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유일 휴양시설
‘국군대천콘도’
프라이빗 해변, 석양과 솔 내음에 취한다
성곽 거닐고 집트렉 즐기고 ‘이색 체험’
전 객실 오션뷰·다양한 평형 갖춘데다
바비큐장·아이들 위한 트램펄린 마련
평균 예약률 90% 달하는 인기 휴양지
초급간부·병사 예약 보장 제도 운영도
국군대천콘도 앞 해변.
해송 방풍림 사이 마련된 바비큐장.
대가족을 위한 148.7㎡(45평)형 객실.
국군대천콘도 전경.
“프라이빗(Private)하다.”
코로나 시대를 겪으면서 다른 사람의 방해 없이 특정 공간을 사용한다는 이 말은 휴가의 성패를 결정짓는 요소가 됐습니다. 많은 사람이 감염 우려에서 벗어나 추억을 쌓고 힐링할 수 있는 곳을 찾기 때문입니다. 백사장과 파도 소리, 바닷바람을 타고 전해지는 해송(海松)의 솔 내음, 그리고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붉은 석양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국군복지단 국군대천콘도는 국방 가족만을 위한 프라이빗한 휴양시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성공적인 휴가를 위해 ‘군 직영 휴양시설 어디까지 알고 있니?’ 세 번째 주인공으로 서해안 유일의 군 직영 휴양시설 국군대천콘도를 준비했습니다.
글=임채무/사진=조종원 기자
설렘·추억 있는 대천…휴가 성공의 보증수표
코로나 시대 이전, 대학·회사 엠티(MT)의 성지를 물으면 대부분은 3곳을 꼽았다. 경기도 가평군 대성리, 강원도 춘천시 강촌, 그리고 충남 보령시 대천이 그곳이다.
이 중 대천은 기자에게도 대학 새내기 시절 첫 엠티의 설렘과 추억이 묻어 있는 곳이다. 대천은 자타공인 이미 많은 사람의 검증을 거친 휴가 성공 ‘보증수표’다.
국군대천콘도는 대천 중심과 매우 인접해 있다. 스마트폰 지도 애플리케이션(앱)으로 확인했을 때 대천해수욕장에서 차량으로 2분, 걸어서는 7분 정도 떨어져 있다. 실제로 걸었을 때도 비슷한 시간이 걸렸다.
한 가지 신기했던 점은 유명 휴양지 내에 있으면서도 특유의 북적임보다는 조용하면서도 아늑한 인상을 준다는 것이다.
기자가 도착한 시간은 오후 1시를 조금 넘은 시간. 체크인까지는 2시간 정도가 남았다. 안내를 맡은 윤영주 행정경리담당은 객실별 소개를 해주겠다면서 잠시 고객대기실에서 기다려달라고 했다. 고객대기실은 이른 시간에 온 고객들을 위해 체크인 전까지 쉴 수 있도록 마련된 공간이다. 이곳에는 고객들의 기다림마저 휴식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도서와 신문, 무료 와이파이 등이 준비됐다. 무엇보다 창밖으로 보이는 해송과 바다 풍경은 기다림을 설렘으로 바꿔주는 신비한 마법을 부렸다.
안내 준비를 마친 윤 담당은 “어린 자녀들을 위한 대형 트램펄린도 설치해 작지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면서 “국군대천콘도는 국방가족들의 편안한 휴식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상 서비스 위해 노력, 전 객실 오션뷰는 덤
국군대천콘도는 47개 전 객실 오션 뷰(Ocean View)를 자랑한다. 더불어 전체 객실에 호텔용 고급 침구류를 사용해 편안한 잠자리를 선사한다. 덕분에 평균 예약률은 90%, 주말이나 성수기 때는 더욱 높아져 예약이 쉽지 않다는 게 김돈학 대천콘도 사장의 설명이다. 그는 특히 최근 초급간부(하~중사, 소~대위)나 병사들에게는 추첨제·확정제로 예약을 보장해줘 이용률이 증가했다고 귀띔했다.
먼저 가장 큰 방이자, 단 2개 객실만 있는 148.7㎡(45평)형 객실을 둘러봤다. 방 3개, 화장실 2개, 거실 등으로 구성돼 대가족이 이용하기에는 안성맞춤이다. 개인마다 선호도가 다르겠지만 뷰는 509호가, 정숙성은 501호가 좋았다.
가격과 크기 면에서 3~4인 가족들에게 인기 있는 72.7㎡(22평·29실)·66.1㎡(20평·4실)형 객실은 총 33개 객실이 있다.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투룸 형태로 방 2개, 화장실 1개, 거실로 구성됐다. 특히 한쪽 방은 침대가 있는 양실, 다른 방은 한식으로 돼 있어 취향별로 이용할 수 있다.
2인 가족들을 위한 원룸 형태의 49.6㎡(15평)형은 12개 객실이 준비됐다. 조금 작아 보일 수 있으나 부엌과 식탁, 냉장고, 베란다, 화장실 모두 갖추고 있어 이용하는 데 불편함은 없어 보였다.
체크인 시간이 됐다. 환한 미소로 친절하게 말을 건네는 프런트 직원이 체온을 잰 뒤 코로나 증상 유무를 확인했다. 이어 숙박비를 결제했다. 군이 운영하는 시설이라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일반 콘도와 비교 불가한 저렴한 가격이 인상적이다.
숙박객들을 맞이하고 있던 김 사장은 “저렴한 가격은 우리 콘도가 영리가 아닌 국방 가족의 복지 차원에서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가격이 저렴하기에 서비스까지 저렴하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라고 말했다.
바다·하늘·바람 어우러져 아늑한 휴식 선사
짐을 풀고 관계자의 별도 안내 없이 콘도 주위를 둘러봤다. 가장 먼저 눈에 띈 건 해송 방풍림이다. 바닷바람을 적절히 막아 머리카락이 까치집이 되는 불상사를 방지할 뿐만 아니라 해송 사이사이 보이는 하얀 모래사장과 푸른 바다의 풍광과 어우러져 한 폭의 명화를 연출하는 것이 압권이다.
앞으로 조금 더 나가 보니 중간중간 그네들이 있었다. 그네를 타보니 넓게 펼쳐진 백사장에서 따스한 햇볕을 머금고 반짝이는 바다를 배경으로 어린아이와 부모가 모래놀이를 하는 것이 보였다.
다가가 말을 건네니 남편이 전방 부대에서 근무하는 군 간부 가족이었다. 정말 오랜만에 휴가를 왔다는 그들은 코로나 걱정 없이 조용히 쉬기 위해 국군대천콘도를 찾았다고 한다. 그러면서 콘도 바로 앞 프라이빗한 해변이 무척이나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하늘과 바다를 온통 발그레하게 물들이는 서해안의 낙조(落照)가 주는 감동을 더욱 진하게 느낄 수 있는 시간이 찾아왔다. 바로 해송 방풍림 사이 마련된 바비큐장에서 경치를 즐기며 저녁 식사를 하는 것이다. 프런트에 사전 예약만 하면 단돈 1만 원으로 숯·석쇠·가위·집게·토치부터 쓰레기를 담을 종량제 봉투까지 구매·대여할 수 있다. 고기·채소를 제외한 김치, 음료, 쌈장 등은 콘도 1층에 마련된 군 마트에서 저렴하게 조달할 수 있다.
평소 자주 먹는 돼지고기였지만 이날만큼은 어떠한 산해진미와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 풍미가 느껴졌다. 그 안에는 하루 동안 국군대천콘도에서 느낀 감정이 그대로 녹아 있었다.
국군대천콘도 두 배 즐기기
보령석탄박물관 -1995년 5월 18일 석탄박물관으로는 국내 최초로 개관한 ‘보령석탄박물관’은 석탄산업의 산 교육장이다. 박물관은 실내·야외전시장으로 조성됐으며 광물, 화석, 측량, 굴진, 채탄, 운반 장비 등 3800여 점의 전시품을 소장하고 있다. 특히 실내 전시장 2층 ‘체험의 장’에는 박물관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지하 수직갱을 체험할 수 있는 엘리베이터가 있다. 이 엘리베이터는 수직갱 지하 400m를 내려가는 승강기를 정교한 특수효과로 재현했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면 광부들이 작업하는 갱도와 동일한 모의 갱도도 체험할 수 했다. 석탄박물관은 국군대천콘도에서 차량으로 25분 정도 걸린다. 어린이, 청소년을 비롯해 하사 이하 군 장병에게 관람료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보령성곽 - 문화재자료 제146호인 ‘보령성곽’은 국군대천콘도에서 차량으로 약 30분 떨어진 충남 보령시 주포면 보령리에서 만날 수 있다. 문헌에 따르면 이 성곽은 1430년 조선 세종 12년에 세워졌다. 당시 성 둘레 630m, 높이 3.5m라고 기록됐다. 성 안에는 보령현 관아가 있어 조선 시대 보령의 중심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는 성곽 대부분이 파손되고 동·북쪽 성벽과 보령현 정문인 해산루가 남아 세월의 흔적을 느낄 수 있다.
충남 보령시 대천해수욕장에서 이색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집트렉. 보령시 제공
집트렉-색다른 체험을 해보고 싶다면 ‘집트렉’을 추천한다. 집트렉은 줄 하나에 몸을 의지한 채 빠른 속도로 숲과 계곡, 또는 바다 위를 이동하는 레포츠다. 특히 대천해수욕장에 있는 집트렉은 높이 52m에서 613m를 활강해 스릴과 즐거움을 한꺼번에 만끽할 수 있다. 덤으로 아름다운 서해안 풍경도 한눈에 즐길 수 있다. 국방 가족들에게는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어 조금 더 저렴하게 집트렉을 이용할 수 있다. 할인과 관련된 내용은 국군대천콘도 프런트에 문의하면 된다.
수기사87
첫댓글 대천해수욕장에 집트렉 타러 가야겠네요^^
건강할때 좋은곳 많이 다녀야겠어요~^^
짚라인 한번 타보고 싶긴한데 무서울거 같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