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더바른병원]
박성필 원장 [퇴행성 무릎 관절염, 면밀한 상담 및 정기적인 검진 중요]
[메디컬월드뉴스 / 23.09.05]
가을의 초입에 진입하면서 더위가 한풀 꺾이고 있지만, 퇴행성 무릎 관절염 등의 무릎 관절 질환을 앓고 있는 이들은 가을이 마냥 반갑지만은 않다. 기온의 영향을 많이 받는 관절은 기온이 낮아지면 혈관의 수축으로 혈액순환 장애가 생길 수 있고, 근육이나 인대도 경직돼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 김포 연세더바른병원 박성필(대한정형외과학회 정회원) 병원장은 “특히,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잦은 기온 변화에 대한 신체 적응력이 떨어지면서, 더욱 큰 통증을 느낄 수 있어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 퇴행성 무릎 관절염
퇴행성 무릎 관절염은 이름 그대로의 퇴행성 질환이며, 관절 연골이 점차 마모되면서 천천히 진행하는 양상을 보인다. 전체 환자의 약 74%가 60~70대일 정도로 중년, 노년층에서 흔히 나타난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21년 통계 자료). 개인마다 통증 양상이 다양하게 나타나지만, 일반적으로 점진적인 통증이 나타나며, 강직, 부기로 인해 무릎 관절 굴곡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 관절염 초기
관절염 초기라면 보존적 치료로 통증 개선 및 증상 완화를 도모할 수 있지만, 보존적 치료만으로 호전하지 않는다면 수술적 치료를 적용할 수 있다. 또한, 무릎 정렬이 변형되거나 극심한 통증으로 인해 일상생활이 어려운 경우에도 수술을 고려하게 된다.
◆ 근위경골절골술
초·중기 퇴행성 관절염 환자 가운데 비교적 젊고 활동적인 환자, 인공관절 수술을 진행하기에는 비교적 연령대가 낮은 환자에게서 위와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근위경골절골술’을 적용할 수 있다.
박성필 원장은 “흔히 O자형 다리 수술, 휜 다리 수술이라고 말하는 수술로, 체중 부하가 이루어지는 체중 부하선을 재정렬하여 손상 부위의 압력을 줄여줌으로써 통증을 완화하는 수술 방법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수술은 관절 내시경을 활용해 슬관절 내를 진단한 후, 손상 부분의 부분 절제 및 전절제, 봉합을 시행한다. 이후 경골의 내반 변형을 교정하여 내측 관절의 체중 부하를 경감해 준다. 절골술은 본인의 관절을 살리며 진행하는 것에 중점을 두므로, 차후 무릎의 기능 향상 및 연골 재생을 도모할 수 있다.”라며, “다만, 고정물의 이완, 골절에 따른 이차 수술의 가능성이 있으며, 연골판 손상이 광범위하면 추후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 인공관절 수술
인공관절 수술은 무릎 관절을 이룬 세 개의 관절면 가운데 관절면으로서 기능하지 못하는 부위를 제거한 후, 특수 제작된 인공관절로 대체하는 수술이다.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무릎 관절 통증이 심한 말기 관절염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이다. 관절의 손상 상태에 따라 부분 치환술(한쪽 구역 손상에 따른 수술)과 전치환술(양측 모든 관절면 손상에 따른 수술)로 구분하여 진행한다.
박성필 원장은 “수술은 관절의 상태 및 변형된 정도를 평가한 후 최소한의 부위를 절개하여 망가진 연골 부위를 제거하고, 환자 개개인의 특성에 알맞은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라고 설명했다.
◆ 정기적인 점검 중요
그러나 이러한 수술적 치료가 곧 완전한 치료의 종결이라고 할 순 없다. 박성필 원장은 “근위경골절골술, 인공관절 수술은 수술 이후 정상적 일상생활은 가능하지만 이상 반응 등을 관찰하기 위한 정기적인 점검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근위경골절골술의 경우 퇴행성 관절염을 더디게 할 수는 있지만 멈출 수는 없으므로, 수술 후 약 25%가 여생 중 인공관절 수술을 받게 된다. 또한, 인공관절 수술을 한 사람은 장기간 사용했을 시 나타날 수 있는 인공관절의 마모나 주위 뼈의 변화 등을 알 수 없기에, 통증이 시작되면 상당한 골 파괴가 동반될 수 있다. 이에 정기검진을 통해 이를 사전에 발견하여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박성필 원장은 “퇴행성 관절염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근위경골절골술이나 인공관절 수술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같은 내반슬(O자형 다리) 환자라고 하더라도 나타나는 통증 양상이 모두 다르므로, 먼저 주치의와 면밀하게 상담해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근위경골절골술, 인공관절 수술을 하지 않기 위해서는 퇴행성 관절염의 진행을 늦추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적정 체중을 유지하되, 쪼그려 앉는 습관이나 양반다리로 앉는 습관, 무릎을 꿇고 앉는 습관 등은 교정하는 것이 좋으며, 무릎 근력 강화를 위한 운동을 꾸준히 해주는 것도 무릎 관절 건강에 도움이 된다.”라며,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는 막을 수 없지만, 그 시기를 늦출 수는 있기에 평소 생활 습관 변화와 더불어 체중 조절에 주의하기를 당부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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