아냈으니 설하는 사람도 아는 만큼밖에 설하지 못하는 경전이다. 최치원 선생이 다시 오셔야 제대로 강론할 경전이다.
위의 오언절구(五言絶句詩)는 당나라 황제 의종(懿宗)이 신라신동(新羅神童) 최치원을 만나자고 해서 만난 자리에서 황제가 고운(孤雲)에게 이 석함(石函)속에 들어있는 것이 무엇인지 맞춰보라고 명하자, 고운(孤雲)이 바로 응답한 내용의 시(詩)다. 단단한 돌함 속 물건(團團石中物)은 옥도 아니고 금도 아니(非玉亦非金)고, 밤마다 때를 알리는 새이(夜夜知時鳥)나, 뜻만 품었지 아직 소리는 못 내는(含情未吐音)구나, 이다. 둥근 돌 석함(石函) 속에 달걀(鷄卵)을 넣어 놓고 맞춰보라고 하였는데 날짜가 오래 지나자 석함을 열어보니, 달걀이 이미 병아리가 되어서 나왔다는 일화다. 믿거나 말거나이지만 중국인들은 예로부터 우리나라를 이런 난제(難題)를 내어서 트집을 잡고 시험하고 괴롭혔다는 뜻을 담고 있다. 천재소년(天才小年) 최치원(崔致遠)이 다섯 살 때 지었다는 이 오언절구(五言絶句) 시(詩)는 운(韻)을 찾아보니 오언절구 평기식(平起式)에 압운(押韻)은 하평성(下平聲) 침통(侵統) 운족(韻族)중에 금(金), 음(音), 운(韻)에 맞춘 명시(名詩)다. 시도 명시지만 석함 속에 넣어 중국에서 올 때 달걀이 병아리가 되었다는데 고운 최치원의 투시력(透視力) 예지(叡智) 통찰력(洞察)에 감탄이 절로 난 시(詩)다. 우리네 옛 조상 선조님들은 이토록 지혜가 넘쳐났는데 오늘날 대한민국 정치권은 왜? 이렇게 쪼그라들어 반도에 모여서 서로 못 잡아먹어서 안달 야단인지 모르겠다. 광복 해방 된지 79년인 요즘 대한민국은 나라가 온통 친일파 논쟁으로 시끄럽다. 독립투사 선혈들이 통곡할 일이다. 환웅천황(桓雄天皇)께서는 건국 이념이 홍익인간(弘益人間) 이화세계(理化世界)였다. 대한민국 정치권이여! 깨어나라. 단합하고 대동단결하라. 고구려(高句麗) 광개토왕(廣開土大王)이 중원대륙(中原大陸)을 통치했던 다물(多勿)의 웅지(雄志)를 펴라. 최치원 선생은 다섯 살 때 이런 멋진 시로 당나라 황제를 깜짝 놀라게 했다. 싸우지만 말고 본(本)들을 받으시라.
여여법당 화옹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