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어머니께서는 올해 62세로 7개월전부터 ( 올해 4월부터 ) 항문에서 늘 변을 볼것같은
느낌을 받으셨습니다.
변의로 부터 오는 불안감이 점점 심해지다 나중에는 통증으로 바뀌었습니다.
작년 11월에 대장내시경을 통해 선종 2개를 떼어내셨기 때문에 혹시 대장쪽에 문제가 있는건 아닌지 걱정되어
대장내시경을 받았으나 0.2cm 선종 2개 떼어내셨고 그 외엔 문제가 없다고 의사로부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러나 항문 통증은 날이 갈 수록 심해지고 대장쪽에 복통까지 오는데다가 평소 만성위염이 있으셨기 때문에
위까지 훑어내리듯한 통증이 있을 때는 전신경련이 일어나고 너무 고통스러워 하셔서
응급실만 해도 대여섯번 가게되었습니다.
응급실에 가면 매번하는 혈액검사, 엑스레이, 심전도 검사에도 문제가 없다는 결과뿐이었습니다.
통증이 심하셔서 응급실에서 마약성 진통제를 맞아도 항문통증에는 전혀 효과가 없었습니다.
수액을 맞아도 온 몸을 덜덜 떠시고 식사도 죽도 제대로 못드시는 상황에서
7개월 동안 체중도 10kg가량 빠지셨고 머리카락도 엄청 많이 빠지셨습니다.
변을봐도 본것 같지 않고, 늘 변을 볼 것같은 통증, 항문안에 풍선이 든것 같다고 표현하신적도 있고,
뒤가 쏟아질것 같다, 항문안에 고추가루를 뿌려놓은것처럼 화하다고 표현하시기도 했습니다.
7개월동안 하루하루 너무 고통스러워 하셨기 때문에 그동안 동네 내과부터 시작해서
항문외과, 한의원, 산부인과, 신경정신과, 대학병원 소화기내과 등 여러곳을 다녔으나
내과나 소화기내과에서는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라고 진단하고 약을 처방하는것 같았습니다.
의사들도 뭐라고 정확하게 진단을 하지 않고 우선 약을 먹어보며 경과를 지켜보자는 식이었습니다.
정장제, 진경제, 신경안정제, 유산균등을 처방해주어 복용해보았으나 아무 호전이 없었습니다.
복부 ct 결과도 약간에 게실과 췌장에 물혹이 있다고 하며
물혹은 몇개월후에 경과를 지켜보며 변화가 있는지 확인해보자고 하였습니다.
산부인과에서 자궁내막검사도 해보았습니다.
어머니께서 안그래도 항문통증 때문에 고통스러워하시는 상황이라 자궁내막검사 자체도 많이 아파하셔서
중간정도까지 밖에 못했으나 초음파와 종합적으로 봤을때 문제는 없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항문외과에서는 약간의 치질은 있지만 현재 증상과 관련되어보이는 문제는 없어보인다 하였고,
신경정신과에서는 말그대로 우울증과, 신경의 문제로 보고 항우울제와 신경안정제를 처방하였으나
소용이 없었습니다.
한의원에서는 과민성대장증후군이 아니고 복합적인 문제가 있는것 같다며
침치료와 약을 복용하며 치료해보자고 하였으나 이도 효과가 없이 복통만 생겨 지속하지 못했습니다.
아침에 눈 뜨자마자 저녁까지 하루 24시간 통증이 지속되다보니
수면제를 드시고 억지로 주무셔야 그나마 잠을 자실 수 있었고
낮에는 앉아있어도 아프고 누워있어도 아프니
빨리 시간이 지나가서 저녁이 되면 수면제 먹고 잤으면 좋겠다는 생각뿐이십니다.
기력이 없어 걷는것조차 힘들어하시니 더 우울해 하시는것 같습니다.
그동안은 병원에서 과민성대장증후군 인것 같다고 이야기 했기때문에
과민성대장증후군에 좋다는 약, 식단, 운동을 하려 노력했는데
호전이 없으니 이것저것 알아보다 인터넷에서 '항문거근증후군' 이라는것을 알게되었습니다.
항문거근증후군에 대해 알아보던중 대구에 한 병원이 이 증상환자들을 주사치료하는것 같아
대구까지 가보았으나 의사는 어머니 항문 수지검사를 해보고
전형적인 거근증후군 환자들이 통증을 느끼는 부위에 큰 통증을 느끼지 않는걸로 보아
거근증후군일 확률은 지금으로서는 낮아보인다며 주사치료하지 않았습니다.
한편, 거근증후군에 저주파치료가 효과있었다는 완치되신분이 감사하게도 자세히 이야기 해주셔서
저주파 치료기를 구매해 죄욕과 병행해 보았으나 아쉽게도 어머니께는 효과가 없었습니다.
이후, 네이버 카페에서 알게 된 분께 친절하게도 소개를 받아 강남의 한 외과에서 진료를 보았으나
의사는 어머니 증상에 대해 자세히 들어보지도 않고 항문수지검사와 그 외 항문검사 몇가지를
하더니 신경차단주사를 놓았습니다. 주사를 맞은 후 며칠이 지나도 통증이 완화되는 것이 아니라 더 심해져
예약한 날보다 훨씬 빨리 병원을 찾을 수밖에 없게 되었는데
의사는 두번째로 신경차단주사를 놓더니 더 아프다고 느끼는 것이 사실은 어머니께 더 좋은것일 수 있다며
신경이 돌아오고 있다고 보면 된다 이야기 하였습니다.
두번째 주사를 맞은 이후에도 너무 아파하셔서 더이상 그 병원은 가지 않았고
카페에서 알게 된 분께서 너무나 감사히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시며 운동을 추천해 주셔서
배에 힘을 주고 빠르게 걷는운동부터 시작하였으나
어머니께서 나이가 있으셔서 무릎이 안좋으신데다가 통증이 심해 움직이기 힘들어하셔서
아직 호전이 없는 상태이십니다.
하루 24시간 항문에서 무언가가 나올것 같은 느낌, 항문에서 무언가 쏟아지는것 같은 통증,
항문에 고추가루 뿌려놓은 것처럼 화한 통증이 있으니 식사하기도 두려워 밥도 한숟가락 밖에
못드십니다.
항문통증 뿐만 아니라 아랫배도 많이 아파하시는데 정확히 표현하기 어려운 느낌으로 아랫배가 몹시
불편하다고 하십니다.
변을 봐도 아프고 안봐도 아프고, 식사를 해도 아프고 안해도 아픈 상황이십니다.
하루 24시간 통증이 있다보니 자주 숨이 차서 한숨도 자주 쉬십니다.
제가 병원에서 듣고 이해한 바로는
항문거근증후군은 골반기저근이 망가져서 내려앉아 골반근육이 제대로 받치고 있어야 할 장기들이
아래로 내려온 상태로 알고 있는데 맞나요? 항문근처 골반근육이 쥐가 난것으로 비유하는것을
들었습니다.
여성의 경우 출산시 골반 근육이 손상된 채로 살다가 노화가 진행되면서 골반기저근이 망가져
이런 증상이 올 수 있다고 하던데, 그렇다면 남성분들중 항문통증으로 고통스러워 하시는 분들은
어떤 이유 때문인지 사실 설명을 들어도 잘 납득이 되지 않았습니다.
설명대로라면 어머니께서도 골반기저근이 망가져서 장기를 제대로 못 받쳐주면서 대장같은 장기가
내려앉아 이런 고통이 시작된건지 의문입니다.
이런 이유로 늘 변을 볼 것 같은 통증, 변을 봐도 본 것같지 않은 느낌, 항문이 화한느낌, 뒤가 쏱아질것같은 통증, 아랫배가 디집어진것처럼 아프고, 하루종일 미치고 팔딱 뛸 정도로 통증 때문에
앉아있기도, 누워있기도 힘든 상태가 될 수 있는 걸까요.
하루 24시간 항문 통증이 끊이지 않고, 손으로 항문을 막게되는 자세를 자꾸 취하게 되는 경우
이런 모든 증상이 항문거근증후군이 맞을까요?
첫댓글 너무나 맞는 거 같습니다...혈액검사, 하복부 시티를 찍어도 원인이 나오지 않아요. 혹시 강남 어느 외과 가 보셨나요? 저도 단순 치질이라고 생각했는데 복부 및 허리 통증이 수반돼서 응급실, 산부인과 전전하다가 항문외과 가서 최종적으로 항문거근증후군 판정받았습니다. 주사술도 신중히 하시는 항외과라서 여기 한번 가보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광고가 아니고 저도 퇴사 결심까지 할 정도로 고통을 받았는데 그 병원에서 속시원히 진단받아서 치료 진행 시작하였습니다. 강남항외과의원이고 강남역 10번 출구 근처입니다
강남ㅅㄷ외과 갔습니다. 병원치료로 완치될수 있는것인지 회의감이 듭니다ㅜ
골반스트레칭 및 골반근력강화운동(스쿼트,런지 등등) 추천드려요. 나이가 있으시니 필라테스도 추천드리고 무엇보다 스트레스 적게받아야해요. 어렵지만 마음 편하게 드시도록 해야해요
여태까지 하루에 50분정도 걷기만 했는데 별 호전이 없어서 근력강화운동을 본격적으로 해보려고 알아보고 있습니다. 집 근처 골반, 코어강화에 대해서 잘 아는 트레이너나 필라테스 강사를 찾아보려구요. 재활 pt 쪽도 알아봐야하나 고민되네요.
레그프레스 추천드려요.무릎에 무리가 가지않는 중량으로 시작해보세요. 꼭 해보세요..처음에는 좀 더 심해지는 느낌을 받을수 있는데 1~2주사이에 호전되시는지 보세요
추천 감사드립니다. 꼭 시도해보겠습니다~
요즘은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