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교회 창립 100주년을 기념하여 항존직들을 세우는
투표를 통해, 장로에 피택(被擇)된 K는, 피택자의 자격으로
여러 교육을 받게 되었다.
이 교육 과정의 일환으로, 기독교 사적지를 탐방하는 프로
그램이 있었다. 2005년 11월, 경기도 용인 소재 기독교 역사
박물관을 시작으로, 천안 병천의 유관순 열사 사적지, 전북
김제의 금산교회, 전남 여수의 애양원교회, 전남 영광의 염산
교회와 야월교회 등을 방문하여, 믿음의 선진들의 헌신과
순교의 눈물겨운 발자취를 찾아, 배우는 뜻깊은 탐방 여정이
었다.
K는 직장업무로 인해, 첫 방문지는 빠지고 이어진 두번 째
방문지인 천안지역부터 합류하였다. 유관순 열사 고향 집과
유물을 살펴보며, 조국의 독립을 위해서 치열하게 살았다가,
꽃다운 나이에 애국의 삶을 마감한 열사를 기렸다.
김제 금산교회에서는 '기역자'로 지은 예배당을 살펴보면서,
한국 기독교 초기의 예배 풍속과 신앙생활의 자취를 살펴 볼
수 있었다. 붓으로 정성껏 기록한 '당회록'을 읽으면서, 깊은
감회에 젖었으며 조덕삼 장로님의 도량(度量) 큰 신앙과, 이
교회에서 배출한 한국 교회 초창기, 기둥같은 큰 인물이었던
'이자익' 목사님에 대해서도 깊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